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헌신된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요 동역자에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양승록 이정미 선교사 가정이 문안드립니다.
# 남아공 소식
지금 이곳은 겨울에 접어들었습니다. 여느 아프리카와 달리 고국의 봄, 가을 날씨를 가진 남아공이지만 겨울철에는 심한 일교차로 곧잘 감기에 걸리기가 일쑤랍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10도정도 되는데 낮에는 25도에서 30도 정도 됩니다.
정치적으로는 큰 내분이 없이 평안한 것 같으며, 경제적으로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고국과 같이 달러화가 계속 치솟고 있으며, 실업인구의 증가와 범죄는 여전히 사회의 큰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또 AIDS가 남아공을 삼킬 듯이 활개를 치고있습니다. 인구 10명당 1명이 AIDS환자이지만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수박 겉핥기식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교실에까지 콘돔을 사용할 것에 대한 광고가 붙어 있기도 하고, 대학에서는 콘돔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며, TV에서는 AIDS 예방을 홍보한다면서 콘돔 사용법을 방영하기도 한답니다.
이스트런던에서 제일 큰 교회(주로 백인들이 출석) 에서 혼전관계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는데, 모든 순서가 마치고 담임목사님께서 본교회 교인들 장례식의 60%가 AIDS환자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교회도 아무런 영향력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가적으로 큰 문제인 AIDS가 해결될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은 첫째, AIDS홍보 단체의 잘못된 접근방법이 문제이며 둘째, 일부다처를 인정하는데서, 셋째, 결혼 전 먼저 살아보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 등 사회적, 성적 타락이 AIDS를 더욱 퍼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선지자의 위치에서 사회의 죄악을 고발하고 영혼을 말씀의 꼴로 풍성하게 해야할 강단의 연약함입니다. 남아공의 교회들이 다시금 오직 성경과 오직 예수를 회복하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 사역관련 소식
1) 은혜가운데 이사를 마쳤습니다.
前 집에서 도둑사건으로 집을 옮기는 중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맛보았습니다. 대부분 안전한 지역은 전에 살던 집에 비해 재정적인 부담이 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안전에 문제가 있어서 참 어려운 과정 가운데 있었는데 알고 지내던 중국인 부부에 의해서 안전하고 더 저렴한 집을 얻게 되었습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 씨네리팍 교회
G.I.M 정양오선교사가 개척한 씨네리팍교회에서 주일학교를 협력하고 있습니다. 교실 한 칸을 빌려 주일오전 9시30분에 드려지는 예배는 150여명의 어린이들이 출석하고 있으며, 5월 중순부터 교실 한 칸을 더 빌려 유치부와 초등부를 분리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더욱 체계적인 성경교육이 이루어지라 희망하고 있습니다.
저는 초등부에서, 이선교사는 유치부에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선교사는 유치부에서 매주 시청각자료와 함께 재미있는 성경동화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이 사역으로 언어훈련에도 좋은 진보가 되어지며 무엇보다도 본인 스스로에게 많은 도전이 되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초등부에서 12명을 선별하여 어린이 디모데 지도자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동역하는 위티목사와 함께 매주 금요일 오후 방과후에 성경교재로 진도를 나가고 있습니다. 2개월이 지난 지금은 8명이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이들이 잘 자라면 씨네리팍교회의 좋은 일꾼이 되어지리라 확신하며 좋은 영향력을 보이리라 확신합니다.
3) 언어훈련 사역
언어에 있어 한 계단에 오른 것을 조금 느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도 올라야 할 계단이 여전히 많이 있습니다. 지도를 받는 것은 개인레슨이 전부여서 어려움도 없지는 않지만 성실히 준비해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진도가 잘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선교사는 민혁이를 돌보는 것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배우지 못하고 있다는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인근 대학교에서 학생을 한 명 섭외해 일주일에 두시간씩 영어 레슨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간의 나약한 게으름이 저희들 가운데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 앞에 후원교회 앞에 부끄럽지 않고, 정직하고 신실하게”라는 선교표어를 다시금 묵상하고 있습니다. 목사님과 교회에서도 위해서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가정이야기
선교지에서 저희 자신을 지키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긴박감 가운데 매일저녁마다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선이와 민혁이가 잘 참여하기도 하고 방해를 하기도 하지만 힘찬 찬양과 말씀이 있는 은혜로운 가정예배가 지속되고 있기에 감사드립니다.
선이는 인근 유치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80%정도가 흑인친구들인데 영어와 부족말을 곧잘 사용해서 저희들을 놀라게 하며, 민혁이는 나이에 비해 여전히 느리지만 하루하루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가정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사랑의 권면과 지속적인 중보를 부탁드리며 글을 맺습니다. 승리하세요.
# 이정미 선교사의 M.K 이야기
매주일 아침 우리 가족은 성경, 찬송가, 헌금바구니, 사탕을 챙겨서 씨네리팍으로 달려갑니다. 씨네리팍은 흑인들이 모여 사는 주거 지역입니다. 이곳 학교의 건물을 빌려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처음 주일학교 예배를 드리던 날, 허름한 건물의 어둑어둑한 교실을 들어서는 순간 저는 모르게 몸이 움츠려 들었습니다. 야릇한 냄새와 함께 까만 아이들이 한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습니다. 교회 간다고 신나하면서 같이 온 선이도 당황한 듯이 나의 곁에 바짝 다가왔습니다. 자신과 다른 흑인 아이들에게 거부 반응을 보이며 예배 시간 내내 저의 무릎 위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순간 '우리 선이와 민혁이가 이 아이들과 제대로 어울릴 수 있을까? 내가 이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안아주고 다가가서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과 회의가 몰려 왔습니다. 그리고 그 날밤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선이와 민혁이를 위해, 흑인 아이들을 위해, 나의 선교 사명을 위해.
연약한 저의 기도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매주일 주일학교 예배를 드릴 때마다 변화하는 선이와 민혁이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변화하는 저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낯선 아이들에게 거부 반응을 보였던 선이가 어느 덧 그 아이들 틈에 앉아서 찬양하고 말씀을 듣습니다. 울면서 교실에 들어가기 싫어하던 민혁이가 이제는 그 흑인 아이들 품에서 같이 놀고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가끔씩 주일 간식을 같이 챙기기도 하는 우리 딸과 아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이 다음에 우리 선이와 민혁이를 어떻게 사용하실 것인가에 대해 기대하기도 합니다.
또 반짝이는 눈망울로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듣는 흑인 아이들을 보면서 그들과 함께 하는 하나님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 아이들을 통해 그들의 가정과 부족, 남아공이 복음으로 변화되게 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 함께 기도해주세요..
- 남아공의 실업과 그로 인한 범죄, AIDS의 퇴치를 위해, 범죄를 향한 선지자적 교회의 회복을 위해.
- 씨네리팍주일학교 150여명의 어린이와 디모데 지도자 훈련중인 8명의 친구들을 위해.
(아싼다. 아닐리사, 안디씨윀, 카얄레투, 템비코시, 아얀다, 노씨포, 타비사)
- 언어훈련사역의 진보를 위해, 게을러지지 않고, 날마다 진보가 있어지길.
- 차량운행 가운데 안전을 위해.
- 가정의 영적충만과 자녀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