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의 인터넷을 이용한 선교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각 교회·단체들의 컴퓨터활용이 다양해지고 있는 가운데 교회연합기관들이 잇따라 홈페이지를 마련, 「인터넷선교」가 선교활동의 새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는 최근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 교회일치와 연합운동에 관한 주요 사업과 자료제공 서비스에 들어갔다.
한글과 영문 두가지로 서비스되는 홈페이지는 ▲교회협 소개 ▲교회협 주요사업 소개 ▲교회협 소식 ▲인권 소식 ▲시사와 통일 ▲관련 서적 안내 ▲세계교회협의회·세계기독교매체연합회 등 세계 에큐메니컬 기구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국내 비정부기구(NGO)의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최근 총회에서 인터넷 정보망인 「한국 교회전산망」 구축을 결의하고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나섰다.
기독교 성서의 번역·출판·반포를 목적으로 하고 있는 대한성서공회도 현재 홈페이지 개설을 추진중이다. 성서공회는 이와함께 성경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성서 사업과 관련된 국내외 소식뿐 아니라 성경 본문 검색기능도 갖춘다는 방침이다. 성경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성경 본문은 물론 단어 색인 작업까지 가능해 성서 보급과 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신교계 기관과 교회에서 개설한 인터넷 홈페이지는 모두 120여개에 달한다. 교단으로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와 한국구세군이 홈페이지를 개설해놓고 있다. 예장 총회는 홈페이지로 총회소개·공지사항·교계뉴스·선교소식 등을 알리고 있으며 한국구세군은 구세군의 역사, 구세군 선교선언문, 주요 사회활동 등을 소개하고 있다.
단체와 기관으로는 민중신학연구소·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한국컴퓨터선교회·한국성경연구원 등 50여개소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놓고 있다. 한국컴퓨터선교회의 인터넷 홈페이지는 뉴스, 성경이야기, 각 교회 인터넷 사이트모음, 성경공부 등의 정보를 수록하고 있으며 기독교가정사역연구소 사이트에는 행복한 가정만들기 10계, 월간 가족사랑, 훌륭한 부모가 되기 위한 평가표 등 가정을 위한 글들이 들어있다.
교회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서울 연동교회, 대구 동일교회 등 전국의 대형교회들이 교회에 대한 소개와 설교, 주보 등을 인터넷에 올리며 「사이버 처치」(가상교회)를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컴퓨터선교회 회장 이영제목사는 『인터넷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최근 개설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은 대부분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며 『해외 한인교포와 선교사는 물론 외국인들까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외국어를 통한 서비스제공과 다양한 정보의 데이터베이스화가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조운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