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현장에서 받은 상한 심령들을 치유받고 위로 받으며 주님이 공급하시는 새로운 힘으로 재무장하기 위해 지구촌 145개국 770여명의 선교사 및 사역자. 성도등 3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제4차 한인세계선교대회(KWMC)가 7월 24일 오후 7시 시카고 횟튼대학대강당에서 성대하게 개막되었다.
이 대회의 명예대회장은 빌리그래함 목사와 토마스 왕 기독교 21세기운동 총재, 빌 브라잇 국제 CCC총재이며 한국측에서는 임동선 목사와 차현회 목사로, 새천년, 새도전, 새전략, 새헌신이라는 주제로 28일까지 계속되었다. 매일 새벽기도회와 오전 오후 7차례에 걸쳐 진행된 주제강연, 선택강좌 시간이 있으며, 마포삼열, 이상진 목사의 선교의 선교간증과 장영춘, 로렌 커닝헴, 박희민, 토마스왕이 주강사로 나오는 저녁집회 등 200여명의 강사진이 대소규모의 다양한 집회들을 인도했다.
고석희 기독교 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첫날 개회예배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성령의 임재를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개회선언과 함께 공동대회장단 입장에 이어 700여명의 선교사가 각각 자신의 속해있는 선교국가 고유복장 및 국가팻말을 들고 입장하는 시간은 장엄한 역사의 한 페이지였다.
뜨거운 박수갈채 속에 선교사들의 입장식이 완료한 후 정남식 공동대회장의 개회선언으로 4박 5일간의 선교대회가 시작되었다. 차현회 명예대회장은 환영사를 통하여 "남북한 정상회담으로 통일과 북한선교의 전망이 밝아져 세계교회가 선교의 시급한 사명을 다짐하고 있는 이때에 제4차 한인세계선교 대회가 개최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다"며 선교대회에 참가한 선교사들을 환영했다.
또한 이승제 목사는 창세기 45장3-5절의 말씀 설교를 통해 "난관의 벽을 뚫고 승리한 요셉처럼 깊이 있는 기도생활로 사역현장에서 겪어야 하는 어려움들을 승리로 이끌며 생명을 위한 사명자들이 되어 줄 것"을 권면했으며, 빌리그래함센터 소장인 론 엘리슨 박사도 많은 어려움들을 무릅쓰고 지구촌 곳곳의 먼 나라로 부터 이대회에 기꺼이 참석해준 선교사들에 대한 감사 및 대회 성공을 위한 빌리그래함 목사의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또한 미장로회 총회장인 이승만 목사는 "우리는 115년전 한국에 복음을 전했던 언더우드와 아펜젤라의 삶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하고,복음의 빚진 자들로 온 세계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이 있는 민족이라고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들을 안아주며 선교의 사명을 다하자고 권면했다.
이어 20년 이상 현장에서 사역한 장기 선교사들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며 찬하패를 증정했으며, 이 대회를 위해 한국으로부터 건너 온 베다니 선교찬양단의 선교사환영 축하 음악으로 대회의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고 참가자들은 은혜의 도가니에 휩싸였다.
새벽기도회와 저녁집회를 통해서 대륙별로 선교보고가 이루어졌다. 짧은 시간안에 몇십년씩 사역해온 국가의 선교보고는 처음부터 무리였는지 모른다. 그러나 선교보고 시간은 어떤시간보다 기다려 지는 시간이었으며 짧은 시간을 모두가 아쉬워했다. 한정된 시간을 통해서 새벽과 저녁에 들려지는 선교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는 참가자들의 심령을 울렸다.
선교에 있어서 특징있고 활발하게 활동해온 유명 강사들을 이처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놓치기 아까운 시간들이었다. 낮 시간을 통해서 다양한 선교의 주제로 이어지는 강의는 선교비젼을 열어가는며 사역하는데 큰 도움의 메시지로 다가왔다.
대회 마지막날 폐회축사에서 방지일목사님은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에게 하신 말씀 '가라'의 말씀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오시사 대속, 구속의 대업을 이루시어 죄인 대신 죽으셨고 다시 하나님의 아들로 부활하셨습니다. 승천하시면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하신 의미을 다시한번 새기면서 떠나야 합니다.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으로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아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그 지시하신 것을 감당하기 위해서 가는 것입니다." 라고 축사에 가름하셨다. (방지일 목사님은 한국 선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 1937년 중국 선교사로 활동하셨다. 1957년 한국으로 돌아와 영등포 교회에서 20여년 목회 활동을 하셨으며 그 후 22년간 유럽,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도우며 있다.)
패회설교 김택용목사, 선교장학금 수여와 임동선목사 집례로 성찬예식 시간이 이어졌다. 선언문 채택과 김득열목사의 축도로 5박 4일간의 뜨거웠던 시카고 KWMC2000 대회가 패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