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평회원으로서 마치 동호회 운영자정도되면 내일도 제대로 할수 없으려니 생각하면서, 정말로 동호회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많은 시간과 정열을 투자해야만 하는 사람들이려니 했던 제가 이 자리에서 운영자라는 명칭을 가지고 감히 다른 훌륭하신 분들의 앞에 선다는 것이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지는군요. 길다면 길수도, 짧다면 짧을 수도 있는 6년여의 통신활동들을 통해서 어쩌면 그럴 수도 있으려니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동호회는 그 성격상 수많은 연배님들과 교역자분들이 계시는 관계로, 저같이 오로지 '예수천당, 불신지옥'정도로밖에 알지 못하였던 제겐 많은 갈등과 시험또한 들더군요. 하지만 어느새 6달이라는 시간들이 지나게 되었고, 그러한 가운데 적쟎이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히게 되었고, 수많은 훌륭하신 분들을 만나는 가운데 조금은 동호회운영자로서의 제 모습을 떠올릴수 있게 됩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에 통신이란 것들이 생긴지도 어느덧 10여년이상이 되었고, 그 가운데 우리 KCM동호회가 벌써 10주년 기념행사를 갖게 되었다는 데에 절로 새로운 감회에 젖어들어 봅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컴퓨터라는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것인지라 잘알지 못하는 이들은 마치 컴퓨터라는 기계에 익숙한 사람들이나, 아니면 공학도정도는 되어야 다룰수 있는 것이 컴퓨터이며, 그러한 사람들만이 독점하는 공간이 바로 '사이버 스페이스'라 일컬어지는 이 통신세계라고 오해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젊은이들보다는 이미 어느정도는 연세가 드신 교역자님들과 장로님, 집사님, 또는 전도사님들이 많으신 우리 동호회의 회원분들께선 더욱더 이런 오해가운데 젖어들어계신 건 아닌가하는 의심마저 듭니다. 물론 그리하였던 시절도 있었읍니다만, 이제는 어느새 '인터넷'이라는 세계적인 통신망까지 뭇사람들에게 익숙해져있는 이 시대에 단순히 통신이라는 세계는 초등학교아이들마저 쉽게 이용하고 얘기하는 곳이 되어버렸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통신이란 것을 통해서 그전까지 어렵고 귀챦게 진행되어야 했던 각종 일들이 키보드를 몇자 두드림으로써 간단히 해결되는 일들이 지금의 우리주위엔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미 저만하더라도 각종 철도예약, 은행에서의 업무, 독서, 영화예약을 비롯한 각종 편의 서비스 등등 수많은 일들을 하고 있답니다. 어떤 대학에서는 강의마저 통신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하니 감히 이 통신의 위력은 어디까지 이루어질지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때에 우리 기독인들이 어쩌면 사탄의 도구가 되어버릴지도 모를 컴퓨터라하여, 아님 다른 이유등으로 이 통신을 통한 사업등에 무관심과 냉대로 일소한다면 정말로 수많은 젊고 유능하지만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광야에 내버려두는 것과 같은 일들이 되고 말것입니다. 그러기에 바로 우리 동호회와 같은 모임이 필요한 것이며 우리 동호회가 발전을 해야만 하는 이유와 근거가 있는 것입니다. 통신인들을 향한 선교, 통신을 매개로 한 저멀리 떨어져있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 통신을 통한 기독인들의 각종 교제와 정보교류 바로 이것이 우리 동호회인 KCM이 지향하는 목표이며 감히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귀한 사명인 것입니다. 누구보다도 유능해져야만 하며, 누구보다도 더 인정받으며, 누구보다도 더 타의 모범되는 자세로 세상에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들이 우리 기독인들이 해야 하는 일들인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모습들은 그리하지 못한 것을 바라보며 많은 개탄과 아울러 아쉬움을 가지게 되는 것은 왜일까요? 예수를 믿는다하면서 복음을 전하는데 인색한 모습들, 복음을 전한다하면서 드러나지 않으려는 모습들, 예수의 모습을 닮아가기 원한다하면서 언제나 뒤에 숨어서 남들이 하는 대로만 이끌리어가려는 모습들, 성령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서 솔선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여러 가지 일들을 진행해나가지 않으려는 모습들, 마귀와 대적하여 승리하는 삶을 살기를 원하면서 언제나 쉽게 낙심하고, 좌절하고, 속상해하고, 미워하고, 원망하고, 나약해하는 모습들 바로 이런 모습들이 이 가상공간에서조차 남아 있음을 보게 됩니다. 자, 지금 우리는 벌써 10주년 기념식을 맞는 거대한 동호회에 속해 있답니다. 하나님의 귀한 사역지로서 남아있는 선교사로서 모두다 부름을 받으신 줄 믿습니다. 이제까지의 모습을 잊고 '새술을 새부대에 담으라'고 말씀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 상기하면서 새롭게 발돋움하는 KCM과 더불어 예수그리스도의 멋진 선교사들이 되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이것은 전혀 어려운 일들이 아닙니다. 다른 동호회들이 세상적인 유희와 쾌락으로 회원들간의 친목을 다지며 세상적인 지식만을 배우고자 치달을 때 우린 우리본연의 모습으로 말씀과 기도로 친목하며, 작지만 귀한 만남 하나씩들을 소중히 여기며 위로와 관심을 가지며, 동호회의 작은 일들에 기꺼이 참여하시는 것들이 바로 그것이랍니다. 교역자님들은 귀한 말씀으로, 여러 어른들께서는 기도와 사랑으로, 젊은이들은 작지만 실질적인 참여와 관심으로 함께하심이 바로 우리 KCM동호회를 발전시키는 일들이며 그것이 장차 귀한 이 사이버스페이스에 하나님의 귀한 말씀을 전하는 사업에 동참하시는 것임을 회원여러분께서는 주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이러한 행사를 마련해주신 여러 시삽님들을 비롯한 KCM을 위해 수고하시는 몇몇분들과 그리고 수많은 회원님들의 기도와 사랑에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