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7월．그들은 통신으로 만났다．통신을 통해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안부를 묻고 위로하며 용기를 주었다．그렇게 통신으로만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 보고싶어 마침내 번개(off모임)를 통해 함께 교제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친목 모임으로만 그치고 싶지 않았다．주님을 높여드리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했다．그래서 지금은 전국의 친구들이 모여 찬양하고 기도하며 전도 및 선교지원활동까지 하고있다．
한국컴퓨터선교회(KCM)의 천리안 동호회 `젊은 예수꾼'(72년생 모임)．그들은 시작은 작았지만 현재는 KCM의 연령별 소모임 중 가장 왕성한 활동을펴고 있다．인원도 처음엔 20명이 채 안되던 것이 1백37명에 이르렀다．인원이 늘어나자 `젊은 예수꾼' 안에 작은 소모임을 여럿 만들었다．주는사랑팀，기도상담팀，소금창고팀，선교팀，찬양팀．
주는사랑팀은 새내기 친구들을 환영하고 그들이 예수꾼이 되는 것을 도와주는 팀이며 기도상담팀은 친구들의 여러가지 문제들을 들어주고 중보기도 한다．소금창고팀은 좋은 이야기들과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며 선교팀은 앞으로 실천하게 될 선교의 꿈을 품고 기도하며 준비한다．찬양팀은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팀이다．
물론 본연의 임무인 통신에도 충실하다．통신에 띄우는 내용이 알차고 여운이 깊어 글 하나당 조회수가 30~50건에 이르는 등 KCM 게시판 중에서 `젊은 예수꾼'이 최고의 조회건수를 자랑하고 있다．특히 글솜씨가 뛰어나다든지 속 깊은 성찰이 기록돼 있으면 찾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내용은 일상에서 느끼는 단상이 주류를 이룬다．
간암으로 죽음을 앞둔 어느 아저씨를 보며 생각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예수를 믿고 느낀 감격과 따뜻한 이야기들이 많다．이밖에도 자작시 수필 등을 수시로 올려 `젊은 재주꾼'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다．그동안의 자료를 모아 회지도 만들 생각이다．
KCM에는 중·고교생 모임에서부터 40세에 이르기까지 20여개의 연령별 소모임이 있다．86년 만들어진 KCM은 97년부터 시작된 소모임 활동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아 현재 회원이 4만여명에 이른다．그중에서도 `젊은 예수꾼'이 남다른 열정으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선배 모임의 회원들은 결혼을 하면서 활동이 뜸해지는 전례를 남겼지만 `젊은 예수꾼'만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어서까지 만나자고 결의를 다진 상태．장기적인 목표로 `젊은 예수꾼' 선교센터도 지을 계획이다．
`젊은 예수꾼'이 그렇게 좋을까．회원들은 통신 모임의 장점으로 지역과 교파를 초월하며 아무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또 언제든지 통신에 들어가기만 하면 대화를 나눌 상대가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라고 말한다．한 회원은 게시판에 “나는 예수꾼이 참 좋다．어떤 이는 얼굴이나 목소리를 보도 듣도 못했지만 이름만 봐도 미소를 띠게 될 정도로 좋다”며`젊은 예수꾼'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
통신을 통해 또래의 크리스천들을 만나고 싶다면 하이텔 천리안에서 go kcm을 치면 된다(인터넷 http://kc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