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기 장 문 희
'이렇게 하는 거 어떻게 알았어?'
'MIR에서 배웠지~'
컴퓨터를 다루던 중 놀라운 눈으로 바라보는 사무실의 언니와 약간 어깨를 으쓱하는 무니.('무니'는 장문희님의 애칭입니다. 이하 무니라 표기함.)
오늘 오후 사무실의 풍경이다.
무니의 2003년 여름이 풍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MIR때문이다.
사무실에서의 5월까지의 바쁜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올 여름을 어찌 보낼까 궁리하던 중 사스로 취소된 Vision Trip에 대한 아쉬움과 시간관계상 포기했던 자기개발과정을 뒤로한 채 산본으로 향하는 전철을 탔다.
서류접수 전 면접이 진행된다는 전형과정에 잔뜩 겁먹었지만 면접은 당락을 짓기 위한 것이 아닌 MIR에 대한 동기부여시간이었다.
가족적인 분위기 가운데 진행된 MIR 13기 훈련.
언제나 좋은 것을 주시지 않으시고 가장 좋은 것을 주셨던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이번 훈련가운데서도 무니와 함께 하셨음을 고백하게 된다.
MIR을 통해 무니보다 먼저 일하시는 하나님을 만났다.
사무실 이전으로 인해 늦게 시작한 MIR의 일정이 하나님의 계획이었고, 매년 여름 거르지 않던 무니의 여름 스케쥴의 변화가 하나님의 섭리였으며,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열어주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
무엇보다 무니의 삶을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이후의 삶을 어찌 살아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MIR에는 하나님이 있었다.
MIR을 통해 너무나도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다.
특강 시간을 통해 선교지의 삶과 사역과 정보들을 알려주신 선교사님들 뿐 아니라 선교에 대한 열정 하나로 사시는 이영제 목사님, 컴퓨터 선교와는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너무나 잘 사역을 감당하시며 훈련을 섬겨주신 간사님들, 각기 다른 모양으로 살지만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경험케 했던 함께 훈련을 받은 동기 형제 자매들.
MIR에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었다.

MIR을 통해 컴퓨터와 인터넷을 만났다.
완전한 컴맹은 아니었지만 사역의 도구로 사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무니의 컴퓨터 실력.
HTML을 배우고, 하드웨어를 다룸으로 간단한 수리(?)까지 가능하게 했던 교육일정들은 아직은 선무당(?) 수준이지만 무니의 컴퓨터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훈련의 내용이 이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과정이 실습을 겸하여 이루어졌기에 내 것으로 소화하기에 훨씬 수월했고 그래서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뿐만 아니라 단순히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이용해 선교정보들을 제공하는 방법들을 배운 것은 더욱 의미 있는 일이었다.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유용하게 사용되는 사역의 한 도구로서의 컴퓨터(인터넷)를 접하는 시간이었다.
MIR에는 하나님의 방법이 있었다.
복음이 들어가야 할 많은 미전도 종족들과 복음이 들어가기 어려운 10/40 창문지역의 국가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나라들. 선교정보의 중요성, 보내는 선교사로서의 역할 등등
8주간의 일정이었지만 정말 많은 것을 듣게 하셨고 보게 하셨고 생각하게 하셨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은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는 시간이었다. 하나님의 사역 중 어느 사역이 일군이 남을까마는 정말이지 꼭 필요한 사역임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일군이 너무도 부족함을 느낀다. 한사람이면 어렵지만 1000만 그리스도인들이 모두 MIR이 된다면 선교정보들이 훨씬 더 잘 정리되고 제공되어 지상명령 성취를 앞당길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MIR 훈련을 받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많은 또 다른 이들이 이 훈련을 받아 하나님의 사람들이 구석구석에서 선교를 위해 총체적으로 연합하여 사역하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