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시프트

(1) 교회의 문턱을 없애는 교회

하나님의 복음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야 한다면 당연히 교회의 문도 활짝 열려있어야 할 것이다. 문은 열려있어도 문턱이 높은 교회는 누구나 들어갈 수 없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마 19:14)고 하신다. 누가 어떤 교회가 어린아이가 교회에 오는 것을 금했느냐고 반문할지 모르나 어른 중심의 교회교육, 운영 등은 결국 어린이를 교회로부터 떠나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어디 어린이 뿐이겠는가? 진정 우리 이웃의 소외된 사람들이 편안하게 교회를 찾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열린 예배?라는 이름으로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열린 것은 아니다. 진정 열린 교회는 모든 문턱을 없애는 것이다.

(2) 정보사회를 통해 복음접근의 기회를 부여하는 교회

?우리별1호?라는 인공위성을 처음 발사하고 위성을 이용하는 기술적, 사회적인 것이 개발되기 전에 나온 이야기가 있다. 다른 나라의 아마추어 무선 사들이 우리별1호를 통해 교신했을 때 우리는 이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온 말이 ?우리별?이 아니라 ?남의 별?이야 하는 말이 있었다. 세상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온갖 것을 다 전송하고 전달받고 있다. 이러한 전달의 매체가 분명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전달하지 않는다면 정보사회는 우리와 무관한 사회가 될 것이다. 열린사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열린사회에 우리는 무엇을 제공

시프트 시대 · 57

하느냐 하는 문제이다.

(3) 정보화 사회의 역기능을 제어하는 교회

열린 세계는 좋은 것뿐만이 아니라 나쁜 것도 열리게 되어있다. 이것을 정화하고 여과시키지 않는다면 열린 세계는 닫힌 세계보다 못한 결론에 처할지도 모른다. 한 예로 인터넷에 넘쳐나는 음란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각 국 정부는 규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직 없다. 미국 내 15개 인터넷 서비스 회사들은 지난 5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음란물 접근을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자신의 컴퓨터에 이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거나 부모들이 설치한다 해도 삭제하면 그만이어서 효과가 의문시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999년 10월 미 의회에서 통과된 ?CDA2? 라는 청소년 음란물 규제법안도 당초 기대와는 달리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 법안은 인터넷에 음란물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의무적으로 방문자가 17세 이상인지를 확인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인터넷 이용자가 다른 성인의 신용카드번호나 암호를 사용하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의지가 없는 것도 문제이다. 일본에서는 여성의원들이 중심이 돼 ?인터넷 아동음란물 금지 법안? 을 만들었으나 남성의원들의 무관심으로 정작 의회에는 상정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의 음란한 사이트만 문제가 되는 것이다. 기술만능주의, 경제논리에 밀려나는 윤리, 도덕적인 문제들은 누가 다 교육을 하겠는가?

발행 : 도서출판 컴퓨터선교회 / 저자 : 이영제 / 책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