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M webzine MIR | KCM | MIR home | 세계선교정보 | Webzine-MIR |















이영제 목사
칼럼

개 팔자 상 팔자?




한국컴퓨터선교회 회장 이영제 목사


개 팔자 상 팔자?

고급승용차에서 폼을 내며 옆자리에 앉아서 고개를 반쯤 차창 밖으로 내민 개를 보면서 내 팔자보다 낫구나 하면서 '개 팔자가 상 팔자내'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린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제 이런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보게된다. 장애인에게나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에게 사람보다 낫다는 말을 하면서 개를 키우는 분들도 적지 않다. 그리고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사랑 받을 짓을 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쓰면서 그런 필요성에 의해서라 해도 개가 대우받고 있는 것이 보통 사람을 능가한다면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분명한 것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면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 또한 현실이다.

올해 애완동물(개, 고양이 등)을 수입한 것이 지난 2000년 7089마리에서 2001년 2만 4349마리로 2.4배 증가하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작년보다 많은 2만 9534마리가 들어왔다.
개만 들여오는 것이 아니라 애완용으로 마우스, 래트 등 쥐 종류도 올 상반기에만 5만 2600마리가 수입되어 작년 8만 5237마리보다 60%많이 들여왔으며 원숭이는 지난해 183마리 들여왔는데 올 상반기에 벌써 142마리를 들여왔고, 기니피그(남미산 돼지)도 지난해 3375마리보다 많은 3882마리가 수입되어 왔다.
이 중에서 순수하게 애완용으로만 들여왔다고 보이는 개, 고양이 2만 9534마리를 들여오는데 평균 30만원으로 계산해 88억의 돈을 쓴 것이다.

어떤 분이 갑자기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옆집사람에게 개를 맡기고 갔다. 이분은 그 개가 얼마나 귀한 종자인지도 모르고 하루에 한번이상 목욕을 시키고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야하고 정성을 들여야 하는 개인 줄 모르고 그냥 보통 개(똥개)처럼 3개월을 길렀다. 그런데 주인이 3개월 후에 돌아와 보니 개가 얼마나 살이 찌고 포동포동 해 졌는지 보기가 좋아졌다. 그래서 어떻게 이렇게 개를 잘 키워주셨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개를 맡아있는 이분은 빙그래 웃으면서 '그냥 개처럼 키웠습니다.'라고 했다.
진짜 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사람 중심의 애착이 아니라 그 동물이 가지고 있는 특징대로 자연스럽게 내 버려 두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까지 우리는 애완동물에 지나친 관심과 경제력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 현재 미혼모 아동, 기아, 미아, 부랑아, 빈곤가정 아동 등이 해마다 약 7,000여명 가량 나오고 있으며 입양 아동은 우선 3,000여명의 미혼모 아동이 대상이 되는데 이중 2,000여명이 외국으로 입양되고 나머지는 국내 입양과 아동시설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또한 세계적으로 버려진 아이들과 영아들이 6천만명이 있으며 병든 아동이 6억명, 5세이하 매년 아사 아동이 1천5백만명에 이르고 있다.

개를 애완동물로 키우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개를 사람처럼 키우지 말고, 개는 개처럼 고양이는 고양이처럼 키우면 된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일 것이다.

[ Webzine MIR 2002년 10월호 Index ]

Copyright KCM. All right reserved. 2001 ~ 2003.
위에 게재된 모든 글의 저작권은 KCM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복사/인용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