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1998년 2월 16일
- 1998년 연차총회 소식
지난 1월 20일(화) 영락교회 (이철신 목사 시무) 50주년 기념선교관에서 본 협의회 1998년 연차총회가 임원과 회원 6７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복규 목사 (한국중앙교회)의 사회와 정정섭 장로(국제기아대책기구)의 기도, 박종순 목사(충신교회)의 “추수군과 파숫군”이라는 제목의 설교에 이어 방지일 목사의 축도로 개회예배를 드린 후, 정진경 목사의 사회로 회무처리가 진행되었다.
이 때, 상임총무 최일식 목사의 1997년 주요 사역 보고, 감사 주광조 장로의 감사보고，회계 조남국 장로(아가페세계선교)의 수지결산 보고에 이어＇98년 조직안과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서가 승인되고 이석호 목사(산본중앙교회)의 기도로 폐회하였다. 이번 총회에서는 선교사 파송 12개 주요 교단과 45개 선교단체가 오히려 이러한 시련을 통해서 바른 교를 재정립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축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데 동감하며 “국가 경제 위기 상황하에서의 한국 교회 해외 선교에 대한 공동 선언문”(본지 3면 참조)을 채택하였다.
- 추수군과 파숫군(개회예배설교)
(마태복음 9 : 35 ~ 38, 에스겔 3 : 16 ~ 21)
박종순 목사
추수군의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복음전도사명을 일깨워 주시기 위해 주신 교훈이며 파숫군의 이야기는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주신 선지자의 사명에 관한 경고이며 교훈입니다.
추수군은 농사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이른비가 내린 후 파종하고 늦은 비가 내린 후 곡식을 거두어 들이는 일군입니다. 그런데 농사군이 게으름을 피우고딴전을 피우는 날이면 곡식이 희어져 쓰러지게 되고 맙니다. 곡식은 꼿꼿하게 서 있을 때 거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타작하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게으른 사람의 그 해 농사는 거둘 것이 없을 분만 아니라 결국은 폐농으로 막을 내리고 맙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추수군은 당시 제자들이 대상이었습니다.
파숫군의 이야기는 그 대상이 에스겔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자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파숫군이 하는 일은 국방의 의무입니다. 망루나 산 위에 올라가 적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살펴야 합니다. 그러다가 이상 기운이 있으면 즉시 그 사실을 아군 진지에 알려야 합니다. 알리는 방법은 나팔을 불거나 봉화를 올려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파숫군이 잠을 자고 있든지 오락에 파묻혀 파수를 잘못하는 날이면 적의 기습으로 아군 진지는 쑥밭이 되고 맙니다. 추수군은 농사하여 거두어 들이는 일을 하고 파숫군은 지키고 알리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교훈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신령한 사건을 알리는 비유이며 교훈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밭에서 농사하는 일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지키고 봉사하는 일들을 가르쳐 주는 교훈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추수군이나 파숫군 모두 하나님이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친히 사람을 세우시고 훈련하십니다. 그리고 역사의 현장으로 파송하시고 배치하십니다.
셋째는, 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추수군이나 파숫군 모두 게으름을 피우고 직무를 유기해선 안됩니다. 추수군은 양식 공급을 파숫군은 안녕과 질서를 책임진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하면, 안과 밖을 책임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넷째는, 책임을 묻게 된다는 것입니다. 거두어 들인 곡식이 없거나 외침으로 나라가 망하고나면 그 책임은추수군과 파숫군에게로 돌아갑니다. 즉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게 된다는 것입니다.
추수군과 파숫군은 하나님의 역사 현장에 둘다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씨 뿌리고, 가꾸고, 거두고, 깨우치고, 외치고, 알리고, 지키는 일이야말로 절대로 필요한 일들입니다. 느헤미야서의 교훈 역시 위의 사실을 증빙해 주고 있습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귀환한 유다 민족은 느헤미야의 지도를 따라 성을 제건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대 민족의 재흥과 예루살렘성 재건은 주변 부족국가들에겐 엄청난 위협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결코 방관하거나 좌실할 수 없는 사안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들의 집요한 방해 공작과 공격이 시작된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안으로는 성 재건과 밖으로는 적을 막아야 하는 이중고에 맞닥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기서 절반은 역사하고 절반은 갑옷을 입고 창과 방패와 활을 가지고 방어에 나서게 했습니다. (4:16) 그리고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한 손으론 일을 하게 하고 한 손으론 병기를 잡게 했습 니다. (4:17) 그뿐만이 아닙니다. 건축하는 자는 각각 칼을 차게 했고 나팔수들은 느헤미야 곁에 서서 하명을 기다리게 했습니다. (4:18) 한마디로 일하며 지키며 싸우며 성을 재건한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교회의 선교 자세와 영적 전투의 진면목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한국 교회가 당명하고 있는 선교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첫째, IMF의 충격을 흡수하는 것입니다. 한정된 선교비로는 상승치를 계속하고 있는 환차손을 감당키 어렵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선교의 제한 요소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충격을 어떻게 흡수하고 처리하느냐를 생각해야 합니다.
둘째, 선교사의 자질 향상입니다. 전세계에 파송된 선교사들은 대부분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훌륭한 선교사들입니리고 그들은 선교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복음 선교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다 더 효율적인 선교의 장을 열고 선교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선교사의 인격, 신앙, 소명감, 적격성 등이 재검증되어야 하며 부단한 재훈련이 필요합니다. 선교 매너리즘은 선교의 암적 요인입니다.
셋째, 선교 정책의 개발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정보통신시대로 접어든 세계 속에서의 선교 방법은 종래의 주먹구구식의 형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선교신학의 정립, 선교네트웍의 형성, 선교 방법론의 재검토와 연구, 새로운 서뇩비젼의 개발 등이 착실하게 연구, 개발되어야 합니다.
넷째, 선교 후원기관과 단체간의 협동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파경쟁과 단체간의 경쟁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저마다 내 교파, 내 단체의 깃발을 꽂아야 직성이 풀린다면 선교 협장은 춘추전국시대가 되고 말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그러한 뼈아픈 실패를 세계 도처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볼 때, 통일이 되었을 경우 북한선교가 매우 걱정스럽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전파되어야지 선교단체나 교회가 빛을 발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선교를 이야기할 때마다 우리가 외쳐야 할 고백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는 성령님의 도구이다”, “선교의 주체는 성령이시다”,“결코 중단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추수군과 파숫군의 사명을 다합시다. 그리하여 이 땅과 저 땅을 복음으로 점령합시다. 세계 도처에 예수 깃발을 꽂읍시다!
(본 회 공동회장, 충신교회 담임)
- IMF 시대, 한국 교회 선교의 방향
전호진 박사
현 경제 위기는 국민 전체의 위기이지만 선교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다만 IMF에 영적, 종교적 의미가 있다면 역시 기독교적 서구가 아직도 경제적으로 건제하고 비기독교적 아시아는 불안하다는 점이다. 특히 현 지구화 시대를 논하자면, 동과 서의 가치관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구는 개인주의 사상 위에 인권을 우선하고 또한 합리주의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실현하였다. 그러나 아시아는 정치적으로는 대부분 집단주의이고 따라서 권위주의적 정치 형태이며, 서구식 자본주의를 도입하지만 서구 자본주의의 영적, 도덕적 기초는 도입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의 경제 성장을 두고 환태평양시대니, 아시아의 용이니 하고 호언장담하면서 유교사상으로 자본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고 하면서 유교적 자본주의를 경제학적으로 발전시켰고, 회교권은 노골적으로 이슬람적 정치경제(Islamic Political Economy)를 논한다. 양자는 각기 유교나 회교의 가치관 위에서 정치나 경제를 건설한다는 것이다. 이광요의 정치철학과말레이지아 수상 마하틸의 소위 동방정책은 유교와 회교위에 아시아적 정치와 경체를 건설하자는 대표적 사상이다. 마하틸의 동방정책은 실은 근대화를 추구하면서도 강한 자존심 때문에 서구화를 표방하지 안고 오히려 일본과 한국을 배우자는 것이다. 일본은 특히 종교와 문화는 그대로 간직한채 서구화한 대표적인 나라이다. 이점에서 마하틸의 동방정책은 반기독교적, 반서구사상이 배후에 작용한다.
다음으로 경제위기나 공황은 영적 공황과 맥을 같이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미국이 1920년대 후반 경제 공황을 겪을 때 미국의 한 지도자는 미국 기독교의 경건의 위기 때에 경제 위기가 발생하였음을 지적하였다. 즉 종교적 공황 혹은 영적 공황이 사실 선행하였다는 것이다. 이점에서 한국 교회도 교회가 숫적으로 많고 선교사 5천명 파송을 자랑하는 상황에서 위기가 발생하였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가 되기 위하여는 먼저 튼튼한 영적 생명력과 부흥을 바탕으로 하여야 한다. 동시에 한국은 기독교의 힘이 건실한 자본주의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였다는 외적 증거가 가시화되어야 한다. 한국 교회는 기도를 많이 하여 부흥하는 교회, 혹은 영적으로 살아있는 교회임을 자랑한다. 특히 보수 교회들은청교도의 전통 계승을 자랑한다. 그러나 청교도는 주일성수만 잘하는 율법적 신앙이 아니라 영적 부흥으로 미국의 건실한 자본주의를 낳았다고, 제작년 한국을 방문한 하바드 신학부의 하비 콕스교수는 지적한다. 한국의 오순절 시자들은 밤새도록 철야기도하면서 교회에서 진액을 다 뺀 나머지 정작 직장에 가서는 일을 제대로 못하여 생산성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교도들은 반대로 교회에서는 조용히 기도하고 직장에서는 힘차게 일하여 오늘날 미국의 자본주의를 낳았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교회는 영적으로는 부흥한다고 하지만 고차적인 부흥운동이 되지 못하여 경제 발전에 기여하지 못한다는 충고를 한셈이다. 한국 교회는 단순한 외형적 경건에 머물지 말고 경건의 높은 차원을 생각해야 한다. 경제도 도덕적, 영적 차원이 있어야 한다. 이점에서 웨버는 칼빈주의와 루터교회는 서구의 좋은 자본주의를 낳았다고 유명한 그의 저서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설파하였다.
그리고 금번사태를 통하여 한국교회 선교는 총체적인 점검, 소위 구조조정을 강요당하고 있다. 물론 한국교회 선교가 하나님 나라의 차원에서 기여한 부분이 많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 선교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가 고조되던 차에 경제 위기에 직면하여 일부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철수하거나 몇 달째 대부분의 선교부들이 선교비를 보류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선교는 경제위기와 상관없이 계속 되어야 한는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선교를 반드시 돈과 연관지어서는 안된다. 과거 기독교 역사에서 볼 때, 선교는 반드시 돈이 있어야 된 것은 아니다. 19세기의 신앙선교는 바로 이러한 점에 대한 좋은 실례이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그동안 돈 선교를 한다는 비난을 받았고 선교사들이 문화적응에서도 너무 우리식으로 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몇 년전 네덜란드의 한 목사는 한국 교회 선교를 주제로 석사학위 논문을 썼는데, 요지는 한국교회는 너무 민족주의적 신앙이 농후하고 선교의 메시지도 너무 자본주의식의 성공 메시지가 강하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었다. 즉 우리만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사상이 저변에 너무 깊이 깔려 있고, 경제 급 성장에 고무되어 믿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믿고 하면 된다’는 사상이 강하게 한국 교회를 지배하였다는 것이다. 이점에서 한국교회의 믿으면 된다는 가능성의 사상은 구원론적 중심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실용주의적인 성공이요, 지극히 부정적인 의미에서 자본주의적 사상이지 성경적 사상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십자가의 복음으로 철저히 중생되지 못한 인격으로 거둔 성공은 한시적임을 우리는 체험하는 과정에 있다. 즉 건실한 경제와 사회구조를 창조하는 건실한 인격적, 도덕적 바탕이 없다는 것이 한국사회와 교회가 처한 위기인 것이다. 이 점에서 한국 교회는 의식의 전환을 시급한 과제로 안고 있다.
이번 경제 공황이 한국교회에서 오히려 영적 공황이 아닌 영적 부흥과 회개와 교회 성장의 새로운 계기가 되도록 기회를 선용해야 한다. 위기란 동시에 기회이다. 교회는 반드시 이러한 위기를 거치게 되어 있다. 과거 미국 교회도 1920년대 후반 경제 공황 시대에 선교와 교회의 자선사업 기관들이 경제적으로 중대한 위기에직면하였다. 당시 미국의 개신교회에는 두가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첫째는 선교에 철저한 자기반성과 비판을 하였고, 둘째는 1920년에서 1929년동안 개교회들이 선교나 자선사업보다는 개교회 건물애 더 많은 헌금을 투자하였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경제공황이 이상적인 가치관의 디플레이션 (the deflation of the ideal values)을 초래한 것으로 한 선교부는 지적하기도 하였다. 즉 당시 미국교회는 영적으로 쇠퇴하여 교회가 자선사업과 선교를 등한시하고 개 교회가 자체의 프로그램과 개 교회당 건설에 많은 투자를 하는 절저익였다는 것이다. 영적 공황은 선교적 동기의 공황과도 맥을 같이한다는 것이 당시를 연구한 미국학자들의 지적이다. 미국 에피스코팔교회의 한 지도자는“우리시대에 선교정신은 완전히 구태의연한 것이었다. 바로 선교운동이란 것이 고작 선교대회, 선교운동추진, 부흥회 등이었다. 이것은 결국 우리시대에 지성인들이나 뜻있는 사람들에게 매력있는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동시에 유의할 사항은 미국은 신학적으로 근본주의와 자유주의의 신학논쟁이 심각하였거니와 자유주의자들은 선교무용론에 가까운 선교부정의 사상이 대교단에 확산되었었다. 그리고 침례교 평신도 윌리암 혹킹의 소위 “선교재고”라는 선교보고서는 선교사를 아시아에 보낼필요가 없고 인도인들은 더 좋은 힌두교인이 되게하고, 중국인은 더 좋은 유교신자가 되게하는 것이 선교라는 것을 주장하여 선교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신학논쟁이 선교를 현저하게 약화시켰다고 장로교 선교부 보고는 전한다. 당시 일부 미국교회는 부채를 가지게 도자 선교비와 구제비로 부채를 청산하려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한다. 교회재정의 적자는 선교비에 적지않은 타격을 주어 중단사태로 빚어졌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교회가 얻은 교훈은 경제 공황 당시 영적 부흥이 쇠태하였고 신학적으로는 세속주의와 인본주의학사상으로 자유주의가 득세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경제공황으로 사람들은 물질지상주의에서 초자연적 가치를 깨닫고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국에서도 위기때에 부흥운동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둘째, 미국에서 이러한 경제공황때에 신흥종교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하였다는 사실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신흥종교의 천국이 된 것은 벌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셋째, 미국에서는 당시 자유주의 신학, 특히 복음주의적 자유주의가 쇠퇴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상황는 물론 미국과는 다르지만 선교가 위기국면에 도달할 때 경제위기가 왔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따라서 첫째로 소위 돈 선교는 “자제”해야 한다. 여기서 선행되어야 할 사항은 선교사의 자격이다. 선교지에서 필요한 선교사, 즉 고급인력을 파송하지 못한대서 자연히 돈드는선교를 하게 된다. 선교지의 상황은 경제와 산업이 낙후하여 경제나 기술의 도움을 요청하는 서비스 선교가 요구되지만 여기에 한계가 있다. 특히 프로젝트 사역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제 한국 교회는 원주민 교회 스스로 일어서서 일하도록 하는 자립선교를 강화해야 한다. 여기서 신학적으로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께서 경제적으로 역사한다는 믿음이 요구된다. 경제적 시련이 도리어 신앙을 강하게 한다는 것도 선교적 교훈이다. 이제 한국 교회는 19세기 서구 선교가 왜 신앙선교를 발전시켰는지를 곰곰히 음미할 때가 되었다. 동시에 한국 교회는 해외의 교민교회와 교단적으로, 혹은 개교회적으로, 혹은 선교회 차원에서 협력하여 교포교회들이 선교의 짐을 더 지도록 하며 혹은 장기융자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신학교도 발전시켜 해외로 유학하는 것보다 국내 신학교육 기관을 강화시켜 국내로 흡수해야 한다. 명실공히 선교대국이 도기 위하여는 신학도 선교대국다워야 한다.
한국 교회는 차제에 선교개념을 확대해야 한다. ‘선교’하면 선교사를 해외에 파송하는 협의의 선교에 너무 집착하였느데, 국내도 선교지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국내의 특수지역, 예를 들면 학원, 군인, 경찰, 산업계 등을 선교지로 생각하고 복음화하는 전략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본회 공동회장,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 교수)
전호진 박사
(1998년 1월 28일 - 30일, 스리랑카에서 개최된 제4차 아시아 복음주의협의회 총회에서 발표한 메시지)
김명혁 목사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 하나니"(롬 5 : 3).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지금 IMF로 인한 심각한 경제 위기를 맞고 있다. 한국은 지금 1,600억불의 외채를 지고 있는데 5년 전 외채의 4배나 되는 것이다. 120여개의 회사가 매일 부도로 파산하고 있다. 몇몇 기업주들은 자살까지 하고 있다. IMF 위기는 삶의 모든 영역을 강타하고 있는데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해외 선교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경제적 어려움을 지금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등이 모두 겪고 있다.
그러면 IMF 위기에 처한 우리들의 청지기 사명은 무엇인가? 아시아의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청지기의 사명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 며칠 전 새벽, 이 문제를 숙고하는 중에 갑자기 네가지 단어가 머리에 떠 올랐다. 그것은 회개하라, 개혁하라, 화해하라, 재건하라는 것이었다.
1. 회개하라 (Repent)
첫째 청지기의 사명은 우리의 무절제하고 무질서한 이기적인 삶을 회개함으로부터 수행되어 질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들로서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신 축복의 자원들을 충실하게 사용하지 못했다. 우리 정치인들, 경제인들, 그리고 종교인들이 축복의 자원들을 부당하게 낭비했다. 사실 우리는 다른 나라에서 빌려 온 외채를 낭비해 온 것이다. 외채를 낭비하면서 자만하고 방자하기까지 했다.
회개는 충실한 하나님의 청지기가 되는 기본적인 과정이다. 예수님의 첫 메시지는 "회개하라"는 것이었고, 일곱 교회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도 역시 "회개하라'는 것이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충실한 청지기들은 모두 회개를 통해 만들어졌다. IMF 위기는 우리들을 단련시키고 회개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하겠다.
2. 개혁하라 (Reform)
둘째 청지기의 사명은 무절제하고 사치스러운 이기적인 삶을 진실하고, 검소하고, 절제 있는 삶으로 개혁하므로 수행될 수 있다. 오늘의 한국 교회는 변화된 삶을 나타내는 데 실패했다. 한국 교회는 오히려 탐욕과 거짓의 세속적 경향을 따르며 세속주의에 깊이 빠졌다고 하겠다. 결국 세상 안에서의 청지기의 사명을 수행하지 못했다.
사도 바울은 우리들이 하나님이 주신 은사들을 활용하는 청지기가 되기 위해서는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변화된 마음과 삶이야말로 그리스도의 몸의 기능을 수행하는 기본적인 요건이 된다. 주님은 또한 우리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는 소금과 빛이 되어 착한 행실을 나타내어야 한다고 분부했다. 성경은 또한 성령으로 말미암은 청지기의 삶은 "착함과 신실함과 온유와 절제"가 있는 삶이라고 지적했다.
교회사에 나타난 영적 각성 운동들은 항상 삶의 변화를 동반했다. 1907년에 일어난 한국의 부흥 운동도 놀라운 삶의 변화를 사회 안에 나타냈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 교회는 변화된 삶을 나타내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1994년 전부터 "정직, 절제, 사랑 실천운동"을 펴 오고 있으며,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최근에 "절제 운동 10가지 수칙"을 발표하고 윤리개혁운동을 펴고 있다. 열가지 수칙은 다음과 같다.
3. 화해하라 (Reconcile)
세째 청지기의 사명은 다른 사람들과 화해하고 동역함으로 수행될 수 있다. 한국에는 오래 전부터 계층간 및 지역간의 차별과 갈등이 존재해 왔다. 부자와 가난한 자들의 계층간의 차별과 동과 서의 지역간의 갈등이 현대 한국 역사에 비극을 초래했고 한국 교회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므로 교회가 충실한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수행하지 못하게 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중심적 사역이 우리들을 예수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해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고, 자기의 사역도 화해의 사역이라고 지적했다.(고후5:18).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평화와 화해의 모델이며 제사였다.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하고 다른 사람들과 화해할 때 우리는 화해의 사역을 수행할 수 있는 하나님의 청지기가 된다.
IMF의 위기 상황에서 우리는 화해를 강요 당하고 있다. 노동자와 기업주들이 살아 남기 위해서라도 화해를 강요 당하고 있으며, 교회 지도자들도 교회가 교회되게 하기 위해서라도 화해를 강요 당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그의 과업 중의 하나가 동서와 남북의 화해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화해할 때 우리의 청지기 사명이 바로 수행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갈등과 미움의 관계를 계속할 때 우리는 청지기의 사명을 상실하고 만다. 만약 한국 교회가 일본 교회 및 아시아 교회와 화해를 강화할 때 한국 교회는 아시아에서 충실한 하나님의 청지기로 사용될 것이다. IMF의 위기상황에서 우리 아시아 교회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사역을 올바로 수행하기 위해서 화해와 동역을 강화하고 실천하도록 강요 당하고 있다.
4. 재건하라 (Rebuild)
넷째 청지기의 사명은 교회와 나라를 다시 세우므로 수행될 수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삶을 반석이나 모래 위에 집을 짓는 삶에 비유하시며 가르치셨다. 예수님은 후에 자기의 사명이 바로 반석 위에 자기의 교회를 세우는 일이라고 말씀했고 제자들의 사명도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는 일이라고 말씀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의 교회와 나라를 반석 위에 세웠다기 보다는 오히려 경제 성장이라는 모래 위에 세웠는지 모르겠다. 우리는 IMF의 위기 상황에서 우리의 교회와 나라를 반석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위에 다시 세우도록 강요 당하고 있다.
IMF의 위기는 또한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나라의 도래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분명한 징조(sign)이라고 하겠다. 우리가 우리의 마음과 눈을 도래하는 하나님 나라에게로 집중할 때이다. 충실한 청지기는 항상 주인이 오는 것을 깨어서 기다리는 사람이다. 물론 우리가 이 세상에서 건설의 사역을 완수 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우리의 교회와 나라를 반석 위에 그리고 도래하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에 맞도록 세우는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여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환난 중에도 즐거워" 할 수 있는 것으로 인해 감사한다. 왜냐하면 환난은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로 모든 좋은 열매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굳게 서자. 지금 아시아에서 당하는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두 새로워지므로 충실한 하나님의 청지기로 나서자.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긍휼을 베푸시기를 바란다.
(본회 공동회장, 한국복음주의협의회 부회장)
북미주 한인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은 ＩＭＦ 사태로 인하여 한국 교회가 어려움으로인해，
한국 선교사들을 위해 생활비를 보조하기로 결정하고 기도하며 캠페인을 벌이고있다．한국의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작은 도움을 나눔으로 정착한 선교지에서철수하는 일이
없도록 선교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비상조치라 할 수 있다．북미주 한인교회는 우선 어려움에
처한 한국 선교사들을 위해 중보 기도하며 생필품，의약품 보내기 등을 추진하고，선교사
일인당 ２００불씩 ５백명의 선교사를 후원하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 각 교단 선교부 및 선교단체는 긴급후원이 필요한 선교사들을 한국선교사 후원
미주본부나 한국세계선교협의회로 아래와 같이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보내실 내용：１．선교지 및 사역소개（소속 교단 및 단체 명기，）２．선교지 가족소개 ３．선교현금의 어려운 상황 ４．기도제목
1. IMF의 선교적 의미
2. 미국의 경제 공황 당시 교회의 대응
3. 한국교회의 대처방안은?
1) 작은 차를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2) 해외 여행을 삼가고 비행기 1, 2등급을 이용하지 말자.
3) 고급호텔 이용을 피하고, 모든 행사를 간소하게 치르자.
4) 외식비용 줄이고 (6,000원 내외), 음식물 쓰레기 줄이자.
5) 애경사 (결혼, 혼수, 회갑,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자.
6) 일회용품 적게 쓰고, 쓰레기 분리수거를 습관화하자.
7) 아나바다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운동을 생활화 하자.
8) 에너지를 절약하자 (전기, 수돗물,종이 아껴쓰기).
9) 외제품, 호화사치품을 사용하지 말자.
10) 가난한 이웃과 굶주리는 북한 동포를 돕자.
IMF 위기는 우리들로 하여금 검소한 삶을 살도록 강요하고 있으므로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IMF 위기에 대해 감사한다
한국 선교사 후원 미주 본부（ＫＡＭＳＡ）
대표회장 박희민， 실행위원장 한덕수， 사무국장 이성우
Ｐ．Ｏ． ＢＯＸ ２１１５７ ＬＡ， ＣＡ ９００２１ ＵＳＡ
TEL. 818-242-9636 FAX 213-977-8900
한국세계선교협의회（ＫＷＭＡ）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우체국사서함 ９４호 （１２０－６５０）
전화 (02) 363-7091, 2 팩스 (02) 364-7074
I. 미전도종족입양 - 우선입양종족의 적극적인 입양유도, 기존 입양교회의 후속 돌봄,
선교사들과의 연계
II. 선교 정탐 훈련 - 선교정탐훈련원 8 ~ 9기, 인텐시브 7월과 12월 실시,
안식년 선교사를 위한 정탐훈련, 개 교회 정탐훈련 위탁교육 실시,
타 기관 훈련프로그램에 참여
III. 미전도종족선교 관련세미나 - 미전도종족선교 박람회, 지방 미전도종족선교대회 협력,
선교단체 초청 세미나
IV. 미전도종족 정보 - 정보망의 확대, 미전도종족정보데이타 제작 발행,
Homepage 관리, 정보네트웍 형성
V. 미전도종족 연구 - 미전도종족연구 기초 확립, 미전도종족 연구 정기세미나,
미전도종족 관련자료 연구
VI. 출 판 - 미전도종족선교저널 발행, 입양 . 정탐 관련 자료집 발행, GT 협력 발행
VII. 미전도종족 홍보 - 자료 제공을 통한 홍보, 각종 선교대회 적극 참여,
AAP운동소개 시청각 자료 작성, 정기 Fellowship Night
VIII. 회 의 - 총회, 정기 실행위원회, 자체 MT 및 세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