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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위기 시대와 한국교회 선교의 방향
전호진 박사(횃불 트리니티 신학대학원 대학교 선교학 교수, 본회 공동회장)
1. 교회성장과 선교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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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내교회의 침체적인 요소와 처방
먼저 국내 교회의 침체적인 상황은 양적 성장의 둔화로 입증된다. 이미 기독교 언론을 통하여 이 문제는 다루어졌기 때문에 중복을 피하고 실제로 나타나는 둔화의 현황은 신학교 지망생의 감소, 기독교 출판물의 부진, 선교사 후보자의 감소, 선교비의 감소 등으로 나타난다. 재작년도부터 외국의 기독교 언론은 이미 한국교회 성장의 둔화를 지적하였다. 먼저 칼 헨리는 한국교회는 경제성장으로 인하여 신자들을 세속주의에 빼앗기고 중소교회는 대형교회에 빼앗기는 상황을 지적하였다. 95년도 독일의 한 선교잡지는 (Zeitschrift f r Mission, June 1995) 한국 교회는 교회성장의 Pushing factor와 Pulling factor가 사라져서 성장은 중지된다고 진단하였다. 따라서 한국 교회는 먼저 해외선교 이전에 국내 선교를 강화해야 한다, 한국교회 선교는 마치 독일의 러시아 침공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먼 선교지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프로젝트는 벌렸는데 보급이 중단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총체적 대처가 요망된다. 즉 한국교회가 전체 합심하여 각 분야별로 대처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개 교회적 대처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경제 성장을 모든 종교가 다 성장이 둔화되면 그래도 안심이나 타종교는 성장하는데, 기독교가 둔화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양적 고도성장을 지양하고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목회도 영성 회복과 인성 회복 도덕성 회복의 목회로 전환해야 한다. 즉 기독교는 중생의 종교이다. 현 한국의 위기는 인격의 위기이다. 타종교의 붐은 종교를 통하여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자는 실리위주의 인간 본성이 다분히 작용하고(일본과 한국등), 다른 한편으로는 정치적 색채를 띈다. 즉 종교가 정치 이데올로기화한다(인도와 이슬람권 경우). 여기서 종교적 전체주의 혹은 종교적 집단주의 시대가 서서히 도래한다. 타종교는 인간중생은 결여된다.
2) 해외선교의 도전:
가. 종교적 도전
현재 해외선교는 먼저 종교적 도전에 직면한다. 전술한바와 같이 이슬람의 부흥과 원리주의의 등장, 힌두교의 부흥과 타종교에 대한 압력가중, 불교의 호전성(스리랑카의 경우), 이단의 중가, 미신적 종교의 성장(한국은 무당과 점쟁이가 60만이라고 발표)은 중대한 도전이다. 이것은 서구적 세속화에 대한 반항, 문화적 정체감의 위기에서 자기종교를 통한 문화적 정체감의 회복, 공동체의 연대감을 종교에서 찾는데 원인이 있다. 그리고 기독교는 서구 식민주의의 앞잡이, 세속화의 시녀, 자본주의의 시녀로 기독교를 정죄한다. 탈 공산주의 이후 헌팅톤이 말한대로 문명충돌(실은 종교 충돌)의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이슬람의 반서구화 문명, 특히 코카콜라와 햄버거는 서구 세속화의 대명사가 된다. 미국의 한 언론인 Benjamin Barber은 Jihad vs. McWorld에서 이슬람의 반서구 감정을 잘 다룬다, 그러나 서구는 이슬람의 부흥과 원리주의에 신경을 쓰지만 실은 다신론 종교도 만만치 않다. 최근 일본의 극우주의자 大澤正道는 世界6大宗敎の盛衰と에서 회교와 기독교적 서구의 전쟁을 일신론종교의 전쟁으로 양종교는 결국 아마겟돈 전쟁을 치루어 몰락하고 일본의 神佛習合의 다신교 시대가 온다고 역설한다. 즉 신도가 세계적 종교가 된다고 호언한다. 신도대학교의 大原康男는 平成の天皇論에서 1%의 기독교가 99%의 신도를 대상으로 종교전쟁을 유발한다고 일본 기독교를 공박한다. 여기서 결국 선교의 가장 심각한 도전은 바로 종교이다. 여기서 종교핍박이 날로 심해진다. 현시대는 계시록이 언급한 순교의 시대가 되면서 동시에 선교의 시대가 된다.
나. 기존교회와 선교의 도전
현대선교운동은 전혀 기독교가 전무한 지역에서 선교하는 곳은 감소하고 대부분 선교회와 교회가 있는 곳에 선교한다. 그런데 역사가 오래된 비서구 사회의 교회들은 영적으로 침체하였고 선교의식이 없어 자국인들에게 스스로 전도한다는 선교의지가 결여된다. 그런데 한국교회처럼 역사가 짧으면서 경제력이나 교회성장의 배경을 가지고 선교할 때 아니꼽게 보는 원주민 교회가 무서운 도전이다. 이점에서 교회의 적은 교회이고 선교의 적은 바로 선교이다. 특히 원주민 선교회들도 외국선교의 존재를 싫어하고 또한 한국선교사들은 선교지에서 갈등과 분열을 원주민 교회에 보임으로 한국선교가 선교에 장애요소라는 소문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진보적 기존교회는 열광적이고 선교에 열정인 오순절교회와 다른 복음주의를 싫어하여 교회가 교회 선교에 장애가 된다. 여기서 과거 WCC는 자유주의 인권문제는 크게 다루었으나 제3세계의 종교박해는 침묵한다.
다. 세속주의의 도전
지금 제3세계는 심각한 문화적 정체위기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청소년들은 서구화된 복장과 음식을 더 좋아하는 반면 문화적으로는 자기들의 전통문화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아간다. 이것은 서양의 세속주의가 비서구를 심히도 괴롭힌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서구 청소년들은 서양것을 더 선호한다. 공산국가나 제3세계 국가에도 맥도날드 햄버거 집앞에 청년들이 줄서고 코카콜라를 휩쓴다. 세속화로 인하여 많은 미신과 신들을 믿으면서 동시에 서양의 물질주의에 청년들은 깊이 감염되어 기독교에 호의를 보이지 않는다. 더 심각한 아시아는 청소년 인구 60%이상을 차지한다.
선교는 이렇게 많은 도전이 있지만 위기는 하나님의 기회이다. 세계가 요동하기 때문에 선교의 기회는 증대되고 선교의 문을 인위적으로 막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호기심을 가진다. 중국과 유교문화권 및 베트남등 공산권세계는 선교의 좋은 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극동경제지 5월호는 중국은 종교부흥의 시대가 되고 있음을 크게 다루었다. 개신교선교뿐만 아니라 로마 천주교회와 민속종교도 부흥한다는 것을 잘 소개한다. 회교나 힌두교, 불교국가에서 원리주의자들이 타종교의 진입을 금지하지만 안에서는 복음에 열린 문이 있다. 현재 한국교회의 선교는 떠오르는 태양에 비유되기도 한다. 한 영국교회의 지도자는 영국교회는 저녁6시로, 미국교회는 오후 3시, 한국교회는 아침 9시에 비유하였다. 듣기에 과히 나쁘지는 않은 비유이다. 그러나 동시에 서구의 선교학자들로부터 한국교회 선교에 충고도 듣는다. 그러면 한국교회 선교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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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한국교회는 선교지가 대부분 가난하지만 자립원리를 융통성있게 적용해야 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이 하신다는 완전교회(ecclesia completa)의 신앙을 가져야 한다. 아시아의 대부분의 교회는 선교역사는 우리보다 오래되었다. 다만 서구선교에 오랫동안 의존해왔기 때문에 많은 교회들은 자립의지가 결여된 것이 심각한 문제이다.
둘째로, 선교는 교회 대 교회, 혹은 선교회 대 교회나 선교회의 파트너쉽을 형성하고 기존교회의 강화를 선교의 목표로 하면서, 선교지의 복음화는 궁극적으로 원주민 지도자에 의존해야 한다. 선교는 조력자이다. 따라서 교회는 흥하고 선교는 쇠하여야 한다는 사상과 자세로 선교에 임해야 한다.
셋째로, 선교를 위한 경제적 지원이나 물질제공(공식적인 활동이나 사업)은 공식적인 기구를 통하여 한다. 현재 야기되는 선교비 후원으로 야기되는 모든 문제는 선교비를 공식루트를 경유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선교비로 인한 외환법 위반문제도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넷째로, 선교는 궁극적으로 원주민에 의한 원주민 교회의 설립과 성장임으로 지도자 양성을 위한 선교에 주력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고급인력의 선교사가 절실히 요망되며, 선교지의 지도자 양성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수립되어야 한다. 지도자 양성을 위하여는 한국에 초청하여 훈련시켜야 한다. 국내의 신학대학원은 신학교육의 국제화로 탈바꿈해야한다. 더 이상 국내의 교역자를 양성하는 학교가 아니라 해외의 교역자도 부분적으로는 우리가 양성하는 사명을 가져야한다. 중간지도자 양성을 위하여는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신학교의 교수들이 가서 강의하는 것도 검토되어야 한다.
다섯째로, 한국교회는 "창의적 접근지역"의 선교를 위하여는 봉사와 개발의 평신도 선교를 계속 강화해야 할 것이다. 평신도 선교운동이 "성직주의"에 도전이 되는 것처럼 보이나 선교를 해야 할 곳은 회교권등 종교다원주의를 허용하지 않는 전제주의 사회이다. 다라서 개발과 봉사를 통한 선교가 불가피하며, 이것은 부득이 평신도의 선교를 필요한다. 최근에는 비상주 선교도 이미 시도되며 바람직한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여섯째로, 한국교회는 선교지에서 선교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하여 불필요한 경쟁과 갈등을 지양하고 최대한 협력해야 한다. 필리핀에서 장로교 신학교는 한국 장로교 선교의 협력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으며, 최근 모스크바에서 일부 장로교 선교가 공동으로 신학교를 운영하도록 결정한 것은 바람직한 협력이다.
일곱째로, 현재 한국교회는 개교회 단위로서 선교회를 조직, 대규모로 선교를 하는 일이 많은데, 이것이 물론 잘못된 것은 없다. 그러나 개교회 단독선교의 근본적인 원인은 일부 교단 선교가 정치화되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이것은 선교훈련과 정책의 일원화 등에서 적지않는 문제를 야기한다. 한 선교지에서 같은 교단출신의 선교사들이 다른 선교 프로젝트에 의하여 달리 선교를 하며 경쟁을 하는 것 경우가 많은데, 교단 선교는 개교회 선교를 흡수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여덟째로, 한국교회의 선교는 선교의 대상지역을 좀더 구체화하여야 한다. 즉 국가단위의 선교지 개념에서 인종단위의 선교, 즉 미전도종족 전도로 방향전환이 요구되며, 미전도종족 선교운동은 일부 초교파 선교운동에 국한되어서는 아니된다.
아홉째로, 한국교회 해외선교의 위기는 선교이론이나 전략의 문제도 있지만 궁극적인 위기는 사람의 위기이다. 따라서 적절한 사람(right person)을 적절한 장소(right place)에 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지원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임명제도 고려되어야 한다(행 13 : 1-3). 여기에는 교회와 초교파 선교회간의 협력이 중요하다. 특히 초교파 선교회는 개교회의 인정과 검증을 거치지 않은 사람들을 선발, 파송하는 행위는 지양되어야 한다.
교회 갱신과 세계선교, 특히 "영적 위기 시대와
한국 교회 선교의 방향"(전호진 교수 발제)에 대한 논찬
이동원 목사
(지구촌교회 담임, 본회 공동회장)
Ⅰ. 교회 성장의 전망에서 본 과제
1. 한국 교회안에 순수한 전도운동이 회복되어야 한다.
그 동안 한국 교회는 하나님이 부어주신 부흥(revival)의 흐름안에서 특별한 전도의 노력이 없이도 불신자들이 자발적으로 교회로 찾아오는 기류가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세속주의 특히 물질중심의 가치관이 신 한국인을 사로잡게 되면서부터 이런 흐름은 중단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이제야말로 한국 교회는 "가라"(Go ye)는 명령에 순종해야 할 때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 강단에는 순수한 "복음전도적 설교"(Evangelistic sermon)가 희귀하며 여기 저기서 "복음화 대회"라는 집회는 유행하고 있어도 사실상 믿는자들의 잔치일 뿐 불신자의 참석은 보기 드문 것이 현실이다. 미국의 윌로우 크리크(Willow Creek)교회나 새들백(Saddleback)교회가 시도하는 "구도자 중심의 집회"(seeker's service)등이 실험되고 보다 적극적이고 순전한 전도집회가 시도되어야 할 때이다
2. "명목상의 기독교인"(Norminal Christian)의 복음화가 철저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질적 쇠퇴의 한 원인은 교회당의 자리(pews)가 소위 명목상의 기독교인들이 차지하게 된 까닭으로 진단한다. 다시 말하면 오늘날의 한국 교회에는 외국 교회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회원제도(membership)나 회원 훈련이 미 정착된 채 등록한 그 날부터 자동적으로 교인으로 간주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회심(conversion)의 체험이 없는 거듭나지 못한 교인들이 교회 구조내에 정착하기 쉬운 제도적 결함을 갖고 있다. 필자가 목회하는 교회에 등록하는 새 교우들의 경우 90%가 타 교회 전입 교우들인데 그 중 60-70%가 구원의 확신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 교회의 질적 성숙의 한 방향은 우선 교회내의 명목상의 기독교인들을 거듭나게 하는 노력에 촛점이 맞추어져야 한다고 본다.
3.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의 도덕적 신뢰가 회복되어야만 한다.
이것은 이미 한국 교회 대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이기에 그 구체적 사례를 열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분명한 것은 오늘날 한국 교회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그리스도인들 자신이며 특히 지도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우리의 변화없이 어떻게 불신자들에게 복음의 변화시키는 능력을 설교할 것인가. 교회의 지도자들이 먼저 맘몬주의에 굴복하고, 명예를 좇아다니고, 성의 유혹에 쉽게 굴복하고 있다면 한국 교회의 미래는 암담할 수 밖에 없다. 어두운 한국 교회가 세계 선교의 빛이 되는 일은 더더욱 불가능한 일이다. 한국 교회 지도자들은 더 늦기전에 우리 안에 있는 암적 요소를 도려내는 과감한 수술에 임해야 한다. 지도자들의 개혁없이 교회의 개혁이나 선교는 구호에 그치고 말것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교회만이 세계선교의 건강한 모태가 될 수 있다.
Ⅱ. 세계선교의 전망에서 본 과제
한국 교회 갱신과 관련하여 한국 교회가 보다 선교적 교회가 되어지기 위한 몇가지 실천적 과제를 제안한다.1. 종의 선교를 위한 종된 교회가 되어야 한다.
AD 1800년대의 세계선교는 소위 식민주의적 혹은 제국주의적 선교(imperialistic mission)로 명명된다. 현대 선교는 19C의 이런 선교를 자성하고 '종의 선교'를 제창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 교회의 파송 선교사들은 이미 세계의 여러 선교지에서 오만한 선교사, 군림하는 선교사, 지배하는 선교사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어떤 선교지에서는 선교지 언어를 배우려는 노력없이 한국어를 강요하고 복음이 아닌 한국 교회의 전통을 가르치려고 하고 있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그들을 파송한 한국 교회가 종된 교회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섬김을 받으러 오시지 않고 섬기러 오신 예수님(막 10:45)을 본받아 목자가 양을 섬기는 교회상이 회복될 때 비로소 우리는 종된 선교사들을 파송하게 될 것이다.
2. 텐트메이커 육성을 위한 평신도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
서기 2000년대에 진입하면서 세계의 80%이상의 지역은 소위 목사나 전도사 출신의 직업적 성직자 선교사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은 평신도 선교 혹은 전문인 선교밖에 없다. 문제는 한국 교회가 이 대안을 준비하기 위하여 우리 자신의 구조적 체질 개선에 임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성경은 교회를 구성하는 하나님의 라오스(Laos)를 말할 때 성직자와 평신도를 계급적으로 구분하지 않는다(크레머). 그렇다면 한국 교회는 세계 선교의 대안이 될 평신도의 위치를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그들을 텐트메이커 선교사로 육성해 가야 한다. 그리고 이런 선교 철학과 목회 철학의 인식 전환을 위해서 한국 목회자들의 선교의식 훈련이 또한 긴급하게 요청되는 과제라고 할 수 있다.
3. 한국 교회는 선교사 훈련과 교육에 좀 더 전략적으로 대체해야 한다.
오늘날 선교지에서 들려오는 한국 선교사에 대한 세계 교회의 비판은 선교사 파송이전의 철저한 훈련과 재 교육으로만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한국 교회의 선교 훈련은 아직도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교단 상호간의 초교파적 연합과 선교 단체간의 기술적, 전략적 협력이 이루어진다면 이런 훈련의 영세성을 극복할 자원은 결코 모자라지 않는다고 본다. 또한 지금까지 한국 교회 선교사들은 의례히 선교사 연장 교육을 미국이나 유럽에서 받는 것이 최선이라는 인식을 가져 왔다. 그러나 선교 컨텍스트가 전혀 다른 미국교회의 선교 훈련이 반드시 선교 훈련의 질적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선교현지에서의 훈련이나 또는 한국 교회내에서의 전략적 훈련 시스템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가 선교사 훈련에 투자하는 그만큼 한국 교회 선교사는 세계 복음화의 가치있는 질적 도구로 쓰임받게 될 것이다. 그 때 비로소 인도의 시인 타고르가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기에 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 그 등불이 다시 한번 켜지는 날에 너는 세계의 밝은 빛이 되리라."고 한 예언은 성취될 수 있는 희망 사항일 수 있을 것이다.
교회 갱신과 세계선교 분과 토의종합
이종윤 목사
(서울교회 담임, 한국로잔위원장, 본회 공동회장)
발제자는 우선 한국 교회의 영적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갱신이 요청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세분 응답자는 모두 이에 동감하면서 다음 몇 가지 사항을 토론하였다.
1. 교회갱신과 선교는 긴밀한 관계가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교회가 갱신되고 부흥되면 그 결과는 언제나 폭넓은 선교운동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청교도 부흥운동, 영국의 Wesley 경건운동, 미국의 Moody 영성운동 등이 그 실례다.) 그러므로 선교 활성화 이전에 한국 교회의 갱신에 힘을 모아야 한다.
2. 어떻게 갱신할까?
- 한국 교회는 성경적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 교회 갱신은 목회자 갱신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철저한 회개를 통한 자기 갱신이 있어야 한다. 결코 기도보다 앞서지 않고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목회를 진정한 구령 사역에 전력해야 한다.
- 한국 교회는 의식 구조(체질) 개선을 단행해야 살 수 있다.
종된 모습의 회복, 재정, 체제(직제)를 개혁해야 한다.
- 구원의 확신이 없는 명목상 그리스도인들(nominal Christian) 을 순수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도록 설교와 프로그램이 개발 되어야 한다.
- Leadership을 개발하여 파괴된 한국 교회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 평신도 활성화를 통해 선교 동력화 운동이 펼쳐져야 한다.
평신도 선교사를 개발함으로써 선교사 입국이 어려운 나라들의 비자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3. 선교에 대하여
- 보급로 차단이 되면 전쟁은 패한다. 후방에 있는 한국 교회가 강해야 전방의 선교도 강해 진다. 5000여명 선교사를 135개국에 파송한 세계5위 선교국이 되었지만 모교회가 흔들리는 상 황에서 지속적인 선교 활동이 어렵게 되기 때문에 모교회와 선교사 연결을 확실히 하자.
- 종교 전쟁 시대라 할만큼 종교 다원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10%(7-8%) 미만 이 현재 선교에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 한국 교회의 65%이상이 50명 미만의 교세로 자립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므로 개 교회를 강하게 하는 것이 급선무다.
- 선교단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지만 선교 운동을 하고 있는 이들의 자체 반성도 있어야
할 것이다.
- 대학생, 청년을 선교운동의 기수로 활성화하자. 선교 지원자가 급속히 감소되고 있어 보낼 선교 사 구하기가 어렵다. 이것도 개교회를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다.
4. 제안
- 선교 의식이 없는 교역자의 선교 동력화를 위해 지도자 세미나를 개최하는 일.
- 지역적으로 흩어져 있는 한국 선교사들의 재훈련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연합 전선을 펴도록 해 야하는 일.
- 한국 교회의 갱신과 선교를 위해 교회 교육을 강화하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결 론
교회 갱신 없는 선교는 스스로 망하는 길이다. 성경적 교회를 세워 그리스도의 대명을 수행토록 한국 교회는 힘을 모아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