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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세계환경과 선교전략
세계선교정보 연구원



머리말
과거 역사 속에서 인류 공동체는 기술의 발달에 따라 큰 변화를 겪어왔다. 기술의 변화는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환경의 변화를 초래하였고, 이에 따라 인간의 삶의 방식과 세계관이 총체적으로 변화하였다.
한편 구약시대에 율법은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한 점으로 수렴시키며 제한된 구심적 동력을 가진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유도하였다. 그러나 신약시대의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바라볼 뿐만 아니라 이웃과 세계의 모든 종족을 바라보며 나가는 원심적 역동성을 가진 공동체를 형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복음을 가진 그리스도인과 교회 공동체는 이웃과 사회 나아가서 세계를 향해 늘 열린 마음을 가지고 서야하며 섬기는 마음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 섬기는 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섬김을 받ㅡㄴ 대상의 형편과 필요에 대한 민감성이다. 따라서 헌신된 그리스도인들은 환경변화에 민감해야 하며, 복음의 내용은 불변할지라도 섬기는 방법은 늘 창의적일수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환경에 대한 이해와 그에 따른 전략의 수정은 지상명령에 순종해서 섬기기를 원하는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들과 성숙한 교회공동체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본 글에서는 21세기 세계환경에 대해 살펴보고 그에 따른 선교전략을 모색해 본다.

1. 21세기 세계환경
지금 세계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세계를 지배하는 환경이 두가지 대립적인 현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사무엘 헌팅톤이 주장하는 문명충돌적 현상이요, 다른 하나님 폴 케네디가 예견한 것으로 하나의 세계를 향한 급속한 범세계화 현상이다. 수송과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해 지구촌화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총체적인 범세계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것은 상위 레벨에서 물리적이고 제도적으로 전개되는 것으로 이론적으로는 개체문화의 소멸과 단일 세계 문화의 형성이 가능하며 결국 민족국가(nation state)의 소멸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견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범세계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자기 정체성 보존과 범세계화를 주도하는 세력에 대한 저항의식의 형성으로 인해서 종교 및 문화에 기초한 배타적 거대 문명권 혹은 문화권의 단합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지금 이 두가지 서로 다른 대립적인 범세계적인 현상은 상호 긴장속에 진행되고 있다.

범세계화 현상은 전세계에 확장되고 있는 혼합주의적 포스트 모더니즘과 디지털 혁명 그리고 이에 따른 사이버 공간의 급속한 팽창과 더불어 세계를 하나의 체계, 하나의 세계로 묶는 강력한 물리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화 현상은 영어를 세계 공용어로 확산 시키면서 머지않아 각 민족어의 소멸과 영어의 세계지배까지 예측 가능케한다. 저명한 소련학자 카우츠키의 주장에 의하면 언어의 소멸은 곧 민족의 소멸을 의미한다. 언어는 사고를 지배하며 문화를 지배한다. 결국 민족국가의 소멸과 세계 단일 문화의 형성, 그리고 세계 단일 정부의 출범이 이론적으로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민족의 소멸과 특수한 민족적 가치 및 개체 종교의 소멸을 가응케 할 것이다. 범 세계화와 더불어 보편주의와 보편적 가치의 지배적 현상은 개별 민족이 가지고 있는 특수주의 및 특수한 가치를 소멸시킬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범세계화 현상은 인류문명사를 주도해온 기술의 위력을 고려할 때 개연성이 많으며, 매우 위협적인 것이지만 수천 년동안 세계 인류역사를 지배해 온 종교 및 문명권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를 낙관하기에는 매우 이르다. 최근의 상황을 보더라도 한편으로 세계화 현상이 진행되면서 다른 한편으로 자민족 가치와 자치를 주장하는 민족국가는 늘어나고 있다. 1960년대에 30여개의 국가에서 1970년대 100여개, 1980년 200여개로 점점 민족 단위의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련과 유고슬라비아의 해체로 그 수는 더욱 늘어났으며 앞으로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러시아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족 분리주의 운동의 추이에 따라 (최근 체첸반군의 러시아 극장에서 700명의 인질 사건이 벌어짐) 20년 내에 400여개의 국가로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이 또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EU, ASEM, CIS, NAFTA, APEC, ECO등 경제 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 연합이 구축되면서 한편으로는 민족주의의 운동은 갈수록 더해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는 국가연합이 다분이 경제적 이익을 위한 정략적인 것으로 본다면, 민족국가그이 폭발적 증가가 더 근본적인 현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세계 환경은 한편으로는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기술을 활용하여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국제 협력 및 파트너쉽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더욱 더 자민족의 전통가치의 부흥을 꾀하고 전통종교의 가치오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세계 거대 종교권에서 진행되고 있는 종교 근본주의 운동은 이를 잘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세계는 경제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범세계적인 물리적 체계의 구축은 당분간 계속 될 것이지만 이것이 화학적 결합을 통한 통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도리어 약소국들이 자국의 입지를 확대시키기 위해서 문명권을 중심으로 실제적인 연대(Solidarity)를 강화해 나갈 가능성이 많다.

2. 선교 접근 전략
이러한 세계환경은 세계선교환경의 변화를 동반한다. 그러면 우리는 이와 같은 세계선교 환경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민족주의 및 종교부흥 운동으로 인해서 갈수록 선교사 입국을 거부하는 나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세계의 대부분의 국가가 단일 종교를 기초로 하는 민족국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현상은 더욱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우리가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할 몇가지 사항이 있다.

첫째, 현재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거대 종교와 문명은 인류문명 발달사 초기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세계 4대 문명과 셈(Semitic) 계통의 거대 종교이다. 이들은 모두 북위 10/40도를 중심으로 소위 10/40창( 북위 10-40도: 중동아시아 및 아시아 대륙)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둘째, 10/40창은 인구비례 면에서 볼 때 세계에서 미전도 종족의 90% 이상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으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한 진 (stronghold)를 형성하고 있다.

셋째, 10/40 창의 미전도 종족의 95% 이상은 소위 창의적 접근지역, 즉 선교접근 제한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역에서는 전통적인 선교형태가 불가능하거나 효율적이지 못하다. 예외적인 지역이나 경우기 있겠으나 대개 사역 형태 면에서 전문인 선교/Tentmaker Mission이 가장 효율적이로 전략적인 것이 된다.

넷째, 10/40창 지역은 소위 원주민 혹은 토인 등 매우 토속적이고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전통적인 사회 집단을 이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이 근대화되고 산업화된 강력한 중앙집권적인 국가 형태를 갖추고 있거나 이러한 국가 내 소수 민족 집단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 서구 교회의 집요한 선교 영역 확장에도 불구하고 미전도 종족이 아직도 여전히 미전도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은 그들이 숨겨진 종족집단(hidden people)이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물론 이러한 종족도 일부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북한, 중국, 터키, 이라크, 베트남 등과 같이 그들 대부분이 서구세력 혹은 서구의 선교적 침투를 대항할 수 있는 강력한 국가를 형성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교사 입국을 거부하는 이러한 지역에서의 선교는 목회자 중심의 전통적인 방법은 한계가 있다. 이러한 환경에 대한 선교는 전통적인 방법을 초월한 창의적 접근을 필요로 한다. 이미 세계 선교환경에 대해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갈수록 복음의 문은 더욱 더 닫혀간다는 사실이다. 제 1차 로잔대회가 열렸던 1974년 약 33개국이 기독교 선교를 거부했고 제2차 로잔 대회가 열렸던 1989년에는 그 수가 86개국 가량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되어 현재는 선교 대상국의 95% 이상은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전혀 선교 접근이 불가능 상태가 되었다. 21세기에는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며, 세계선교환경은 더욱 더 악화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양한 직업과 신분을 가지고 선교지에 침투하여 사역하는 전문인 선교 형태가 최근에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직업을 가지고 선교지에서 사역하는 전문인 선교형태는 어느 사역 형ㅌ보다 현지에서 사역적 침투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법은 로마를 정복했던 안디옥 교회 바울 사도 사역팀이 적용했던 방법이다. 예루살렘 교회가 유대교 전통을 초월하지 못하고 있던 데에 반해서 안디옥 교회는 텐트를 만드는 업을 가지고 전략적 도시를 공략하는 사역 전략을 구사했다.

이러한 전문인 사역 형태는 또한 다른 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전략이요 정책이다. 미전도 종족은 약 8000여 개로 허다하게 많은 데 비해 선교사 수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통적인 방법, 즉 신학교를 마치고 안수 받은 제한된 수의 목회자들에게 이러한 형태만을 고집하는 것은 전략적이지 못하고 성경적 근거도 없다. 성경은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안수 ( Ordination)을 통해서 일하시기 보다는 기름부음( Anointment)을 통해서 역동적으로 일하셨고 또 일하신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이슬람에서는 사역에 있어서 성직자와 비성직자의 구별이 없다. 그들의 이슬람 포교에는 모든 신도가 총체적으로 동원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이슬람의 기하 급수적인 급속한 성장은 국제 정치 환경 변화 이외에 이슬람의 이러한 사역 개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도 신속한 세계 복음화를 위해서 가능한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선교동력화하는 방향으로 신학이 재정립되어야 한다.

또한 10/40창 미전도 종족 복음화를 최대의 목표로 하고 있는 21세게 세계선교는 교회 개척과 더불어 지역사회 개발, 구제, 사회복사등을 병행하는 총체적 선교 혹은 전인적 선교(Holistic Mission) 형태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전인적 선교는 기독교 선교를 거부하지 않는 미전도 원주민 부족사역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이러한 지역에서의 효율적인 사역을 위해서 문맹퇴치, 식량지원, 사외개발, 교육 등 다양한 형태의 사회개발 사역이 병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전인적 사역은 세속적인 직능, 전문성, 직업을 가지면서 선교적으로 훈련된 사역자들, 즉 전문인 선교사들에 의해서 매우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곧 전문인 선교는 사회와 민족 공동체를 치유하며 사회적 필요를 채워주고 복음을 전파하는 전인적 선교(Holistic Mission) 를 지양한다.

이와 같이 문화 명령과 선교명령을 하나로 수렴하여 수행하는 전문인 선교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직업적 혹은 직능적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전문인 선교를 단순히 선교지 침투를 위한 위장 전략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만약 어느 사역자가 선교지에 침투하기 위해서 세속적 업을 위장했다면 그의 선교지에서의 사역은 극히 비효율적인 것이 될 것이며 야누스적인 그의 정체성은 더 큰 혼란을 야기시킬 것이다. 전문인 선교를 위해서는 정도의 차이는 다양하겠으나 훈련과 교육을 통해서 직업적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전문인 선교가 우리가 과거에 일부 서구 사역자들의 경우에서 보는 것과 같이 단순히 프로젝트를 통한 사회사업으로 끝이 나서는 안 된다. 전문인 선교가 궁극적으로 지양하는 바는 교회개척이다. 따라서, 전문인 선교사는 사역적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문서사역, 찬양사역, 장애자사역, 공동체사역, 캠퍼스 사역, 성경번역, 신학적 전문성, NGO사역 등 다양한 사역 형태중에서 하나 혹은 하나 이상의 사역적 전문성을 갖출 때 교회 개척 사역에 효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는 고도로 전문하되고 동시에 다양성이 추구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사역도 전문성과 다양성이 동시에 강조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전지구적으로 정보가 공유된느 지구촌화하는 사회에서의 선교는 이와 같이 선교한, 신학, 목회전문 뿐만 아니라 공동체 사역, 문서사역, 찬양사역, 동원사역, 장애자사역, 농업공동체 사역, 상담사역, 여성사역 , 교육사역 등 다양한 사역적 전문성을 가진 사역자들이 하나의 팀을 이루는 팀사역이 되어야 한다. 또한 에베소서 4장에서 강조하는 소위 5중사역(Five Fold Ministry)라 일컫는 바 교회의 온전한 성숙을 위한 은사적 직분의 연합은 말할 나위 없이 그 어느때보다 더 그 중요선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마치는 말
한손에 사랑, 한손에 복음을 가지는 전인적 선교는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선교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기독교 복음을 거부하는 지역의 선교지 침투 효율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반기독교 감정을 가진 미전도 종족 집단, 국가에 대한 장기적인 선교 전략으로 가장 적합한 것이다. 또한 전문인 선교 혹은 텐트메이커 선교는 그동안 전통적인 교회의 사역 개념에서 이중 구조로 진행되어온 문화 명령( Cultural Mandate)과 선교명령(Evangelical Mandate)을 교회 개척을 위해 동시에 수행한다는 면에서도 성경적 사역 기조에 그 어느 형태보다 더 부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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