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로 일구어 낸 한국컴퓨터선교회


과 몇년 전만해도 컴퓨터 황무지 시대라 할 만큼 컴퓨터가 낯선 때가 있었다. 선뜻 컴퓨터 시장을 개척할 엄두도 내지 못하던 시절, 그야말로 젊음의 패기와 비전만으로 겁도없이 컴퓨터에 뛰어들었던 청년이 있었다. 그 청년이 오늘의 한국컴퓨터선교회(Korea computer mission)를 자리매김한 컴퓨터선교회장 이영제 목사다.

1986년 12월, 대학 졸업생들이 으레 그렇듯 이영제 목사 역시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었다. 신학대학을 졸업했으니 대부분의 학생들은 교회 전도사로 가거나 선교사로 나가기 위한 훈련을 시작했다. 그럴 때 이영제 목사는 엉뚱한(?) 생각에 골몰해 있었다. 당시만해도 컴퓨터에 대한 인지도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던 시절이었으나 그는 10년 앞의 세상을 떠올리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컴퓨터 이야기를 하면 먼 나라의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인식해 버리고 그의 말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어쩌다가 솔깃하게 들어주는 사람만 있어도 이 목사는 밥을 사주면서 컴퓨터 이야기를 계속하곤 했다. 일부 동료들은 이 목사의 컴퓨터 지론을 두고 뒷전에서 쑤군덕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읽어 낼 줄 알았던 이 목사의 집념과 투지는 그런 말 몇 마디로 꺾어지 않았다. 결국 그는 컴퓨터선교라는 깃발을 과감히 게양했다.

이 목사 마음속에는 선교사들을 지원하고, 돕고 싶은 마음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선교사 배출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선교 지원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기왕에 선교사들을 지원할거라면 물심양면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확고부동한 생각이었다.

11년 동안을 오로지 컴퓨터 앞에 앉아 컴퓨터라는 낯선 세계를 개척하여 최첨단의 오늘을 구가하는 컴퓨터선교회를 자리매김하기에 이른 이영제 목사. 아무것도 없었지만 젊음이란 크나큰 자산을 밑바탕으로 하여 투지로 일궈 낸 컴퓨터 외길 11년의 값어치 때문인지 그의 11년 외길 인생 이야기를 듣고 있자면 새삼 쏠쏠한 재미가 느껴지기까지 한다. 이제 그는 책상에 앉아서도 시공을 초월해 세계를 넘나드는 20세기의 선두주자가 되어 있다.

미련하리만치 고집스럽게 자기 길을 고집해 왔던 그의 의지의 반영처럼 컴퓨터선교회는 이제 세계 속에 당당히 터를 잡았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의 세계 젊은이들이 컴퓨터선교회의 인터넷 안에서 만나 내일을 이야기하고 신앙의 키를 키우고 있다. 이 목사가 땀으로 일구고 개척해 낸 11년의 결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선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홈페이지(http://www.kcmnet.com)에 들어가면 기독정보의 보고라 할 만큼 다양한 정보를 폭넓게 접할 수 있다. 선교단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자료는 물론 언론,도서출판,기독교인 사업체, 추천사이트,교단,교회, 기독교학교,연구단체,성경, 설교문,신학자료,검색엔진 모음 등 정보의 세분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영제 목사는 한국컴퓨터선교회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선교단체나 선교사들에 있으며 일시적인 귀국에도 그는 인터넷 사용법을 익히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알려주고, 홈페이지 구축과 E-Mail지원을 물론 교회의 홈페이지 개발과 등록서비스 등에 열심을 내고 있다.

이영제 목사의 일과는 강의를 하러 가거나 특별한 볼일이 없는 한 컴퓨터로 시작해서 컴퓨터로 끝을 맺는다. 그가 10여년 동안 컴퓨터 선교를 위해 컴퓨터와 씨름하며 컴퓨터 선교의 기반을 다질 동안 그의 뒷전에서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그의 아내 차영숙 사모다. 다른 사람이 손가락질해도 차 사모는 이 목사를 믿어 주었고 묵묵히 참아주며 기도로 뒷받침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 목사는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 깊숙이 묻고 노골적인 고마움의 표현 대신 잔잔한 웃음으로 대신했다.

이영제 목사는 요즘 곳곳에 강사로 초청되어 컴퓨터 강의를 하고 있다. 강의나 교육은 비단 요즈음에 새롭게 시작한 것은 아니다. 10년전 시작단계부터 이미 교육에 관심을 갖고 사람들을 모아놓고 교육을 실시하여 컴퓨터의 인도자를 놓여 왔다. 그리고 교육은 물론 통신과 프로그램 개발에도 주력해 시대 흐름에 부응하고 기독교 문화의 측면에서도 기여도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있는 물질도 던져버리고 선교현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이 목사는 컴퓨터를 통해 그들을수 있는 것이 큰 보람으로 다가온다고 고백한다. 물질이 우선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얼마만큼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와 함께하느냐 하는 것이 그의 관건이다. 컴퓨터의 정보시장이 워낙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최첨단의 것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연구하여 기독교적인 독특성을 살려내는 것이 이 목사의 몫이라 생각하며, 매순간 철저한 책임의식 속에서 컴퓨터선교를 단행한다.

그래서인지 이 목사의 하루하루는 또 다른 세상을 여는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아무것도 없는상태에서 고집스럽게 자기 길을 개척하고 외길을 걸어온 결과 오늘을 얻을 수 있었던 그의 전문목회 11년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인을 만나려면 경로당에 가야하듯 청소년을 만나려면 컴퓨터러를 켜라"는 것이 이 목사의 얘기다. 실제로 그는 의식이 젊다. 컴퓨터를 통해 많은 신세대들이 접하게 되는 것도 이 목사를 젊게 만드는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신세대들의 관심사가 곧 이 목사의 관심사가 되기 때문이다. 기성세대가 손에 흙을 묻히고 놀았다면 요즘 아이들은 흙대신 최첨단 통신매체를 타고 논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무전기를 치면 간첩으로 신고하라고 하던 시절이었으나 이제는 거리에서 전화통화를 하며 걸어 다니는 시대가 도래했다. 컴퓨터는 1년에 1000배가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목사의 행보는 더욱 빨라진다. 아울러 컴퓨터 분야의 인력이 상당수 필요한 실정이어서 뜻이는 신학생들이 이 분야에 많이 뛰어들어 전문인선교를 했으면 하는 것이 이 목사의 간절한 바람이다. 이 목사는 요즘 인재양성을 위해 동호회 등을 조직해 컴퓨터선교를 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동호인들과 마주앉을 때마다 이 목사가 늘 강조하는 말은 "지금은 전문화 시대이기 때문에 지혜와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든 복음을 전하기 위해 독특한 전문분야에 전력할 수만 있다면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걱정하지 말고 그 분야에서 전력투구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 목사는 컴퓨터선교를 지목하여 무형의 가치가 큰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컴퓨터의 발전과 컴퓨터선교는 비례한다고 확신하며 조금도 걸음을 늦추지 않는다. 그의 저서로는 [교회와 컴퓨터],[정보화 사회와 기독교],[통계로 보는 우리 사회]가 있다.

뒷모습이 부끄럽지 않을만큼 미래지향적으로 사고하며 첨단의 컴퓨터로 세계를 넘나들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 이영제 목사의 일과 인간미는 각별한 도전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