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 연구물
인도 체험기
12기 박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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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피부병
이제 이곳은 우기로 접어들어 잦은 비와 아침,저녁으로는 모기가 살아 움직일 만큼 ^^;; 시원해졌습니다.
(지난 5-6월에는 날씨가 너무 더워 모기가 거의 없었거든요..모기도 살 수 없는 더위라고나 할까요..끔찍..^^;;)
그러나 지금도 제 몸에 희미하게 남은 지난 더위의 피부병이 남긴 자국들을 볼때면 그 때 생각이 언뜻언뜻 떠오릅니다. 그 생각이란..저의 한 기도중보자의 피부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인도로 오기전 몇달동안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 대학부 성경공부를 인도했었습니다..
그는 저희 반 학생이었죠. 비록 학생이긴 하지만 이미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대학안에서 선교단체 활동을 활발히 하고 전도활동도 열심히 하는 오히려 선생님인 제게 도움과 도전을 주는 동역자였습니다..
제가 인도로 떠나올때 꼭 기도로 동역하는 중보자가 되겠노라 했었고,이곳에 온 후로도 정기적으로 기도편지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여름동안 한참 피부병과 함께 폭염속에 기도소식도 한동안 전할수 없었고..
겨우 정신을 차리고 저의 연약한 상황과 기도의 도움을 위한 소식을 전할수 있었던 것이 지난 6월이었습니다..
지난 6월 기도편지에 저의 피부병에 관한 소식을 나눈후, 즉시로 저는 그 학생으로 부터 답신메일을 받았습니다.
그 메일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메일의 제목이 '이제야 알았어요' 입니다..
제가 왜 유전적으로만 생긴다는 이상한 아토피성 질환 피부병에 2달간 걸렸었는지를
이제야 알것같아요
선생님 기도편지 보고서 마치 엉켜있던 수학문제가 싹 풀리는것같이
퍼즐이 맞춰졌어요 ㅋㅋ
제가 피부병때문에 두달간 병가내고 쉬면서 거의 20일간 잠도 못자고
고생하면서 왜 이런 병이 났을까? 를 놓고 기도했거든요
그떄 우연히 읽은 책이 중보기도에 대한 책이었는데
리즈하월즈의 중보기도 원칙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었어요
일체감이라는 원리였는데
중보기도자가 중보하기 위해서는 중보하는 대상과의 일체감이 중요하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래서 리즈하월즈는 자신의 동네 윤락여성들을 위해 중보하던 시절에
그들이 먹는 것과 똑같은 것을 먹고 배고픔을 참으면서 생활했대요
하나님께서 선생님과 그지역 사람들의 고통을 일체감으로 알게하시려고
저에게 그런 병을 주셨던것 같아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계속 기도할게요
그는 간단하게 말했지만 그의 피부병은 어쩌면 저보다 더 심각했을지도 모릅니다..거의 다시 정상적인 얼굴을 가질수 없을까 걱정할만큼이었다고 나중에 고백했습니다....
이 답신을 보는순간...어쩌면 이곳에 있는 저보다 더 간절한 이곳을 향한 그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점점 이곳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스스로 두려워져가고 지쳐가는 저의 마음이 부끄러웠습니다.
자신의 육체적인 실제적 아픔을 감사하고 찬양하고 더욱 기도하겠다는 그의 마지막 결심...
그러나 저는 할수 없을것만 같습니다..가난에 찌들고 지친,,힘들고 어려움에 쌓인 그들을 너무나 가까이 날마다 대하면서 이제는 이곳의 가난과 재난에 적응(?)을 하면서 일상이 되어버린..하나의 일이 되어버린 이곳에서 나의 삶들을 보면서 오히려 저는 이곳을 벗어나고(?)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봅니다.
돌아보면 가난과 돌아보면 무지와 더러움과 돌아보면 갖가지 병들과 메마른 영혼들이 너무나 가득한곳..
이곳보다 조금은 편안하고,조금은 안락하고 조금은 즐겁고 조금은 아늑한 곳이 너무나 너무나 그립습니다..
다시 그분의 마음을 봅니다..
너무나 화려하고 아늑하고 편안하고 좋았던 천국을 떠나
홀로 무지와 병과 더러움과 메마르고 아둔한 영혼들이 득실(?)대는 이땅에서 나의 주님은 얼마나 외롭고 또한 얼마나 천국이 그리웠을까요.. 얼마나 다시 돌아가고 싶으셨을까요..
그러나 그것을 포기하고 낮고 낮은 나를 위해,,연약한 나를 위해
동일하게 경험하고 체험하기 원하셨고 그렇게 하셨던 놀라운 그분..
아마 저의 중보자가 저와 함께 동일하게 앓았던 그 피부병을 주께서도 동일하게 아니 피부병보다 더 심한것을
저와 함께 앓으셨음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느끼는 외로움과 아픔과 고통이 나만의 것이 아닌..
나의 이땅의 중보자들이..나의 하늘의 중보자가
함께 겪고 있는 것임을 너무나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더 큰 믿음과 사랑이..진실로 그분을 닮은 믿음과 사랑이 있어서..
그들의 육적가난의 삶과 영적가난의 삶을 바꿔주시길..
내가 할수 없는 고백을 그분의 힘으로..오직 그분의 성령으로..
나는 할수 없는일을 그분의 영으로 이곳에서 할수 있는 제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사랑합니다..
초띠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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