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선교여행(3-6)
바울이 베스도 앞에서 재판을 받음(행 25:1-12)
바울이 오랫동안 옥에 갇혀 있는 동안에도 바울을 옥에 가두게 했던 유대인들의 마음은 전혀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총독이 바뀌자 다시 바울을 죽일 궁리를 했다. 어쩌면 이토록 자신들에게 별 해를 가하지 않았는데도 집착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까지 들 정도로 사실 별달리 이유 없이 바울을 이토록 미워하고 있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1-5절에 보면 베스도가 새로 부임한지 3일이 되자 그들은 곧 이 소식을 들었을 것이고 서둘러서 예루살렘에 올라가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대제사장을 중심으로 유대에서 이렇다 하는 사람들이 나서서 하나같이 바울을 고소하고 나섰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은 음모에 가까운 아주 비열한 발상을 하기에 이른다.
베스도에게 바울을 풀어줄 것을 권유하고 그가 예루살렘으로 가면 그 노상에서 바울을 죽이고자 흉계를 세우고 있었다. 일단 베스도는 바울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가리고 그 후에 송사하라고 유대인들에게 말한다. 물론 베스도는 그들의 흉계를 몰랐고 이유가 있어서 지금까지 바울을 옥에 가두었으니 분명 그에 합당한 송사의 이유를 밝히려는 것이었다. 6-8절 약 10여 일이 되어서 재판이 열렸다. 그러나 역시 그들은 바울을 송사는 했으되 그에 합당한 범죄 사실을 증명하지 못했다. 7절 '그가 나오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유대인들이 둘러 서서 여러가지 중대한 사건으로 송사하되 능히 증명하지 못한지라' 바울자신 또한 자신이 아무 죄가 없다는 것을 말했다. 8절 '바울이 변명하여 가로되 유대인의 율법이나 성전이나 가이사에게나 내가 도무지 죄를 범하지 아니하였노라' 바울은 유대인들이 지키는 율법으로 보나, 예루살렘성전이나 가이사에게까지 고소당할 만한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다고 했다. 베스도는 자신이 볼 때 바울이 죄가 없다는 것을 알았고 고소자들의 요구에 대해서 바울에게 질문했다.
9절 '베스도가 유대인의 마음을 얻고자하여 바울더러 묻되 네가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이 사건에 대하여 내 앞에서 심문을 받으려느냐' 그러나 바울은 그들의 음모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예루살렘으로 가기를 거절했다. 10-12절에 보면 바울은 유대인들의 음모를 파악하고 있었다. 바울은 40여명이 자신을 죽이기로 서원 했다는 사실도 잊지 않고 있었으며 차라리 옥에 갇혀 있는 것이 더 안전하고 생각했다. 그들의 생각대로 예루살렘에 올라가느니 차라리 로마로 가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대로 로마로 가기 위해서 이제 이곳에서는 재판을 더 이상 진행할 이유가 없어지고 자신은 계속해서 아무 죄도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유대인들대로 계속 바울을 죽이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바울은 누구든지 자신을 가이사의 허락 없이 자신을 누구든지 내어줄 수 없음을 말했다. 베스도도 사실 이제 더 이상 재판을 진행하기도 어려웠을 것이고 바울 자신이 가이사를 언급함으로 그렇다면 가이사에게 가서 호소라고 판결을 내렸다. 베스도의 대답에는 바울의 호소에 암시된 자기에 대한 비난을 알아채고 자연히 발생하는 쓰디쓴 감정의 소리가 표현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베스도는 가이사에게 호소하는 것이 도리어 불편할지도 모른다고 넌지시 비꼬는 눈치였다. 군대가 경계를 하며 그를 로마로 데리고 갈 것이며 송사하는 자들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또한 로마의 제국 법정이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그 시간이면 바울은 이미 고통중일 것이라고 베스도는 생각했을 것이다. 당연히 로마의 법정은 이곳과는 다른 분위기고 그곳에 간다는 사실이 고생이며 벌을 받는 것과 같았다. 그래서 보통 시민들은 가이사가 있는 로마로 간다는 것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가이사에게 호소하는 일은 없었다. 베스도는 왜 유대인들도 이곳에서 풀어주기를 원하고 자신도 그럴 마음이 있는데 굳이 바울이 가이사를 언급하고 로마로 가고자 했는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하여 바울은 감옥에 갇힌 자신의 형편을 스스로 로마로 가는 행로로 이용하게 된다. 이것은 그가 고린도에 있을 때 이미 로마의 형제들에게 긴 편지를 썼고 그곳에 있는 성도를 간절히 생각한 것으로 보아 이 기회에 자신의 의도대로 재판을 이유로 로마 행을 택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바울 자신이 원한 일이라 해도 죄인의 신분으로 로마를 가게 되는 것이다. 유대인의 음모는 벗어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쇠사슬로 꽁꽁묶인체로 꾸물대는 로마의 병사들과 함께 오랜 시간이 걸려서 가야하는 고생길이었다.
다음 편 => 그러나 바울은 로마로 곧바로 가게된 것이 아니라 사도 야고보를 죽인 헤롯의 외아들이 문안하러 이곳에 왔다가 바울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