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선교회장, 주앙선교교회 담임
이영제 목사 (webmaster@kcm.co.kr)
한국 교회에 부는 선교의 바람
한국 교회는 90년대 들어와서 비약적인 선교의 발전을 이루어 왔다. 현재 한국 교회의 해외선교사 파송 숫자는 만 명 까까이로 조사되고 있다.
한국해외 선교사 파송 수
년도 : 선교사 명 수
1979년 : 93명
1992년 : 2,576명
1994년 : 3,272명
1996년 : 4,402명
1999년 : 8,208명
2001년 : 9,133명
2002년 : 9,409명
한국교회 교인 1인당 선교사의 비율. 이태웅, 「한국교회의 해외선교」1997.3.2, 죠이선교회 출판부, pp.24.
문상철, 한국선교정보연구센타 편, 「한국선교핸드북」 1996년, pp. 21-28.
80년대 : 6,250:1 (선교사 1,600명, 교세 1,000만)
90년대 : 4,669:1 (선교사 2,570명, 교세 1,200만)
94년 6월 : 3,636:1 (선교사 3,300명, 교세 1,200만:KRIM 자료)
96년 : 2,726:1 (선교사 4,402명, 교세 1,200만:한국선교핸드북)
* 비교 : 북미주 2500:1, 영국 1443:1
2000년대에 들어 와서 한국 교회에 새로운 선교의 열정이 소생하고 있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한국선교에 있어서 국제적인 두 개의 큰 행사가 미국과 한국에서 열렸다. 2000년 세계선교대회(KWMA주최)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목회지도자선교대회(명성교회), 21세기선교전략회의(사랑의교회), 평신도, 전문인선교대회(온누리교회), 기독교교육자선교대회(영락교회)가 각각 분산하여 개최되었다. 이 대회에서는 선교사들에 의해서 각 국가별, 전문별 사역의 발제가 토의가 이루어졌고, 한국교회의 선교적 관심을 끌어내었다.

또한 미국 시카고에서는 7월 24-28일까지 제4차 한인선교대회가 열렸다. 미국한인교회와 세계한인선교사가 주축이 되어 대회를 치루었는데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서 주제발제와 토의를 하였고 한인선교사 정기총회도 겸하여 치루어졌다. 이러한 가시적인 선교대회들은 일회성을 끝나지 않고 한국선교의 질적인 향상을 이루는데 좋은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는 우리 모두가 선교를 위해 꾸준히 기도하며 관심을 가질 때만이 가능할 것이다.
영국 WEC선교회에서는 한국선교사의 수를 12,000명으로 집계하였는데 Operation World 2001, p. 387, 이것은 미국 60,200명, 인도 44,000명에 이어 3위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 숫자는 한국세계선교협의가 2001년에 한국해외선교사 파송 수를 9,133명으로 집계한 것보다 많다. 이러한 통계의 차이는 선교사부부를 2명의 선교사로 보는 경우와 한 명으로 보는 경우에 따라 달라지며, 대학생 선교단체의 단기 선교 사역자를 어떻게 포함하느냐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우리는 숫자 늘리기에 급급할 필요는 없다. 또한 단순히 숫자상으로 선교를 평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 선교가 많은 신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특히 아시아지역에 36%의 선교사가 파송되어 기존의 서양선교사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한국 교회는 또한 교파에 따라 고르게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주요 교단이 49%, 선교단체가 51%의 선교사를 파송함으로 초교파적인 전문인 선교단체와 교단이나 교회 연합을 통한 파송이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선교사의 자질도 우수하여 대학학력 이상이 대부분이며 목사 선교사도 많은 편이다. 이것을 부정적인 측면에서 볼 수도 있지만, 선교 사역에서 교회를 세우고 교역자를 양성하고 제자화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한다면 목사 선교사는 이러한 사역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 또한 목사 선교사는 세례와 성례집행, 직분자를 임명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으로 현장 사역이 보다 빨리 이루어질 수 있다. 이것은 분명 한국 교회가 선교의 열정과 함께 가지고 있는 장점으로 볼 수 있다.
한국 교회 선교의 과제
한국 교회의 선교는 지금까지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그러나 이제까지 해온 모든 선교 방법이 모두 잘된 것은 아니다. 지속적인 자기 성찰이 있어야만 더욱 발전할 수 있기에 몇 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1. 한국교회(교단/선교회)의 연합적인 선교전선 구축
선교는 우리 교회, 우리 교단을 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심는 일이다. 따라서 함께 네트워크를 이루어서 선교해야 한다. 그래도 이전보다는 더 많은 교류와 연합이 현재 이루어지고 있다. 교회와 선교단체가 더 마음을 같이하여 어떻게 필요한 정보와 생각을 공유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 간다면 분명 선교는 한 걸음 더 발전하며 성장해 갈 것이다.
2. 선교전문가 중심의 선교 전략 개발을 해야 한다.
선교현장의 경험을 제일 많이 한 선교사의 경험과 사례를 집중 분석하고 연구하여 선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후원자가 원하는 방향의 선교가 아니라 현장 선교사의 목소리를 좀더 들어야 한다. 선교를 전투로 이해한다면, 전략 없는 전투나 상대의 정보를 활용하지 못하는 무조건적인 방법은 때로는 문제만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이미 선교지에서 오래되었지만 지나치게 한 지역, 한 사역방향에 몰두해 있다면 다른 단체와의 협력이나 선교사의 협력으로 정체된 사역의 활력을 찾는 일도 중요한 일이다. 선교사의 숫자만 많다고 반드시 선교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 파송된 선교사가 어떤 정보와 전략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사역해 나가느냐가 관건이다.
3. 선교지 내에서 연합사역 구축
한국교회의 파송단체는 달라도 선교지의 교단은 하나인 국가도 적지 않다. 설령 선교지에도 교단이 형성되어 있다고 해도 비슷한 사역의 형태를 가진 선교사 분들끼리는 얼마든지 선교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며 협력 선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필요에 따라서는 부분적으로나마 함께 사역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비슷한 선교의 사역에 있어서만 공유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방향의 선교사역자들끼리 더 협력할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 이를 위해 한인 선교사회는 단순 친목 적인 모임의 단체로서 아닌 사역의 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
4. 전문인 선교사의 개발 및 파송
선교사 비자를 받기 어렵거나 기독교 선교를 핍박하는 나라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 외국인 신분의 선교사는 어느 국가에서든 강제출국 당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직업선교, NGO 국제 단체 등을 통한 선교는 제일 좋은 방법중의 하나이다. 또한 단순히 거주하기 위한 방법으로서만이 아닌, 접근점을 다양화시킴으로 새로운 영역에서의 선교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5. 현지인을 제자화 하고 그들로 하게 하라
미국, 케나다, 영국, 호주에 의해서 선교가 이루어진 한국의 교회이름이 미국식, 영어식의 교회 이름은 없다. 조선 땅에 ‘샌프란시스코 교회’라는 식의 이름이 있었다면 얼마나 부자연스러운가? 그런데 한국은 러시아, 아시아, 아프리카에 한국식 교회이름을 붙어 있는 곳이 있다. 선교사님에게 현지인이 이 교회이름의 뜻을 아느냐고 물으면 ‘발음하기도 힘듭니다.’라고 한다. 그럼 왜 한국교회 이름을 붙였습니까? ‘교회를 건축하도록 도와준 한국교회에서 요구한 것입니다’라고 한다. 예수님은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먼저 제자들을 선택하셨고 그들과 함께 사역을 시작하셨고 ‘나보다 더 큰 일도 하리라’고 비전을 주셨다. 한국의 선교문제는 전적으로 현지인에게 그 사역을 맡기려고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
6. 한국의 평신도를 선교에 동참시켜라
1940년 여름 영국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동안에 하원에서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은 “전쟁터에서 아주 많은 사람들은 아주 적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아주 많은 빚을 지고 있다”라는 말로 용감한 공군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지난 2세기 동안의 선교 운동에 대해서도 똑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모든 지역에 있는 많은 성도들이 오늘날 존재하는 것은 비교적 소수의 용감한 남녀 선교사들이 변변치 못한 보수를 받으면서도 그들의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파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도 성도가 가진 모든 자원을 선교에 효과적으로 동역시킬 수 있는 선교목회를 지향해야 한다.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인터넷과 네트웍을 통한 선교의 협력과 지원이 가능해진 부분이 많이 있다. 이런 영역들을 선교지에서 선교사가 혼자 해야할 것을 국내의 성도들이 그 역할을 분배하여 함께 해 나간다면 선교는 전후방의 공수가 적절히 이루어져 잘 짜여진 팀처럼 효과적인 선교사역이 가능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문서 번역작업, 필요한 물품공급, 홈페이지 제작 및 관리, 선교소식 알림, 기도요청 등의 많은 사역에 평신도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7. 선교하는 교회로 변화시켜라
한국교회는 자체 성장에만 지나치게 몰두한 나머지 다른 주변의 일들을 소홀히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특히 해외 선교에 있어서 몇 몇 교회들만 열심을 내고 전체적으로는 아직도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선교하는 교회가 살아있고 성장한다는 것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사실이다. 한국교회의 우선 정책이 선교구조로 변화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의 모든 예산의 최우선 순위에 선교비가 책정되어야 한다. 개인이 십일조를 제일 먼저 하나님 앞에 드리는 것처럼 교회도 선교비를 그러한 자세로 먼저 분배해야 한다. 교회가 구체적으로 선교에 동참하기 시작한다는 것은 그 성장과 축복이 보장되는 길로 이미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선교는 개혁이다
한국은 선교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 교회나 개인 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두 그룹으로 형성되어 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어떻게 일깨우고 함께 선교를 위해 노력하게 만드느냐가 미래 선교의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헌신이다. 한국 교회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주님을 위해 헌신할 때 한국 교회는 21세기 선교의 주역으로 쓰임받을 것이다. ‘선교’라는 단어 속에는 개척과 개혁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한국 교회는 선교를 위해서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 성령이 한국 교회에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에서, 그리고 마침내 땅 끝에까지 주님의 증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행1:8).
글. 이영제목사(webmaster@kc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