１. PC통신이란?
이 땅에 인간 삶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통신의 역사는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발전해 왔다. 옛날의 통신수단은 봉화, 파발마 등이 있으며 근대에 와서는 편지나 모르스 부호를 이용한 전신 전보 등으로 발전해 왔으며 요즈음은 전화, 팩시밀리, 그리고 라디오 TV등이 통신과 인간생활의 관계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필자가 한국컴퓨터선교회를 시작할 1986년 당시만 해도 PC통신은 선진 외국의 경우를 통하여 알게 되었지만 PC통신의 이야기를 하면 먼 미래에나 있을법한 이야기로 생각하며 이해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4-5년이 지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여 현재는 완전한 실용 단계에 들어왔으며 일상 생활에 자리잡아가고 있다.
우리 생활에 가장 친근하고 보편화된 통신 수단은 전화일 것이다. 그러나 전화는 편리한 통신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다소 불편한 제약점도 있다는 것이 사실이다. 즉 즉시성 때문에 상대방과 직접 연결해서 통화하지 않는다면 나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그대로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직접 통화 당사자가 나오기까지 여러 번 전화를 걸어야 한다.
또 많은 양의 자료나 정보를 보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들여서 읽어주어야 한다. 이러한 것을 조금더 효과적으로 보내는 것이 팩시밀리이다. 그러나 이 경우도 여러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게시판처럼 게시되는 것이 아니라 1대1의 통신 수단이기 때문에 PC통신과는 비교할 수 없다.
이러한 제약점을 완전히 뛰어넘는 통신개념이 바로 컴퓨터 통신이다. 컴퓨터 통신은 많은 양의 데이터를 거리에 제한없이 전달할 수 있으며 특히 컴퓨터 프로그램까지 전송이 가능하며 게시 형태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자료를 올려놓을 수 있어 각종 소식을 많은 사람에게 전달 하기에도 매우 편리한 수단이 된다.
PC통신이란 컴퓨터와 컴퓨터간의 전화선을 이용하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다. 이러한 PC통신이 일반화되고 널리사용되기 위해서는 보다 풍부한 회선과 컴퓨터와 같은 단말기의 보급이 선결문제가 된다. 우리 나라의 경우 1천만회선 보급과 퍼스널 컴퓨터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PC통신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점차 증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국 PC통신은 다원화되며 복잡해지는 현대사회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처리하기에 적합한 새로운 통신 수단으로 부각하게 된 것이다. PC통신은 단순한 통신의 개념의 벽을 넘어 많은 량의 데이터를 검색하며 자료를 가져올 수 있게 한다.
2. PC통신의 역사
(1) 미국의 PC통신
여러 가지 전자미디의 경우처럼 PC통신의 역사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1950년대 미국에
는 소수 전문가 집단을 상대로 하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이들에게 주 컴퓨터에 수
록된 정보들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사업의 형태가 생겨났다.
그 후 PC가 보급되면서 점차 일반인에게도 정보제공사업자도 생겨났다. 그러나 단편적인 정보
제공만으로는 이용 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게 되고 또 이용자 스스로도 메시지를 입력하고
수정하므로 써 그 영역을 넓힐 수 있음을 알게 되자 지존 데이터 베이스 서비스에 전자메일 기능
을 추가시키게 되었다.
(2) 일본의 PC통신
일본은 1985년 전기통신사업법이 만들어져 PC 통신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면서 비약적인 발전
을 하게 되었다. 전자통신사업법이 정한 메시지교환을 포함한 통신의 자유화 정책은 PC통신 서비
스에 여러 가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였고 대기업에서의 PC통신 네트워크 구축, 새
로운 지역발전 진흥책으로 관민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지역 PC네트워크 구축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PC-VAN이라고 하는 서비스이다.
(3) 유럽의 PC통신 현황
유럽에서도 미국의 경우와 같이 통신서비스의 단말장치로 사용되는 형태 PC 통신의 주류를 이
루고 있다.
1) 서독,프랑스 등에서 공중 망을 통한 MHS 서비스 개시(PC, FAX, Computer 간의 상호
통신이 가능)
2) 프랑스
공중 패켓망인 TRANSPAC과 전화 망을 통하여 정보통신을 하고 있으며 TELET 서비
스가 대표적임
3) 서독, 스위스, 덴마크
EURONET 서비스, 비데오텍스, 전자우편 등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4) 우리 나라(한국)의 PC통신
국내의 PC통신의 시작은 1982년3월29일 데이콤의 탄생으로부터 시작되며 84년 7월 국내 최초
데이터통신 전용망인 DACOM-NET를 시작으로 88년 서울올림픽 종합정보망 WINS(Wide
Information Network Serve)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현재 천리안 메직콜의 전신이된 천리안,
PC-Serve 가 탄생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시작한 KETEL은 현재 한국PC통신
하이텔로 발전하여 서비스되고 있다. 이 외에도 나우누리, POS-Serve 등이 범용 망으로 성장하
고 있으며 PC통신 사용자는 약 8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3. PC 통신으로 할 수 있는 일
첫째 전자사서함의 개념을 가진 통신 수단이다. 이 원리는 우체국의 사서함 원리를 컴퓨터에
옮겨놓은 것으로 기존의 우편이나 전화, 팩시밀리 등으로 상호 교환하던 메시지를 컴퓨터를 이용
하여 주고받을 수 있는 통신 서비스이다. 이와 같이 컴퓨터를 이용한 우편을 전자우편
(Electronic Mail)이라고 한다. 전자 우편의 장점은 시간, 거리, 기상조건, 휴일 등에 관계없이 즉
시 전송이 가능하고, 또한 메시지를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보낼 수 있다. 한국컴퓨터선교회에서는
이 기능을 이용하여 현재 천리안과 하이텔의 20,000여명의 회원에게 동시에 제일 신속하고 정확
히, 제일 저렴한 비용으로 소식을 전한다.
둘째 전자게시판(BBS : Bulletin Board System) 길가의 게시판과 마찬가지로 주 컴퓨터를 중
심으로 각종 정보를 분야별로 나누어 통신을 이용하여 볼 수 있도록 만든 알림판이다. 이 게시판
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자료를 올릴 수 있는 게시판도 있으며 시삽(System Operator) 호스트 컴
퓨터를 관리해주는 운영자나 특정 사람만 올려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즉 자료 쓰기에 있어 공개
용과 비공개용이 있다. 이 게시판을 알립니다. 사고 팝니다. 등 직접 사용자가 여러 사람에게 알
릴 수 있으며 또한 관심분야별로 모여서 활동하는 동호회가 게시판을 잘 이용하는 대표적인 예라
고 할 수 있다. 한국컴퓨터선교회서는 설교문, 예화자료, 목회자료, 홍보 및 광고를 회원이 스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천리안과 하이텔에 동호회를 운영중이다.
셋째 채팅(chatting)이라고 말하는 대화기능 이다. 이것은 전화를 하면 음성으로 서로 말하는 것
과 같이 컴퓨터를 가지고 문자로서 전달되는 것이다. 이 채팅(chatting)의 특징은 두사람만의 대
화뿐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여 전자회의
(electronic conference)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채팅은 청소년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 서로 다
른 지역에서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과의 대화를 언제든 나눌 수 있다는 새로운 느낌이 있기 때문
이라고 생각된다. 컴퓨터를 다루다보면 개인주의 성격이 발달한다는 염려를 이러한 채팅이 오히
려 그런 생각을 무색케 할만큼 새로운 만남을 열어주고 있어 상호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장이 마
련되었다고 할 수 있다.
넷째로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전송할 수 있는 자료실 기능이다. 이 기능은 컴퓨터에
서 사용하는 모든 자료 및 프로그램을 저장하여 놓고 많은 사람이 자신이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
이나 모아진 데이터를 전송 받을 수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다보면 수 없이 필요한 프로그램들 계
속되는 버젼업 프로그램을 제일 신속한 방법으로 지역에 관계없이 받아(Download) 사용할 수 있
다. 극성을 부리며 간혹 컴퓨터를 다루는 사람을 당혹케하는 컴퓨터 바이러스 이것을 미리 예방
하고 치료하기 위하여는 언제나 새로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아마 이런 프로그램들 외에도 자신
에게 필요한 많은 프로그램들을 구한다거나 여러 사람에게 주기 위하여는 컴퓨터 통신의 수단을
제외한다면 디스켓을 가지고 복사(Copy)를 하러 돌아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을 것이다.
다섯째 데이터뱅크 서비스이다. PC통신 이전부터 이미 시행되어 오고 있던 것으로 새로운 것은
없다. 다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스트 컴퓨터에서 PC가 검색 가능하도록 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를 준비해 두었다는 것만 다를 뿐이다. 데이터뱅크로 제공되는 정보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
는 모든 것으로서 최신뉴스, 일기예보, 생활정보, 주식정보, 학술정보 및 특허정보, 기독교정보 등
이 있다. 신문의 경우 속보 등을 신속히 전달하고 있는데 편집하고 인쇄하고 전달하는 시간을 생
각한다면 24시간에서 최소 6시간은 빨리 전달된다고 한다.
이러한 기능들은 완벽한 멀티미디어를 지향하며 발전해 가고 있으며 현재에도 텍스트 자료뿐만
이 아니라 화상, 음성의 정보도 함께 전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