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간)과 컴퓨터(2)

(교회와 신앙 95.11월호) 한국컴퓨터선교회 : 이영제목사


성경에 사용한 문자

약 1500년 간에 걸쳐 40여 명의 저자가 기록한 성경은 오늘까지 전해 내려오며 수많은 언어(방 언)로 번역되고 가장 많은 사람이 보았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전생애를 기꺼이 바쳐 성경 을 복사하고 번역하고 수집하며, 교정하고 또 발행하고 보급하여 왔다. 어떤 사람은 생이 끝나는 순간에 하던 작업을 완성시켰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끝맺지도 못하고 안타까이 숨을 거두기도 했다.
성경은 모든 성경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되었다고 선포한다(딤후 3:16).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이 컴퓨터에 기록되어 전달되고 연구되는 시점에서,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 은 성경이 처음 기록되던 구약 시대나 컴퓨터에 성경이 담기게 되는 오늘날에도 그 말씀의 위대 함과 하나님의 역사하심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확신한다. 영어의 바이블(The Bible)은 도이치어의 비벨(Die Bible) 프랑스어의 비블(La Bible)이라는 말 은 라틴어의 ta bible에서 나왔는데, 이것은 그리스어 비블로스(biblos)의 복수형이며‘ 책’을 의 미한다. 고대 필사 재료였던 파피루스, 즉 종이풀의 줄기를 가리키는 그리스어에서 나온 것이다. 구약 성경은 그 일부(스 4:8-6:18, 단 2:4하-7:28, 렘 10:11, 창 31 :47)가 아람어(Aramaic)로 기 록된 것 외에는 모두 히브리어(Hebrew)로 기록되었다.

히브리어는 셈어의 한 지류인 중부 셈어 즉 가나안 어계에 속한다. 히브리어의 알파벳은 고대 페니키아 문자에서 유래한 것으로서 그 창안 연대가 정확하지는 않으나 B.C. 15세기 이전으로 거 슬러 올라간다. 히브리어는 B.C. 5세기 경까지 널리 통용되는 전성 시대를 맞이했으며, 이스라엘 민족의 말이요 유일신 종교의 경전 기록에 있어서 언어로 사용되어왔다. 이 히브리어는 헬라인들 에게 전해져 헬라어가 되었고 또 로마어, 구라파어가 되었으며 현대 셈어의 모체가 되기도 하였 다.
히브리어라는 이름은 정경 기록 후시대의 유대인들의 일반 문서의 언어인 신히브리어(the New Hebrew)와는 대조적으로 구약 성경과 같은 성문서(sacred writngs)의 언어 즉 고대 히브리어를 가리킨다. 고대 히브리어의 알파벳은 현재 한국의 신학교에서 공부하는 신히브리어 문자와는 매 우 다르다. 그것은 B.C. 6세기까지는 그대로 사용되었으나 사마리아인(the Samaritan)들이 유대인 (the Jew)과 분리한 후부터 사마리아 인들은 이것을 그대로 둔데 반하여, 유대인들은 아람어 문 자와 같이 그것을 넓고 네모진 형태로 점차 바꾸어나가 네모꼴의 신히브리어 문자 형태로 변화시 켰다.
현재 한국의 신학교에서 배우는 히브리어는 네모꼴 문자(Square Letter) 또는 아람-히브리어 문 자(Aramaic-Hebrew Letter)라고 부른다. 히브리어의 광범위한 사용은 지명과 에스라 4:7-6:18, 7:12-26과 다니엘 2:4-7:28의 본문 부분에서 보여주고 있다. 히브리어는 구약 성경에서 사용된 기 본 언어로 그것은 특별히 하나님께서 택하신 백성의 전기와 그 백성들과 더불어 수행해야 할 과 업에 적합하였다. 히브리어는 회화 언어이기 때문에 이런 과업을 수행하는 데 적격이다. 이 언어 는 생동감이 흘러넘치는 은유로 표현하며 이 은유는 사건의 줄거리를 도전적이며 극적으로 묘사 한다. 또 히브리어는 개인적인 언어이다. 그 언어 자체가 지성과 이성에 말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심령과 감정에도 말하고 있다. 그저 사상의 단순한 전달보다는 깊숙이 숨어 있는 내용을 언어 자 체를 통하여 더듬어낼 수 있는 언어이다.
희랍어 신약은 그리스도의 계시를 해석하는 신학적인 용어로 적절히 채택되었다. 그것은 또한 이 과업을 수행하는 데 적합하였다. 희랍어는 히브리어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술적인 표현의 정 교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거의 세계적인 언어였다. 하나님에 관한 구약의 진리는 처음에 한 국가 인 이스라엘에게 그 나라의 언어인 히브리어로 계시되었다. 신약에서 그리스도에 의하여 받은 더 욱 충만한 계시는 그만큼 제한을 받지 않았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 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 24:47-48).


성경 기록에 사용된 재료

성경의 기록도 15세기 중엽 활자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까지는 고대 사회에서 사용했던 것과 동 일한 재료들을 활용하였다. 점토 서판(Clay ta- blets)은 B.C. 3500년 경 수메르(Sumer)에서 사용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예레미야(17:13)와 에스겔(4:1)에서도 사용되었다. 석판(Stone)은 메소포타미 아, 이집트, 팔레스타인 등지에서 명각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는데, 이 명각은 함무라비 법전(Code of Hammurabi), 로제타 석판(Rosetta Stone), 모압 석판(Moabite Stone) 등과 같은 석판을 기록 하는 데 사용하였다. 그것은 또한 레바논(Lebanon)의 강(the Dog River)에서나 페르시아(이란)의 베히스툰(Behistun)에서도 성경 저자들이 사용했던 것과 똑같이 사용되었다(출 24:12, 32:15-16; 신 27:2-3 수 8:31-32).14)
그러나 성경은 대부분 점토 서판보다는 파피루스나 가죽 종이로 만든것에 기록되었다. 파피루 스(PAPYRUS)는 사초과에 속하는 식물로 오늘날에도 수단(Sudan) 지역에서 다량으로 재배되고 있다. 구약 시대에 애굽과 팔레스틴 일부에 습지가 많았는데, 파피루스는 이곳에서 자라던 종이 만드는 갈풀(욥 8:11)이다. 애굽에서는 파피루스를 B.C. 약 2700-2200년 경에 사용했고 애굽은 3000년 간 세계의 제지 공장이었다.
파피루스가 다 자라면 옥수수 대처럼 되는데, 그것을 베어 약 1척 길이로 토막을 낸다. 그 토막 들을 펼치고 그 속에 있는 골을 꺼내어 엷은 조각으로 찢어낸다. 테이프처럼 생긴 이 조각들을 평평한 곳에 서로 잇대어 펴 놓고 그 위에 또 한 층을 같은 방법으로 가로 펴놓는다. 그 두 겹을 같이 두르고 두들기면 상당히 질기고 오래 가는 파피루스 종이가 된다.
이보다 더 오래 가는 것은 가죽 종이였다. 가죽 종이는 염소, 양, 송아지, 기타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것으로서, 동물이 어릴수록 질이 좋다고 한다. 송아지 가죽 종이가 제일 얇은 상등품이다. 옛날에는 제본의 종류가 두 가지 있었다. 두루마리 형식은 파피루스나 가죽 종이 조각들을 꿰 매거나 풀로 붙여서 길게 만든 다음 양쪽 끝에 나무나 뼈, 쇠붙이로 된 둥근 막대기를 붙인다. 이 러한 두루마리의 최대 평균 길이는 32피이트 정도이다. 그 이상이 되면 손으로 다루기가 매우 거 추장스럽다. 글 쓸 때는 두 치 내지 세 치 너비의 좁은 주란(colunmn)으로 위에서부터 아래의 횡 서로 쓰고 다음에 약간의 여백을 두고 다시 그런 주란이 반복된다. 대개는 두루마리 한 쪽만을 사용하는 것이 상례였다.
고대에 사용되던 또 한 가지 책 형식은 코텍스(Codex)라는 것으로, 가죽 종이나 파피루스를 재 료로 하여 현대의 책과 비슷하게 만드는 형식이다. 코텍스 형의 책은 여러 면으로 편리하기 때문 에 필연적으로 두루마리 형의 책을 능가하게 되었다. 성경은 두루마리 형식에서 경제적이고 편리 한 코덱스형으로 많은 사본을 만들었다.

신구약 성경 고대 사본

성경의 원본은 파피루스나 가죽 종이에 기록되었지만 그 원본들은 인쇄 매체의 보존의 한계로 인해 현재는 하나도 남아 있는 것이 없다. 그러나 사본으로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다. 원본에서 사본을 만드는 방법에는 흔히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되었는데 한가지 방법은 개인이 어 떤 원본을 보고 한자 한자 옮겨써서 만드는 법이다. 이 경우 개인의 능력이 많이 요구되었다. 더 구나 원본에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었기 때문에 사본을 할 때 여러 가지 종류의 과오를 일으켰 던 것이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원본을 큰 소리로 명료하게 읽는 사람이 있고 여러 사람들이 그것 을 받아서 쓰는 방법이다. 이러한 받아쓰기 식의 사본은 더 많은 종류의 과오가 생기게 된다. 받 아 쓰는 사람이 지식이 부족하거나 발음을 잘못 듣고 옮기는 경우 등이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의 경우, 구약 성경을 옮겨쓰기 위해서 굉장한 주의를 하였으므로 따라쓰기 식의 방법은 별로 하지 않았다.
1947년까지 구약 성경 사본 중 제일 낡은 것은 주후 제9세기 말에 된 것이었다. 이것은 주후 제5 세기와 6세기에 맛소라(Massora) 학자라고 하는 유대인 학자에 의해서 편찬된 것으로서, 그 때까지 띄어쓰기도 없고 모음이나 억양 기호나 구두점도 없어 생겼던 혼란과 불확실성을 극복하 기 위해 비상한 노력으로 고정된 띄어 쓰기, 모음, 억양, 구두점 등을 붙여서 소위 맛소라 원문을 이루어놓았다.

맛소라 사본은 후에 많은 학자들에 의하여 제일 완벽한 구약 사본으로 인정되었다. 그 증거로 는 구약 맛소라 사본 그 자체의 이중 구절들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시편 14편은 시편 53편에서 재현되며, 이사야 36-39장의 대부분은 열왕기하 18-20장에서 볼 수 있고, 이사야 2 장2-4절은 미가 4장1-3절과 동일하다. 또한 역대기의 대부분은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들 구절과 다른 구절을 비교하여 관찰해 보면 실제적인 내용의 일치뿐만 아니라, 어느 면에서는 거의 단어와 단어의 일치까지 보여주고 있다. 맛소라 사본의 정확성에 대한 또 한 가지 이유로는 고고학에서 얻을 수 있다. 에를 들면 로버 트 딕 윌슨(Robert Dick Wilson)과 윌리암 얼브라이트는 성경 기록의 역사적인 정확성을 확인하 는 자료들을 수없이 발견해냈다.
맛소라 사본의 완전성을 지지하는 가장 좋은 증거로는 70인역(LXX)으로 알려진 구약의 희랍어 번역본을 들 수 있다. 70인역은 예수님과 사도들이 사용했던 성경이었으며 신약에 나온 인용구는 대부분 그 책에서 직접 따온 것이다. 전반적으로 볼 때 맛소라 사본과 밀접하게 일치되어 있으며 A.D.10세기의 히브리 본문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1947년 3월 한 아랍 소년에 의해 이스라엘 사해 서북 연안 쿰란(Qumran) 지역의 동굴들 속에 서 고대의 두루마리 책들을 발견하였다. 여기에서는 구약 에스더서를 제외한 모든 책의 사본들을 얻을 수 있었다. 지금까진 알려진 9세기 사본보다 천 년이나 더 낡은 것들이라는 점에서 학계와 기독교에 커다란 기쁨을 주었다. 특히 낡은 사본들과 맛소라 원문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신약 사본은 19세기 동안에 중요한 고대 사본들이 많이 발견 되었다. 전체적으로 보아 신약에 서 가장 중요한 필사본은 4세기에서 9세기 사이에 피지와 양피지에 기록된 대자체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러한 대자체 필사본은 대략 297본이나 된다. 1859년 독일 학자 티센도르프(C. von Tischendorf)는 시내산에 있는 한 수도원에서 시내산 사 본(Codex)을 발견하였다. 이것은 제4세기의 것으로 희랍어 성서 사본이다(대영 박물관에 보존되 어 있다).
1906년 프리어(C.L. Freer)는 애굽 카이로 고물 상인에게서 4복음서 사본을 샀는데 이것은 4세 기 말 내지 5세기 초에 된 것이다(미국 와싱턴 프리어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와싱턴 사본이라 고도 불리운다.
1930년 경 영국의 골동품 수집가 비이티(A. Chester Beatty)가 얻은 고대 사본들 중에 중요한 희랍어 성서 사본이 세 개 들어 있는데 제3세기의 것이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가진다. 1935년 고 문서 학자 로버츠(C.H. Roberts)가 발견한 작은 사본 조각은 신약 사본 중 가장 낡은 것으로 알 려져 있으며, 제2세기 전반에 기록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약의 사본은 약 5000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음은 1959년까지의 신약 성경 사본의 통계이다.

  파피루스                            67개 
  가죽 종이에 기록된 코텍스 형 사본
    대문자 사본(Uncial Script)       241개
    소문자 사본(Minusele Script)   2,533개
    일과서(Lectionaries)           1,838개

중세의 성경 사본

두루마리 형태의 책(scroll)이 사본(codex)으로 대치되면서 한 권의 책에 더욱 많은 내용을 수록 하는 일이 가능하게 되었다. 1세기에는 누가복음이나 사도행전과 같은 비교적 긴 신약 성경을 수 록하기 위해서 보통 길이의 두루마리 한 권이 필요했지만 한 권의 사본에는 4복음서나 신약 전 편, 또는 신구약 전부를 수록하였다.
게르만계 언어로 번역된 최초의 성경은 4세기 후반 헬라어를 번역한 코트어 성경이었다. 영국 의 복음화는 6세기에 시작되었고 성경의 영어 번역은 7세기부터 시작되었다. 수많은 사본들이 번 역되었으나 많은 분량을 만들어내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19세기 중엽 인쇄술이 발명되면서부터 사본 시대는 사실상 끝나게 되었으며, 1456년 마인쯔(Mainz)의 요한 구텐베르크(Johann Gutenberg)에 의해 처음으로 인쇄본 성경이 출판되었 다. 최초의 성경 출판은 라틴 벌게이트였다. 히브리어 구약 성경이 처음으로 출판된 것은 1488년 롬바르디(Lombardy)에 있는 송키노(Soncino)출판사에 의해서였다.
그러나 희랍어 신약 성경이 출판된 것은 16세기 초의 일이었다. 즉 16세기 초에 스페인에 있는 알라카(Alcala) 곧 콤풀툼(Compultum)의 지메네스(Ximenes)라는 추기경이 굉장한 폴리글롯22) 성경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이것은 여섯 권으로 된 책으로서, 구약은 매 페이지에 세 개의 주란 (column)을 두는데 가운데는 히브리어 원문, 한 편에는 라틴어, 또 한 편에는 70인역을 두기로 하 였다. 그리고 신약 부분은 두 개의 주란을 두어 희랍어와 라틴어를 대조시키려는 것이었다. 그러 나 신약 부분은 1514년 제일 먼저 출판하였지만, 1520년 다른 구약 부분과 함께 교황의 승인을 받기까지는 세상에 내놓지 못하였었다.

새로운 사본시대

컴퓨터를 통해서 사용할 수 있는 사본을 MRT(Mach-ine Readable Text)사본이라고 불리워왔 다. 현재는 컴퓨터의 하드웨어적인 즉 기계적인 방법보다는 프로그램(Program), 소프트웨어가 중요시되고 있다. 그러므로 하드웨어적인 부분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 프로그램에 의하여 움 직이는 컴퓨터를 생각한다면 MRT(Machine readable Text)라는 개념의 사본 이름은 부족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컴퓨터 초창기(60-70년대)에는 하드웨어 부분이 중요시되던 때였으므로, 당시부터 불리워지게 된 성경의 새로운 사본 이름으로 알려져 왔다.
여기서 우리는 컴퓨터에서 운영되는 성경을 계속하여 MRT(Machine readable Text)라는 이름 으로 받아들여 정석화할 것인가, 아니면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어불러야 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볼 때가 되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컴퓨터에서 운영되는 소프트웨어적인 성경 프로그램은 MRT라는 개념에서 소프트웨어의 개념으로 바꾸어불러야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컴퓨터의 하드웨어적인 기능을 이용 하여 성경을 사용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소프트웨어라는 분명한 정의가 있기 때문이다. 초창기의 성경은 성경 본문을 Text로 컴퓨터에 저장하기에 급급했지만, 현재의 컴퓨터에서 운 영되는 성경은 Text 위주의 성경이라기보다는 프로그램 위주의 성경이기 때문이다.
물론 MRT라는 말조차도 우리에게 아직 생소하기 때문에 익숙하게 전달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또 다른 명칭의 사본으로 컴퓨터에서 운영되는 성경을 정의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성경 프로그램의 발전과 그 의미를 좀더 가깝게 함으로써 어렵지 않게 새로운 사본으로의 이름으 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리라고 본다.
히브리 성경(맛소라 사본)은 맛소라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해서 맛소라사본이며, 헬라어 구약 사본(70인 역)은 70인이 만들었다고 해서 70인 역(LXX)사본으로 불리운다. 이제 컴퓨터에 의하여 기록되고 전해지는 새로운 이름의 정의를 위해서는 몇 가지 사항이 검토되어야 할 것 같다.

① 컴퓨터 기록 매체인 Disk의 이름들은 붙이지 않는 것이 좋다. 예를들어 플로피 디스크 (FDD), 하드 디스크(HDD), 광 디스크(CD) 등의 물리적인 매체는 언제나 더 좋은 것들이 개발되 므로 적합하지 않다.
② 하드웨어 중심적인 용어보다는 소프트웨어 중심적인 의미가 좋다.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 어가 중요시되는 방향으로 전개되기 때문이다. 엄격히 말해서 성경의 프로그램도 하나의 분명한 소프트웨어라는 점이다.
③ 컴퓨터 역사에서 나타나듯이 특별한 한 개인이 컴퓨터를 만든 것이 아닌 것처럼, 소프트웨 어를 한 개인이 만들었다고 해서 옛날과 같이 그것이 전체 사본의 이름으로 불러질 수는 없다. 그러므로 개인이나 특정 단체의 이름을 붙일 수는 없다. 각각의 성경 프로그램 이름에는 물론 개 인이나 단체의 이름이 붙여질 수 있다. 개인이나 단체에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해도 모든 사 람들이 만들어온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응용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이다.
④ 컴퓨터에서 운영되는 성경은 단순히 성경 본문의 보기만을 위주로 한 것이 아니라 성경 본 문을 중심으로 한 전체적인 컴퓨터에서 응용 가능한 기능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조건에 맡는 적합한 용어가 필자의 생각으로는 소프트웨어 성경 시스템(Software Bible System)라는 의미의 SBS라고 부르는 것이 무난할 것 같다. 현재 성경 프로그램은 미국에 서 처음으로 개발되기 시작했으며 다른 나라에서도 몇 개의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량이나 질적인 면에서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새로운 사본으로의 정의를 하는 것이 무리 는 아니라고 본다. 다만 새로운 사본으로의 개념과 신학적 인정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멀지않은 시일 내에 한국에서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질적 수준이 최상인 성경 프로그램 이 많이 나올 것을 확신하며, 감히 새로운 사본 명으로서의 Software Bible System 이라는 이름 으로 한국의 신학계와 성경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여러분에게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