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찌니라"(신6:8-9)
우리가 우리 가정을 장식하는 방법은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자각을 둔하게 할 수도 있고 강렬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깊은 진리는 흔히 인간의 언어로서는 미치지 못하빈다. 상징은 순전한 언어보다도 더욱 평이하고 더욱 심오하게 진리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기독교의 상징은 하나님의 진리가 비칠 수 있는 신령한 창입니다. 만일 예수님이 우리 가정생활의 중심이시라면, 왜 우리집의 장식이 그것을 우아하게, 예술적으로 솔직하게 반영하지 못할까요? 십자가,어린양, 알파와 오메가, 서로 얽힌 세 개의 원(삼위일체를 상징) 아기 예수 탄생 시의 그림, 이 모든 것은 하나님과 관계있는 상징들입니다.
그림과 벽걸이와 장식판과 인물화를 통하여, 우리는 우리 가운데 예수님의 임재를 상기시켜 주는 무언의 거룩한 언어로 우리의 일상생뢀을 에워쌀 수 있습니다.
세 아들이 모두 선원생활을 하고 있어 몹시 낙심 중에 있는 어느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여자는 어느날 자기 집을 방문한 어떤 사람에게 세 아들이 어떻게 되어 선원이 되기로 결심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방문객은 식당에 걸려 있는 커다란 그림을 가리키면서 "택에선 저 그림을 언제부터 걸어 놓았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아, 여러 해 되었지요. 그 애들이 어린 소년시절 때부터이니까요." 하고 여자는 대답했습니다.
"댁의 세 아드님이 선원이 된 동기는 저 그림에 있습니다. "하고 손님을 말했습니다. 식당 벽에는 항해 중에 있는 커다란 범선의 그림이 걸려 있었습니다. 범선은 높은 파도를 경쾌하게 헤치면서 전속력으로 항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장중한 범선에서 사람의 눈을 끄는 것을 늠름한 모습의 선장이었습니다. 선장은 후갑판에서 두 다리를 의연히 벌리고 쌍안경으로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소년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에 세번씩 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어갈 때마다 그 인상적인 범선과 선장을 만나게 되고 저들의 가슴 속에는 점차로 선장이 되어 세계의 오대양을 정복해 보겠다는 꿈과 야심의 싹이 강렬하게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그림을 조금도 힘들이지 않고 말 한마디 없이 저들의 마음 속에 바다에 대한 갈망과 포부를 심어준 것입니다.
이와같이 가정환경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는 우리 자녀들이 영적인 실재에 눈뜨기를 원합니다. 별로 노력하거나 비용이 들지 않고서도 우리는 저들에게 그러한 실재를 상기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의 돌아보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고후 4:18). 예수님은 우리 가정을 장식하는 상징과 그림(조각)을 통하여 말없이, 힘들이지 않고, 온가족에게 친히 나타나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