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이 글은 IBM의 1998 World Book Multimedia Encyclopedia와 UN의 The United Nations in Rwanda(1998.10)에서 발췌하여 요약, 번역한 것입니다. 르완다의 강인구선교사님이 제공해 주신 것입니다. 감사드립니다.

개관

적도 바로 남쪽에 위치한 동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이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 중에 인구밀도가 높은 나라중의 하나이고, 가장 가난한 나라중의 하나이다. 소규모의 공업이 있고 영토에 비해 과중한 인구가 살고 있다. 수도는 키갈리(Kigali)이고 이 나라의 가장 커다란 도시이다.

적도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고도(高度)에 위치해 있어 서늘하고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르완다의 지형은 활화산, 강, 계곡, 호수, 평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전의 루안다(Ruanda)라고 불렸고 옛날에 루완다-우룬디(Ruanda-Urundi)라고 불

리던 지역의 북부지역에 위치에 있고 벨기에(Belgium)의 신탁통치(信託統治)령 이었다. 현재의 부룬디는 우룬디(Urundi)라고 불렸고, 루완다-우룬디의 남부 지역이었다. 1962년 이 두 지역이 독립하여 각각 르완다와 부룬디가 되었다.

후투(Hutu:혹은 Bahutu)라는 종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투치(Tutsi:혹은 Watusi)라는 종족이 나머지 대부분을 차지한다. 수백년 전에 투치족이 후투족을 정치, 경제적으로 지배하기 시작했다. 1959년 후투족 반군들이 투치를 대항하여, 피비린내 나는 전쟁 후에 후투족이 정치, 경제권을 장악하였다. 이 두 종족 사이의 또 다른 참혹한 내전은 1994년에 일어났고, 이때 투치족이 다시 정권을 장악했다.

르완다는 두 가지 커다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첫째는 1994년의 비극적인 대량학살과 내전으로부터 회복하고 화해를 이루는 것이고, 둘째는 가난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개발을 이루는 것이다. 모든 르완다의 가정은 1994년 학살에 영향을 받았다. 약 100만 명 가량이 학살을 당했다고 믿어지고, 거의 인구의 절반이 난민이 되었다. 나라의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이 커다란 손실을 입었다. 거기다, 1996년 말을 기준으로, 100만 가량의 복귀한 난민들 또한 이 나라의 짐이다.

르완다는 아직 내전 이전 수준의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였다. 인구성장률과 인구밀도는 세계에서 가장 놓은 수준이 이르고 있다. 거의 90%이상의 인구가 농사를 통해 생존해 가고 있다. 또한 낮은 수준의 위생보건도 이 나라가 직면한 문제다. 높은 수준의 말라리아 감염률과 위험한 정도의 에이즈 감염률이 그 예이다. 거의 인구의 절반이 문맹이고 중등학교 진학률은 매우 낮다.

정부형태

대통령 중심제 국가이다.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돕는 내각의 수반이다. 르완다의 헌법은 대통령은 선거에 의해 선출되고 총리와 내각은 대통령이 임명토록 되어 있다. 그러나 1994년 투치족 반군들은 자신들이 정권을 장악하고 이 모든 직분을 자신들이 지명하였다.

르완다는 일당제 국가였다. 지금은 NRMDD(National Republican Movement for Democracy and Development)라고 불리는 NRMD(National Revolutionary Movement for Development)당이 그것이다. 1991년 헌법이 다당제를 허용하였고, 현재 주요 야당은 Christian Democratic Party, Liberal Party, Republican Democratic Movement, 그리고 Social Democratic Party이다.

인종, 언어, 종교, 교육

약 90%의 르완다인이 후투족에 속한다. 대부분의 후투족은 자급자족하는 농경민족이다. 그들 중 일부는 소를 기르거나 커피를 재배하기도 한다. 일부 후투족은 도시에 거주하기도 하며, 적지 않은 수의 후투족이 일자리를 찾아 인근 국가에 흩어져있다. 약 5%의 투치족은 주로 사업이나 정부 관계기관에서 일한다. 예전에 사냥으로 살아가던 약 1% 정도의 피그미족이 있으나 현재는 대개 도시에 거주한다. 소수의 백인들이 살고 있고, 그들은 대개 농장, 광산을 경영하거나 기독교 선교사들이다.

영어, 불어, 키냐르완다(Kinyarwanda)어가 공식언어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키냐르완다어를 말할 줄 안다. 대부분이 로마 카톨릭 신자들이고 소수의 아프리카 토착종교를 가지고 있다. 로마 카톨릭과 다른 개신교 교회들이 거의 대부분의 초등학교와 중, 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유일한 국립대학이 부타레(Butare)에 위치해 있다. 7세부터 15세까지의 의무교육이 있고 공립학교는 모두 무상이다. 하지만 교실과 여러 시설들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형, 기후

대부분의 영토는 구릉과 산지이다. 북서쪽에 위치한 가장 놓은 산은 활화산이다. 키부(Kivu)호수와 루시지(Rusizi)호수가 서쪽 국경을 이루고 있다. 카레라(Kagera)강이 동쪽 국경, 아칸야루(Akanyaru)강이 남쪽 국경이다. 키부호수를 주변으로한 서쪽은 지형이 비교적 험준하여 키부호수가 해발 2,700미터, 북서쪽의 비룬가(Virunga)산이 해발 4,510미터이다. 동쪽의 평야지대는 해발 1500미터에서 2,100미터에 이르고 계속 서고 동저의 지형을 이룬다. 동쪽의 평지는 과거에 우거진 숲이었으나 현재는 거의 대부분이 농업을 위해 개간되었다. 서쪽지역은 연평균기온 17도, 평균 강우량 147센티미터에 이르고, 동쪽의 평지는 20도의 평균기온, 119센티미터의 평균강우량을 가지고 있다. 높은 지역인 서쪽에서 내리는 많은 양의 강우가 동쪽의 평지를 비옥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역사

현재의 르완다, 부룬디 지역은 농경민족인 후투족과 수렵민족인 피그미가 살고 있었다. 약 600년 전에 커다란 뿔을 가진 소를 치던 유목민족이며 호전적인 투치족이 르완다의 북쪽으로부터 침략을 시작했다. 후투족들은 투치족들을 대항할 수 없었고, 투치족을 지배자로 인정하였다. 투치족은 후투족을 보호하고 그들의 가축을 농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

이 지역은 1897년부터 독일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고 독일의 동아프리카 영이 되었다. 그리고 1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은 그들의 아프리카 식민지를 잃게 되었고 1916년 벨기에 군대가 이 지역을 점령하였다. 1923년 벨기에영이 되었고, 1946년 UN에 의해 벨기에 신탁통치령이 되었다.

1959년 루완다의 왕 Mwami Mutara III가 사망하면서 정치적인 불안이 시작되었다. 후투족 반군들이 투치족들을 대항하였다. 약 15만 명의 사상자를 낸 내전이 시작되었고, 약 15만명의 투치족들이 인근 우룬디와 다른 국가로 탈출하는 등 투치족들이 많은 고통을 당했다. 1960년 실시된 선거로 후투족들이 정권을 장악했고, 1961년 루완다는 공화국이 되었다. 루완다와 우룬디는 각각 두개의 나라 즉 르완다와 부룬디로 1962년 7월 1일 벨기에의 신탁통치를 벗어나 독립하였다. 그리고 르완다 국민들은 후투 지도자인 Gregoire Kayibanda를 첫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다. 그는 1965년과 1969년 각각 재선되었다. 1973년 Juvenal Habyarimana 장군이 이끄는 후투족 군부 지도자들이 정권을 전복하고 의회를 해산, 정부를 장악하였다. Habyarimana는 스스로 대통령이 되었고 군부 실세들을 내각에 임명하였다. 70년대에 Habyarimana는 대부분의 군부 실세들을 민간인으로 교체하였다. 일당제를 명시한 새 헌법이 1978년 통과되었다. Habyarimana는 1978, 1983, 그리고 1988년 각각 대통령으로 재선되었다. Habyarimana의 통치하에 르완다는 경제 성장을 경험했다. 그러나 극심한 빈곤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1990년 RPF(Rwandan Patriotic Front)라고 불리는 우간다를 거점으로한 투치족 반군세력이 르완다 정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반군의 공격은 90년대 초 계속 증가하였다. 1991년 다당제를 허용하는 헌법 개정이 통과되었다.

1993년 8월 르완다 정부와 RPF는 평화협정을 맺었다. 그리고 1994년 4월 Habyarimana는 항공기 사고로 인해 살해당했다. 후투족 과격파가 평화협정을 깨기 시작했다. 그들은 약 50만 명(혹자는 약 100만 명, 주로 투치족)을 학살했다. 후투족 정부가 새롭게 구성되었고 RPF는 새로운 정부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RPF의 공격이 성공하여 RPF가 정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RPF정권은 후투족 관리를 포함한 연립정권을 세웠으나 약 200만 명의 후투족들이 르완다를 떠나 난민이 되었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콩고(당시의 자이레)의 고마 인근으로 피신하였다. 수만 명의 난민들이 콜레라 등의 질병과 기아로 사망하였다. 현재 대부분의 난민들은 르완다로 돌아왔다. 하지만, 르완다의 서북부 지역과 콩고 지역을 거점으로한 후투 반군 게릴라들이 아직 남아있다.

경제

거의 대부분의 인구가 농업에 종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농업 인구들은 겨우 자급자족할 수 있는 정도의 식량을 생산해 낸다. 주요 농산물은 바나나, 콩, 카사바(Cassava), 사탕수수, 고구마 등이다. 일부에서는 소를 키우기도한다. 커피는 이 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이다. 차와 제충국(pyrethrum:살충제의 원료로 쓰이는 국화)도 주요 수출품이다. 주석과 텅스텐의 원석이 주요 광물자원이다. 이 나라의 수출의 25%를 이들이 차지한다. 약간의 공업 시설이 있다. 철도시설은 없고, 주요도로는 포장이 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도로는 비포장이다. 수도 키갈리에는 국제공항이 있다. 루안다(현재의 르완다)와 우룬디(현재의 부룬디) 지역은 오랫동안 서로 긴밀한 협조 하에 있었다. 르완다의 모든 수출품들은 부룬디를 통해 선적되어 탄자니아의 다레살렘이나 앙골라의 로비토 혹은 모잠비크의 베이라 등으로 수출되었다. 그러나 후투와 투치족의 내전이후에 두 나라의 관계는 악화되었다. 현재는 르완다의 수출품들은 우간다의 캄팔라를 경유 케냐 몸바사를 거쳐 선적되고 있다. 이 경로는 보다 비용이 많이 들고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마찬가지로, 르완다의 모든 수입품도 이 경로를 통해 들어온다.

1994년 학살이후 GDP(국내총생산)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러 가지 노력으로 GDP는 회복추세이지만 아직도 실질 GDP는 90년대 초반의 80%정도 수준이다.(그림1) 농업 생산은 이전의 86%, 공업 생산은 78%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1998년 GDP 성장률은 약 7%로 예측된다.

농업이 이 나라의 주요 사업이다. GDP의 37%를 차지하고 전체 노동인구의 91%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커피와 차가 주요 환금작물(換金作物)이지만, 거의 모든 농산물은 자급자족을 위한 것이다. 공업은 GDP의 25%를 차지하고 노동인구의 2%정도가 공업 인구이다. 서비스, 교통, 통신 산업은 GDP의 38%, 노동인구의 7%를 차지한다.(그림 2) 공공부문의 운영자금 주 수입원은 외국의 원조(그림 3), 세금수입, 수출을 통한 수입 등의 순서이다.

오늘날 르완다 경제가 당면한 심각한 문제의 하나가 부채이다. 르완다의 국가부채는 1985년4억 달러에서 1997년 현재 GDP의 65%에 이르는 11억 달러까지 빠르게 늘어났다. 부채 증가의 원인은 르완다의 주요 수출 품목인 커피 값의 하락과 국내 경기 침체이다.

빈곤

르완다는 세계적으로 가장 가난한 국가중의 하나이다. 월드뱅크의 자료에 의하면 르완다의 빈곤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1985:40%, 1993:53%, 1997:70%) 게다가 빈곤의 정도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 지고 있다. 고아나 과부들은 더더욱 가난해지고 있다. 르완다의 빈곤인구 비율 70%는 아프리카의 평균 비율 40-50%보다 높다.

사회 지표

성인 문맹률은 52.7%(남성 51.6%, 여성 44.8%) 이다. 하루 평균 영양 섭취량은 90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인구의 44% 정도만이 안전하고 깨끗한 식수를 얻고 있다. 말라리아가 가장 일반적인 사망의 원인이고, 에이즈 감염률도 높다.

기타

도시화 수준은 매우 낮다. 전체 인구의 9%만이 도시에 거주한다.

성비의 심각한 불균형이 있다. 학살과 내전으로 인해 많은 수의 남성이 목숨을 잃어 과부들이 많다.

인구성장률(3.1%)이 높다. 1952년 200만, 1978년 480만, 현재에는 770만에 이른다. 난민들의 복귀까지 가세해 현재 인구 수준은 1994년 학살 이전 수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