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 10:16)
오늘 본문 말씀에서 "지혜"라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한다. 복음을 전할 때 지혜가 없다면 복음이 개인이나 국가에 접근되기도 전에 차단되거나 무시될 것이다. 지혜라는 원어의 어근은 '프흐렙'이라는 단어에서 파생된 '프흐로니모스'라는 말이다. 어근의 '프흐렘'은 '고삐를 메다'라는 뜻이 있다. 우리 식으로 설명하면 허리띠를 졸라매다 라는 의미와 같다. 우리 속담에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때 호랑이 굴로 들어가는 사람은 긴장되고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다. 아마도 훈련된 군사와 같이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대처할만한 능력을 갖추고 조금도 방심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바로 이것이 본문에서 말하는 지혜인 것이다.
복음전달자들에게 있어서 또 하나의 지혜는 도구 사용일 것이다. 사람이 동물과 다르다는 것 중의 하나는 사람은 도구를 잘 활용한다는 것이다.
구텐베르크의 인쇄기술은 르네상스시대의 3대 발명품중의 하나이다. 이것은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루터에게 있어서는 종교개혁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준 도구로 활용되었으며 특별한 사제들을 제외하고 보통사람들은 성경을 직접 읽지도 보지도 못하던 시절에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사람이 직접 대하게 되는 놀라운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에서의 기독교문서 인쇄, 출판은 로쓰목사가 최초로 한글성서 출판을 위하여 상하이로부터 인쇄기를 구입해 와서 1881년에 심양에 인쇄소를 설치하였다. 인쇄의 준비를 갖추었으나 인쇄의 기술자를 구하는 것이 큰 문제이었다. 마침 중국인 신자 중에 인쇄에 경험 있는 사람이 있다하여 그의 도움을 얻으면서 인쇄에 착수하였다.
그렇지만 한글을 전혀 알지 못하는 외국인의 손으로 작업에 지장이 너무나 많아 성서 전권을 도저히 인쇄할 것 같지 아니하였다. 로쓰목사는 몸소 문선, 식자, 조판, 기계사용에 이르기까지 설명서를 보면서 일일이 지시하였으나 인쇄의 작업은 지지부진하였다.
이 때에 김청송이 나타났다. 그는 서간도의 한인 촌에 살고 있었으며 매우 성실하다는 평이 있어, 로쓰목사는 그를 식자공으로 채용하므로 1881년 9월부터 인쇄작업은 본궤도에 오르게 되었다. 그의 성격은 치밀하여 인쇄하는 과정에서 복음서를 읽는 중에 은혜를 받고 누가복음의 인쇄가 끝나자 스스로 신앙을 고백하고 로쓰목사로부터 세례를 받았다.
이제 우리는 컴퓨터로 타자하며 컴퓨터를 통해서 인쇄하고 인터넷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는 시대에 돌입했다. 인터넷 시대의 사역자들이 먼저 김청송과 같이 일을 해 나가며 은혜를 받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영혼이 잘됨같이 다른 사람들의 영혼이 잘 되기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
전 세계 장애아동은 3억 4천만 명, 심각한 장애아동 8천 5백만 명이나 되고 장애자는 16억 명이다. 또한 집 없는 사람은 11억 명, 집 없는 아동만도 3억 명이 된다. 그런데 전 세계 담배소비액은 2천 9백억 불, 코카인 거래금액 4백 억불, 컴퓨터 범죄에 사용되는 금액은 4백 4십 억불에 달한다.
예수님이 이 땅에 계실 때에 그토록 아끼시고 함께 웃고 함께 울어주셨던 그 마음이 필요하다. 피리를 불어도 울지 않는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는 그런 곳, 그런 분들의 마음을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
이제 이 시대는 물질과 도구가 없어서 복음을 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빛이 되는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복음이 전달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먼저 명심하면서 우리는 복음 전달의 방법만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우리에게 부탁하시는 일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여 복음의 빛을 나타내는 크리스챤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