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선교여행(2-2)
바울은 꿈에 마게도니아 사람을(행 16:9)보고 드로아에서 배를 타고 유럽으로 건너가기로로 작정한다. 이 꿈으로 유럽의 복음화는 그만큼 앞당겨지는 역사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또한 이곳에서 바울 일행에 누가가 가담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 근거로는 행16:10에서 '우리'(We)로 바뀌면서 전에 그들이라고 표현한 것에 반하여 누가 본인이 그 자리에 있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누가는 의사였고 빌립보는 의학의 본거지였다. 치유의 이적에 대한 소문을 듣고 누가가 소아시아 지방으로 여행하면서 바울처럼 성령의 인도로 말미암아 서방과 경계에 놓인 지방에 갔다고 보여진다. 바로 그 날 밤 바울이 어떻게 할까 알지 못하여 잠자던 중 마게도니아 사람을 본 것이다. 누가가 빌립보 사람임을 암시하는 또 다른 구절은 행9:12절이다. 누가는 빌립보를 마게도니아의 한 도시로서 그 지방의 첫 성이요, 로마의 식민지라고 기록하고 있다. 사실은 암비볼 리가 첫 성(수도)이었다. 그러나 이것이 이상한 것이 아니다. 당시에 도시들 간에는 서로 제일이라고 주장하는 경쟁의식이 있었는데 빌립보가 제일의 성이라고 말하는 누가는 빌립보가 고향이던가 아니면 빌립보의 어떤 영향을 받고 있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유럽으로 가는 길을 지도상에서 볼 때 일행은 사모드라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네압볼리에 도착했다. 그리고 곧장 두라키움(Dyrrachium)과 에게해안(Aegean Coast)을 연결하는 로마의 대동맥과 같은 길인 비아 에그나티아(Via Egnatia)를 경유하여 곧장 빌립보로 향했기 때문이다.
드로아에서는 매일 배가 출발하지 않고 가끔 있었는데 그 때에 네압볼리라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도시로 출발하는 배가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닻을 올리고 출발하면서 이 여행이 결국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였다는 말은 바람이 좋아 배가 빨리 갈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사모드라게는 아기펠라고에 있는 섬이고 네압볼리는 빌립보의 항구였다. 빌립보는 네압볼리도부터 약 10마일쯤 떨어져 있었다. 길이 높은 산맥을 넘어 동과 서로 뻗고 있으며 거기서 넒은 평원으로 내려가게 되어있는데 그 중 높은 곳에 빌립보가 있었다. 도시에 가까이 간지스 강을 건너게 되는데 그 강의 뚝이 로마의 운명이 결정되던 전쟁에서 한 쪽에는 부르터스와 카시우스의 군대가 다른 쪽에는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오의 군대가 진을 치고 있던 곳이다. 바울 일행은 바로 이 전쟁터를 지나 걸었던 것이다.
행16:13-15절 바울 일행은 이 낯선 도시에 들어서자 권면의 말씀을 전할 회당을 찾았으나 없었거나 그 회당은 이미 유대교와 이교도들에 의해 장악 당했던 것 같다. 루디아의 한 여자가 청종 하였다는 것에 대해서 그냥 들은 것이지 회개했다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이 지역에서 처음 만나게된 이 사람들에게 바울 일행은 열심히 그리스도를 전했다. 바울 일행이 강가에 가서 전했다는 이들은 강가에 모이기를 좋아했던 것 같다. 특별한 일이나 집회가 있어서 모였다기보다는 한 여름에 시원한 강가에 모여있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풍경인 것처럼 이 지역의 사람들은 후덥지근한 도시를 떠나 시원한 강가에 모여 앉아있었던 것이다. 바로 이런 자연스러운 풍경을 연상하는 것이 더 가까운 것 같다.
행16:16-24절
○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을 크게 이하게 하는 자라 바울과 우리를 좇아와서 소리질러 가로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와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 종의 주인들은 자기 이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잡아 가지고 저자로 관원들에게 끌어 갔다가 상관들 앞에 데리고 가서 말하되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케 하여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치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송사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분부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그가 이러한 영을 받아 저희를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이 여종은 왕뱀의 귀신에 들려있었다. 왕뱀이란 말은 헬라의 델피에서 신탁을 말한 여자를 가르키며 이방인들은 이 여자가 피톤이라 불리우는 왕뱀의 영감을 받은 것으로 그 신탁이 여 여자의 지혜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일로 종의 주인들과 관원들이 모두 일어나 바울과 실라를 송사하고 마구 구타하여 옥에 가두었다. 환상적인 유럽의 선교 여행은 첫 번째 전도지에서 무참히 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날 밤에 지진이 일어나게 했으며 옥문을 열리게 되었다. 지금의 터키 지역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으로 옥문이 열리게 되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간수는 자다가 깨어 죄수들이 도망한 것으로 착각하여 자결을 시도했다. 로마의 령대로 하면 죄수를 놓치게 되면 당연히 자결을 해야하며 그렇지 않으면 곧 사형되는 것은 뻔한 일이다. 바울은 그 순간 큰 소리로 외쳤다.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였다. 이 간수는 곧 바울 앞에 무릎을 꿇고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미 간수는 바울과 일행이 왜 이곳에 갇히게 되었는지 그들이 복음을 전하며 구원의 길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이다. 그러기에 이제 구원의 문제를 곧바로 말하는 것이다. 바울은 잘 알려진 31절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말한다. 바울은 이곳에서 그 집에 초청을 받고 음식을 후히 대접받고 그 온집이 믿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간밤에 있었던 일의 영향인지 상관들은 바울과 실라는 놓아준다. 이들은 가두어 둔 것은 오직 군중들의 소란을 면하기 위한 것이었지 죄가 있어서가 아니기에 놓아주었던 것이다. 아전들은 이들 중에 로마인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두려워하였다. 로마의 법으로는 로마의 시민을 때리는 것도 범죄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복수 할 수 있었지만 복수하지 아니했다. 40절 이들은 루디아의 집에가서 형제들을 만나고 다음 여행지로 떠나게 된다.
* 다음 편
이들은 다음 여행지 데살로니가로 떠나지만 그곳에서도 핍박을 받게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