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시프트

며 반면 용량과 기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계들은 쉽게 지니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만약 우리가 같은 금액으로 살 수 있는 계산 능력에 대해 주목한다면 오늘날 우리는 기술진보의 덕으로 초기 PC 시대의 반도체 칩보다 수천 배의 계산 능력을 가진 칩을 동일하거나 훨씬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곧 알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제품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은 계속 축소되어 왔고 또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통신기술의 발전에 의해 우리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진입하고 있다.2)

디지털 경제를 배우자? 돈 탭스콧은 디지털 신경제의 테마를 12가지로 나누었다.3)

1. 지식 - MS의 자산은 오로지 지식이다.
2. 디지털화 - 디지털 정보가 빛의 속도로 전달된다.
3. 가상화(Virtualizatation) - 정보가 디지털로 전송되면서 경제활동의 본질 이 바뀐다.
4. 분자화(Molecularization) - 조직보다 개인에 의한 경제가 움직인다.
5. 통합 인터넷 - 기업간 벽이 허물어지고 공급자와 고객의 벽도 사라진다.
6. 중간 기능의 축소 - 중간상, 도매자, 유통업자, 브로커 개념이 사라진다.
7. 집중 - 컴퓨터나 통신, 컴텐츠 산업에 모든 역량이 집중된다.
8. 혁신 - 상상력과 혁신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세상이 된다.
9. 대전제 - 사이버스페이스를 통해 주문형 생산이 일반화된다.
10. 동시성(Immediacy) - 실시간 기업이 주축이 되는 경제가 형성된다.
11. 글러벌화 - 지구촌 전체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이 옆집에서 벌어진 일처럼 알려지고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12. 불일치(Discordance) - 모든 분야에서 과거와 미래의 패러다임 불일치로

2_ 머니투데이, [지식포럼] 21세기 디지털세계의 조망, 2000.10.19
3) 이선기, 밀레니엄 리더, 청림출판, 1999.11.25, p.356.

시프트 시대의 문화 · 171

인한 많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디지털 복제시대
디지털은 복사본이 따로 없다. 즉 디지털로 복제되거나 전송된 모든 내용은 원본과 100% 동일하기 때문이다. 녹음테이프나 비디오테이프는 물리적으로 늘어지거나 결함이 발생할 수 있으나 디지털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 만일 문제가 생긴다면 그것은 전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 부분적인 결함은 존재하지 않는다. 0과 1의 정보로 구성된 디지털 산물은 그것이 디지털 그림이든, 음향이든, 텍스트든 원본과 복제품간에 아무런 차이도 없다.

디지털 그래픽은 애당초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디지털 복제품은 원색 모니터에 어울리는 독특성을 갖고 있다. 비트의 복제가 간편하게 이루어지면서 디지털 복제와 변형은 현대 포스트모던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놓게 된 것이다. 물론 복제와 변형이 쉽게 이루어짐에 따라 표절과 모작이 손쉽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예술의 대중화와 창작 주체의 자유로움과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디지털 복제가 몰고 올 엄청난 지적 혁명의 가능성이 엿보인다.

아날로그 복제는 대부분 아톰의 복제이다. 아톰의 복제에는 복제 기술에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고 비용도 만만찮다. 그래서 아날로그 복제품은 그 자체로 상품으로 팔린다. 그러나 디지털 복제품의 생산에는 거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복제 기술도 그다지 대단한 것이 못 된다. 또한 디지털 복제는 대부분 마음의 창조물 곧 지적 생산물이라는 특성을 갖는다. 이 점이 아날로그 복제와 디지털 복제를 갈라놓는 지점이다.

발행 : 도서출판 컴퓨터선교회 / 저자 : 이영제 / 책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