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세계 선교의 이해
윤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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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미즘과 샤머니즘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근본으로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전도와 선교의 사명 이외에 진리 변증의 사명도 주셨다. 비서구에서 기독교가 상황화보다 먼저 전통문화에 복음을 접목시키려는 토착화를 시도하였다면 비기독교 종교는 오히려 기독교를 모방하며 과감하게 근대화를 시도하였다. 이러한 것은 기독교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야기된다. 타종교가 기독교로부터 많은 것을 도입하여 외형적으로는 종교의 차이를 점차 해소함으로 모든 종교는 궁극적으로 동일하다는 인상을 주어 기독교 선교를 더 어렵게 할 수 있다.
기독교의 절대성을 기초로 전도하지 않으면 기독교의 확장은 물론 생각조차 할 수도 없는 것이다. 라토렛은 기독교가 세계적인 종교가 된 것은 기독교가 다른 종교를 흡수하여 혼합 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독특성과 절대성을 확신하였기 때문이라 한다. 기독교가 새 시대와 문화에 의하여 변형되었을지라도, 계속 전파할 만큼 충분한 정열을 가진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독특성을 굳게 믿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셨고, 인간의 구속과 병화를 위하여 역사하셨음을 고수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그리스도의 예수의 중심성을 강조하지 못하는 형태의 기독교는 수세기에 걸쳐 확장하는 힘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이에 우리는 기독교의 절대성을 고수하면서 효과적인 선교를 수행하기 위하여 애니미즘과 샤머니즘의 이해를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1. 애니미즘 (Animism)
애니미즘은 모든 물체 안에 초자연적 실재인 영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 자연 종교이다. 보이는 물체에는 보이지 않는 영혼이 반드시 존재한다고 믿으며, 그 영혼이 꿈이나 환상, 그림자나 영상으로 나타난다고 믿는 신앙이다. 이 영혼들이 신들, 귀신들 각종 영들, 유령, 천사들 등 다양한 형태로 표현된다고 믿는 애니미즘은 자연을 신격화하는 자연 종교로서 일종의 다신론이나 범신론으로 규정된다. 기독교에서는 애니미즘을 다귀론으로 간주한다.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시대의 문화인류학자인 타일러(E.B. Tylor)는 애니미즘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요약했다.
1) 애니미즘 사회의 사람들이 대부분 문맹이어서 경전이나 문자보다는 의식, 이야기, 꿈, 격언, 노래, 춤으로 종교의 형태가 표현되므로, 애니미즘을 사상의 종교이기 보다는 행동위주의 종교이다.
2) 애니미즘은 단순한 종교 제도를 가진다. 위대한 사원이나 순례할 성지도 없고 학교에서 훈련 받고 전통 신앙 체계에 헌신하는 제사장적 엘리트가 없다.
3) 애니미즘 사회는 대체로 혈연이나 자연 중심의 부족 사회로서 공동체 의식이 강하여 개인의 선택이나 행동은 소속한 사회나 공동체와의 관계에서 결정되며 권위주의 사회이고 합리성이 결여된다.
4) 애니미즘은 세상에 초자연적 존재와 힘이 있으며 인간 생활의 위기와 관련된다는 것을 믿는다. 인간도 자연의 한 부분이라고 믿는다. 주로 성물 숭배나 조상숭배의 형태로 표현된다.
한편, 미국의 유명한 성경번역자이며 문화 인류학자인 니이다(Euge-ne Nida)는 애니미즘의 신앙을 아래와 같이 요약했다.
1) 인간은 자연의 한 부분이다.
2) 인간은 영혼과 육체이상의 몸으로 구성되었다(영, 혼, 숨).
3) 만물에 초자연적 힘이 있다(신, 혼, 귀신이 사람을 이롭게 하거나 해롭게 한다고 믿는다.).
4) 초자연적 힘을 조종할 수 있다(마술, 굿).
5) 윤리와 종교간에 어떤 관계도 없고 도덕적 중립을 가진다(도덕적 차원을 강조하지 않음).
애니미즘은 신들과 영들이 자연 안에 있거나 혹은 자연과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인간의 생사 화복에 밀접하게 관여하는데, 신들과 영들은 선한 것도 있고 악한 것도 있으며 변덕스러운 것도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신들과 영들 중에는 죽은 조상도 포함되어 결국 조상도 신이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사를 지낼 때 조상 숭배의식을 갖는 것처럼 애니미즘은 죽음의 세계와 산자의 세계가 연속이며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단절이 아닌 연속선상에 있다고 여기는 단일론적 범신론이다. 이러한 Animism의 범주에 속하는 Shamanism에 대하여 좀 더 심도있게 살펴보도록 하자.
2. 샤머니즘 (Shamanism)
샤머니즘의 기원은 인간에게 잠재하는 필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일어난 종교라 할 수 있다. 샤머니즘은 다른 종교와는 달리 신들과 인간과의 중계자인 샤먼의 기능을 중시하는 종교이다. 자연숭배에 강하게 기초를 두면서도 최고 하늘 신을 섬기는 다신론이나, 다귀론이라고도 한다.
샤머니즘은 다른 종교와는 달리 창시자도 없고, 체계적인 교리나 사원도 없는 비조직의 종교지만 전세계에 이와 유사한 종교가 존재한다. 샤머니즘은 모든 만물에 영혼이 있다는 것을 믿는 물활론(Animism)에 근거 한 것으로 전통적 종교 흑은 부족종교로 무른다. 현대 기독교선교는 Animism과 Shamanism이 강한 사회에서 교회 성장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중시해야 한다. 1910년 에딘버러 선교대회에서 일부 서구 선교사들은 원시종교인 샤머니즘이나 애니미즘은 사라질 것으로 믿었지만 오히려 현대 사회의 샤머니즘은 여러 형태의 이단과 종교 운동으로 부흥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독교는 자연을 하나님이 주신 관리의 대상으로 생각하지만 샤머니즘은 자연과 사물을 신격화하여 복종의 대상으로 본다. 샤머니즘에 대한 선교 전략은 신약의 바울의 루스드라 전도에서 나타나는데, 바울은 루스드라에서 발을 쓰지 못하는 앉은뱅이를 일으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킴으로 전도를 시작하는데(행14:8~17), 루스드라 사람들이 바울의 이적에 놀라 그를 허메로, 바나바는 제우스 신으로 신격화하려고 할 때 바울은 이를 완강히 저지하고 그들의 잘못된 신앙을 정중하게 책망한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을 믿으라고 권면한다. 창조주와 자연의 지배자로서의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다.
세계 기독교는 제3의 세력으로 묘사되는 오순절 운동의 이적, 신유, 방언 등의 종교현상에 대한 강조로 샤머니즘과의 일치하는 면이 있지만, 성경적 관점에서 본 샤머니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나님은 신18:9~14, 신12:29~32, 신13:1~11, 왕하17:16~18에 모세를 통하여 가나안 족속의 종교와 우상적 제사를 철저히 배격하라고 하는데, 그 내용은 다분히 샤머니즘과 관련된 것이다.
예수님이 이적을 행하신 주목적은 어디까지나 신성을 증명하는데 있다. 샤머니즘은 지나치게 현실 위주의 실리를 추구하는 종교라는 것이다. 기독교의 신앙행위의 목표는 물론 개인의 안녕과 행복 추구 및 위기에서의 구원이 내포되지만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위하여, 하나님을 믿는 신본주의이다. 하나님이 개인을 선택하시는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소위 제 3위 기독교 세력으로 알려진 오순절 운동의 부흥으로 성령론이 신학의 관심사가 되는 데 아울러 성령이 원주민 지도자들을 인도하셔서 자체 판단할 것이라는 확신도 가져야 한다. 말씀과 성경이 역사하시면 스스로 거부하는 풍속과 전통과 의식이 있거니와 또 유지하려고 하는 것도 있다. 복음이 그 문화의 옷을 입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미 한국 교회는 긍정적인 면에서 샤머니즘적 의식과 전통이 교회에 반영된 것이 많다. 새벽 기도, 여전도사 제도, 추도 예배, 상량 예배, 기명 헌금등은 대표적인 실례이다.
샤머니즘의 사람들에게 마귀의 권세를 물리치고 질병의 궁극적 치유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 샤머니즘의 무당 대신에 신과 인간의 참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해야 한다. 귀신의 능력을 능가하는 성령의 사역을 강조하고 아울러 신학적으로 성령론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 문화권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보수 성향이 강하거니와 신자들이 예수를 믿은 후에도 자기들의 문화 전통을 고수하려는 본능이 있다. 따라서 선교는 이들 문화의 우상적 요소는 과감하게 제거하도록 해야 하며, 또 제거를 위한 판단도 스스로 하도록 말씀으로 지도를 해야 한다.
앞으로 세계 선교는 바야흐로 타종교와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개혁주의는 기독교의 절대성을 믿고 전도하지만 타종교의 사람들과는 십자군식의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과 온유로 대화를 통한 전도를 시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궁극적 설득자는 성령이시다.
참고문헌
전호진 : 「종교다원주의와 타종교 선교전략」개혁주의 신행협회,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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