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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소식
가나의 박성호 선교사님의 편지
박성호 (MIR 9기)


진리를 위하여 함께 수고하는 선교 동역자님께 드립니다.

전인옥 선교사는 10월 8일 전주 예수병원 701호실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하나님은 향기로운 꽃이 탐이 나셨는지 훌쩍 그의 품으로 님을 안기어 가셨습니다.

故 전인옥 선교사는 1959년 12월 16일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일찍이 한국교회에 선교를 일깨우셨던 조동진 목사님을 통해서 세계복음화라는 선교의 씨앗을 어릴 때 받았습니다. 선교사가 되고자 하는 꿈나무가 한 소녀의 어린 마음 속에서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린 소녀의 마음에 담긴 생명에 대한 사랑은 어린이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유치부 교사로 후암제일교회 교회학교를 10년이 넘게 섬겼고 어린이 꿈동산 선교원을 수년 동안 섬기면서 결혼 후 저와 함께 안면도에서 사랑의 교회를 개척하여 돌보다가 선교의 사명을 기억하고 이방 백성들을 구원하기 위해서는 고향도 버릴 준비가 되어있던 전인옥 선교사는 곧장 저와 함께 선교사로 자원했습니다.

오지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강인함이 필요했습니다. 정신적으로도 많은 부담을 주는 선교지에서 홀로 버틸 수 있는 영적 훈련이 요구되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선교회를 통하여 훈련을 마친 후 하나님의 복음증거를 위하여 선교지로 나섰습니다. 부부 선교사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 서부 아프리카 가나 땅을 밟았습니다. 일년 내내 무더운 공기에 묻히어 살아야 했습니다. 음식이 다르고 언어가 다르고 풍습이 전혀 달라 마음은 답답하고 몸은 쇠잔해져 갔고 여러 차례 말라리아로 연약한 몸은 부서져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남 섬기기를 좋아하던 님은 자신이 병든 사실도 모르고 기쁨으로 웃으며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더 이상 몸을 가누지 못할 때가 되어서 병원에 몸을 맡겨야 했습니다. 하지만 가나 병원은 병명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비행기에 지친 몸을 싣고 진통제와 수면제를 복용하며 신음 속에서 고국을 향했습니다. 한국 공항에 도착할 때는 뼈까지 시리게 하는 매서운 바람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님은 몇 날이 못되어 곧 꺼져갈 듯한 생명을 붙들고 귀국하였습니다.

작년 12월, 대장암 수술을 마치고 10여개월의 투병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님은 어려운 동료 선교사들을 염려하며 돕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님은 님이 받은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아버지가 사랑하는 자들에게 아낌없이 다시 돌려 드리기 위해 자신의 몸을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무언의 말을 남기고 님은 이 땅을 떠났습니다.

그동안 전인옥 선교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동역자님께 감사드리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도 감사와 영광을 올립니다.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인 지혜와 제가 믿음으로 담대히 살며 선교사로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도록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살롬~~


2001년 10월 섬기는 종 박성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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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 063-254-8418, HP: 017-626-3927


[ Webzine MIR 2001년 11월호 Inde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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