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시프트

열린사회에서는 하나님의 진리를 지킨다는 것이 더 힘들고 어려울 수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온갖 세상문화를 통해 하나님의 진리를 훼손시키기 때문이다.

(3) 기술사회의 테크노피아의 환상은 지나갔다.

아직도 기술이 발전하면 테크노피아 세상이 올 것처럼 장미 빛 미래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미 인간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하는 것은 아니며 또 인간이 행복해지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이다.
기술의 급진적인 변화가 불투명한 미래를 남겨놓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15)

한경직 목사님은 영락교회 전도지 책자에서
【과학의 꿈은 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기억하십니까? 이와 같은 꿈은 20세기 초엽을 지나자마자 깨어지고 말았습니다. 산산이 조각이 나버렸습니다.
여러분, 가장 과학문명이 발달한 이 20세기의 양상을 잘 살펴보십시오. 전 세계를 휩쓴 세계 제1차대전 후 얼마가지 못하여서 전 세계 인류의 참화를 가져온 2차 대전, 그리고 이곳 저곳의 열전은 말할 것도 없고 그냥 계속되는 냉전, 과학이 제일 발전되었다 고 하는 이 20세기는 문자 그대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세계가 되고 말았습니다.
과학은 극도로 발달되어 지금은 원자시대라고 말합니다. 지금 그 결과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오늘 세계인류는 언제 이 원자탄 이 우리 도시, 아니 머리 위에 떨어지지 아니할까 하는 염려로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라고

15) Michael Buckland. 1992.『Redesignig Library Services : a manifesto』, pp.3, Chicago and London : American Library Association.

시프트 시대 · 53

말했다.

컴퓨터나 인터넷 그리고 사무 자동화(OA)된 기기들과 가정자동화(HA)의 일련의 현상을 테크노피아(Technopia)의 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면, 정보화가 구축하는 이같이 자동화된 세계가 인간에게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정보화 사회의 궁극적 이상이 결과적으로 모든 것이 자동화된 사회를 이루는 것이냐는 것이다. 모든 활동이 자동화되면 인간의 노고는 현저히 줄게 되며, 그에 따른 만족과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의 단계를 테크노피아는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성경은 인간의 궁극적 희망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제시한다. 성경의 역사는 한 마디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기다려 온 기나 긴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통치하는 세계요,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 14:17)고 밝힌 대로,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의 세계요, 정의와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세계다.
다시 말해서, 정의와 평화와 기쁨을 목적으로 나아가지 않는 정보화에 의한 테크노피아는 끊임없이 유사종교를 배태할 뿐, 삶의 궁극적 해방과 구원을 약속하지 못한다.16)

2) 열린사회의 정보, 사회적 측면

오늘날 "정보화시대", "초고속정보통신"등 현란한 수식어를 듣고 각종 언론에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에 와 닿지 않는 부

16) 한일신학대학교, "정보화사회와 교회(1)", 1996.10, 최인식 글, pp.34-35.

발행 : 도서출판 컴퓨터선교회 / 저자 : 이영제 / 책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