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시프트

지난 대통령 후보들이 앞다투어 말하는 것이 교육예산이다. 가능하면 교육예산을 늘리고 올바른 교육제도를 마련한다고 하는 것이다. 1994년도를 기준으로 하여 우리나라 교육에 투자되고 있는 교육부 예산, 지방자치단체 교육비 특별회계, 사립학교 예산 및 각급 학교의 육(기)성회 회계로 구성되는 공교육비중 우선 교육부 예산과 지방자치단체 교육비 특별회계만을 합한 교육재정의 순계 규모(I)는 12조 7,111억 원이며 여기에 사립학교 교육비와 육(기)성 회비를 합한 총 공교육투자 규모(Ⅱ)는 18조 9,545억 원으로 이들은 각각 GNP의 4.4%와 6.5%에 달하는 규모이다. 교육비와 육(기)성 회비를 기초로 산출한 유치원에서 대학에 이르는 기간학제 중심의 학교 급별 공교육비 총량 규모는 GNP의 5.8%에 해당하는 16조 7,578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교회학교의 경우 각 교회들의 비공개적인 행정으로 인해서 재정의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실제적으로 교회 학교만을 위한 투자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들의 간식거리와 여름성경학교 같은 특별한 행사에 지출되는 것을 제외한다면 특별히 교회 학교를 위해서 투자했다고 할만한 어떠한 근거를 찾기 어렵다. 일반적인 교육에 비교했을 때 교회의 교육은 물론 경제적인 투자만을 했다고 해서 그 효과가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누구도 교회학교를 위한 배려에 신경 쓰지 않는다면 줄어만 가는 한국의 교회학교를 보면서 미래의 교회가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학교 교육의 관심도는 1985년 당시 6세 이상 국민 중 초등학교 이상 교육인구는 89.9%였으나 1995년에 는 92.7%로 늘었고 대졸이상(전문대 포함) 의 국민 비율은 6.5%에서 14.0%로 늘어나 대상인구의 절반 정도인 48.9%가 고졸이상의 고학력자 시대가 되었으며

시프트 시대의 어린이와 교회학교 · 135

1995년 현재 전체 학생 수는 11,023천명으로 국민 4명중 1명 정도(24.6%)가 학생인 셈인데 이는 1985년의 학생 수(11,467 천명)에 비해 오히려 3.9% 감소하였는데 초등학교 취학적령인구 감소추세에 따라 초등학교 학생수가 1985년 4,857천명에서 3,905천명으로 19.6%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부모의 4/5가 자녀 대학교육을 원하고 있다. 1993년 부모의 약 4/5(아들인 경우 86.5%, 딸인 경우 79.4%)정도가 자녀에게 대학이상 교육을 원하고 있음. 가구주의 학력별로 보면 초졸 이하인 경우는 자녀에게 대학교육 이상을 바라는 비율이 59.5%(아들), 43.8%(여자) 수준인데 가구주의 학력이 대졸이상인 경우는 거의 전부라 할 수 있는 99.0%, 98.0%이다. 1993년 현재 아들의 교육목적은 좋은 직장(36.8%), 인격·교양(34.5%)이 주된 것인데 반해 딸인 경우는 인격·교양(35.2%), 결혼·친구관계 (25.5%)가 주된 것으로 나타나 남녀간에 교육을 시키는 목적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제 우리사회는 고학력으로 진입했다. 학교교육을 가능하면 시키도록 노력하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의 부모상일 것이다. 현재 교회의 경우 직분자의 자녀도 1/3정도가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에서의 교육이야말로 인간에게 있어서 제일 값지고 뜻깊은 교육 1순위라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좋은 직장, 인격, 교양 모두 필요하다. 그러나 그 기본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한다는 것을 우리는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교회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흘러나올 때 기도의 소리가 뜨겁게 퍼져나갈 때 한국교회의 성장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

발행 : 도서출판 컴퓨터선교회 / 저자 : 이영제 / 책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