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믿음이 없느냐
구 절 : 마가복음 4:35-41
말씀/마가복음 4:35-41
요절/마가복음 4: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 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 니"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큰 광풍을 잠잠케 하신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이 자연계를 주관하시는 창조주이심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하 여 제자들에게 새 믿음을 선물하여 주셨습니다.
우리 인생을 항해에 비유할 때 오늘 말씀은 우리 인생 항해에서 가장 필요
한 것이 무엇인가 를 잘 보여줍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험한 인생 풍파에서도
승리의 항해를 할 수 있는 비밀을 배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Ⅰ.심히 두려워하는 제자들 (35-38)
35,36절을 봅시다. "그날 저물 때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저편으 로
건너가자 하시니 저 희가 무리를 떠나 예수를 배에 계신 그대로 모시고 가매
다른 배들도 함께 하더니" 예수님께서 종일 하나님의 나라를 여러 비유로 가
르치시던 그날 뉘엿 뉘엿 해가 저물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바다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제안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무리를 떠나 예수님을 배에 계
신 그대로 모시고 갈릴리 바다 횡단 항해를 시작 했습니다. 이 항해는 저물어가
는 석양에 시작한 항해였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같은 배에 동승하여 함께 하
는 항해였습니다. 어부 출신 제자들은 모처럼 노련한 솜씨를 발휘하여 힘차게
노를 저었습니다. 갈매기 떼들이 이들을 뒤따르며 노래했습니다. '끼륵, 끼르륵!'
서산에 걸린 태양이 바다를 비추매 뱃머리에 부딪친 물결이 은가루처럼 반짝
반짝 빛을 발하며 흐트러졌습니다. 제자들은 지친 몸을 기대앉아 평온한 항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항해 도중 갑자기 무슨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습니까? 37절을 보
십시오. "큰 광풍 이 일어나며 물결이 부딪혀 배에 들어와 배에 가득 하게 되었
더라." 갑자기 큰 광풍이 일어났 습니다. 갈릴리 호수는 표면이 해발 -240m입니
다. 그리고 높은 산들이 있는 고원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의 물이 고원을 거처 갈릴리 바다로 들어가는 데 이 계곡들이 깊은 협곡을
이루고 있습니다. 해발 2,760m나 되는 헬몬 산에서 갑자기 차가운 기류가 내려
와 이 협곡들을 지나 지중해 연안의 열대성 기후에 가열된 바다 표면의 공기와
충돌하면 맹렬한 바람을 일으켜 바다를 강타하게 됩니다. 이것이 갈릴리 바다의
특징입니다.
광풍은 문자 그대로 '미친 듯이 부는 사나운 바람'입니다. '큰 광풍'이 라고
하였는데 '큰'이라 는 형용사는 '메갈레', 곧 메가톤급이라는 뜻입니다. 높은 파
도가 배를 강타하자 물이 배안을 덮쳤습니다. 네명의 제자들은 갈릴리 바다에서
잔뼈가 굵어 온 항해사들이요, 노련한 바다 사나이들로서 과거에도 이런 광풍을
자주 만났고, 또 싸워 이겼을 것입니다. 이런 그들은 처음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어부 출신들은 열심히 배를 조종하고, 다른 제자들은
배 안에 들어온 물을 퍼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이들이 제어할 수 없
는 광풍이었습니다. 그들의 경험과 노련한 기술, 지식, 젊음의 힘, 지혜 등이 모
두 소용이 없었습니다. 제자들은 짠물을 마셨고, 배는 거의 가라앉을 지경이 되
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는 제자들의 항해에도 무서운 광풍이
있음을 배웁니다. 실낙원된 이 세상은 광풍이 도처에 복병처럼 도사리고 있습니
다. 똑부러지게 치료되지 않는 질병의 광풍이 있습니다. 지난 해 최바울 목자는
이 광풍으로 7개월 동안이나 훈련을 받았습니다. 각종 암, 백혈병등이 날로 증
가합니다. 가까운 가족의 죽음, 혹은 부모님의 이혼 같은 것도 메가톤급 광풍입
니다. 작년 5월 노모세 노에스더 목자들은 아이 모세의 소천이라는 광풍을 만났
습니다. 교통 사고, 실직 등의 광풍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핍박, 전공의 학사 경
고, 취직 문제, 물 질 궁핍, 목장 이동, 체력의 한계 등의 광풍도 있습니다.
오늘날은 마치 제자들의 항해가 저물 때의 항해였던 것 처럼 점점 저물 어
가는 시대입니다. 역사의 도처에서 광풍이 일어나 인류를 위협합니다. '핵의 광
풍'이 있습니다. 지금 지구 상에는 지구를 52번이나 불태울 수 있는 핵이 있다
고 합니다. 지난 해에는 북한의 핵사찰 문제로 한반도에서 곧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긴장 상황이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은 '전쟁 위협'의 광풍 속에서 살아
갑니다 '에이즈의 광풍'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존층의 파괴, 아프
리카 내륙의 사막화 현상, 지진 등의 광풍이 그치지 않습니다.
이런 광풍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믿음의 사람 욥에게 일어났던 광풍은 그 의
미를 잘 말해 줍니다. 이는 한편으로는 사단의 시험이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믿
음의 연단이었습니다. 그는 큰 광풍을 통해서 믿음을 연단받고 주님을 만났습니
다. 그리고 자신의 교만과 의를 깊이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욥은 극심한 광풍
중에 있을 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23:10)
우리는 광풍을 통하여 인간의 한계를 깊이 깨닫고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엎
드리게 됩니다. 물질 만능, 지식 만능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가를 깨닫
고 인간의 무력함을 시인하게 됩 니다. 이성의 한계 안에서 살던 자가 믿음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교만을 회개하고 겸손 해지며, 불신앙을 회개하고 믿
음을 얻게 됩니다. 광풍은 연단의 기회요, 내면이 순수해 질 수 있는 기회입니
다. 그러므로 광풍을 만날 때 '믿음으로 살기 위해 모든 것 다 버리고 예수님을
좇았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왜 하 필이면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하는가?'하는 절 망감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광풍의 의미를 깊이 깨닫고 하나님
께서 주시는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광풍 중에서 예수님은 무엇을 하고 계셨습니까? 38a절을 봅시다. "예 수께
서 고물에서 베개 를 베시고 주무시더니" 예수님은 광풍을 그네 삼아 배의 고
물(배의 맨 뒷쪽 끝)에서 베개를 베시고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루
종일 말씀을 가르치시느라 몹시 피곤하셨기 때문에 배 위에서 단잠에 빠지셨습
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은 광풍 가운데에서도 단잠을 주무실 수 있는 내적 평
화를 소유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평화가 어디서 왔을까요? 하나님 아버지 에게서 왔습니다. 예
수님은 하나님의 품 안에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어떤 상황에 서든
지 하니님 아버지를 깊이 신뢰하심으로 진정한 평화를 누리셨습니다. 또한 그
평화는 몸과 마음을 다하여 맡겨 주신 사명을 온전히 섬긴 데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얼굴에도 바닷물이 덮쳤을 것이니 예수님은 잠을 깨셨고, 광
풍이 일어난 것을 다 아셨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일어나지 도 않으시
고, 또 제자들을 그런 위험 가운데 그냥 내버려두셨습니다. 복음서에 예수님께
서 주무신 것에 대한 기록은 이곳밖에 없습니다. 배에 물이 가득하게 된 상황에
서 예수님이 일어나지 않으신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 할 수 있습니 다. 예수
님은 제자들이 큰 난관에 부딪쳐 어떻게 하는가 보시고 그들을 훈련하고자
하셨습니다.
동물의 왕자 사자나, 하늘의 왕녀인 독수리들은 저절로 왕자 왕녀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 아닙니다. 어미들의 피나는 훈련을 통해서 이들은 담력과 스피
릿과 스케일을 가진 맹수들로 탄생합니다. 군대에서도 특수 요원들을 훈련할
때 깊은 산중에 떨어 뜨려 놓고 스스로 살아서 나오도록 훈련합니다. 그러
면 그들은 벌레도 잡아먹고 뱀도 잡아먹으며 살아서 옵니다. 일개 군인도
이러하거늘 하물며 세계 만민 구원 역사를 섬기는 지도자가 될 제자들은 얼
마나 더욱 연단 되어야 하겠습니까? 예수님은 이들이 광풍 가운데서 인간적
인 요소들이 철저히 깨어지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분명한 방향이 있으셨기 때문에 이들을 훈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으셨습니 다.
손한샘 목자님은 사업차 트럭을 몰고 전국을 누빕니다. 그런데 운전 초보 시
절에는 고속도로에서 4중 추돌 사고로 운전석이 완전히 찌그러진 일도 있었
고, 강서 터널 안에서 차가 뒤집혀 거꾸로 안전 벨트에 대롱대롱 매달려 살
아나는 광풍도 만났습니다. 한샘 목자님은 이런 광풍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
을 가까이 의식하게 되었고, 마음이 겸손해져 새벽 기도에 힘쓰게 되었다
고 합니다.
제자들은 한계 상황에 부딪쳤을 때 무엇을 했습니까? 38b절을 봅시다. "제자
들이 깨우며 가로되 선생님이여, 우리의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
까 하니" 이 들은 '선생님, 우리가 다 죽게 되었는데 돌아보지도 않습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당신께 그렇게 하찮은 존재란 말입니까? 죽
을 지경이 되었는데도 어떻게 잠만 잘 수 있단 말입니까?'하는 뜻입니다. 이
는 원망과 불평의 말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먼저 바다 건너편으로 가자고
해 놓고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이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도 바다에 빠져 죽을 것을 확신하고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우리도 광풍 훈련을 받을 때 제자들처럼 죽을 것 같은 두려움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 렇지. 내가 잘 될리가 없지' 하며 운명적인 생각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인과 응보적인 생각에 삐질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의심하고 오해하여 예수님도 안깨우고 그냥 불신의 바다에 빠져 떠내려 갈
수도 있습니다. 사명인으로 살기 위해 캠프 생활을 하며 열심히 양들을 섬
겼는데 뚜렷한 열매가 보이지 않을 때 믿음을 잃고, 믿는 것 이나 안 믿는 것
이나 뭐가 다른 가? 라는 회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이때 우리
는 진실로 겸손한 마음으로 예수님을 깨워야 합니다.
제자들이 죽을 것 같은 공포와 원망 가운데에서도 예수님을 깨웠다는 것
이 중요합니다. 깨운 것은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애초에 바람이 조금 불 때
일어나서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깨울 때까지
기다리셨습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인생 광풍을 만날 때 깨울
대상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신자들은 광풍 중에 나아가 깨울 주님이 있다
는 것이 말할 수 없는 특권입니다.
Ⅱ.광풍을 잠잠케 하신 예수님 (39-41)
이 때 예수님께서 어떻게 제자들을 구원하셨습니까? 39절을 봅시다. " 예
수께서 깨어 바람 을 꾸짖으시며 바다더러 이르시되 잠잠하라! 고요하라! 하
시니 바람이 그치고 아주 잔잔하여지더라." 예수님께서 깨어 바람을 꾸짖으셨
습니다. 100만 군대를 꾸짖을 수 있는 오성 장군도 성난 파도를 꾸짖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광풍을 꾸짖으셨습니다. 그리고 바다 를 향하여 '
잠잠하라! 고요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권세가 있었습
니다. 그 권세는 태초에 '빛이 있으라!'하시매 빛이 생겨났던 그 권세였습니
다. 예수님의 명령에 광풍이 뚝 그쳤고, 성난 파도가 잔 잔하여졌습니다. 바람
이 그친 후에도 파도는 얼마 동안 계속하여 너울거리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
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지휘자의 지휘봉이 멈춤 과 동시에 장엄한 교향악이
딱 멈춘 것처럼 바람과 파도가 동시에 딱 멈추었습니다. 수면이 순간적으로
거울과 같이 잔잔해졌습니다. 이는 기적이 었습니다. 예수님은 광풍을 꾸짖으
시고, 성난 파도에게 명령하여 순 종시키 시는 분이십니다. 이 예수님은 자연
계를 지배하시는 전능하신 창조주이십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광풍을 잠잠케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바람을 꾸짖으셨습니다. 여기서 '꾸짖었다'는 동사는 귀신을 내
쫓을 때 쓰는 단어 입니다. 이를 볼 때 격렬한 광풍 뒤에는 사단의 세력이 있
다는 것을 암시해 줍니다. 사실 인생의 광풍 이면에는 대부분 사단이 역사하
고 있습니다. 마귀는 복음 역사의 중심 인물들인 예수님과 제자들을 바다에
빠트려 더 이상 복음 역사를 하지 못하도록 넘어뜨리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마
귀는 예수님과 제자들을 바다에 빠트릴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광풍을 잠잠케 하신 후 초죽음이 되었던 제자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정말 정말 미안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내가 모처럼 소풍을
가는데 택일을 잘못하여 정말 미안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까? 아닙니다.
예수님은 실컷 물을 먹고 물에 빠진 생쥐처럼 된 제자들을 향하여 노를 발
하셨습니다. 40절을 봅시다.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
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예수님은 첫째로 그들이 두
려움에 사로잡힌 것을 책망하셨습니다. 둘째로 그들이 믿음이 없는 것을 책망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마땅히 두려워 할 수밖에 없겠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너희가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고 책망 하셨습니
다. 이를 볼 때 이유가 어떠하든지 두려움은 무조건 회개해야 될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예수님을 따르면서도 장래 안정된 삶을 살 수 있
을 것인가? 불안해합니다. 어떤 분은 잘 먹으면서도 '나는 캠프 생활을 하
느라 잘 먹지 못하고, 잠도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갑자 기 병들지 않을
까? 두려워합니다.
경쟁적인 사회에서 믿음으로 살다가 폭삭 망하지 않을까? 불안해합니다. 자
녀들이 병들지 않 고 건강하게 잘 자 라줄까? 두려워 합니다. 자녀들을 제
대로 키워서 교육을 시키고 사람 구실을 할 때까지 돌봐줄 수 있을까? 두려
워 합니다. 복음 역사를 실패하지 않을까? 양이 도망가 지 않을까? 두려워 합
니다.
예수님은 또 물으셨습니다.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그들은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 들입니다. 예수님의 측근들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너희
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고 책망하셨습니다. 제자들은 분명한 신자 들이건만
'믿음이 없는 자들'이라는 말씀입니다.
광풍이 대작하는 바다일지라도 그 저류는 요동함이 없습니다. 이처럼 믿
음이 있는 자는 광풍 가운데서도 요동치 않고, 그 가운데 두신 하나님 의 뜻
을 찾고 믿음으로 행합니다. 우리의 인생 항해는 파도에 빠져 죽으라고 출
발케 하신 것이 아닙니다. 제자들에게는 바다 건너편이라는 목적지가 있듯이
우리의 항해는 [하나님의 나라]라는 분명한 목적지를 향해 험한 세파를
건너가는 항해입니다. 그러므로 광풍을 통해서 희미해졌던 목표가 더욱 뚜
렷해지고, 더욱 힘찬 항해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있을 때
어떤 인생 광풍도 능히 이기고 하나님 나라를 향한 인생 항해를 힘차게 항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는 사람은 광풍 중에 짠물을 마시고 심하
면 익사를 하게 됩니다. 제자들이 죽을 것 같은 공포에 사로잡힌 것은 광
풍 때문이 아닙니다.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믿음의 사람
들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즉시 그 광풍을 없애 주지 않
으시고 제자들을 광풍 가운데 내버려두셨습니다.
여기서 제자들에게 어떤 믿음이 없었습니까? 그들이 가져야 할 믿음은 어
떤 믿음입니까? 첫째는 예수님이 성난 파도와 자연계도 지배하시는 주님이심
을 믿는 믿음입니다. 둘째는 광풍 중에서도 자기들과 동행하고 계시는 예수
님의 절대적인 사랑을 마음으로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예수님은 평온할 때는
우리와 함께 걸으시며 우리를 격려하시고, 우리가 광풍 중에 지치고 쓰 러지
려 할 때에는 우리를 업고 가십니다.
믿음이란 어떤 상황 가운데에서도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 주신 하나님 의
절대적인 사랑을 마음 깊이 신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우리를 위하여 자기의 단 하나 밖에 없는 외아들까지 십자
가에 화목 제물로 내어 주셨습니다. 독생자까지 아끼지 않고 내어 주신 하나
님 아버지께서 그의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다 주십 니다. 사망
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완전한 보호자요 인도자가 되십니다.
요셉은 17세에 형들에 의해 이방인에게 종으로 팔렸습니다. 그는 이방 땅
에서 남의 집 종으로라도 열심히 살고자 하는데 음란한 보디발 여사의 모함
으로 말미암아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믿음을 지켰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애굽의 총리로까지
높여 이방 땅에서 하나님을 증거 하는 위대한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지난 주간에 행당 축제가 있었습니다. 우리 학생 목자님들은 수 목요일 에 캠
퍼스에서 행당동 에 사는 불우 이웃을 돕기 위한 먹거리 판을 벌렸습니다. 이를
시작하려 할 때 '우리 목자들은 착해서 장사를 못한다. 하면 적자 난다'는
부정적인 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생 목자들은 믿음으로 판을 벌려서 축제
를 통해 일어나는 캠퍼스의 유혹의 광풍을 정복했습니 다. 온통 먹고 마시
고 노는 분위기를 믿음으로 정복하고 예수님의 사랑의 등불을 비춘 우리 목
자님들은 너무 나 아름다운 빛난 보배요 정한 보배들 이었습니다. 형제들은
끝난 후에 몸살이 날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Grace 팀 자매님들은 시
종 천사와 같은 밝은 얼굴로 이를 섬겼습니다. 이 들의 헌신과 빛을 발하 는 얼
굴 모습에서 장차 한양대가 완전히 복음화 되 어 세계 만민을 비추는 등불이
되리라는 비전 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믿음입니다. 예수님은 광풍
과 파도에게도 명령하사 순종시키는 창조 주이십니다. 이 예수님께는 불가능
이 없습니다. 이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이 예수님께서 캠퍼스의
죽어가는 양들을 구원하기를 원하십니 다. 마음에 돋아 나는 불신의 마음, 포
기하는 마음을 회개하고 우리의 배에 함께 타고 계시는 예수님을 깨워야
하겠습니다. 계산했던 마음을 회개하 고 순전한 믿음으 로 예수님께 매달려 기
도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 항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물론 지식 도
필요하고 자격증도 필요합니다. 돈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것들이 우 리를
광풍에서 구해 주지는 못합니다. 인생 광풍에서 우리를 구해 주는 것은
믿음입니다. 광풍을 이기는 것은 믿음밖에 없습니다. 나와 함 께 동행 하시는
예수님의 절대적인 사랑을 전폭적으로 신뢰하는 신뢰의 믿음밖에 없습니다.
그 리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광풍 중에 믿음으로 주님을 깨우며 기도하면 주
님께서 이기게 하십 니다. 우리의 인생 항해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믿음입
니다.
지금 광풍을 만난 분들 있지요? 문제는 광풍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광 풍
은 많이 만날 것입 니다. 문제는 믿음입니다. 주님께서는 광풍을 통하여 믿
음을 연단하십니다. 예수님을 바라보며 믿음을 연단 받으십시오. 마음에 숨
어드는 작은 두려움, 불안감이라도 그때그때 회개하여 내어쫓 고 주님을 신뢰
하십시오. 주님께서는 광풍 훈련을 통하여 정금 같은 믿음을 주시고 광풍
이 많은 이 세상을 섬기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광풍의 신련을 통하여 우리의 믿음을 연단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41절을 봅시다. "저희가 심히 두려워하여 서로 말하되 저가 뉘기에 바 람
과 바다라도 순종하 는고 하였더라." 성난 바람과 바다를 말씀으로 잠잠 케
하신 예수님의 권세를 목격한 제자들은 심히 두려워했습니다. 이 두려 움은
예수님께 대한 경외심입니다. 이들은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 에 의해 서만 나
타났던 권세가 예수님을 통해 나타난 것을 보았기 때문에 큰 경외 심을 갖게
되 었습니다. 이들은 서로 말했습니다. "저가 뉘기에 바람과 바 다라도 순종
하는고?" 이들은 예수 님의 존재와 인격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이들의 관심이 예수님이 무슨 기적 을 행하시는가? 즉 what? 에 있
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이 누구 신가? 즉 who?
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이 온갖 질병 을 고치시며 육적
세 계를 지배하는 권세를 가지셨을 뿐 아니라 자연계를 지배하시는 창조주가
되심을 발견하고 새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수 님이 누구신가를 바로 알
고 믿는 것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은 말씀으로 광풍을 잠잠케 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은 자
연계를 지배하시는 창조주이십니다. 이 예수님께서 우리의 인생 항해에 함께
하고 계시며, 우리 인생 배의 선장이 되십니다. 우리가 이 예수님을 의지하
며 믿음으로 인생 항해를 힘차게 항진할 수 있기를 기도합 니다. 또 한 하나
님께서 주시는 광풍 훈련을 통하여 믿음을 연단 받아 이 시대를 섬기는
영적 지도자들로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