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프리카에 있는 케냐에서 선교사로 수고하는 선교사 한분을 만난적이 있었다. 그 분은 한의사로서 의술을 통한 전문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다. 케냐에서 수년동안 선교사역에 힘을 쓰면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복음을 전하였다. 그가 가진 의술을 이용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병도 고치고 복음도 전했다고 한다. 그러나 어른들에 비하여 젊은이들 특히 10대의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는 여간 어렵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여 보았지만 그리 큰 수확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서는 그들과의 교제가 있어야 하는데 그들이 교회에 출입할 수 있는 접촉점을 형성하는게 많이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에게 교회에서 어떤일을 하면 올 수 있겠는가를 물었더니 그들 중 상당수가 교회에서 컴퓨터를 가르쳐 준다면 교회에 나가겠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케나의 선교지로 다시 향하면서 필자에게 꼭 컴퓨터를 교육할 수 있는 선교사를 단기라도 좋으니 파송하여 달라고 부탁을 하였던 것을 기억한다. 케냐라는 나라는 경제적으로 우리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하지만 컴퓨터에 대한 관심은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이 나라뿐만이 아니다. 세계의 수 많은 나라에서 함께 가지는 생각이다. 바울사도가 행한 선교를 보면 여러사람에게 여러모양으로 전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 말은 우리가 전해야할 복음은 하나이지만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그 대상에 따라서 달라져야 한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지금 컴퓨터라고 하는 도구가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 이것은 바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복음의 접촉점이 컴퓨터가 된다는 말이다. 그들의 관심이 컴퓨터라고 한다면 컴퓨터를 접촉점으로 활용하여 그들과 만나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하여야 한다. 어떤 선교방법이 전통적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이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는데 필요한지를 깨닫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선교방법으로 전하는 선교사가 있다면 아울러 새로운 방법으로 시도하는 선교사가 있어서 함께 팀을 이루어 사역할 때 더 큰 열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작년에 본 선교회에서 중앙아시아에 컴퓨터 전문인 선교사를 한사람 파송하였다. 이 선교사가 활동하는 곳은 선교하기가 여간 어려운 곳이 아니다. 특히 법적으로 선교를 금하는 복음에 대하여 아주 폐쇄적인 나라이다. 얼마전 까지 기독교 국가와의 전쟁을 통하여 수많은 난민들이 발생한 나라이므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아주 큰 나라이기도 하다. 그리 크지 않은 나라이므로 그곳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한국인 선교사들이 누구인지도 알아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만약 선교사들이 외부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가 정확해 지지 않으면 그 나라의 법에 의하여 추방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그곳에서 사역하던 선교사들은 이러한 것에 대비하여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고 그 나라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가지고 그들에게 베풀어 주면서 복음을 전하기로 하였다. 조사결과 그들이 가장 배우기를 원하는 것은 바로 영어와 컴퓨터였다. 영어는 이미 그곳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다른 영어권 나라에서 하고 있었으므로 이 선교사들은 컴퓨터를 가르칠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하기로 결정을 하고 지금 한창 설립추진 중에 있다. 그 나라의 가장 꿈많은 엘리트들이 이곳에 와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국가의 고위기관에 있는 공무원들도 이곳을 통하여 컴퓨터를 배우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아직 그 나라에서는 컴퓨터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이 없으므로 이곳은 유일한 컴퓨터 교육기관인 셈이다. 이제 남은 일은 이 학원운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제시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컴퓨터를 통한 접촉점이 없다면 그들은 어떻게 사람들을 만날까 부터 걱정하여야 할 것이다. 이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해결이 되었으므로 선교사의 본래적인 목적만을 이루어 가면 좋은 선교의 열매를 얻게 될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러한 컴퓨터 전문 선교사를 통한 사역은 컴퓨터를 필요로 하는 모든 나라에서 자연스럽게 요구되어질 선교 전략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일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 컴퓨터 전문선교사를 통하여 사역이 그 열매를 거두기 위하여는 다음의 몇가지 과제가 선결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