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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단기선교 이런점에 착안하라
박 진 규 (MIR)



1. 단기선교란 무엇인가?

단기선교는 문자 그대로 단기간에 선교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선교는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선교사와 교회의 지속적인 사역으로 짧게는 수년에서 길게는 수 세기에 이르도록 계속되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단기선교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가? 보편적으로 단기선교는 며칠 또는 몇 년(보통 2년 이내)간 선교지를 방문하여 선교사의 사역을 돕는 것을 말한다. 그 기간동안 선교사를 돕는 단기 선교사는 선교사와 함께 생활하면서 꼭 필요한 영역을 필요한 기능으로 돕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하면 선교기관이나 훈련기관에서 단기 선교를 떠나는 것은 선교훈련이지 단기선교라고 말 할 수가 없다. 진정한 의미의 단기선교는 선교사역을 특수 분야에서 돕는 단기사역, 예를 들면 교회 건축, 의료지원, 찬양, 영화 등을 통한 특수사역, 기술교육, 지역행사지원 등을 들 수 있다.


2. 단기선교의 장/단점

단기선교의 장점으로는 다음의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사람의 생활의 변화다. 선교와 선교사를 위한 기도가 깊어지며 선교를 위한 헌금과 선교 활동이 활발해진다. 단기사역 후에 세계선교를 위한 믿음의 용사로 세워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둘째,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교회의 선교가 부흥된다.
셋째, 선교지의 선교사들과 깊은 교제를 갖게 되고 선교사 후원의 내용이 발전한다.
넷째, 장기선교사의 입국이 허락되지 않는 나라에도 단기선교사들, 특히 의사, 간호사, 교수, 사업가, 컴퓨터 전문가 등은 입국이 허락되는 수가 있고 현지의 전문가들과 접촉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한편 단기선교의 단점으로 다음의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선교지의 일상 생활을 파괴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단기선교팀의 목적이 적합하지 못하거나, 그들의 지나친 열심이 현지 선교사들을 피곤하게 하고, 더 나아가 그들의 사역에 해독을 끼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둘째, 단기선교는 지속성이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비록 단기선교라 할지라도 계속해서 하게 되면 다른 각도에서 지속성을 얻을 수 있다.
셋째, 단기선교를 떠나는 사람들은 선교에 대한 바른 이해와 겸험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역을 감당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선교지에서 사역을 관찰하고 평가할 때 좁은 안목과 편견에 사로잡히기 쉽고, 여러 가지 오해로 인해 단기선교를 다녀온 후 선교지의 선교사와 그들의 사역에 대해서 나쁜 소문을 퍼뜨림으로써 결과적으로 선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예도 찾아볼 수 있다.
넷째, 그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모르기 때문에 사역이 비능률적일 수 있다.


3. 단기 선교사역 진행상의 주안점

1) 뚜렷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단기선교는 그 목표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장기선교나 단기선교나 모두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최종 목적임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단기선교의 목표는 다양하게, 또 형편에 맞게 세워야 한다. 단기선교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참여하는 목적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들을 보는경우가 있다. ?여행으로 알고 왔다?, ?누가 가자고 해서 한번 와 봤다.? 등과 같이 말하며 개인적인 뚜렷한 목표 없이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와 같은 태도는 자기와 팀 모두에게 도움되지 않을 뿐더러, 현지인이나 선교사에게도오히려 장애가 되기 쉽다. 개인과 팀 전체가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고 단기선교에 임해야 하겠다.


2)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빨리빨리?는 있지만 ?철저한 준비?에는 약한 것 같다. '단기선교`가 하나의 사역 형태로 자리잡기 위해서라도 좀더 철저한 준비를 통해 단기간이지만 효과적인 사역이 되게하고 참여자들이 장래의 비전을 세워 나가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3) 기도를 많이 하는 것이 체질화 되어야한다.
한국 교회는 평상시에 기도를 많이 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단기선교팀 만을 놓고 보면 오히려 외국인 팀보다 훨씬 기도를 깊고 넓게, 그리고 길게 하지 모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의욕과 욕심이 많아서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어한다. 아침 일찍부터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되도록 많은 것을 보고 싶어한다.
따라서 기도시간은 줄어들고 형식적인 것이 되어 버린다. ?눈에 띄는 사역을 할 수 없는 곳이기에 그저 기도하러 왔다`고 하면서도 분주하게 돌아 다니느라 기도하지 못하는 팀들을 많이 보았다.

4) 예의 바른 손님으로서의 자세
선교 지역에서는 장,단기 선교사와 단기 선교 방문자 모두가 손님일 뿐이다. 여러분들이 다른 사람의 집을 방문할 때를 생각해 보라! 특히 가난하게 살고 있는 누추한 집을 방문할 때 조심할 일을 생각해 보라!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 갈릴리의 한 가정을 방문하는 장면을 생각해 보라! 단기선교 방문도 예수님처럼 그들을 섬겨야 할 것이다.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라! 그들의 문화의 장점을 칭찬하고 우리를 자랑하지 말라! 그들에게서 겸손하게 배우려고 노력하라! 그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부주의한 한마디 말과 행동이 현지인의 마음 문을 닫게하고, 결국 지옥으로 가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단기선교 방문 팀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예수님을 대신해서 방문한다는 대리인의 자세를 잊어서는 안된다.

5) 현지 사정에 대한 대한 사전 정보 수집
현지의 문화, 물가, 숙식, 환경 등에 관한 것뿐 아니라 그 지역의 기독교 역사, 기독교에 대한 감정 등 될 수 있는 대로 상세하게 미리 알아보아야 한다. 짧은 기간 방문하게 되므로 처음부터 모든 것에 대해 현지의 선교사로부터 오리엔테이션을 받으려고 하면 시간이 부족하게 된다. 또한 지역과 문화에 따라 활동 할 수 있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에 현장의 사정을 미리 알아보고, 현지의 선교사와 미리 접촉하면서 준비하여야 한다.

6) 현지인을 위하는 예수님의 마음을 배울 것.
단기선교 여행이야말로 예수님의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를 항상 생각할 수 있다면 현지인에게는 물론이고 참여하는 한사람 한사람이 예수님의 마음에 가까이 가는 체험을 할 수 있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7) 사역을 하기보다는 배우는 자세로
단기선교 방문은 1-2주일의 짧은 기간이므로 이 기간 동안 사역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사전에 준비가 잘 되어 있고 현지의 선교사와 긴밀하게 연락하며 준비했다면 가능할 수 있다. 그렇지만 기본적인 자세는 무엇을 베풀기 위해서 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선교지 사람들과 문화를 이해하고 배워서 기도로 섬기러 왔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겠다.

8) 현장의 선교사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어야한다.
단기선교 방문의 목적을 지쳐 있는 선교사를 위로하는데 둘 수 있다. 고국에서는 선교사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현장에서는 선교사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이 적다. 선교사를 직접 지원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 동안 내가 후원했으니 현지에 가면 선교사로부터 대적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같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예우는 받을 수 있으나, 대접받기를 기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교사는 이미 현지인들을 대접하기에 지쳐 있기 때문이다.

9) 쇼핑과 관광은 적당하게 해야한다.
외국을 방문하게 되면 그곳의 관광지를 관람하는 것이 현지의 문화나 역사를 익히고 그분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단기선교 여행은 일반적인 여행과는 다르다는 것을 꼭 기억하여, 아무리 물건값이 싸더라도 꼭 기념될 만한 것만 구입하도록 하면 좋겠다.
팀장과 팀원의 마음의 중심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다. 영적인 관심이 크다면 쇼핑과 관광으로만 시간을 허비하는 잘못은 범하지 않게 될것이다.

10) 서민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여행이 되도록 하자.
대부분의 경우 선교지마다 서민층에서부터 최상류층에 이르기까지 빈부의 격차가 있다. 서민들과 더욱 가까워지려면 되도록 서민적인 것을 택해서 다닐 것을 권한다. 음식도 서민적 식당에서 먹으면 쉽게 그들과 친해질 수 있다.

11) 자료 전달자의 임무를 다할 것
특히 공산권 국가의 경우 기독교 서적이나 성경공부 자료가 부족하다. 단기선교 방문 팀은 한꺼번에 많은 짐을 나를 수 있으므로 여행하는 동안 필요한 자료를 필요한 곳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12) 말로 할 수 없는 것들을 몸으로 표현하자.
짧은 시간에 그 나라 말을 배워서 사역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가장 쉬운 것이 몸으로 하는 것인데 마음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다. 방문자들의 수고와 노력을 보고 현지인들이 감동을 받는다면 예수님은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 시골의 가난한 학교를 돕기 위해 방문한 방문단이 돈을 내놓기보다는 비를 맞아가며 삽질도하고 땅도 파는 모습을 현지인들이 보면서 자신들도 한사람씩 삽을 들고 도우면서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더라는 보고를 들은 적이 있다. 돈으로 돕는 것이 제일 쉬운 일이다. 그러나 돈이나 말로 하는 것보다 몸으로 하면 그들의 마음을 살 수 있다.

13) 팀장에게 순종하자
여러 사람과 같이 여행하다 보면 팀원들 사이에 의견이 다를 때가 있다. 설사 팀장의 판단이 틀리다 할 지라도 순종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은 여행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 하나님께서 팀장에게 부여하신 권위에 순종하므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도록 하자.


4. 단기선교 여행마무리는 이렇게

1) 휴식 및 재충전
단기 선교사역 기간은 영적으로 매우 고양된 시간이다. 여기서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데는 어느 정도의 휴식과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특히 육신적으로도 많이 피로한 상태가 되므로 충분한 휴식(1주일 정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영적으로도 긴장을 늦추고 쉴 필요가 있다. 특히 단기선교 귀국직후에 영적으로 침체에 빠지거나 혹은 영적인 영웅주의에 빠져 갔다오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나 우월감을 가져서는 안될 것이다.

2) 평가회 갖기
단기선교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함께 모여 그들의 경험을 나누어 보고, 정리할 수 있는 평가 모임(debriefing)이 필요하다.
그들은 하나님이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신지 보고 느낀 경험등을 통해 자신의 태도, 안목, 그리고 삶의 우선 순위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 부분들, 그리고 자신들의 은사와 가능성에 대해 알게된 사실 등을 동료들과 나누면서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주제들이 나누어질 때는 사랑과 조심스러움으로 그들의 발견한 사실에 반응해 주고, 평가해줄 사람들이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평가회시 내년에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지를 논의하고, 평가회 내용을 문서로 작성해서 보관하도록 하며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제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3) 보고회 갖기
선교보고는 선교지 상황을 알리고, 선교적 각성과 헌신자를 향한 도전을 하며, 후원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는 시간이며 이 모든 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는 중요한 간증의 시간이다.

4) 현지와의 지속적인 동역
단기선교를 했던 현지와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동역할 수 있다.
- 현지 선교사와 현지교회를 기도와 물질로 후원
- 현지인과의 지속적인 연락
- 해당국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중보기도회 발족
- 정기적 단기 선교 방문


5. 맺는글

잘 훈련되고 준비된 단기선교 팀은 때로는 장기 사역자들보다 더 효과적인 사역을 감당할수 있다. 특히 기독교에 대해서 강한 저항감을 갖고 있는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는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효과를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모든 단기 팀들이 아름답고 효과적인 사역을 할수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바쳐서 가고자 하는 지역에 대하여 연구 조사하고, 기도로서 준비하지 않으면 사단의 공격에 팀 자체가 주저앉게 되기 쉽다. 기도를 통하여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무엇보다도 현지의 영혼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낮은 자리에서 현지인들을 온전히 섬길수 있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또한 사역 현장에 계시는 현지 선교사들로부터 대접을 받기위한 마음을 가져서는 결코 안되며, 어떤 상황에서라도 선교사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순종하며, 그들의 지휘에 따라 현지 상황에 맞는 적절한 사역을 감당해야 한다. 현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분들이 바로 현지 사역자들이기 때문이다. 찬양, 드라마, 워십댄스, 인형극, 무용, 태권도등 많은 준비를 해서 선교 현장에 갔다고 해도 경우에 따라서는 땅밟기 기도(Prayer Walking)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수도 있다. 모든 상황을 겸손히 받아 들이고 적절히 순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역이 될 것이다.


**이 글은 현지선교사, 선교방문 참가자, 선교 전문가들의 글을 인터넷으로부터 수집하여 새롭게 편집하였습니다.
원 저자분들의 사전양해를 일일이 구하지 못한점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Webzine MIR 2002년 8월호 Inde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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