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수단삼아 복음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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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문맹이라는 말보다 더 무섭게 피부로 와닿는 말이 바로 [컴맹]인것 같다.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 주기 위해 가정주부들은 뒤늦게 컴퓨터학원을 다니고 있으며,백발이 성성한 나이드신 분들도 회사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졸린눈을 비비며 컴퓨터학원 새벽반에 다니는 실정이니 말이다. 이렇게 시대가 변하고 정보화시대가 가속도가 붙어 자고 일어나면 어제일은 벌써 먼 과거가 되어버리는 이런 시대에서 10년전부터 컴퓨터라는 익숙치 않은 도구로 선교전략을 계획해 오고 있는 한국컴퓨터선교회(이영제 목사)의 선교활동을 엿듣고자 방문한다.
올 초에 이영제 목사는 러시아로 파송된 선교사들에게 컴퓨터교육을 실시할 목적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한다. 단 컴퓨터 교육을 받을 모든 러시아선교사에게 전제조건으로 컴퓨터를 지참하고 오라고 하였다. 그런데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러이사는 사역지가 워낙에 넓고 각자 바빠서 자체 선교사 모임에도 많은 수가 모이지를 못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반 컴퓨터강의에 과반수 이상의 선교사들이 무거운 컴퓨터를 차위에 단단히 얹어서 눈 내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끙끙대고 찾아온 것이지요. 이분들에게 컴퓨터 통신이나 인터넷에 관한 교육을 하고 선물로 가지고 간 목회에 도움이 될 CD한장씩을 드렸습니다."라며 이목사는 선교사님들의 컴퓨터에 대한 아니 정보에 대한 갈급함을 일화를 동해 언급했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서 러이사선교사회와 연관을 맺어 선교정보를 서로 교환하기로 하였고, 이렇게 유대관계를 맺음으로 협력선교사역을 감당하기가 수월해 졌다고 한다. 현재까지 인터넷에 접속된 국가는 140여 개국에 달하고 이용자는 4천만 명을 헤아린다. 이런 추세라면 2000년대 초반까지 20억명 이상이 인터넷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시점에서 이목사는 신문과 방송사 등 모든 매체들이 종합 멀티미디어가 가능한 인터넷으로 발빠르게 전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미래에 있어서 더 유익한 종류의 매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 21세기를 진정으로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나, 학원선생 맞아?
이영제 목사는 1986년 부터 컴퓨터와 연관을 맺게 시작했다. 처음에 타자를 배우기 위해 그 당시 3만원을 들여 1개월간 타자를 빌려서 타자연습을 하고 신나게 연습한 후 자판을 다 외우고 돌려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상하게 컴퓨터에 끌리기 시작하면서 이것으로 선교사역을 하고 싶은 소망을 갖게 되었다. 이런 취지로 1986년 10월에 신림동 소재 사무실에서 창립준비를 하게 되었고 선교회 운영을 위해 컴퓨터학원강사로 가게 되었다. "저는 독학으로 이것 저것 두들겨 보면서 컴퓨터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에게도 공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프로그램 원리를 설명해 주고,가끔 오락도 시켜주면서 함께 놀고 알밤도 때리면서 선생님이 아니라 친구로 지냈지요. 물론 제 머릿속은 그 일보다 선교회일이 먼저 였기 때문에 어쩌면 무관심해서 발단이 된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저는 학원에서 가장 잘 놀아주고 가장 실력있는 교사로 소문까지 나게 되었습니다."라며 컴퓨터가 근본적으로 이목사와 잘 어울러 졌다고 말한다. 그후 1987년에 한국 기독교 컴퓨터선교회의 창립예배를 드리고 그때부터 기독교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후 부산과 대구,광주지회를 개설하고 1990년에는 DACOM PC-SERVE(현 천리안매직콜)동호회를 개설하였다. 그러다가 1996년에는 한국컴퓨터선교회 인터넷 전용선 서버도 개통하게 된 것이다(http://kcm.co.kr)
한국컴퓨터선교회에서는 현지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은 책 한권조차도 갈급해 한다는 사실을 참작해 사이버공간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처음부터 이 목사는 선교사를 파송하는 순간부터 끝까지 책임을 지는 전담형보다는 늘 보이지 않게 협조하고 지원하는 후방의 사역을 위주로 해 왔다고 한다. "저희 선교회에서 지원하는 선교사들은 저희가 가상공간에서 정보를 지원하기 때문에 어떤 분들이 얼마만큼 이용하는지 통계가 불확실합니다. 그리고 이젠 수적으로 얼마만큼의 선교사를 파송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늘 동행하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이렇게 이목사는 협력과 후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내 선교단체와도 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초교파적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자료제공을 위주로 10년을 사역하다보니 외국에 있는 선교사들이 선교단체를 알게 되고 나중에 감사하다는 말과 한국에 오게 되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열심히 한 후의 열매를 감사히 받는다고 한다.
"10년이라는 세월이 선교사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준 것 같습니다. 이제는 비공개,공개의 정보들도 제가 다 알아서 하겠거니 하며 무조건 주고 있는 실정이고 어느 나라를 가든 사이버에서 만나 대화하고 협조하는 관계속에서 늘 가족처럼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지지요. 하지만 이렇게 10년을 해 오면서 이제야 틀이 잡혀 나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차근차근 기반을 닦았다고 생각되어 지는 것이지요."컴퓨터선교 10년이라는 기반을 말하면서도 이 기반위에 이목사는 대만을 중점적 타켓으로 삼고 있다.
이 목사는 대만을 중국본토로 들어가는 디딤돌이라고 말한다. 흔히들 생각하기에 중국은 낙후되어서 컴퓨터도 없는데 무슨 컴퓨터를 이용한 선교냐고 하겠지만,중국내 지도자 그룹 즉 당원들만 해도 그 숫자가 4,000만,그러니까 한국의 전체 인구수라는 것을 알면 그 양적인 면에서 결코 무시할 수만은 없는 것이다.
한국컴퓨터선교회의 차후 계획으로 먼저 인터넷을 이용한 방송선교를 꿈꾸고 있다. 특히 중동과 이슬람권,중국 등은 전파를 이용해서 제재없이 주님의 말슴을 선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본토로 가면 평신도가 선교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신학공부도 충분히 하지 못했고, 설교자료도 미흡한 이들에게 컴퓨터상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효과적인 선교활동을 지원해주고 또한 언어만 통역해서 사이버공간에 주님의 말씀을 띄워 놓으면 어떤 누군가가 보고 신앙을 갖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방송에 대한 꿈을 가져보는 것이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유관기관과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현재 자료를 모으고 정보를 구축하는 중이라고 한다.
"기술적으로는 모든 시설을 갖춰 놓고 있습니다. 가전제품의 경우와 달라서 컴퓨터만 있으면 얼마든지 대화가능하고 세계 어느 오지에서든지 가상공간에서 서로 얼굴을 모르지만 주님의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되지요 또 공영방송의 경우 정부의 제약을 받게 되고 따라서 의도대로 할 수 없게 되지만 인터넷상에서는 뚜렷한 중심만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지극히 자유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라며 자체 방송을 인터넷에 띄울 구상을 하는 것이다.
전쟁을 예로 들 경우 이제는 보병을 쓰지 않는다고 한다. 아까운 목숨만 잃고 피해가 크기 때문이며 예전처럼 깃발을 꽂고 "내 땅이다"라고 소리쳐 봤자 메아리만 울릴 뿐이다. 요즈음 전쟁은 컴퓨터로 원격조절되어 공중에서 다 끝나버린다. 이목사는 선교도 마찬가지라고 한다."선교에 있어서도 방법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선교사를 파송했다고 해서 "선교사 개인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지요.그렇게 되면 선교사는 외롭고 혼자 사지에서 죽어가고 있다는 고립감마저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늘 후방에서 그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살펴보는 눈동자들이 있다면 선교사들은 "나의 등 뒤에는 백만의 군사가 있다"는마음으로 사역에 열심일 것이고 그것이 큰 열매가 될 것입니다."라며 후방에서 정보통신을 이용한 선교사후원에 열심일 것을 이목사는 선교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한다.
"선교는 특별한 사람에게 위임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그의 구원의 은혜를 입은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시대는 변하고 사람은 달라져도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한 것이지요.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달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도구들을 이용해야 하지만 우리가 그 도구속으로 빠져들면 안됩니다. 또한, 그 도구들이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지혜를 구하며 선교를 위한 헌신적 각오로 미래를 맞이해 나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도우신다는 것을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어딜가나 스피드가 눈과 귀를 혼란스럽게 하는 시대가 도래되었다.이런 시대에 나 홀로 귀를 막고 눈을 감는다면 그것은 도태되고 말것이다. 이런 시기에 발빠르게 주님 사역을 위해 정보통신을 이용하는 한국컴퓨터선교회는 무척이나 현명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목사가 말했듯이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바뀔 수 없는 것, 절대불변의 원칙이라는 것 .바로[성경]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이 시대에 있어서도 성경 말씀은 결코 흐트러지고 저울상에 놓일 수 없는 절대진리이며 삶의 목표임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