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 다양성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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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다양성의 나라

7장.
사례 연구 - 후이족

[IMAGE] 중국에서, 후이족은 "후이후이"(Huihui, 回回)이나 "후이쭈"(Huizu, 回族)으로 알려져 있다. 예전부터 그들은 자신들을 "후이쟈오렌"(Huijiaoren, 回敎人)이나 "무민"(Mumin, 아랍어인 mu'min에서 나온 말), "쟈오멘"(Jiaomen, 가르침의 사람들)이라고도 불렀다. 오늘날 중국 정부는 이슬람을 실제로 믿는 후이족(과 그 외 종족들)을 이 종교를 더이상 따르지 않는 일부 후이족들과 구분하기 위해 "무실린(무슬림)"이라는 말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 후이족은 판타이(Panthay)와 둔간(Dungan)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영어로 후이족은 종종 단순히 중국의 무슬림으로 언급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중국에 있는 다른 9개의 무슬림 종족집단을 또한 포함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은 혼란을 야기해왔다.

외부인들에게 그들은 사실 한족과 구분이 잘 가지 않지만, 많은 한족들은 자기들은 후이족을 식별할 수 있다고 말하고 후이족들도 자신들은 서로 구분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투르크족 공동체와는 달리, 후이족은 이 나라의 한 곳에 집중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전역에 흩어져 살며 주요 도시에서 실질적인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그들은 수가 많고 접근하기가 쉽지만, 많은 논쟁거리가 되어왔고 중국에 얼마나 많은 후이족이 있는가 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확실성으로 정확히 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이 중국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 집단이라는 데 일반적으로 의견이 일치하며, 1980년의 공식 통계에 의하면 후이족의 총 인구는 860만이라는 수치를 보여준다. 후이족이 단순히 이슬람 신앙을 가진 한족이 아닌가에 관하여 많은 논쟁이 있었다. 다음 글은 후이족 공동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그들의 기원과 함께 오늘날 중국에서 그들을 독특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관하여 탐구하고자 한다.

종족의 기원:
이슬람은 당나라의 번성기(A.D. 618-906)에 중국에 소개되었다. 아랍과 페르시아의 상인과 뱃사람들은 항해해 와서 꽝뚱과 중국 남동부의 항구 도시에 정착하였으며, 이슬람교가 만들어진 직후에 이 종교를 소개했다. 무슬림 군인들은 757년에 중국 황실이 반란을 진압하는 것을 돕기 위해 중앙아시아를 거쳐오면서 내륙지역에 이슬람을 소개했다. 이러한 아랍인, 페르시아인, 중앙아시아인 중 거의 모든 남자들이 그 지역의 한족 여성과 결혼하여 중국에 남꾀으며, 아랍어와 페르시아어를 혼성 외국어로 사용하였다. 그들은 "야만인 정착촌"이라는 특별구역에서 살았으며, 그 곳에서 그들은 자기 고향의 관습에 따라 법과 질서를 지키며 살았다. 무슬림과 한인이 결혼하여 낳은 아이들이 무슬림으로서 자라고 외국의 무슬림들이 다시 또 몇 세기에 걸쳐 중국으로 계속 이주해오면서 무슬림들은 수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또 한 차례 무슬림의 주요 유입은 몽골족에게서 시작되었는데, 그들은 13세기에 중국을 정복하여 중앙아시아와 서아시아의 장인, 학자, 행정가들을 수 천명씩 데려와서 자기들이 중국을 통치하는 것을 돕게 했다. 무슬림들은 제국의 재정을 감독했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도 다른 고위직에 임명되었다.

중국에서 처음 7세기 동안, 무슬림들은 구별되는 외국인 소수민족으로 남아있었지만, 다음 5세기 동안 그들은 다른 나라의 무슬림 세계와 접촉이 비교적 줄어들었다. 한족이 1368년에 몽골을 진압하자, 상당히 분노스러웠던 외국의 영향을 일소하고자 노력했으며 따라서 외국어, 외국 이름, 문화의 사용을 금지하고 외국의 여행도 제한했다. 유럽인들이 아랍인들로부터 해로를 장악하자, 이것이 또 무슬림들이 중국으로 이주하는 것을 막게 되었다. 바로 이 무렵에 중국의 무슬림들은 한족의 이름과 의복, 음식 관습을 받아들이고 일상언어로서 중국어를 말함으로써 한족의 방식에 동화되고 중국화하게 되었다. 또한 계속해서 한족의 여성과 결혼하고 한족의 아이를 입양하며 때로는 한족을 개종시켜서 무슬림의 수를 늘려나갔으며, 동시에 외모로나 문화적으로나 한족과 점점 더 유사하게 되었다. 무슬림들은 아랍인, 야만인, 외국인이라고 불려지지 않게 되었으며 대신 새로운 이름인 후이후이라고 알려지게 되었다.

중국에 있어서 무슬림 역사의 다음 국면은 한족과 후이족 사이의 격렬한 종족분쟁이었다. 16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중국 북서부의 무슬림들(회, 살라르 등)과 중국 남서부 윤난성의 후이족은 지방 한족과 정부에 대해 일련의 반란을 일으켰으며, 여기서 1천만명이나 되는 사람이 죽었다고 전해진다. 종족분쟁을 더 악화시킨 것은 무슬림 공동체 그 안에서도 삼각한 파벌 분열이 생겼다는 점이며, 두드러진 것 중 하나는 나치시반디(Naqshbandi) 근본주의와 개혁사상의 영향을 받은 소위 신교파 지지자들과 중국 이슬람의 기존 관행을 견지하고자 하는 구교파 지지자들간의 분열이었다.

1912년에 중국 공화국이 건립되면서, 후이족은 중국의 "5개 대 민족"의 하나로 형식적인 승인을 받았는데, 이것은 서구의 영향을 받은 새 정부가 중국 영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독립적인 소수민족들을 끌어들이고자 하는 시도 중 하나였다. 한족의 유행을 따르던 많은 후이족들은 개혁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 사이의 내란 중에, 양측은 후이족 지지자들을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애를 썼다. 공산당이 승리하고 1949년에 중화인민공화국이 세워진 후, 수천명의 후이족들은 국민당 사람들과 함께 대만으로 피난갔으며 대부분은 본토에 그대로 남꾀다. 공산당 지도자들은 주요 종족집단들을 "소수민족(샤오슈 민쭈)"으로 형식 승인하고자 하는, 소련 방식의 소수민족 정책을 실시했으며 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변화로 자치권과 자치정부를 약속했다. 공산당은 55개의 종족집단을 소수민족으로 승인했으며 116개의 소위 자치정부를 3단계로 세워, 자치구가 5개, 중간 단계의 자치주가 30개, 자치현이 113개가 되었다. 이 중 12개가 "후이족"의 이름을 붙였다.

언어:
색다르면서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인 후이족 생활의 한 영역은 이 공동체의 언어이다. 어떤 학자들은 후이족을 이웃 한족과 구별시켜주는 이슬람 용어의 무슬림 고유어로서 "후이후이 화"라는 말을 쓴다. 후난(호남)성에 있는 후이족 공동체의 공식적 역사에 의하면, 그들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쓴 후이족의 본래의 언어는 아랍어, 페르시아어, 중국어를 함께 사용한 것이었지만, 무슬림과 중국 공동체가 함께 섞이면서 중국어는 "혼합언어"(lingua franca)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심지어 오늘날까지도 후난의 후이족들은 다른 후이족 사람과 일상적인 접촉을 할 때 아랍어와 페르시아어 단어를 사용한다. 모임에서 그들은 아랍어이자 범 세계적인 무슬림 인사말인 "셀리아무"(seliamu, salaam 'aleikum)라고 할 것이며 "이 친구야"라는 뜻의 페르시아 단어에서 나온 "두오시티(duosity)"란 말로 불려지게 될 것이다. 아랍어나 페르시아어 단어에서 "할랄"(halal)과 "하람"(haram)이라는 말도 쓰는데, 정결과 불결이란 뜻으로서 목욕재계와 고인을 지칭할 때 쓰는 단어이다. 축제일을 나타내는 아랍어 이름과 셀리아무를 한자로 표기한 것은, 시안과 같은 도시에서 축제 무렵 깃발에 적힌 것을 볼 수 있다.

아랍어에서 재미있는 것은 코란의 언어와 세계 전역에서 사용하는 이슬람의 혼합언어가 중국의 무슬림 공동체에서도 서서히 증가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1978년 개혁 정책이 도입된 후, 1950년대에 중요했다가 문화혁명 때 잦아들었던 중국과 이슬람 세계의 관계가 다시 증진되었으며 아랍 연구를 위한 자극제가 되었다. 후이족들은 수 세기 동안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중국어를 사용해오고 있지만, 이슬람 사원에서는 코란의 고전적인 아랍어를 사용한다. 물론 많은 예배자들에겐 이것이 이해되기보다는 단순히 기도문으로 외는 정도에 불과하겠지만 말이다. 시안의 큰 이슬람 사원에는, 아랍어와 중국어 두 개의 언어로 된 석판이 있는데 이것은 오랜 세월 동안 그 곳에서 사용된 언어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이맘들(Imans, 최고의 종교지도자)은 아랍어로 된 언론지를 읽는 걸 볼 수 있다. 하이난(해남)의 이슬람 사원의 부속학교에서는 아랍어도 사용하고 있다.

문화와 사회, 관습:
과거에는 "아홍"(Ahong, Imam, 종교지도자)이 새로 태어난 후이족 아기의 이름을 지었으며, 결혼식과 장례식을 주관했다. 모든 생활이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았으며, 특히 식문화에 있어서 그러했다. 후이족은 돼지고기를 먹는 것이 금지되며, 동물 피나 정당하게 도살되지 않은 고기를 먹지도 못한다. 이것이 코란에서 가르치고 있는 종교 율법이며, 세대를 거치면서 점점 더 후이족의 관습이 되고 있다. 후이족이 경영하는 무역과 산업은 대개 그들의 독특한 관습과 관련되어 있고, 현재 중국의 많은 지역에 국유이거나 민간이 운영하는 후이족의 식당과 식품점이 있다.

내몽골과 신장 지역의 후이족들이나 닝샤에 있는 후이족들 가운데, 농부들은 꽤나 적다. 하지만, 여러 세대 동안 대부분의 후이족들은 도시에 거주해왔으며, 그들은 대부분 점포주인과 장인들이었고 1950년대 이후로는 공장 노동자와 공무원이 늘어가고 있다. 엄격한 위생기준이 만들어지기 전에도, 도시에 거주하는 후이족의 도살업자들은 최상의 그리고 가장 청결한 육류를 파는 것으로 평판을 얻고 있었다.

후이족의 식문화는 하나피파(Hanafism)의 교리에서 유래한 것이 명백하다. 요리에 있어서, 후이족은 한족의 요리법을 혼합하여 유명한 "무슬림 요리"를 만들어냈는데, 이것은 세계 여러 곳에서 온 무슬림뿐 아니라 중국의 다른 민족들도 좋아하고 있다. 전통의식이나 엄숙한 모임이 있는 때면, 후이족의 남자들은 관습적으로 흑백의 면이나 양모로 만든 모자를 쓰는데 이 모자는 위가 둥글고 테두리가 없다. 여자들은 비단이나 면으로 만들어진 검은색, 흰색, 초록색의 머리수건을 두른다. 이슬람의 3가지 주요 축제는 "레써 바이람"(Lesser Bairam, 금식을 마치는 날)과 "코르반"(Corban, 희생 축제), "몰리드 나바위"(Molid Nabawi, 예언자 모하메드의 탄생일)이며, 오랫동안 후이족의 전통 축제였었다. 축제일이 되면, 모든 가족들은 대개 유과를 튀기고 그 밖의 많이 튀긴 밀가루 음식을 준비하여 축하하고 방문하는 친척들과 함께 즐긴다. 코르반 축제 때는, 기념식의 하나로서 제사를 엄숙하게 지낸다.

후이족의 남자들이 입는 정장은 길다란 가운이며 머리에는 하얀 천의 두건을 두른다. 여자들의 의상은 지역마다 틀린데, 하이난섬 야 현의 후이족 여성들은 그 지역의 한족, 리족, 미아오족 여성과 구별되는 옷을 입는다. 그들이 즐겨 입는 옷은 파란색이나 초록색의 가운으로 무릎까지 길게 내려오며 소매에 장식을 달고 양 옆에는 주로 검은색의 넓은 술이 달려있다. 모든 사람들은 머리에서부터 검은 앞치마를 걸고 허리에서 묶는다. 북서부의 후이족 여성들은 대개 위가 뾰족 나온 모양의 터번을 쓰는데, 미혼여성은 초록색, 할머니가 아닌 기혼여성은 검은색, 할머니가 된 사람들은 흰색의 터번을 쓴다. 그 밖의 다른 의복은 한족이나 다른 종족의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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