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 연구물
인도 체험기
12기 박정옥
|
인도 체험기
[편집자주]
이번호부터 새로 시작하는 인도 체험기는 현재 인도의 부바네스와르지역에서 UN의 Development Program에서 여성 개발 부분에서 사역중인 박정옥 자매님의 이야기들을 싣게 됩니다.
함께 기도하며 박정옥 자매님의 사역을 돕기를 바라며 이제 시작합니다.
제가 일하는 이곳에는 30-40명의 직원이 함께 일하는데 저 외에는 모두 인도인들입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저는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혼자서 왕따(?)는 당하지 않을까 하고 말이죠.
물론 이곳 직원들은 저와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아무리 영어를 잘 한다해도..
영어보다야 우리도 우리말이 편하듯이 저만 빼고는 모두 인도인들이니 때때로 나를 왕따(?)시키고
자기들끼리는 자기네 말로 재미있는 말들 나누고 놀러가고 하면 어쩌지..하는 걱정도 내심 있었죠.
(나도 농담하는것 좋아하고 놀러다니는것 무지 좋아하는데…호호)
첫날 회의 시간이었습니다.
나를 의식해서 인지 영어로 서로 인사까지 하고 자기네들끼리도 계속 영어로 대화를 하는것을 보고
' 아. 나를 배려해서 그래도 영어로 계속 대화를 하니 참 고맙다'라고 생각했죠.
회의 끝난 휴식시간.....
'너,어제 뭐했니, 그 프로그램 어떻게 되어가니, 그 지역 상황이 어떻니?'
어라.. 회의가 끝났는데도 자기네들의 사적인 이야기도 계속 영어로 하는것을 보고..
'아.내가 있으니깐..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죠..
점심시간.....
저는 조금 늦게 공동식사장소로 갔는데 벌써 모인사람들끼리 이야기를 하는데..
어라.. 또 영어만 들리는 것이 아닙니까..? 어라 이상하다..내가 없는데도 영어로 하네..
퇴근시간쯤..
집에 잘가고 내일보자..이러쿵,저러쿵..모두가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결국..하루종일 자기네들 끼리도 영어로 모든 의사소통을 한다는것을 알았죠..
참 이상했습니다..어째서 같은 인도인들인데..자기네 힌디(인도공용어)도 아니고..
더 이상한건 단순히 말하는것 뿐 아니라..내가 인도의 문화와 환경에 대해 매일 궁금해 하듯이 같은 인도인 직원들 끼리도 서로 자기의 고향 문화에 대해 얘기하고 다른 지역의 문화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입니다.
하루는 한 직원이 식사시간 대화중에 옆의 다른 직원에게 '너희는 무슨신을 믿니?' 라고 묻는 것을 듣고 내가 인도인들은 다 힌두교도 아니냐고 묻자, 대답하기를 같은 힌두교도라도 지역마다 섬기는 신들이 달라서 지역마다 축제날짜나 그 주로 섬기는 신들에 대한 예식에 차이가 많다는 것입니다..
에궁.. 이거는 누가 외국인인지..누가 인도인인지..아리송..다리송 합니다..
이유인즉..인도에는 공식언어가 16개 정도가 있는데. 특히 제가 일하는 곳에는 특별한 프로젝트탓인지..
전 인도를 걸쳐 다양한 지역출신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남인도.북인도..서인도..등등..
저 이외에도 이곳 방언인 오리야를 전혀 알지 못하는 직원들이 많은 겁니다...따라서 늘 서로간에도 영어외에는 의사소통 방법이 없습니다..실제로 영어가 좋고 편해서가 아니라 영어외에는 전 인도인에게 하나로 통일되는 말이 없는 것입니다..즉 같은 인도인들이라도 국적은 인도인(?) 이지만 음식이나 의복,주거환경등의 기본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실상은 다른 지역의 인도인들은 외국인이라도 보아도 무방할 수준입니다..
한 영국인 친구가 제게 말하기를..
영국이 인도를 지배할때 그 광활한 인도땅에 너무나 다양한 문화와 언어로 흩어져 있어서 통치 하기가 무척이나 어려워서.. 전 지역에 영어를 통하여 통합을 꾀하고 영어를 전했기 때문에.. 어쩌면 영국이 통치를 시작할 무렵에는 '인도'라는 한 국가의 개념이 없던것을 영어를 전파하고 사용함으로써 동일한 국가의 개념을 창출해냈다고 합니다..
인도는 어쩌면 영국이 만들어 낸 나라라는 것이지요..
뭐..그것이 어떤면에서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지금.. 제 주변의 인도를 볼때...
하지만.. 정말 아쉽습니다.. 영국이 인도를 만들(?)때..
그들에게 복음을 통하여..영어뿐이 아닌..
복음과 함께.. 인도를 만들어 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렇다면.. 이 땅이 달랐을겁니다...
그분의 온전한 축복의 땅으로 드려지는 그날까지..
이제는 그분이 만들어 가실 것을 믿습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