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의 커뮤니케이션과 선교

KCM 김능수선교사
오늘날의 커뮤니케이션은 단지 사람과 사람의 의견 교환이 아닌 매우 혁신적이고 다양한 방법에 의해 이루어 지고 있다. 특별히 컴퓨터를 비롯한 여러 전자기기들이 통합되어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정보화 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멀티미디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의 발달은 근세기 매스미디어의 단점이었던 일방적 정보의 전달을 극복하고 쌍방간에 상호 반응하는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상호반응성(Interactiveness)의 의미는 매우 특기할 만한 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웹스터 사전의 정의를 보면 커뮤니케이션이란 메시지, 상징이나 행동의 공통된 심볼을 통해서 정보가 교환되 는 과정, 그리고 전달 행위 또는 전달된 사상이나 정보, 사상이나 의견의 상호 교환, 효과적 사상(idea)을 다루는 기술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최초로 커뮤니케이션의 필요 요건을 규정한 사람은 Aristotle인데 그는 당시의 단일문화적 배경 가운데서 커뮤니케이션의 모델을 화자(the speaker), 말(speech), 청중(theaudience)이라는 세가지로 분류했다.
그러나 현재의 복잡하고 다원화된 사회에서 커뮤니케이션은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그 의미도 관점에 따라서 아주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즉, C.H.Cooley는 "커뮤니케이션이란 그것을 통하여 인간관계가 성립되고 또 발달하는 메카니즘(mechanism)을 의미하는 것이며, 정신의 모든 상징및 그것을 공간적으로 운반하고 시간적으로 保持하는 수단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C.R.Wright는 "개인과 개인사이의 의미전달과정"이라고 했으며, Von Gerhard Malezke는 "생물체간의 의미전달"이라고 파악했다. 이렇듯 '커뮤니케이션'에 대하여 여러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곧 이 시대가 단순하고 단일한 배경을 가진 사회가 아닌,복합적이고 다변성이라는 특징을 갖는 사회이기 때문인 것이다.
오늘날의 커뮤니케이션은 양적인 확대에서 질적인 확대로 변화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선교 정책도 질적인면에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아가고 있다. 보다 전문화된 정보들이 첨단 미디어와 장비들을 통해 그 가치를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한 새로운 사회의 구조변화가 이뤄지기시작했다. 알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권력이동(Power Shift)'이라는 책을 통해 이러한 사회적 변이현상을 지적하고 있다. 앞으로의 사회에서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 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이미 구미 선진 각국에서는 자료와 정보가 상품화되어 사용자에게 제공되고 있다. 지난 번의 걸프전도 신종무기의 등장이 화제가 되었지만 사실은 첨단 정보전의 승리였다는 것이 뒤에 알려진 이야기였다. 이렇듯 정보가 앞으로 도래할 사회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리가 잠자고 있는 시간에도 세계 각국으로 부터 수많은 정보들이 광케이블과 통신위성등의 첨단 매체를 통해 전달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선교적 측면에서 우리는 이러한 신종 미디어들을 어떻게 이해하여야 할 것인가? 복음의 효율적 전파를 위해 이러한 매체들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한 것들은 악하게 사용될 수도 있고선하게 사용될 수도 있다. 그 사용의 책임은 우리들에게 있다. 전쟁을 위해 첨단 장비와 미디어가 사용될 수 있는 반면 복음 전파를 위해 활용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새로운 환경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로 하여금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기독교유산의 전달을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교회의 일치를 위한 보다 구체적인 현상들을 가시화 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정보화 사회라는 새로운 시대의 도래는 커뮤니케이션의 비약적인 발전을 보게 되었는데, 특별히 컴퓨터를 중심으로하는 신종 첨단 매체들은 단순한 과학 기술의 혁신적 현상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사상의 패러다임의 변화와 이동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할만한 현상인 것이다.
사실,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것을 감지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근대화라는 패러다임을 놓고 일본은 그것을 일찍 깨달았고 한국은 뒤 늦게 깨우쳤으며 그 결과 오늘의 일본과 한국의 차이를 가져왔던 것이다. 복음의 내용은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러나 그 전달 방법에는 많은 변화와 다양성을 가져왔다. 이제 새롭게 도래하는 첨단 정보화 시대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위한 새로운 노력과 준비 그리고 각오는 절실하게 요청되는 것이다.

오늘날 소위 정보화 혁명을 통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 시대 사조는 과거 몇백년 걸렸던 패러다임의 변화가 불과 몇십년 혹은 몇년 만에 바뀌어 지는 양상으로 나타나 고 있다. 복음 자체는 상대적인 것이 아닌 절대적 진리이다. 하지만 복음의 전달 방법과 경로는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그 시대와 상황속에서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전파되고 적용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는 '하늘나라의 복음'을 당시사회가 수용하고 있던 문화 양식이라는 방법을 통해 전달되었다. 하늘 나라와 세상나라의 상반된 두 개념을 당시의 사회적 맥락을 활용하여 하나님을 커뮤니케이션하신 것이 그의 방법이었던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육신 하심으로 복음이 사람들에게 들어 온 것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은 이 세상의 삶 가운데서 증거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이르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려 할 때 우리가 커뮤니케이션하려는 사람들의 삶 자체, 사회적 맥락, 그리고 그들의 필요에 동화하여야 한다. 예수 구리스도의 가르침은 일방적인 교훈이 아니라 항상 청자를 염두에 두고 그들의 욕구를 유발하고 이것을 충족시키는 과정을 사용하셨다.
선교에도 전략이 있다. 주먹구구식의 선교정책은 결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다. 따라서 선교 대상과 상황에 대한 세심한 분석과 계획이 필요하다. 현대인은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정보들 속에 파묻혀 있다. 그들은 이제 과거와는 달리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예전보다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많은 전달의 채널을 통해 복음이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전해질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현대인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분명하게 거부한다. 물론 옛날이나 지금이나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과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대인이 갖는 이러한 양상은 좀다른 차원에서 관찰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점은 새로운 첨단 매체가 선교적 활용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과 함께 첨단 문명사회 속에 변화되는 패러다 임의 감지가 선교 전략 적인 측면에서 매우 심도있게 받아들여지고 분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첨단 매체와 장비를 통한 교회내의 활용에 대한 이미 여러 다양한 이견이 나오고 있다.'교회의 세속화를 더욱 가속 시킬 것이고, 기계문명의 폐혜가 닥칠것이다'와 같은 부정적 견해와 '올바른 기계문명의 선별적 활용이 요구된다'는 긍정적 견해가 그 대표적인 의견이다. 그러나 어떤 견해가 옳고 어떤 견해가 틀렸다는 것 이전에 이러한 여러가지 견해의 교환을 통해 앞으로 밀어 닥칠 새로운 첨단정보화 사회 물결 속에서 가져야 할 선교적패러다임을 형성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단지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다는 데서만 맴돈다면 뒤 늦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결과를 낳을 것은 자명한 일인 것이다. 이 사회는 이미 그 방향으로 변화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회가 나아가고 있는 길에 앞서먼저 교회가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이 시대문명의 옳바른 사용과 활용을 통해 시대에 맞는 성서적 가치관을 제시하며 시대를 이끌 수 있는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교회가 오늘날의 물질 만능의 사회속에서 산업혁명 이전의 패러 다임을 가지고 오늘의 문제를 바라본다면 이세상과의 간격은 점점더 넓어질 수 밖에 없던 것 처럼 앞으로 다가오는 소위 정보화 혁명 사회를, 그 사회에 대한 깊은 분석과 대책이 없는, 과거 사고의 틀을 가지고 맞이한다면 이 시대 우리가 겪고 있는 교회의 아픔을 더욱 깊이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커뮤니케이션은 역사, 언어, 환상등의 일반적인 방법과 성육신이라는 특별 계시적 방법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표준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의 커뮤니케이션 접근방법은 선교적 커뮤니케이션의 준거틀로서 우리가 추구하여야 할 방법인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근저가 되는 것은 이러한 모든 관심과 목적이 궁극적으로 하나님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상기하면서 우리앞에 다가오고 있는 정보화 사회라는 역사적 상황속에서 선교에 대한 새로운 준비와 각오가 우리에게 요청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