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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ana(가나)

제목 : 가나 온 선교소식 자료원 : 예장합동 류종재 변은수 선교사 발행일 : 94년 11월 01일

신학교

하나님의 은혜로 또 한 학기를 마쳤습니다. 신입생 중에는 라이베리아, 토 고 그리고 이디오피아에서 온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도 학생들이 보여준 수업에 대한 신선한 반응에서 하나님이 크신 역사를 볼 수 있습니 다. 학생 중에 "알렉스 코비나"라는 학생은 마약 중독자였습니다. 그는 부 유한 가정 출신으로 아버지의 사업을 돕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 4년간 연 수를 받고 작년 구월에 귀국하였는데 북미로 출국하기 전에 맛들였던 마약 을 끊지 못해 작년에 가나로 돌아올 때는 더 심한 마약 중독자가 되었습니 다. 그의 부친은 성공회에 출석하는 신도인데 타락해서 돌아온 아들을 이곳 신학교에 데려 왔습니다. 학기가 거의 끝날 무렵 그 학생이 제게 모든 사실 을 털어 놓을때까지 저는 그가 마약 중독자라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 다.

그는 제 강의를 통해서 자기의 삶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설명하면서 "하나님이 당신을 저 먼 한국에서 이곳 가나까지 보내신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를 위해섭니다."라고 저를 설득하듯이 가서 자기삶을 변화시킨 그 말씀들을 아버지께 나누었는데 어느날 그의 아버지는 그의 사무실과 방 에 우상처럼 모셔 놓았던 십자가상등 여러가지 성물[?]들을 다 던져 버리고 말씀에 새로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의 부친은 이어서 신학교 에 양 네 마리를 기증 하였고 졸업식에 찾아와 "그 코리언이 어디 있느냐" 고 저를 찾았다고 합니다 [저는 몸이 좋지 않아 일찍 집에 돌아와 있었습니 다] 그리고 여름방학 중에 개최하는 2주간의 집중 코스에 저의 강좌에 등록 하고 하루 4시간씩 수업하는 "모세오경"과목을 그의 아들과 나란히 앉아 수 강하였습니다. 그는 2주 동안 매일 푸짐한 간식을 가져와 여름학기는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알렉스는 지금 주님에 대한 첫사랑에 깊이 빠져 있습니다. 그는 개인전도와 기도생활로 신학교 인근 주민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고 주일 아침에 신학교 교실을 사용하여 집회를 갖고 수요일과 금요일 저녁에 기도 회르리 인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찬양을 돌립니다.

신학교 제2기숙사가 완공되어 이번 가을 학기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 니다. 본교 졸업생 중에 한 사람이 미국 달라스 신학교에서 신학석사[TH.M] 학위를 마치고 귀국, 금년 가을학기부터 전임으로 가르치게 됩니다. 작년 여름에 휴가로 떠났던 신학교 학장님은 사정으로 선교지에 돌아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교원 부족으로 새 학년도에도 신학교의 학사학위, 수여의 꿈은 또 다시 무산되는 것 같습니다.

     제목 : 가나 선교기도편지
   자료원 : 예장합동 류종재 은수 선교사
   국가명 : 아프리카 가나
   발행일 : 93년 09월 17일

한샘이는 9월 6일에 가나 인터내셔널 스클 일학년에 입학했습니다. 한샘이는 매일 아침 7시 45분까지 등교해야하기 때문에 다섯시 반에 기상하여 6시 45분에 집을 나섭니다. 한샘이는 학교까지 데려다 준 후 에 류선교사는 아크라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태우고 하교로 돌아와 8 시30분을 데려 옵니다. 차안에서 점심을 먹게하고 집에 돌아 와서는 쉬다가 5시에 저녁을 먹고 바로 식탁에서 저녁예배를 드린 후에 7시에 잠자리에 들게 합니다.류선교사는 오후시간과 저녁시간에 강의를준비 한다. 매일 매일 틀에 박힌 따듯한 생활에 건강을 잃지 않도록 어린 한샘이와 류선교사를 위해 기도를 부탁합니다. 변선교사는 산후조리에 주의하지 않고 무리하게 일하여 한때 건강을 잃었으나 지금은 와전히 회복된 상태입니다. 에스더는 9월 4일에 8개월이 되었습니다. 응아리 도 많이 늘고 곧잘 기기도 합니다. 한샘이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지 만 요즘은 집에서도 한국어 보다는 영어로 말하려고 하고 한글 책보다 보다는 영어책을 더 즐겨 읽기 때문에 변선교사는 한샘의 한국어와 한 글교육에 많은 비중을 두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국민학교 3학년 수 준의 한글로 된 성경이야기 책들과 어린이찬송가, 국어교육에 맞는 건 전한 이야기책들이나 월간잡지들이나 학습지들을 구하려고 합니다.

저희들의 95년 안식년 부터의 장래사역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뜻에 민감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무엇 보 다도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사역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 오. 여러분의 신실한 기도와 물질 지원에 다시 한번 깊히 감사드립니 다.

1993년 9월 가나에서 유종재 은수, 한샘, 에스더 올림.

     제목 : 가나에서 선교편지
   자료원 : 예장합동 변은수 류종재 선교사
   국가명 : 가나
   발행일 : 94년 02월 04일

오랫만에 문안드립니다.지난 12월 8일자로된 서신 일주일에 잘 받았습니 다. 체제증명과 여권복사 한통씩 동봉합니다.

작년 1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여러가지로 어려움이 있어 이제야 힘을 내어 기도편지 쓰기 시작했습니다. 강목사님께 곧 기도편지 보내드린다고 말씀드 려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마라나타 신학교 교수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여러면에서 사탄의 공격을 받아왔었습니다. 이번엔 저희 차례(?) 였는지 저희도 무척 시달렸습 니다. 지난 12월 17일 겨울학기 마치는날 류선교사는 과로로 인한 탈진상태 로 쓰러져 죽을뻔 했었고 올해 1월초에는 에스더와 제가 아주 센 말라리아 에 걸렸습니다.

저는 편도선염까지 겹쳐었고 에스더는 소화기간 세균감염및 나중엔 홍역까 지 겹쳐 닷새동안 갓난아기처럼 잠만자며 축늘어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온 가족이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건강을 회복해 갈 무렵 지난 월요일 저녁 1월 31일엔 부엌 가스냉장고 옆에 두었던 가스통의 호수가 느슨해지면서 가스가 세어 나와 불이 천장까지 치솟아 깜깜하던 부엌이 대낮처럼 밝아졌습니다. 만일 저희가 다른때까지 깊이 잠들어 있는 가운데 불이 났었더라면 아마 저 희 온 식구가 이미 하늘나라에 가 있었을 것입니다. 사탄은 저희 생명까지 도 위협하려고 집요하게 공격해오고 있지만 신실하신 주님께서 매순간 우리 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주시며 놀라운 옵는 손길들을 보내주셔서 어려움을 극복케 해주셨습니다.

류선교사가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과로로 쓰러졌던 이유는 아마도 이곳 가나에 온지 2년동안 사역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정시휴가를 못갖고 버 티어 온것이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라베리아에서 교회개척사역할때는 3개 월에 한번씩 일주일정도 규칙적인 휴가를 갖곤 했습니다. 또한 한샘이 통학 문제로 매일 3시간씩 운전하느라 너무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올해초부터 이 곳 신학교 관리담당자인 제임즈씨께서 아침에 한샘이 데려다 주는 일을 맡 아 주었기 때문에 운전부담이 반으로 줄어들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 고 휴식이 절박하게 필요할 때에 이곳 한인교회 집사님 부부를 통하여 주님 께서 가장 적절한 도움을 받게 해 주셨습니다. 집사님댁에서 한달간 무조건 푹쉬며 요양(?) 하라는 간청을 받고 그곳에 머물며 열흘간 극진한 대접을 받고 편히 쉴 수 있었습니다. 에스더와 제가 동시에 아파 꼼짝 못했을때엔 저희는 의료담당 선교사님 집에 머물며 치료를 받을 수 있었고 류선교사와 한샘이는 집에서 쉴 수 있었습니다.

저희의 사역및 온가족이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1994. 2. 4 가나에서 류종재 변은수 선교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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