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바이블II 개발배경

지난 1986년 10월 지금까지는 그 개념이나 이름도 없었던 생소한 이름의 한국컴퓨터선교회가 창 립했다.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로는 현재보다는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첫째는 기독 교내의 전반적인 의식의 문제였다. 둘째는 정보화사회의 열악한 환경이었다. 셋째는 그 누구도 해보 지 않은 새로운 개념이라는데 있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오직 "내평생소원 이것뿐"이라는 심정으로 걸어온 길이 어언 8년 수많은 시간과 나날들 속에서 부끄럼 없이 살려고 나름대로 부단 히도 노력했던 한국컴퓨터선교회,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함께 하셨기에 오늘 우리가 있다.
한국컴퓨터선교회를 창립하고 처음으로 시작한일이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성경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이었다. 당시의 8비트 컴퓨터가 한창인 때를 생각하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는지 가 늠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한글 성경의 데이터작업을 하는 일이 큰 일이었다. 깨알같은 수 많은 글 자가 있는 성경을 펴보며 이것을 입력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5번 이상에 걸친 교정작업 등을 거쳐 조합형으로 입력했다. 후에 KS완성형으로 변경했다. 1988년 한글성경 데이터는 완성되고 이것을 프로그램에 접속시키기 위하여 각 권,장,절에 코드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컴퓨터로는 30분이면 넉넉히 끝낼 일을 며칠 밤을 지새우며 프로그램이 끝나면 소 리나도록 만들어놓고 잠을 자면서 새벽 2-3시 대중없이 각 성경의 데이터 작업을 해나갔다.
이제 프로그램을 실제적으로 구성하는 작업이 문제였다. 성경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작은 컴퓨터 학원에 프로그래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성경을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고 각자의 의견을 나누었다. 뒷자리에 앉아 의견을 나누던 그때의 그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 설렌다. 이제야 성 경프로그램이 만들어지겠구나! 하는 벅찬 마음이었다. 그로부터 1년 후 1989년 8월 10월 그 모습이 나타났다. 현재까지 DOS용으로 사용된 일명 소프트바이블이었다. 당시의 프로그램으로는 상당한 평 가를 컴퓨터 계에서 받았다. 기독교내에서는 인식과 환경이 따라주지 못해 이러한 프로그램의 평가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미국의 프로그램들이 1986년도에 일반화할 수 있는 것이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한국에서는 빠른 시도였다.

개발이 끝난 시점부터 꾸준한 버전 업으로 현재까지 진행시켰고 또 다른 환경의 성경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계획대로는 2-3년 후에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것 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던 계획들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많은 투자와 관심이 없이는 좋은 프로 그램을 만들 수 없다는 경험을 다시 한번 체험하며 지낸 시간이었다. 성경 프로그램들의 기능들과 이 런 것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야기하며 밤잠을 설치고 꿈속에서도 그리던 그 아름다운 성경의 모습이 그렇게 쉽게 현실적으로 내게 나타나주지 않았다. 단일 프로그램으로 본다면 성경만큼 거대한 프로그램은 없다. 데이터의 용량과 여러 가지 기능을 가져야 편리하게 만들어야 사용할 수 있는 특 수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와 워드프로세서와의 연결성 등 많은 부분에서 방 대한 작업과 고난도의 프로그램을 실현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시간들이 결코 모두 헛된 것은 아니었다. 많은 작업을 해오던 데이터들과 좋은 생각 들은 새롭게 시작한 윈도우용에 모두 적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원어성경의 본문에 스트롱코드를 각 각의 단어에 붙이는 작업과 익숙하지 않은 히브리어, 헬라어의 입력은 어려운 작업들 중의 하나였 다. 오랜 바램으로 기다려온 많은 분들에게 너무 지체하여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그러나 이제부터라 도 성경 프로그램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겠다는 제일의 정신을 가지고 미래 지향적이며 실 제적인 성경프로그램을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소프트바이블II는 많은 부분에 버전업 계획과 구조적으로 원도우95 버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빠르게 변환가능하게 되어있다. 그 동안 소프트바이블II의 작업을 위해 도와주신 분들과 헌신적인 봉사적 정신으로 함께한 많은 분들에게 깊 은 감사를 드린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보다 정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것은 목 회자나 전도자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사명이라 하겠다. 특히 성경본문에 충실한 말씀 전달을 하기 위한 강해설교에 있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본문 그 자체의 뜻을 해석하는데 있다. 이러한 공통적 인 복음전도자의 바램은 언제나 많은 업무와 교회의 각종 행사, 심방 등으로 말씀을 준비하는 시간이 촉박한 상태이다.
이러한 때에 한국컴퓨터선교회에서 5년동안에 걸친 작업 끝에 개발된 소프트바이블II는 말씀을 준 비하는 목회자나 성경을 연구하는 분에게 좋은 도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

한국컴퓨터선교회 이영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