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통신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였던 11년전에 앞으로의 시대를 예감하고 지금의 KCM이 되도록 불철주야 노력하신 이영제 목사님에게 먼저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아울러 날로 급변하는 가상현실속에서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한 복음의 전파에 더욱 더 귀하게 쓰임받는 한국 컴퓨터 선교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21세기를 불과 수년여 남겨 놓은 요즈음 우리 곁에 부쩍 다가선 단어들중에는 오늘 창립 11주년 기념 예배를 드리는 이곳 컴퓨터 선교회와는 뗄래야 뗄수 없는 낱말들이 많이 있읍니다. 인터넷, 컴퓨터 통신, 네티즌 등등의 말들이 바로 그것입니다. 어느 때 부턴가 우리 에게 생활속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다시피한 이 말들을 떠올리고 있노라면 몇 년전 넷맹이라는 딱지를 벗으려고 하이텔과 천리안의 문을 두드리던 순간이 기억이 나곤 합니다. 아이디를 지으려고 며칠을 고심하다 결국 나의 그리스도(MYCHRIST)라는 새로운 제 이름을 가지며 어쩌면 저는 이 통신이라는 매개체가 무언가 나와 내 이웃의 신앙의 삶에 도움이 될수 있으리라 막연히 생각하였던 것 같읍니다.
그 기대에 걸맞게 주님께서는 당신이 준비하신 이곳 한국 컴퓨터 선교회라는 곳으로 저를 이끄셨고 또 그렇듯 감사와 찬양의 마음으로 매번 접속 할때 마다 보이지 않는 저 모니터 너머의 단어들 사이에서 주님의 사랑을 묵묵히 실천하시는 많은 주안의 형제 자매를 볼수가 있었기에 날마다 그 단어속의 사랑의 향기를 쫓느라 수 많은 밤들을 지새웠던 기억이 새롭기만 합니다.
신앙의 삶과 직장에서의 삶과의 충돌에서 고뇌하던 어느 아기 아빠를 위하여 저와 몇명의 지체들이 온라인 상에서 합심으로 기도하던 순간, 방황하던 한 영혼이 다시금 위안을 얻고 삶의 소망을 가지던 모습,멀리 태평양을 가로지른 이국 땅 어느 곳에서 고국의 사람들이 그리워 밤새워 대화실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던 얼굴들,목소리도 얼굴도 모르던 지체들을 오프라인을 통하여 만날때의 그 설레임... 누군가 도움을 원하고 있고 또 그와 마찬가지로 제가 도움을 얻고자 하였을때 이곳 컴퓨터 선교회는 언제나 그자리에서 우리를 반겨 주었읍니다.
우리의 실제의 삶이 그러하듯 이 보이지 않는 가상 현실속에도 우리끼리의 다툼이 있고 또 형제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순간이 없을수는 없으나 그 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그런 사랑을 기다리는 잃어버린 한 영혼이 있기에 언제나 애정을 가지고 살피는 손길들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서울과 부산의 형제가 하루동안 지친 육신을 쉬고 잠자리에 들기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형제의 사랑을 나누고 , 가상 공간이 맺어준 인연으로 형과 동생 누나와 언니들이 되어가며 우리는 어느새 가상의 현실속에서 실제의 삶보다도 더욱 진한 사랑을 나누어 가고 있읍니다.
세상이 변하고 있고 그와 더불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더욱 더 적극적인 전도의 노력들이 필요한 현실에 이렇듯 준비된 손길들이 있고 또 앞으로 이곳을 통하여 많은 비젼을 가지고 주님의 나라를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려는 지체들이 있는 이상 컴퓨터 선교회의 앞날은 무한히 밝을 수 밖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있는 선교회의 시삽이하 모든 운영자님들에게 이런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하고 싶읍니다. 일상의 생활이 힘에 겨웁고 지쳐 갈때 마다 위로를 줄수 있는 곳,누군가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려고 할때 언제나 열려있고 반겨주는 곳, 바로 그런 곳으로 더욱 더 가꾸어 나가고 발전 시켜야할 과제들이 우리 모두에게 있는 이상 지금 보다도 더욱 더 서로를 아끼고 더욱 사랑하며 내 이웃의 가장 힘든 곳을 만져주고 채워 줄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제 작은바램입니다.
더불어 언제나 주님 오실 날만을 기다리며 사는 우리들에게 주님이 "너는 내게 무엇 주느냐?" 물어 보실때에 조심스럽게 이 곳에서 우리가 서로 사랑 하였음과 서로 아껴주고 사랑 주었음을 ...바로 그런 사랑으로 우리가 주를 이곳에서 사랑하였음을 고백하고 싶읍니다.
저를 아시는 모든 분들과 이제 라도 저와 이곳 가상 현실속의 선교의 장을 통하여 사랑을 주고 받으실 여러 형제 자매님들에게 우리 주 그리스도의 넘치는 사랑과 참 평안이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