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시프트

어린이들은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컴퓨터가 그 경험을 대치해서는 안된다. 어린이의 발달 수준에 따라 교육 목적이 타당한 경우에 적용해야 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컴퓨터를 활용한 후에 교육적인 내용을 가진 사물을 가지고 실제 관련된 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에게 있어서 컴퓨터는 교육의 도구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컴퓨터를 통한 교육적 효과를 얻는 것과 컴퓨터의 조작 기능을 익히는 모든 것에 컴퓨터의 활용 가치가 있다. 이때는 소프트웨어의 선택이 중요하다. 어린이 교육에서 컴퓨터 활용의 부작용은 컴퓨터 활용 자체로 기인되는 것이 아니며, 많은 경우에 질이 낮은 소프트웨어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의 선택은 그 내용 구성이나 내용의 전달 방법에 있어서 앞서 지적한 어린이의 발달 수준을 고려한 것이어야 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학습의 장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주입식 지식 습득보다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마음껏 탐구할 수 있으며, 성취감이 누적되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국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인터네트가 대학과 국방성 등을 연결하여 성장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초등교육에 이를 이용하는 것은 역시 월드와이드웹이라는 손쉽고 흥미 있는 방식이 일반화된 최근부터이다. 작년 말 현재 미국의 인터네트 사용자 중 18세 미만이 110만 명이며 그 중 70%가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미국은 지역적으로 분산된 문화적 이질감을 해소하고 교육의 균등한 발전을 기하고자 이미 1985년에 샌디에고에서 시작된 글로벌 스쿨하우스(Global School house Project) 등을 통하여 인터네트로 원거리의 초등학교(유치원에서 고등학교)들을 묶어 자료를 교환하고 소식을 전

시프트 시대의 어린이와 교회학교 · 129

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Web66도 고속도로 66번의 주변에 있는 학교들을 엮는 프로젝트인데 그 홈페이지에 미국의 초등학교들이 지향하는 웹 사업의 취지가 3가지로 잘 요약되어있다. 첫째, 각 지역의 교사들에게 웹 서버의 설치방법을 가르치고, 둘째, 각 학교의 서버를 연결하며, 셋째, 교육에 유익하고 적합한 내용을 얻어내는 방식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단체가 인터네트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들의 주된 내용은 인터네트의 메카니즘을 가르치기보다 인터네트를 이용한 풍부한 교육자료의 획득과 부적절한 자료의 규제라 하겠다.

미국의 흐름인 '작은 정부'의 추구에 따라 정부는 보조적인 역할을 맡고 있지만 교육성의 홈페이지에는 ?돈에 관하여?라는 항목에서 인터네트를 위한 금전적 지원을 명시하고 있고 교육자료정보센터(ERIC; Educational Resources Information Center)를 운영하여 방대한 도서관 시스템과 정부 데이터베이스를 교육의 목적에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어 꿈나무 키우기에 관한 한 그리 작은 정부도 아닌 면모를 보여준다.

한국의 경우 조기 교육 열풍을 타고 컴퓨터의 교육 목적으로 보급된 것이 개인적인 PC로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본다. 이제 컴퓨터는 통신에 연결되어 네트워크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초등학교 학생이라 해서 그 방법이 어렵거나 사용 못할 수준이 아니다. 외국의 좋은 정보들을 어려움 없이 본다는 것은 언어적인 장벽으로 인해서 아직은 우리에게는 조금 멀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어린이 교육정보와 다양한 한글로 된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의

발행 : 도서출판 컴퓨터선교회 / 저자 : 이영제 / 책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