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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구조
옆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쭈욱 붙어 있는 주택 중에 하나 였습니다. 폭이 좁으면서 위로 다락까지 3층인 집 이였어요. 내부 구조는 이렇습니다. 일층에는 거실과 식탁 주방이 있고 이층은 침실2개와 욕실 삼층은 다락방이지요. 동네에는 집 지은지가 오래 되었는지 수리하는 집을 많았습니다.
마리안은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집을 꾸미고 살았어요. 외관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그냥 벽돌에다가 지은지도 좀 오래되어 보이지만 실내는 새로 지은 집 못지 않았습니다. 영국은 주부들이 집 꾸미고 소품 사는 걸 좋아합니다.
서점에서 인테리어 관련 책들도 많이 구할 수 있고 마을마다 장식품 파는 가게들이 많고 즐겨 쇼핑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저녘에 버스를 타고 다닐때면 실내를 예쁘게 해 놓은 집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증축을 하는 것을 흔히 본다면 외국에서는 수리를 하는 집과 빌딩들이 대부분 입니다. 건물이 지은지 오래되었어도 옆집과 색깔의 조화로움, 집의 형태도 비슷하게 만들어져서 멀리서 보면 예쁜 자연과 어울러져서 한폭의 그림 같기도 하답니다. 건물 하나를 만들어도 옆집과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여 조화로움을 우선으로 하는 외국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를 우선으로 하는 생각과 습관들을 돌아보게 됩니다.
저는 마리안의 집에서 3층 다락방에 지냈는데 추운 것만 빼면 아름다운 곳이였습니다. 학교 친구를 초대해 집에서 식사를 함께 한적이 있었는데 유럽의 향기가 가득한 방이라고 표현 했습니다. 갈색 나무 벽, 길다란 쇼파가 하나 있었고 티 테이블과 의자, 침대가 있었습니다. 물론 재봉틀 같은 책상도 있었답니다. 천정은 “ㅅ”형 이였구요. 다락방의 가장 큰 매력은 천정에 1m X 60cm 크기의 유리문이 있었습니다. 위치는 침대 머리 위에 있어서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잠자기 전에는 밤하늘의 별을 꼭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만 해도 너무 낭만적이지요? 저 그렇케 낭만적인 곳에서 살았따구요.
그런데 겨울엔 외풍이 심해서 액자가 펄럭일 정도 였습니다. 전기 장판이 없이는 도저히 잠을 청할 수 없는 곳 이였지요. 영국의 추위에 적응이 된 아주머니는 제가 장판없이 못사는 걸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한겨울에 영국의 초등학생들은 타이즈를 신지 않고 맨살에 반바지 교복을 입고 다닙니다. 어릴때 부터 추위 적응 훈련을 시킨데요.
그래서 초등학생 일지라도 스타킹을 신고 다니면 안된데요. 한번은 7살 한국 꼬맹이에게 “안춥니?” 라고 물었더니 안 춥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온도로 따지면 한국의 겨울이 더 추울지도 모르겠지만 그곳은 내내 습하고 비가오는 날씨라 속에서 으실으실~~! 해서 아무리 옷을 겹겹히 옷을 입어도 춥기만 했었거든요. 한마디로 괴로운 날씨지요. 우리나라 겨울은 옷을 많이 입으면 지낼만 하쟎아요. 저는 강원도에서 자랐기 때문에 추위에는 강한 편이였지만 영국 날씨는 한마디로 저에게 괴로움이였습니다.
영국 사람들은 추위에 길들여져서 실내도 춥게 지내거든요. 실내도 춥지 밖은 내내 으실으실이지… 저 정말 괴로워서 많이 울었습니다. 아흐~~!!
개 밥그릇과 사람 밥그릇
사람이 개 취급 당하는 건지 개가 사람 취급당하는건지…나! 참! 원!
이게 무슨 말이냐구요!! 그게 말이죠....
어느 날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려고 하는데 씽크대에 개밥그릇 고양이 밥그릇이 사람 밥그릇과 섞여 있지 뭡니까?
아~~ 충격! 충격! 충격!!!!
먼저 사람 그릇을 씻고 나중에 짐승 그릇을 씻는다고 해도 같은 수세미와 싱크대를 사용할껀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은 마구 잡이 섞어서 씻었는데 기분이 우엑~~이였습니다.
무진장 지저분한 느낌은 들었지만 동물을 사람같이 사랑하는 마리안의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 짐을 느꼈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짐승을 정말 사랑하셔서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우리 집 개는 일주일 내내 울었습니다.
그때 문상을 오신 분들은 주인 잃고 슬퍼 울던 개를 잊지 못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여간 그 정도로 동물을 사랑하시고 한식구 같이 생각하셨지만 그래도! 개 밥그릇과 사람 밥그릇은 구분했는데… 흐흐!! 하여간 영국 사람들은 아시다시피 개를 많이 좋아해서 집집마다 개를 키웁니다. 들은 바에 의하면 개를 수출해서 그에 따른 소득도크다고 하던데… 패니라고 불리는 개였는데 식성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뭐라도 주방에서 먹을라고 치면 옆에 앉아서 소낙비 내리 듯 침 땅바닥에 흘립니다. 그 모습을 보면 도저히 혼자 먹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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