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시프트

있게 되었다. 무진장한 인터네트의 정보의 양에도 놀랐지만, 벌써 각종 진보단체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CPSR(사회적 책임을 위한 컴퓨터 전문가 모임) 등의 컴퓨터 및 네트워크 관련 사람들의 단체뿐만 아니라, 평화, 경제, 분쟁, 노동의 네 가지 분야의 네트워크로 구 성된 APC의 IGC Net, X 세대의 단체인 Lead... or Leave를 비롯하여 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와 같은 사회주의 단체까지도 네트워크 속에서 결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진보세력의 네트워크화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극히 미약한 상태이다. 우리나라는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등의 대형 BBS를 중심으로 진보단체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 뿐이며, 인터네트에서는 얼마전 서울대 정보동아리 SING이 등장하여 해외네트워크를 소개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시작이 절반이듯 우리도 시작을 하였으며 점차 우리나라의 진보 정보네트워크도 확대되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

이 글은 해외의 잘 갖추어져 있는 진보적 네트워크와 국내의 각종 통신망에서의 진보적 게시판을 정리한다. 우선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우리가 만들 진보네트워크의 모범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찾고 있는 실질적인 정보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에 나오는 진보네트워크의 리스트들은 국내외에 존재하는 자료들을 정리한 것이다.35)
CPSR (Computer Professionals for Social Responsibility) CPSR은

35) 인용한 글은 참세상 BBS의 labornet news(go labornet)와 해외정보(go net 2), SING 의 홈페이지 (http://power1. snu.ac.kr) 및 나우누리의 게시판(ssociety 6), 연세과학의 기사, Ellen Spertus(ellens@ai.mit.edu)의 NonprofitListings (http://www. ai.mit.edu/people/ellens/non.html) 및 신문기사를 활용하였다.

시프트 시대의 역기능 · 259

사회적 책임을 생각하는 컴퓨터 전문가들의 모임이란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사회에 대한 컴퓨터의 영향에 대해 걱정하는 비영리단체이다. 정책입안자나 공공에게 정보기술의 힘, 전망, 문제점들에 대해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1981년 핵무기 제조에 컴퓨터가 사용되는 것을 걱정하는 컴퓨터 과학자들이 모여서 만든 이래로 미국에 22개의 지부를 갖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회원을 받고 있다.

그들의 인터넷 주소는 CPSR (http://www.cpsr.org/home)이다. 다음은 CPSR에서 작성된 [컴퓨터와 정보기술에 대한 강령] : A Computer and Information Technologies Platform (1992, CPSR Berkeley Chapter)의 목적과 요약이다.

강령의 목적(Platform Goals)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간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컴퓨터와 정보 기술의 이용을 촉진한다. 컴퓨터와 정보기술의 도구에 대한 광범위하고 평등한 접근을 보장한다. 컴퓨터와 정보기술이 실제로 이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을 높인다. 일반 대중들에게 이러한 영향을 알려낸다.

기술 개발(무엇을 연구할 것인가, 자금 지원, 분배..)을 규정짓는 정치적 과정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도록 한다. 컴퓨터 사용의 민주화!(즉, 수동적 소비가 아닌 참여)

1) 강령의 요약(Flatform Summany)

(1) 정보 및 정보기술에 대한 접근

발행 : 도서출판 컴퓨터선교회 / 저자 : 이영제 / 책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