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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교회재건/북한주민기독교교육
북한선교
박 요셉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교국장)



한국기독교 북한교회재건 방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북한교회재건위원회를 중심으로


1. 북한교회재건운동의 공동지침

1) 재건취지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분부하신 본 사업은 한국교회가 동시에 안고 있는 숙원과제로 한국
기독교총연합회 북한교회재건위원회가 교단과의 합의하에 추천된 3000교회가 동참하는 운동
으로 재건담당교회가 이를 당회의 결의로 수납하여 교회학교와 청장년부까지 전교우가 동참
하여 실시하는 북한선교운동입니다.

2) 재건할 교회
① 해방전 북한에 존재한 3000교회를 재건합니다.
② 특별히 각 교회는 하나 또는 여러교회를 맡아 재건합니다.
③ 통일前後 기도와 직접선교 및 건축의 구체적인 계획과 헌신을 다집니다.
④ 재건의 주체는 하나님이시며, 동역자는 북한지하교인과 재건담당교회입니다.

3) 재건 적립금
대도시 : 1억5천, 중소도시 : 1억, 농어촌 : 5천만원을 교회 건축비로 합니다.

4) 적립기간
① 통일전까지를 적립시한으로 합니다. 하지만 통일의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으므로 개교회별로 기도가운데 일정기간을 정하여 단기간에 재건기금적립을 완성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② 한국교회 전체적으로 1차 적립시한을 2002년 12월로 마감합니다.
③ 1차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시 2005년 12월까지를 최종 모금시한으로 합니다.

5) 모금방안
① 당회와 선교부(북한선교위원회)가 주관이 되어 목표기금을 매월 적립합니다.
② 전교인을 대상으로 『북한교회재건헌금』봉투를 제작하여 동참케 합니다.
③ 매년『북한교회재건의 밤』을 정하여 헌신과 특별헌금의 시간을 갖습니다.
: 이때 모아진 특별헌금은 두만강과 압록강을 통한 직접적인 선교지원을 하여 북한교회재
건의 현재성과 현장성 및 미래성을 확보합니다.
④ 재건할 북한교회 출신의 성도들을 찾아 재건헌금에 동참토록 합니다.


2. 북한교회재건운동의 발전과정

한기총 북한교회재건위원회는 한국교회의 숙원과제인 무너진 북한의 교회를 다시 세우는 <북한교회재건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1995년 5월에 조직된 이후, 제 1기 사역으로 1997년까지 분단전 북한에 존재한 교회사료를 연구·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렸으며, 제 2기 사역으로 1999년까지 발굴된 3040교회를 한국교회와 해외한인교회와의 재건담당을 시키는 결연사업에 95%의 사업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교회재건을 위해 1995년 자료집 <무너진 제단을 세운다>을 출간하고, 1997년 <북한교회재건백서>를 출판하였으며, 2000년 <북한교회화보집>과 <북한기독교100장면>을 출판하였고, 북한교회 재건 위크숍을 30여 차례 개최하였습니다.

제1기 (1995년 - 1997년) 북한교회사료 연구 및 발굴 期
제2기 (1997년 - 1999년) 북한교회재건담당 한국 및 해외 한인교회 결연 및 동원 期
제3기 (2000년 - 2002년) 북한교회재건의 현재성, 현장성, 미래성을 확보하는 종합사역 期

현재 북한교회재건운동은 제1기 재건할 교회 발굴사역을 마치고, 제2기 사역으로 1999년 12월까지 발굴된 3,040교회중 2907교회를 한국과 해외의 한인교회들과 연계시키는 작업까지 마쳤습니다. 2000년부터는 제3기 사역으로, 북한교회 추가 발굴(3040교회)과 추가 결연, 기결연 교회들의 재건 자금 마련을 독려하며, 북한선교의 열의를 고조시키는 종합사역이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3. 1, 2기 북한교회재건운동 평가

한기총의 북한교회재건사업은 한국교회의 통일 준비 작업의 시초이자, 체계적인 방안과 이에 호응한 한국교회의 성원으로 통일선교 역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기존의 결과를 재평가 내지 반성하고, 방향성을 재정립하는 일은 앞으로 더 효율적인 통일 선교 운동을 위해 필요한 작업이라 여겨집니다.

가장 먼저 반성할 점은 기존 북한교회재건운동이 그 성격상 남한교회의 이식, 내지 선교적 식민화 작업으로 오해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북한교회재건운동은 '통일 전'과 '통일 후' 북한의 교회를 남한교회가 형제요 동역자의 마음으로, 돕고 섬기는 자세로 동참하는 운동입니다. 그 기본 원칙은 북한 자체 교회에도 네비우스 선교 원칙을 지켜주는 것이며, 인정하는 것입니다. 통일의 과정에서 남한교회와 북한교회의 아름다운 동역과 통일된 하나의 교회를 이루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두번째로 반성할 점은 북한교회재건을 준비하는 자금의 대부분이 성전건축을 위한 헌금으로 오해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 두 가지 역효과를 가져왔는데, 하나는 북한교회재건에 참여하고 있는 교회들은 다른 통일선교사역, 예를 들면 탈북동포선교, 북한동포돕기, 통일선교대학, 겨울나기, 귀순동포결연사업 등의 사업은 하지 않아도 우리는 교회 재건하니까 된다는 생각을 가졌고, 또 하나는 성전건축이 곧 선교라는 등식을 성립시켰다는 것입니다. 통일선교는 성전건축만이 아닙니다. 성전건축을 포함하지만, 더욱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가시적 성전건축은 물론, 비가시적, 영
적인 성전건축이 필요합니다. 이 일은 북한성도를 지원하며, 탈북동포를 지원하고, 북한선교사역자를 양성하며, 여건을 마련하는 일을 포함하는 일입니다.


4. 3기 사역의 방향성 및 사업안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제 1, 2기 사역을 다지면서 제3기 사역으로 확장하여 북한교회의 <추가 발굴과 결연>, 결연된 교회들의 <재건기금 적립 완성>과 통일전후의 현실적 북한선교방안으로서 남한 내 <귀순동포 결연>, <통일선교대학 참여>, 해외 <탈북동포선교>, 중국 내 <탈북동포지원>, 북한 내 <북한지하교회 지원>, 통일 전과 통일 과정, 통일 이후 <북한사회(농업) 재건 공헌>등, 북한교회재건으로서 성전건축 사역과 함께 반드시 병행해야 할 종합적인 북한교회재건운동을 전방위로 펼치고자 합니다. 그럼으로써 2002년이 실질적인 통일원년이 되도록 기도하며 사역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① 재건 3원칙(연합, 단일, 독립) 준수
② 교회별 북한교회재건을 위한 북한선교회 조직
③ 재건기금 2002년 12월까지 1차 적립완성
④ 북한교회재건지역별 식량직접지원
⑤ 북한지상교회 재건을 위한 지하교회 30000개 육성
⑥ 북한지하교회 지도자 양성 (탈북성도 지원 포함)
⑦ 북한교회재건 사역자양성 - 통일선교대학 입학 (각 교회별 사명자)
⑧ 교회별 <북한선교의 밤> 개최
⑨ 북한교회재건교회 귀순동포결연 동참
⑩ 해외한인교회 재건 및 선교동참
⑪ 북한교회재건가 작사, 작곡 공모
⑫ 북한교회재건을 위한 유산헌납 운동
⑬ 북한 농업 및 사회개발사업 동참

한 마디로 현재까지의 북한교회재건운동을 더 확대, 승화시키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남한의 경우에서도 보다시피, 북한에 약 3000개 교회재건은 사실 적은 숫자입니다. 남한에는 5만 교회가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북한인구가 남한보다 적다고 해도, 통일 후 2만교회가 세워지는 일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5. 발전적인 북한교회재건운동

1) 북한교회재건은 북한성도들에 의해

우선 기본적인 방침으로 북한교회재건은 북한성도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는 세계선교 역사를 보면 분명히 드러나고 있으며, 특별히 한국교회사를 보더라도 한국교회는 네비우스 선교원칙(자치-자전-자양-성경중심)을 통해 성장했던 것입니다.
실예로 한국 최초의 교회인 소래교회는 선교사가 들어오기 전에 자생적으로 봉헌되어진 교회입니다. 최고의 효과적인 선교의 방법은 선교지에 사역자를 세우고 지도자를 양성해 그 지도자에 의해 교회가 섬겨지도록 하고, 선교사는 그들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북한선교에 있어서, 남한교회는 정복적이고 지배적인 역할을 포기해야 합니다. 오히려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지원하는 정책, 도움이 필요할 때는 돕지만 북한교회의 입지를 충분히 세워주면서 섬기는 정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입니다.

2) 북한교회재건의 현재성, 현장성, 미래성 확보!

기존의 북한교회재건운동은 현재적으로는 재건기금을 적립하는 운동으로 축소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통일후 미래적인 북한교회재건운동을 "현재화"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그것은 <탈북동포선교 및 북한지하교회 육성사업> 입니다.
앞으로 북한에 세워질 가정, 처소, 지상교회의 지도자는 1차적으로 공산화이전에 예수를 믿었던 성도들과 그들의 신앙후손들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숫자는 극소수라고 파악됩니다. 그러므로 많은 경우 탈북하여 복음을 받고 북한으로 다시 들어간 탈북성도들이 그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저희 한기총 북한교회재건위원회가 추산하는 현지하교회성도와 탈북지하교회 성도의 숫자는 30만∼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봅니다.
현재 북한주민이 복음을 접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탈북과 복음으로 받고 재입북한 탈북주민들의 전도" 입니다.
따라서 탈북동포선교는 곧 북한교회지도자 양성이 됩니다. 탈북동포 중 훈련된 많은 사람들이 헌신된 목회자 수준에서 사역하고 있으며 그 숫자는 날로 더해갈 것입니다. 그들은 모두 북한교회의 실질적 사역자이며 영적지도자입니다. 따라서 탈북자들을 보호하고, 복음을 전하고, 지도자로 양성하며, 선교물품을 지원하는 것은 곧 북한교회재건의 현재성과 현장성 및 미래성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탈북자는 북한교회재건의 가장 귀한 자원입니다. 또한 세계선교의 자원입니다.
현재 중국 내의 은둔하고 있는 10만여 탈북자 중 복음을 접한 탈북자는 50% 이상입니다. 그런데 1995년부터 이어진 탈북사태로 연인원 350여만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중국을 오간 것을 추산한다면 실로 엄청난 숫자의 북한주민들이 복음을 영접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조선족 교회와 한기총을 중심으로 소수의 선교사만이 이들을 도와왔습니다. 앞으로 북한교회 재건담당교회와 5만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각 교회 재정의 십일조, 또는 북한교회재건기금의 20%이상을 현재 진행중인 북한선교사역을 위해 지원해야 될 것입니다. 한기총 북재위는 이 사역을 감당하기 위한 준비가 되어져있으며, 이 일을 위해 순교할 각오로 사역자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3) 북한교회는 <사회문화복지관>식 건물로

장차 북한에 재건될 교회는 단순히 예배만 드리는 예배당 차원을 넘어 사회문화복지 시설을 최소한 겸비한 종합시설로 지어져야 합니다.
해방전 북한에 존재한 교회건물들을 거의 예배당 시설과 교육관 정도의 시설만 갖춘 교회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현재의 열악한 환경을 감안한다면 앞으로의 북한교회당은 북한주민들이 겪고 있는 교육, 의료, 복지, 문화, 기술, 정보, 숙식 등의 어려움을 다소나마 해소해 주면서 선교활동이 가능한 건물로 설계, 건축하여야 할 것입니다. 한기총 북한교회재건위원회에서는 장차 북한에 들어설 <사회문화복지관>식 교회 건물의 모델링 설계도와 모형도, 조감도를 만들어 2001년 안에 한국교회에게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 안에는 의료실, 재활시설, 숙식시설, 육아시설, 선교원, 교육실, 컴퓨터실, 휴게실 등 다양한 시설들이 구비되게 될 것입니다.

기존의 북한교회재건운동은 단순히 예배당 건축을 위해 재건기금을 적립하는 운동으로 축소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한국기독교의 북한교회재건운동은 ① 하나님께서 교회재건의 주체가 되시고, ② 북한성도와 남한성도가 연합하여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고, ③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교회 및 세계교회가 동역자 역할을 감당하는 틀로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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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 기독교 교육방안

(국내외 탈북자 교육경험을 중심으로)


Ⅰ. 시작하는 말

오늘날 한국교회는 민족의 국시인 평화통일과 교회의 지상 과제인 북한선교를 위해 많은 선결 과제를 안고 있다. 특별히 한국교회는 북한선교를 계획하고 실천함에 있어서 북한의 정치적, 문화적, 교육적, 종교적 철학 바탕을 이루는 주체사상에 대한 기독교적인 시각에서의 연구와 교육적인대안이 절실한 가운데 있다.
통일 전·후 한국교회는 북한선교를 계획하고 진행함에 있어서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들과 마주 대하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이미 한국교회는 선교적인 차원에서 중국 연변 지역과 두만강, 압록강 국경 지대를 넘나드는 탈북자를 만나 주체사상화된 그들의 사고방식과 삶의 형태를 접하며 문제와 갈등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본 고에서 필자는 주체사상에 대한 기독교적인 분석과 생활화된 주체사상을 타파하고 건전한 기독교적 인간상으로 재창조하는 교육적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Ⅱ. 북한주민의 지도 원리인 주체사상의 핵심과 변천

북한이 말하는 주체사상은 인민의 지도 원리이다. 그것은 인민의 역사관, 사회관, 인생관, 정치관의 집약적 표현이다. 인민이 역사의 주인공이며 자신의 운명의 결정자이다. 주체사상은 인민과 인민 행동의 철학이다. 기독교 신학적인 용어를 빌린다면 철저한 인본주의 사상이라 할 수 있다. 즉, 인간화의 주체적 실현이 주체사상의 핵심이라 하겠다.
북한은 주체사상을 인민 대중의 역할을 기초한 혁명의 전략 전술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결국 주체사상은 당과 국가의 지도 원칙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민 대중을 동원하는 기능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북한은 1980년대 이후 주체사상을 김일성 우상화와 결합하여 '수령'의 통치 명분을 정당화하는 논리로 발전시켰다. 이를 뒷받침하듯 김정일은 1986년 11월 '주체사상 교양에서 제기되는 몇 가지 문제에 대하여'라는 논문에서 "혁명의 주체는 수령·당·인민 대중의 통일체"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것은 1980년대 이전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인민의 동원을 선동했던 주체사상이 아니라, 중국의 실용주의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라는 개혁의 바람 앞에서 체제 수호를 위한 내부 결속을 선동하는 주체사상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 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김정일이 이 논문에서 수령·당·인민 대중의 통일체를 '사회 정치적 생명체'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사회 정치적 생명을 '수령'이 준다는 것이다. 결국 사회 정치적 생명체론은 김일성의 신격화와 수령을 중심으로 한 북한 체제의 결속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수령의 1인 통치를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주체사상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 때 그 때마다 변천해 왔지만, 그 변천에도 불구하고 그 중심에 흐르는 변치 않는 내적인 목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주체사상의 본질이다. 바로 '주체사상'은 더 이상 하나의 '사상'이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광신종교'의 형식과 내용을 가졌다. 시대마다 약간의 변천을 해 왔지만, 그 변천이란 '주체사상'이 김일성과 김정일 중심의 '주체종교'로서 유지하기 위한 보수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Ⅲ. 북한주민이 교육받는 주체사상의 종교적인 면

오늘 북한에서는 "신격화", "신조화", "절대성", "무조건성"으로 이루어진 수령에 대한 "충실성의 4대원칙"이 모든 사람들이 행해야 할 규범으로 제시되고 있다. "신격화"란 김일성의 권위를 신의 절대적 권위로 인정하는 것이며, "신조화"란 김일성의 "교시"를 신조로 삼고 살아가는 것이며, "절대성"이란 김일성의 "교시"를 사소한 의심도 없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며, "무조건성"이란 김일성의 "지시"를 어떤 조건과 환경 속에서라도 무조건 관철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종교라 함은 초월적인 어떤 의지를 갖는 존재로 믿어지는 신 또는 영혼, 교주, 지도자와 그를 숭배하는 의식(Cult), 그리고 교리(Dogma), 공동체 의식을 갖는 교단 등의 요소가 복합되어 인간의 내면적 욕구를 해결하는 정신문화의 한 영역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외형적인 면과 유일사상 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에서 제시된 제반 규정들을 비교해 보면 북한 전체사회의 모습이 과연 주체사상화된 주체종교의 나라라는 것을 투영할 수 있는 것이다.
주체사상이 중소 이념 분쟁, 쿠바 위기와 같은 외부적 환경과 국내적으로 계파간의 갈등에서 나온 것인데 반해, 유일사상 체계 확립 10대 원칙은 김정일 후계 체제 구축 과정에서 반발할지도 모르는 세력에 대한 일종의 봉쇄 규범이면서 북한주민들을 주체종교의 신도로 묶고 있는 율법규범과도 같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절대성과 무조건성의 원칙속에서 전 사회가 하나와 같이 움직일 수 있도록 규정된 이 10개의 원칙은 완벽한 전체주의를 지향하는 계명으로서 마치 기독교의 10계명의 상징성을 의식한 10원칙으로 정하였다고 추측할 수도 있겠다.
더욱이 이 10대 원칙의 실천적인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그 계율들이 지극히 종교적임을 엿볼 수 있다.

< 10대 원칙의 전문 >
1)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혁명사상으로 온 사회를 일색화 하기 위하여 몸바쳐 투쟁하여
야 한다.
2)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충성으로 높이 우러러 모셔야 한다.
3)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권위를 절대화하여야 한다.
4)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혁명사상을 신념으로 삼고 수령님의 교시를 신조화 하여야 한다.
5)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교시 집행에서 무조건성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6)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중심으로 하는 전 당의 사상 의지적 통일과 혁명적 단결을 강
화하여야 한다.
7)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를 따라 배워 공산주의적 풍모와 혁명적 사업 방법, 인민적 사업
작품을 소유하여야 한다.
8)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안겨 주신 정치적 생명을 귀중히 간직하며 수령님의 크나 큰
정치적 신임과 배려에 높은 정치적 자각과 기율(紀律)로써 충성으로 보답하여야 한다.
9)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유일한 영도 밑에 전당 전국 전군이 한결같이 움직이는 강한
조직 규율을 세워야 한다.
10)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개척하신 혁명 산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계승, 완성하여 나아
가야 한다.
10대 원칙을 자세히 보면, 처음 5계명(1-5)은 김일성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에 관한 것이며, 나머지는 5계명(6-10)은 충성에 따른 행동 원리를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유일사상 10대 원칙은 기독교의 10계명과 비교해 볼 때, 북한주민을 위한 것이 아닌 김일성 수령만을 중심으로 한 원칙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10대 원칙 속에 함축된 종교적인 속성, 즉 수령 곧 교조, 혁명사상(주체사상) 곧 교리, 당 곧 교단, 사업 곧 의식을 나타내 주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김일성을 인민으로부터 충성과 찬양을 받는 절대자이며, 심지어는 "한울님"으로 묘사하기도 한다. 김일성을 열렬히 찬양하는 북한주민들은 종교의 광신도와 다르게 보이지 않는다.
북한은 기독교의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성부 김일성과 성자 김정일, 성령 주체사상으로 대체한 종교 국가라고 비유 설명하기도 한다. 더욱이 북한 주민들의 외형적으로 드러난 일상 생활에 대한 사실을 접하면 접할수록 기독교인의 생활과 흡사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을 방문하는 인사들의 북한 방문기들은 한결같이 북한사회 전체를 하나의 종교집단으로 묘사하고 있다.


Ⅳ.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의 가치관과 습관의 변화

주체 사상화된 북한주민의 보편적인 가치관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수령 또는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 충성심, 집단 조직 지향성, 노동계급성과 헌신성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고전적인 가치관이 1994년 7월 8일 김일성의 갑작스런 죽음과 최악의 식량난과 경제난을 겪으면서 최근 들어 급속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개인주의나 이기주의의 팽배, 지도자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심에 대한 비판 의식의 대두, 직업 선호도의 변화, 미신풍조의 유행 등이다. 이러한 현상은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에 대한 선교와 교육적 접근에 있어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하는 것임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 북한은 흩틀어진 체제와 사상의 정비를 위해 강성대국의 기치를 내세우고 사상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돌이킬 수 없는 아노미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 규범이 해체되고, 다른 규범이 세워질 때까지의 무(無)규범 상태가 북한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주목할 것은 주체사상에 의하면, 북한주민은 가장 주체성이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탈북자나 귀순자를 관찰해 보면 상당수의 북한주민들이 '노예의식'으로 가득차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북한에서 교육하는 유일 주체인 김일성만 생각하고, 김일성의 교시에 의해서만 움직여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체사상은 오히려 노예사상으로 변질된 모습을 보인다.
반면 주체사상은 북한주민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놓았다. 김일성 어록과 교시, 수령 연설문을 외우고, 매주 주체사상 학습을 받고, 평생토록 독서교육을 강조받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이것은 성경암송, 성경다독, 성경공부와 직접 연결된다. 이들은 전체적으로 교육 수준이나, 어휘 수준, 이해력, 발표력이나, 암기력에서 대체로 뛰어나다. 이러한 내용은 중국에 있는 한국선교사가 만들어 놓은 '탈북자미션홈'에서 교육받는 북한주민을 관찰해 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


Ⅴ. 주체사상에 대한 기독교 교육적인 제언

김일성은 북한주민을 주체사상과 유일사상으로 무장된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놓고 역사의 현장에서 사라졌다. 이젠 그의 아들이 독재자 김일성의 유훈을 따라 북한을 주체사상과 폭압으로 연장 집권하며 그의 아버지가 가졌던 신적인 카리스마를 소유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김일성 사후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를 향한 북한주민의 신앙은 변치 않는 것을 볼 때 평화통일과 북한선교를 위해 김일성 주체사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주체사상에 물든 북한주민에 대한 효과적인 교육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의 소견으로 주체사상에 대한 기독교 교육적인 제언을 몇가지 하고자 한다.

1. 우리는 김일성 유일사상으로 변천된 주체사상의 변천과정과 그 내용 및 종교적인 부분을 철저히 분석하여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을 재교육하고 복음화하는데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2.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들의 생활 양식을 관찰한 루이제 린저는 북한주민들을 "기독교적 생활을 하고 있는 기독교인이 아닌 기독교인"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북한 사회의 "기독교적" 생활 형태가 김일성에 의해 의도적으로 시도된 것인지 아니면 잠재의식의 표출에 기인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쨓든 이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연구하여 향후 북한주민을 빠른 시간내에 기독교인으로 교육하는데 응용하여야 한다.
3. 주체사상을 도날드 맥가브란의 "집단 개종운동"의 연결 고리와 기폭제로 만들 수 있다면 북한주민의 지난날이 김일성에게 속고 살아온 세월이 아니라 오히려 일시에 복음의 사람이 되어 세계선교의 동역자로 쓰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과 같은 위치에 있었던 김일성 주체사상 대신 하나님사상으로 대치한다면 그들은 기독교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리라 본다. 왜냐하면 기독교와 유사한 문화의 김일성 우상화에서 훈련되어진 그들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효과적인 선교와 기독교 교육으로 연결되어질 수 있다.
4. 김일성 우상화로 변질된 주체사상을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기독교와 연결시킬 부분은 없다. 그러나 그들의 지난 날 삶을 지탱한 주체사상에 있는 무한한 독서, 무한한 학습, 고급한 인간관, 철저한 순종 등, 주체사상의 학습적 긍정적인 면을 분석하여 실제 북한주민을 대상으로 한 기독교 교육에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
5.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에 대한 교육방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우리보다 북한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조선족이나 탈북자 또는 북한내지 사람들을 지도자로 양성하여 그들 입장에서 주체사상에 대한 효과적인 기독교 교육방안을 강구토록 하고, 북한인들로 하여금 북한인을 교육하게 하고 그들을 올바른 기독교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6. 주체사상화된 북한주민들이 건전한 인강상으로 회복하고 또한 기독교인으로 거듭나도록 교육하기 위해선 교육적 방법보다 내용이 중요하고 가르치는 선생의 실천적 복음능력이 발휘되어야 효과적이다. 실제 탈북자들에게 교육내용보다 교육자의 행함에 의해 변화가 일어남을 볼 수 있다.
7. 필자가 개발한 교육커리를 제안하자면 '내가 죽고 그리스도가 산다'라는 바울신학의 대명제를 교육목표로 삼고 ① 신본주의 인생 확인 ② 하나님 앞에 나는 누구인가? ③ 예수님은 누구인가? ④ 돌아온 개인, 사회, 민족 ⑤ 개인(민족)이 살길 ⑥ 사명자로 서는 비결 ⑦ 사역자로 헌신하는 길 ⑧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사는 비결 ⑨ 제자를 양육하는 사도의 수준에 이르는 길 ⑩ 예수님의 인격 - 아가페의 실력자로 살아가는 길. 이와 같이 10단계 교육을 통해 김일성 주체사상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성품에 동참하며 민족과 역사 앞에 사명자로 거듭나는 것이다.


Ⅵ. 맺는 말

진정한 주체는 누구인가? 살았고 운동력이 있는 주체. 책임을 확실하게 져주는 주체, 얼마나 운동력이 왕성한지 땅끝까지 가서 제자 삼는 주체, 얼마나 책임짐이 확실한지 천국까지 보장해주는 주체, 하나님의 자녀삼는 주체, 믿을 수 있는 그 사랑의 주체. 그 주체인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는 북한주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삶으로 보여줘야한다. 효과적인 기독교교육으로 가르쳐주어야 한다.



[ Webzine MIR 2001년 11월호 Inde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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