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하계 3기 해외인터넷 봉사단 활동을 성공적으로 다녀온 이후 지속적인 연결 학습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던 차에 동계인터넷 봉사단이 준비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i-Dream 팀은 현지의 요청도 있어온 터에 다시 한번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팀 구성은 지난번 활동 멤버들을 위주로 다시 준비하기로 하고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 과정은 무엇인지 조사하여 교육 내용 중에 엑셀을 추가하여 구성하였다. 파키스탄은 컴퓨터의 보급이 이제 시작된 단계여서 컴퓨터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일반 직장인 및 청소년 등은 기초과정을 더욱 필요로 하였다.
홍콩과 방콕을 들려서 약 10시간여 만에 파키스탄 카라치에 도착했다.
참으로 긴긴 시간이었다. 방콕에서 비행기 바꿔탈때부터 우리는 완전 이방인이었다. 거기서부터는 정말 시선 집중.. !!
파키스탄에 내렸을때 첫 느낌은 '어둡다'하는 것과 저들과 다를수 밖에 없는 이방인이구나 하는 강한 느낌..
두 번째의 방문이지만 반가움과 낯설음이 교차하는 기분이 들었다. 6개월 전의 방문과는 또 다른 마음, 지난번에 아쉬웠던 교육 내용과 친분 관계등을 더욱 다지고 생김새는 다르지만 그들과 우리와의 만남이 그들에겐 꿈을 크게 가지는 기회가 되고 우리에겐 새로운 인생관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울컥 솟았다. 날씨는 상쾌한 가을 날씨였는데 한 낮에는 반팔을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따뜻한 기후였다.
우리팀은 밤 12시가 되어서야 1차 교육지인 GOOD SAMARITAN HOSP. 에 도착할수 있었다. 
이 곳 Good Samaritan Hospital은 아시아 최대의 난민촌인 오랑기 타운에 한국인이 세운 최초의 기독교병원으로 잘 알려져있다. 지난번엔 커뮤니티센터가 공사중이었는데 지난 11월에 완공되어 1층에 컴퓨터 교육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도착 다음날인 1월 12일 우리는 선한 사마리아 병원을 둘러보고 컴퓨터 교육장 Setting 에 들어갔다. Good Samaritan Hospital Vocation Center에서 이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컴퓨터 교육을 2년여 동안 진행해 오신 기관 담당자님의 말씀에 의하면 작년 하계 때의 3기 활동이 이 지역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우리 팀이 떠난 이후 한국의 컴퓨터교육팀이 언제 오느냐는 질문을 지난 6개월 동안 받아오셨으며 금번 신청자들 접수처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려들어 돌려보내야만 했던 현실이 안타까우셨다고 말씀하신다. 작년에는 학생들과 지역민들에게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집집마다 방문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광보판만을 보고 100여명 가량이 몰려왔다니 정말이지 우리의 작은 봉사가 그들에게 그토록 소중하게 여겨진다니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봉사활동이 국가적인 차원 뿐만 아니라 상호 민족간에 그리고 나 자신에게 정말 뿌듯하고 가치있는 일이구나 다시 한번 생각하며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한국 정보 문화 진흥원에 새삼 감사의 마음을 느꼈다.
바로 왼편에 보이는 곳이 약 일주일간 카라치에서 컴퓨터를 교육하게 될 커뮤니티 센터이다. 지금도 한창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에 있다. 1층은 컴퓨터실, 영어교육장, 그리고 물리치료실 등이 들어올 예정이고, 2층은 교회로 꾸며질 예정이다. 우리는 이제 막 지어진 건물에 우리의 자랑스런 현수막을 걸고 뿌듯해 하며 사진 한 장씩을 찍었다.
그 곳에는 한동대를 비롯하여 한국의 몇곳에서 기증받은 컴퓨터를 15대 정도 보유하고 계셨다.
이곳에서 자기 집에 컴퓨터가 있다는 것은 대단히 잘 사는 부유한 계층에 속한다.
교육받으러 오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컴퓨터가 집에 없었다.
첫 시간은 윈도우 기초반으로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 까지 운영되었다. 중동 지역의 특성이 약속시간보다 늦게 오는 것이 예의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는 첫 수업부터 지각이나 결석이 있을 시에는 수료증을 배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과연 수업시간을 잘 지키고 따라 줄까 염려하였지만 다음날 보니 30분전부터 와서 선생님을 기다리며 12시가 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나는 열심에 우리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윈도우 기초 강의 대상은 그야말로 처음 컴퓨터를 보고 대하는 분들로서 주로 일반인, 주부, 직장인과 일부 학생 등 총 30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었다.
윈도우 기초 강의는 우선 컴퓨터의 구성과 컴퓨터의 활용도, 인터넷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준비해간 파워포인트 화면으로 보여주며 전체적인 설명을 하고, 게임을 통한 마우스 다루기 연습, 그리고 노트 패드를 이용한 타이핑 연습을 통해 선생님께 편지 쓰기, 그림판에서 그림작업 하기 등 대체로 '컴퓨터와 친구하기'라는 타이틀 아래 컴퓨터에 쉽게 접촉하기 위한 재미있는 수업을 주로 하였다.
총 6번의 비교적 짧은 만남이었지만 선생님과 학생이 친구처럼 친숙하게 하나가 되어 가는 모습은 마지막 편지 쓰기에서 깊은 정을 나누는 모습을 여실히 나타났다.
저장하는 방법이나 윈도우의 구조를 설명하는 것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컴퓨터를 실제로 만지고 다뤄 본다는 것에 무척 만족해하는 모습이었으며 서두르지 않고 차근 차근 배워나가는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두 번째 강의는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진행되는 MS Word 강의였다.
컴퓨터 기초 과정에 대한 필요성이 컸기에 워드 과정에서도 컴퓨터의 구성 및 쓰임새 등 기초부터 준비한 파워포인트 파일을 통해 이해시키고 심화 과정으로 나아갔으며 타이핑 자판에 대한 연습이 많이 부족하여 하루동안은 Typing Tutor Program을 이용하여 영어 자판을 암기하고 손의 자세를 익히는데 할애할 수 밖에 없었다. 학생들은 타이핑 자판을 연습하는데 많은 관심을 보이며 열심을 내었고 어느정도 자판 두들기는 것에 익숙해 진 후 준비한 예문을 편집하는 과정으로 들어갔다. 글꼴을 편집하고 표를 자유 자재로 만들기, 문서 꾸미기 등의 연습을 진행하였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사진을 프로필 문서에 입력하고 자신의 꿈과 이야기 등을 기록한 자기 소개서를 만드는 것으로 수업을 마쳤다.
학생들은 제법 컴퓨터를 잘 다룰 줄 아는 학생이 전체 32명중 2명 정도였고 나머지 학생들은 처음 컴퓨터를 다루는 학생이었지만 10대 청소년들이어서인지 처음 접하면서도 제법 잘 따라와 주었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 속도를 내었지만 file, folder와 저장법 등의 설명에서는 조금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었다.
대체로 학생들은 강의를 즐거워했고 수업보다 한시간이나 일찍와서 타이핑 연습하는 모습에 감동이 있었다. 이들에게도 교육의 기회가 더욱 많으면 컴퓨터 전문가들도 많이 나올텐데.. 그들의 꿈은 대부분 선생님과 의사였고 컴퓨터 프로그래머와 컴퓨터 엔지니어 등도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당부에 그들의 눈빛이 반짝이는 모습은 앞으로도 잘 잊지 못할 것 같다.
세 번째 강의는 2시 30분부터 4시까지 진행되는 Excel 과정이었다.
주로 연령층이 17세 이하인 비교적 나이 어린 친구들이 많았고 이곳에서 컴퓨터 교육을 담당하시는 분의 제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강의에 대한 몰두와 이해도가 높았으며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강의의 구성은 엑셀에 대한 전체적인 개요와 화면 구성 설명, Data 입력과 편집, 서식설정하기, 숫자 수식 함수 다루기, 차트 만들기 등으로 진행되었다. 다소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선생님의 말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눈을 반짝이는 그들의 모습이 인상 깊게 남아 있다. 강의의 내용과 구성은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어서 짧은 기간동안에 엑셀에 대한 기본을 다지게 하였고 무엇보다 수강하는 학생들이 재밌어하고 수업이 끝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모습이었다.
준비한 선생님은 생각보다 진도가 안나간다며 보다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싶어하였지만 그들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수준의 강의가 필요하였기에 학생들은 만족해 하며 감사하는 모습이었다. 그날 배운 내용은 전부 다 소화해내기 위해 열심히 질문도 하는 학생들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웠으며 앞으로 이런 기회들이 계속 제공되고 배움의 길이 열렸으면 하는 소망이 일어났다.
마지막 시간에는 성적표를 만들어서 통계를 내고, 낙제자를 뽑아 내며 등수를 매기는 등의 자동 서식에 대한 테스트를 하여 그동안 배운 내용을 총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그들의 열심인 눈망울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엑셀 강의는 자비로 함께 간 팀원이 맡아서 강의를 하였다.
네 번째 강의는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되는 Photo Shop강의였다. 그러나 Photo Shop강의는 거의 6시가 넘어서 까지 강의가 진행되는 열정이 넘치는 강의였다.
포토샵 반은 수강생의 30명이 대부분 대학생들이었고 컴퓨터가 집에 있거나 자주 다뤄 본 적이 있는 비교적 부유한 계층의 모슬림 청년들이었다. 그 중에 한 명은 프로그레밍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컴퓨터 언어에 대한 질문도 하는 학생이 있었다. 강의의 진행은 포토샵 7을 소개하고 인터페이스를 설명하였으며, Tool Bar 기능들 예를 들어 선택 툴, Fill, Type, Stamp, Pen 툴 등의 기능을 익혔고, 이미지 보정과 레이어를 설명한 후 각자의 이미지를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그 이미지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화보를 만들어 보았다.
수업에 몰입해 있는 학생들의 모습과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기 위해 수업을 빨리 마치지 못하는 강의자는 하나가 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각자가 만들어 본 자신의 이미지는 수료하는 날 전체 학생들 앞에서 선을 보였는데 모두 우와~하는 환호성과 박수 갈채들이 나와서 반응이 대단했고 포토샵 반 학생들은 으쓱해하는 모습이었다.
Tool Bar의 기능들을 완전히 익힐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수업을 진행하였고 어렵게 느껴지는 그래픽 프로그램을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하였다. 학생들은 수업에 대단히 만족해하는 모습이었고 자주 컴퓨터를 다뤄본 학생들이라 수업 진행에 큰 무리가 없었다.
강의는 전체적으로 실습 위주의 강의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팀원들의 의견에 기초해서 설명 후 바로 실습해 볼 수 있도록 하였고 강의자들은 빔 프로젝트를 이용하여 전체적인 설명을 진행하였다. 작년 여름에 와서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전체 40%정도 였고 다음 단계로 올라가서 수업을 받게 되었다.
수업의 운영은 한 반에 강의자 한명에 도우미 두 명씩 돌아가며 서로 협조하도록 하였고 이 기관의 담당자 분이 3개의 class를 다른 한 분이 1 class의 통역을 도와주셨다. 파키스탄의 전기 상황이 좋지 못하여 수업 중간 중간에 갑자기 전기가 나가는 상황이 많았다. 하여 저장하지 않은 학생들의 수업 내용들이 모두 지워져 버리는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우리는 병원측에 요구를 하여 발전기를 돌려서 수업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각 가정마다 전화도 없는 집이 많기에 인터넷 사용은 중심지에 나가서 PC방을 이용해야만 가능한 상황이며 국가 전체가 모뎀을 사용하는 모습이었다. 이곳 선한 사마리아 병원 내에서도 팩스에 연결된 전화선을 연결해서 사용해야 하기에 낮 시간엔 전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었고 밤에도 잠시 연결해 볼 수 있을 정도의 환경이었다.
작년에 비해 컴퓨터가 5대 더 늘어나서 컴퓨터 1 대당 1~2명 정도가 수업을 할 수 있었지만 배우고자 하는 학생이 많아서 앞으로 더욱 컴퓨터 수업이 번창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우리팀은 지원비를 모아 컴퓨터 2대 정도를 더 살 수 있는 비용을 후원하였다.
1월 20일 전체 6번의 수업을 마치고 오늘은 한국 문화 소개와 수료식이 있는 날이다. 학생들은 저마다 가장 좋은 옷을 입고 참석하는 모습이었는데 그들은 오늘을 매우 중요한 날로 여긴다고 담당자 분께서 설명해 주신다.
우리는 윷놀이 반과 제기차기 반, 한국 홍보 CD상영 반을 동시에 운영하여 약 40분씩 돌아가면서 세 가지 프로그램을 경험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우선 윷놀이 반은 게임의 룰을 그들이 이해하기 좋도록 약간 간소화하였는데 너무나 신기해하며 건물이 떠나 갈 듯 환호성을 지르는 그들의 반응에 오히려 우리들이 놀랄 정도였다.
학생들을 양 팀으로 나누어 서로 경쟁하게 하였더니 무척 진지하게 게임에 참여하였고 서로 잡고 잡히는 동안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하였다.
윷놀이가 그들의 놀이 문화에 잘 맞을까 약간의 우려가 있었지만 너무나 재밌어 하여 다행스럽게 여겨졌다.
제기 차기는 선생님들이 시범을 보이고 양 팀에서 누가 많이 차는지 그리고 서로 제기를 차고 잡히는 간단히 게임을 해보았다. 그러나 여학생들의 참여가 쉽지 않았고 (그들의 문화에서는 여자가 다리를 들고 그런 행동을 취하는 모습이 익숙치가 않았다.) 한 두 번 제기를 차보는 것 외에 크게 흥미로와 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남학생들도 제기를 옆으로 차지 않고 앞으로만 차는데 아무리 설명하고 시범을 보여도 그들이 따라하기에는 어려운 모양이었다.
한국 문화 홍보 CD상영에는 총 2편의 CD를 돌려가며 보여주었는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여러분은 이렇게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합니다하고 설명하니 그들이 잘 받아들이는 모습이었고, 우리 나라의 발전 모습에 다소 놀라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였다. 우리는 파키스탄을 잘 보고 가는데 여러분들은 우리나라를 볼 수 없으니 이렇게 CD로 준비하여 왔다는 설명과 함께 CD가 상영되는 동안 계속 설명을 덧붙였다.
한국 문화 홍보 시간에는 약간의 다과를 준비하여 먹으면서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이어서 수료식이 진행되었다.
우선 팀장님의 격려사가 있었고 이엇 윈도우 기초반은 파키스탄 노래를 워드반은 한국의 아리랑 노래를 연습한 것을 선보였고, 포토샵 반은 자신들의 작품을 보여주었다.
언제 수료증 주느냐며 기다리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드디어 한국에서 준비해간 기념품과 첫 시간에 찍은 각 반 사진, 수료증 등을 나누어주었다.
한국 정부에서 주는 수료증이라는 소문이 나서 그런지 그들은 수료증을 대단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고 한번이라도 지각한 학생에게 수료증이 배부되지 않자 무척 당황해 하는 모습이었다. 수료증을 수여하니 각 반 학생들은 선생님들에게 저마다 선물꾸러미를 풀어놓았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성을 들여 준비한 선물들을 보니 정말 가슴 뭉클하였다. 학생들은 사진 뒤에다 선생님들의 싸인을 받고 이메일을 적어가며 앞으로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자 하였다. 일부 학생들은 지난 여름에 촬영한 사진도 보여주며 올 여름에 다시 오겠다고 그 때보자며 인사를 하는데, 학생들은 당연히 여름에도 우리가 다시 올 것이라 생각하는 듯 하여 마음이 찡하였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교육장을 정리한 후 우리는 오후 7시 30분 파이살라바드 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부지런히 공항으로 움직였다.
비가 오는 날이었는데 헤어지는 마음의 눈물도 빗물처럼 흘러내렸다. 그렇게 카라치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우리는 9시 30분 파이살라바드에 도착하였다.
파이살라바드 역시 비가 오고 있었는데 카라치 보다 북쪽에 위치한 지역적인 영향이 있어 무척 쌀쌀하고 추웠다.
우리는 바로 Dar-ul-Hayat Ministry에서 나오신 담당자 분의 차를 타고 20분 가량 더 가서 숙소에 도착하게 되었다.
내일의 일정도 분주할 것 같아 우리 팀은 팀모임을 간단히 한 후
짐정리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10시까지 학생들이 모이기로 하였기에 우리는 서둘러 빈 강의실에 현수막을 달고 첫인사를 나누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
다시 만난 이 곳 수강생들은 친숙한 얼굴에 반갑게 우리를 맞아 주었고 6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되어 너무나 즐거웠다.
첫날 우리는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수강생들의 분반을 진행하였는데 인터넷 기초반의 학생들이 등록수가 60명 정도로 너무 많아서 두 반으로 나누어 진행하게 되었고 워드반, 엑셀반, 포토샵 반으로 운영되었다.
이 곳에서는 카라치에서 보다 수강생 등록 숫자가 123명으로 더 많았다. 컴퓨터는 작년에 기증한 5대중 3대가 남아 있었고 우리 팀은 지원비를 투자하여 5대를 더 구입하기로 하고 분반이 끝난 후 컴퓨터를 사러 나가게 되었다.
이 곳 Dar-ul-Hayat Ministry는 영국 기독교의 후원을 받아 현지인들의 생활 개선과 복지, 민생을 돌보는 기관이다. 학생들은 이 지역 게시란에 올려진 광고문을 보거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지역 학교(쓰다에 파키스탄 학교) 학생들이 주로 찾아와 주었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작년 여름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학생도 많았다.
특히 작년 여름에 교육 받은 학생들이 전체 60%이상 다시 찾아와 주어서 그 학생들은 다음 단계의 학습을 교육 받게 되었다.
첫 수업은 1월 22일 9시부터 윈도우 기초반 1, 10시 30분부터 윈도우 기초반 2가 한시간 반씩 진행되어 오전 시간에는 기초반들이 운영되었다.
카라치보다 시골이어서인지 기초반 학생의 숫자가 많았고 대부분 역시 컴퓨터를 처음 접하는 일반인, 직장인, 주부 등이 많았다.
수업 내용은 카라치와 동일하게 진행되었고 한 수업당 총 8대의 컴퓨터에 20~30명 가량이 수업받아야 했기에 컴퓨터 한 대에 3~4명이 같이 앉아 교육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그들은 불평이나 서로 먼저 하려고 하는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워낙 서두르지 않고 없는 것에 익숙한 환경이어서 인지 인내심이 많게 느껴졌다.
이곳 수강생들은 카라치에서보다 더 쉽게 설명하고 직접 여러번 해보아야 이해를 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수 있었고 진도도 그만큼 더 느리게 진행되는 면이 있었다.
카라치에서 교육할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졌다 싶은 교육 내용을 추가하기도 하고 더 쉽게 가르치기 위해서 선생님들은 많은 노력을 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Floppy Disket 저장법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여 그들이 직접 타이핑하고 그림 그린 내용을 저장해서 주니 굉장히 기뻐하였다. 또한 집에 컴퓨터가 있는 학생이 아무도 없어서 자판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종이로 인쇄한 후 집에 각자 가져가서 손가락을 두들기는 척 하며 자판을 외우도록 숙제를 내주었다.
워드 강의 시간에는 지난 여름에 윈도우 기초를 배웠던 학생들과 어느 정도 컴퓨터를 만져본 학생이 15명 정도, 그리고 처음 컴퓨터를 접하는 학생이 6명 가량 되었다. 등록한 학생수가 30명 정도 되었지만 실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20명 가량 되었다. 모두 나이가 19세 미만의 어린 학생들이었지만 55세의 아저씨가 한분 계셔서 노장의 힘을 과시하시기도 하였다.
카라치에서 보다도 수업 진행을 좀더 빠르게 진행하여 더 많은 것을 가르치려 하였고 학생들도 잘 따라와 주었다.
그러나 수업시간에 연습한 내용만 가지고는 확실히 부족한 것 같아서 이들에게 더 많은 실습 공간이 확보되지 못한 게 안타까웠다. 특히 타이핑 연습을 한 시간 안에도 금새 익히는 가능성 있는 학생들이었고 주어진 시간 안에 많은 것을 얻어가려고 정말 열심히 수업에 임하였다. 컴퓨터의 기본적인 이해와 구조 등을 이해시키고 타이핑 연습한 후 워드 프로그램에 들어가니 학생들이 더욱 개념을 잘 세우는 것 같았다.
엑셀반은 작년에 워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이 강의를 수강하도록 유도하여 대부분이 엑셀을 교육 받게 되었고 또는 처음 이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였지만 어느 정도 컴퓨터를 다뤄본 적이 있는 청소년들로 약 20명 가량이 참석하였다.
엑셀반 역시 카라치에서보다 더 많이 설명하고 실습해야 했지만 엑셀 프로그램의 자동 연산과 같은 기능을 보며 신기해하기도 하고 배우는 것을 무척 즐거워하였다. 학생들은 하나하나 새로운 기능을 익힐 때마다 열심히 받아 적으며 놓치지 않고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직장을 구하려는 남자 수강생들은 무척 진지하게 질문도 하며 매우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이 컴퓨터 교육을 너무나 필요로 하고 또 그 필요를 채워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고 여겨졌다. 앞으로 이러한 기회들이 계속적으로 주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일 뿐이다.
포토샵반은 지역민중에 사업하시는 분도 계셨고 전문 직장인과 대학생등 대부분 지식층과 부유층들이 수강 대상이 되었다.
지난 여름 워드교육과 컴퓨터 하드웨어 교육을 받은 학생도 있어 낯익은 얼굴들도 찾아 볼 수 있었다.
수강인원은 약 30명 이상으로 다른 반 수업을 듣는 학생이 청강하는 학생도 많았고 그래픽 프로그램에 관심도가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포토샵 반이 맨 마지막에 진행되는 것도 이들이 사회생활을 하고 돌아와서 강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일정을 잡아놓았다고 한다.
각 툴의 기능을 신기해 하며 익히는 모습과 비록 컴퓨터 대수에 비해 수강생이 많아서 학생들이 수업 받기에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저마다 밝은 얼굴로 진지하게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카라치에서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시간에는 자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각 종 툴을 이용하여 프로필을 만들어 보게 하였는데 자신의 개성을 한껏 살리며 대단히 만족해 하는 모습이었다. 이번에도 수료식 때 이 작품들을 선보이게 하였는데 전체 학생들이 서로 박장대소하며 즐거워하여 반응이 매우 좋았다.
1월 28일까지 총 5번의 수업을 마치고 29일에는 한국문화 소개와 수료식의 시간을 가졌다.
카라치에서와 마찬가지로 수료식 날은 거의 축제 분위기로 그들은 저마다 가장 좋은 옷과 장신구로 꾸미고 왔으며 제기 차기 등의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전체 학생들을 수용하기에는 강의실이 좁아서 우리는 오전반을 위한 수료식과 한국 문화 소개 그리고 오후의 3 반을 모아 수료식과 한국 문화 소개를 진행하게 되었다. 오전반 수료식때에는 자기 나라의 노래 부르기 대회를 하자 갑자기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와서 춤을 추며 노래하기도 하고 분위기가 상당히 고조되었다.
그들 역시 노래하고 춤추기를 좋아하는 민족이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오전의 수료식 때에는 파이살라바드에서의 우리의 활동 모습과 학생들의 수업모습을 파워포인트로 꾸며서 상영하였는데 학생들이 선생님들에 대해 뜨거운 환호성과 함께 감사 표현을 하는 모습이었다. 이어서 한국 문화 홍보 cd를 상영했는데 휴대폰의 이메일 수신과 동영상을 보는 등의 모습에 매우 신기해 하는 모습이었다.
오후의 수료식에서는 안타깝게도 파워포인트로 꾸민 영상이 에러가 생겨 같이 볼 수는 없었지만 홍보 cd 중 월드컵에 대한 홍보 cd를 무척 재밌어하며 우리나라의 응원 구호인 '대한민국 짝짝짝짝짝'을 같이 해보기도 하였고 그들의 응원구호인 '파키스탄 진다바드'를 서로 번갈아가며 외쳤다. 또한 우리를 위해 그들의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였고 우리도 답가를 해주었다.
수료증은 KADO에서 제공된 수료증에 특별히 각 반의 사진을 워터마크 처리하여 새롭게 만들었고 두꺼운 칼라 용지에 칼라로 인쇄하여 나누어 주었다.
학생들 중 대표가 나와서 우리를 파송한 한국 정부와 우리팀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하였고 학생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였다. 너무나 많은 선물과 감사의 인사를 받아서 오히려 우리팀이 어찌할 바를 몰랐으며 우리의 작은 봉사에 그들은 너무나 감사해하며 좋은 추억으로 남게 해주어서 정말 가슴이 뭉클하였다.
학생들은 헤어짐이 아쉬운 듯 오랫동안 자리를 뜨지 못하였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서로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를 교환하였다.
수료식이 끝나고 워드반 학생들은 특별히 선생님들을 위해 강의실과 가까운 학생 집에 모여서 음식을 준비하고 우리를 초대하였다. 함께 음식을 나누고 교제한 후 한 학생이 준비한 내용이 있다며 우리팀 앞에서 감사의 글을 낭독하였다.
이곳 파키스탄 멀리까지 와주고 컴퓨터를 가르쳐주신 것에 대해 너무나 감사하며 우리의 앞날을 축복해주는 메시지였다.
지난 여름보다 더욱 후하게 준비하여 준 그들, 그렇게까지 감사하는 것에 대해 정말 몸둘바를 모랐다.
무엇보다 마음을 나눌 수 있었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그들의 모습에 지금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 같다. 비록 가진 것은 별로 없고 그들의 교육 환경이나 생활 환경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감사를 다하는 모습은 정말 우리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다.
고작 열흘이란 짧은 시간 동안 우리가 그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너무나 짧은 지식이었지만 그들은 진심으로 감사해했다.
지금도 그들에게 감사의 이메일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멀리 떠나 이제 한국에 있지만 마음은 그들과 함께 있는 듯 우리는 이메일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정을 나누게 되었다.
30일 오전 우리는 한국에 돌아오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했다.
아쉬움이 가득한 눈으로 파키스탄의 이 곳 저 곳을 살피며 한국으로 향하는 우리 일행의 마음 속에는 다시 오고 싶다는 간절함이 가득하였다.
< 교육환경 >
① 교육대상기관
선한사마리아 병원은 아시아 최대의 난민촌인 오랑기 주민들의 질병을 돌보고 건강을 증진케 하기 위해 이슬람권에 세워졌다.
파키스탄에는 대략 5~6만 명의 의사가 있으나 많은 수가 돈벌이를 위해서 사우디아라비아나 리비아, 쿠웨이트와 같은 중동의 부유 국가에 취업하고 있는 현실이다. 국내의 의사들도 진료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병원에 근무하고 있으며, 정부에서 운영하는 병원들도 대부분의 가난한 국민들은 진료 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곳 병원내에는 작년 11월 별도로 커뮤니티센터 건물이 완공되었고, 그 가운데 한 강의실에서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이미 모슬렘 및 크리스챤 아이들에게 컴퓨터와 영어를 매체로 사역하시는 한국인 봉사자님이 한 분 계셨고 그분이 이번 강의 진행하는 데에도 통역을 전담하셨으며 작년 여름에도 3명의 팀원들은 이곳에 와서 봉사 활동을 펼쳤다.
Dar-ul-Hayat Ministry는 100여년 전에 영국 선교단체의 지원을 받아 파키스탄의 민생과 복지, 교육 등의 사업을 돌보며 봉사활동을 펴는 기관으로 파키스탄의 파이살라바드에 세워졌으며 현재는 한국인이 이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관을 통해 시골 지역민들에게 책을 무료로 볼 수 있는 북밴 사역 등이 진행되고 있으며 금번에는 우리 팀과 함께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 봉사활동 성과 >
파키스탄은 현재 한참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한 나라이다. 그래서 젊은층을 비롯한 대부분의 파키스탄인이 컴퓨터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만 일부 부유한 계층을 제외하고 문맹률이 높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민들에게는 컴퓨터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하여 특별히 해외인터넷 봉사단의 활동을 통해 무료로 컴퓨터 교육을 받고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정보 소외 계층의 사람들에게는 일생의 중요한 기회를 얻은 것으로 여기며 수료증에 대해서도 상당히 소중하게 여기는 모습이었다. 수료증은 직장을 구할 때에 제출되거나 자신의 경력에 활용되어지는지 특별히 직장을 구하려는 젊은이들이 호응이 높았으며 이를 받기 위해 대학교 수업도 빠지고 직장에도 배려를 구하고 수업에 참여하는 등 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삼성이나 LG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고 보편적으로 다 알고 있어서 어떤이는 자기네 나라의 상표라고 여기고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는 앞으로 더욱 우리나라가 파키스탄에 여러모로 접근하는데 발전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 지역을 열흘씩 다녀서 교육기간이 짧았다는 아쉬움도 있지만 짧은 기간 동안 효율적으로 교육 내용이 전달되었다고 생각되고 두 지역 모두 학생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았으며 우리들도 매 강의마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여서 교육적인 부분에서는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다음 여름에 다시 오겠다는 학생들에게 분명한 내일을 약속하지 못했지만 이러한 교육의 기회들이 꾸준히 제공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이다.
빔프로젝트를 구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었지만 카라치에서는 다행히도 현지 기관의 담당자와 아시는 분이 소장하고 있어서 빌릴 수 있었고 파이살라바드에서는 한국에서 파키스탄을 방문하시는 분을 통하여 공수하여 사용하였다. 빔프로젝트가 없이는 적은 수의 컴퓨터를 가지고 교육할 수가 없어서 한국에서 대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해주면 도움이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파키스탄에서는 인터넷의 사용이 어려워 윈도우 기초반 학생들을 데리고 시내에 나가서 PC방을 활용하여 이메일을 만들어주고자 하였지만 여러 어려움이 있어 실천하지 못하였는데, 인터넷에 대한 교육이 안되고 접촉점을 마련해주지 못한 게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비록 우리는 짧은 기간 동안 200여명의 파키스탄인을 만나고 왔지만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꿈을 실현하기 위해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계속 심어주었고 그들의 마음속에는 우리와의 추억이 소중한 거름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우리 팀원들은 열린 마음으로 우리를 환영해주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해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고 무엇보다 이런 기회를 제공해준 한국정보 문화 진흥원 측에 깊이 감사하고 있다.
정보의 지식격차를 줄이고자 하는 한국 정보문화 진흥원측의 활동 취지에 깊이 동감하며 활동하였고 무엇보다 IT강국으로서 이러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갖게 된 우리나라에 대해 자부심이 가득하였다. 우리 나라가 다른 나라에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된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시 한 번 깊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 봉사대상국가의 IT현황 >
위에서 언급한 바와 마찬가지로 파키스탄의 경제 현황이 좋지 못하고 문맹률도 높지만 컴퓨터에 대한 관심도와 휴대폰의 보급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사회모습에서는 IT 산업의 시장은 매우 크다고 보여진다. 단지 수요 계층의 경제적 상황이 호전되어야 구매력이 생기겠지만 세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젊은층에서는 휴대폰 사용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특히나 각 지역별 전화선 연결이 쉽지 않은 국가적 상황에서는 유선 보다는 무선의 보급이 훨씬 빠르게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격이 비싼 우리나라의 휴대폰이 수출되기 위해서는 국내 H사의 비스토를 파키스탄에서 부품을 수출하여 현지에서 조립하여 판매하는 것과 같이 저가격 정책을 펼 수 있는 방법으로 접근하여야 한다고 보여진다.
컴퓨터는 대만산이나 중국산등 저렴한 제품이 거의 컴퓨터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삼성의 브랜드 이름이 기능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어서 아직까지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파키스탄인들은 소프트웨어를 거의 복제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규제하는 당국도 없고 규제하는 사람도 없어서 복제 프로그램이나 영화복사판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
$content=str_replace("\n","| "; include "../top.html"; echo " | |||
| "; include "../left.html"; echo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