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시프트

는 것이다. 우리는 컴퓨터 게임을 통해서도 유익한 면을 찾아가고 또 그것이 우리 가정에 문제가 아니라 좋은 도구로서 활용해 가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미국의 대뇌 생리학자인 폴 매클린의 연구에 의하면 지난 삼십년 동안 발전된 게임의 역사와 인간의 뇌의 진화의 역사는 일치한다. 인간의 뇌는 진화의 단계에 따라 3개의 층으로 나눌 수 있다. 기본 적인 운동 능력이나 본능을 관장하는 ?파충류의 뇌?(악어의 뇌), 오감으로 얻은 정보를 처리하여 외적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고대 포유류의 뇌?(말의 뇌), 그리고 지성이나 논리적인 서로를 행하는 ?신포유류의 뇌?(인간의 뇌) 전자 게임의 진화 과정은 이 뇌의 발전 단계와 동일한 보조를 맞추어 왔다는 것이다.

제1세대 게임(1962-1983) : 악어의 뇌로만 즐긴다는 이때는 주로 반사 신경을 이용한 게임으로 추상화된 기호로서 게임을 즐긴 시대였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팩맨?, ?인베이더?, ?울티마?, ?소크? 등이 있다.
제2세대 게임(1983-1991) : 말의 뇌로 즐기는 시대로 하드웨어가 16비트 pc(게임기)가 되면서 가능해진 게임이다. 비교적 단순한 스토리나 전략. 폐쇄된 세계에서 스토리로 2차원 그래픽. FM음원으로 즐기며 대표적 게임으로는 ?마리오 브라더스?, ?제비우스?, ?젤다의 전설?, ?이스?, ?마이트 앤드 매직?, ?심시티?, ?테트리스? 등이 있다.
제3세대 게임(1991-) : 뇌로 즐기는 시대로 인간의 뇌만이 아니라 악어의 뇌나 말의 뇌도 자극하는 즐거움도 함께 한다. 즉 뇌 전체를 자극하는 게임이다. 하드웨어 32비트 pc(게임기) 시대의 게임으로 3차원 그래픽, 피씨엠(PCM) 디지털 사운드. 가상현실, 영화적인 연출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일곱 번째 손님?, ?돔?, ?매직카펫?

시프트 시대의 어린이와 교회학교 · 123

등이 있다.
필자도 한때 컴퓨터 게임에 흥미를 느껴 열심히 해본 적이 있다. 그 게임은 테트리스였다. 지금도 변형되거나 발전된 종류의 게임이 여러 종류가 있다. 단순한 게임 같지만 두뇌를 활용하여 재빨리 대응해야하며 긴장과 욕구를 충족시킨 금세기 최고의 게임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녀노소, 수준고하를 막론하고 한번 쥐면 좀처럼 손을 떼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전자 마약?(파마트로닉)라는 오명까지 들었을 정도. 이 전자 마약에 가장 먼저 중독된 사람은 누굴까? 이 게임을 만든 파지트노프였다. 고대 로마의 퍼즐인 ?펜타미노?를 보고 이 게임을 착상해 냈던 러시아의 프로그래머는, 어두운 방안에 눕기만 하면 천정에서 테트리스의 벽돌이 떨어지는 환각에 시달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도대체 이 단순한 ?놀이?의 이런 마력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인간의 본능 깊숙한 곳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이 게임 속에 들어 있는 것일까? 1991년 미국의 한 정신의학자가 테트리스 환자(?)들의 뇌를 ?스캐닝?한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했다. 그 논문의 과제는, 높은 단계의 테트리스를 하는 사람과 낮은 단계의 테트리스를 하는 사람의 뇌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 연구에 결론은 이런 것이었다. 테트리스를 하는 사람들의 뇌에서는 대단히 재미있는 ?학습 곡선?이 관찰된다. 높은 단계의 테트리스를 하는 사람이 얼핏 생각하기와는 달리 낮은 단계에 있는 사람보다 뇌 효율이 더 떨어진다. 처음 해보는 사람들에게 테트리스는 뇌의 에너지를 증가시킨다. 그러나 매일 4내지 8주를 하게 되면 에너지는 정상으로 돌아오며 반면에 게임 성적은 평균 일곱 배로 증가한다는 것.

발행 : 도서출판 컴퓨터선교회 / 저자 : 이영제 / 책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