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자 : 1997.3.3
2.직분 :
3.현지체류기간 : 년
1.국가명 : 로므니아(eng. Romania)
2.주요언어 : 루마니아어/상용어/, 독일어, 불어.
3.인구 : 22.721천명/1994.12.31/
4.면적 : 한반도의 1.2배
5.종교분포 : 정교회/다수/
6.선교적상황 : 일반적인 의미에서 현재로서는 잘 되는 편임
1.기후 : 실제적으로는 여름과 겨울이 있음. 여름은 5월에서 10월초정도까지
겨울은 나머지를 차지하나 점점 겨울이 따듯해지는 경향임.
2.전기 : 220-240볼트, 60헤르츠
3.비자 : 3개월 무비자,
4.입국 : 별 다른 건강 상태 점검 안함
5.교통 : 공항에서 시내까지 버스 한편과 택시가 있음. 버스 이용시 공항내에서 환전을 해야함.
택시 이용시 흥정을 해야함 보통 5-8불선임. 바가지 요금 조심.
7.필요 물품 : 기본적인 상비약.
8.의료문제 : 기본적인 대책이 없는 실정임. 병원에서의 의보혜택 없으며, 바가지 요금이 심함.
9.자녀 교육 : 현지인 학교에 보냄
10.숙박시설 및 요금 : 일반적인 호텔의 경우 일일 80-150달러 정도 예상하여야함
11.식생활문제 : 기본적인 반찬은 한국과 유사하게 먹는 편임. 김치 등은 유사한 품목을 사서 대충 만들어 먹고,
쌀을 구입할 수 있으므로 쌀밥을 먹음. 그러나 아주 기본적인 것을 빼면 없다고 보는 것이 좋음.
12.장기 선교사 준비 품목 : 가능하다면 살림가재도구를 컨테이너로 입국 6개월 이전에 도착하여 세관에서 찾을 수 있도록
가지고 오는 것이 좋다고 봄.
13.자료 : 모두 공개 가능함.
14.기타 : 필요시 요청 바람
루마니아를 중심으로 살펴본 동유럽 선교전략에 대한 소고
이 영호 선교사
- 도표(동유럽의 종합적 상황)
- 동유럽 선교전략
Ⅰ. 동유럽 선교의 토양이해
Ⅱ. 동유럽 선교의 전략
Ⅲ. 동유럽 선교의 실제적 제언
* 이 소고는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 주최 1999년 4월
"유라시아 선교사 대회"(그리스 아테네)에서 발제한 내용입니다.
<참고>
1. 이 정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제공한 최근 인터넷 자료에
의한것이다.
2. 그리스의 통계는 알바니아와 코소보 난민 70만이 유입되었다고
하는데 통계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3. 구 소련연방 국가 중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과
몰도바, 그리고 그리스는 지리적 위치와 그 나라의 현실적 영향권을
고려하여 동유럽에 포함하였다.
4. 독일은 구 동독과 서독의 발전상을 참고적으로 비교하기 위하여
포함하였다.
<분석>
1. 전체적으로 동유럽 국가들의 종교는 동방정교(Orthodox Church)와
천주교(Roman Catholic)이다.
2. 많은 동유럽 국가들이 서유럽에 비교하여 현저하게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다.
3. 개방 10년이 지났어도 아직 마이너스 성장인 국가가 4나라나 된다.
4. 10개국이나 인구성장율이 마이너스 성장이다.
5. 대부분의 국가들이 1990년대를 전후로 하여 공산주의에서 자유
민주주의로 체제로 전환했다.
6. 독일의 동부와 서부를 비교하면 같은 나라의 같은 체제에 있으나 그
소득과 성장률에 현저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1-
<서언>
금세기의 가장 특기할만한 사건 중 하나는 공산주의의 출현과 그 강력한
팽창, 그리고 갑작스러운 종말이다. 이 변화에 따라 동유럽 국가들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그들의 자리를 찾기 위하여 오늘날 몸부림을
치고 있다.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의 갑작스런 종말은 그 원인이 표면적으로 모든 구
공산국가의 경제 파탄에서 온 것이지만 실은 이 사상이 하나님을 살아계심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파괴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죄성을 모두 무시한 비
성경적이며 사탄적 발상으로 출발하였기 때문에 때가 되어 살아계신 하나님이
공산주의를 심판하시므로 선교의 문이 다시 열리게 되었다.
Ⅰ. 동유럽 선교의 토양이해
- 농부가 농사를 지을 때 그 토양과 기후에 맞추어서 씨앗을 뿌리듯이
하나님의 복음의 씨앗 또한 성령의 인도함을 따라 그 역사적 영적 토양에
맞게 뿌릴 때 하나님의 은혜로 30배 60배 100배의 열매를 맺을 것이다.
1. 구 기독교권 토양
① 표면적 토양
* 동유럽 선교의 토양을 "구 기독교권, 구 공산권 토양" 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동방정교(Orthodox Church)와 천주교(Roman Catholic)가 일찍
뿌리를 내린 곳이다. 개신교 또한 한국교회보다 적어도 100년 일찍
전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유럽은 선교지이다. 전체적으로
개신교인이 3-4%에 불과하고 예수님 당시 성경시대에 많은 유태인이 그
입술로 하나님을 공경했어도 그 마음은 하나님과 멀어 헛되이 하나님을
경배한 것처럼 동유럽의 현실이 또한 그렇기 때문이다.
필자는 많은 정교신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유감스럽게도 구원의
확신을 가진 자는 아직 한 사람도 만나보지 못했다.
② 이면적 토양
* 그들이 구원의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는 과거에 정교나 천주교에서
성경을 읽지 못하게 하고 그들 종교의 형식과 전통만을 가르치고 이에만
습관적으로 맹종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공산주의 치하에서
이들은 정권과 타협하며 더욱 어두워 졌다.
-2-
③ 정교와 천주교가 보는 개신교
* 그들 교회의 지도자들은 WCC 교회연합운동에는 적극성을 띄우며 같이
머리를 맞대지만 그들의 각 교회에서 가르칠 때는 개신교를 이단과
동등하게 가르침으로 참된 선교에 오히려 큰 방해가 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그들 교회의 전통이 성경을 그대로 가르치는 복음적 교회를 판단할 수
없다. 교회의 전통이 성경의 가르침과 일치하지 않을 때 성경적 가르침을
택하는 것이 당연한 것은 비 성경적 교회의 전통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사람으로 부터 왔기 때문이다.
사람의 가르침보다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 여기에
우리의 확신이 있다.
④ 현지 개신교가 보는 정교와 천주교
* 위와 같은 역사적 대립의 관계에서 선교지의 개신교들은 정교와
천주교에는 구원이 없다고 말하기에 이르렀다. 대화도 단절되고 때로는
적대관계가 된다.
⑤ 선교적 안목에서 선교사가 취할 태도
* 로마교회(캐돌릭)의 분위기에서도 개혁자 루터가 나왔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또한 말세에 하나님이 그들 안에서도 신기한 영적 역사를 때로
이루기 시작하셨다. 교황이 개신교에 대해서 갈라진 형제라고 표현하기
시작했으며 천주교와 정교 내에서도 성경적 깨달음을 가지는 복음적
신앙인이 때로 나온다.
천주교 내의 "성령 세미나"는 그들 안에서의 변화이다. 또한 루마니아
에서는 복음적 정교가 있다. "Lord's Army"(주님의 군대)라 부르는데
이들은 분명히 정교에 속하나 복음적이고 때로는 정교의 눈에 가시가
된다. 그리스의 정교 지도자 아테네 대주교 크리스토 둘로스는 정교
안에서의 변화를 위하여 현재 노력하고 있는 움직임이 있다.
선교사는 지혜로워야 한다. 많은 경우 정교신자가 필자에게 "정교와
당신의 교회와 차이가 무었이냐"고 물었을 때 필자는 답하기를 "정교는
정교의 전통을 중요시 하고 우리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의 가르침을 더
중요시 한다. 그 이유는 교회의 전통과 하나님의 말씀에 차이가 날 경우
전통은 사람에게서 난 것이고 성경말씀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왔기
때문이다" 고 말하며 대화를 잘 이어나갈 수 있었다.
또한 있지말아야 할 것은 그들의 교리에도 믿음의 필요성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3-
2. 구 공산권 토양
① 공산주의 사상에 대한 이해
* 공산주의(共産主義 communism)란 그 출발이 사유재산 제도의 부정과
공유재산 제도의 실현에 의하여 빈부의 차를 없애려는 사상과 운동이다.
코뮤니즘(communism)은 라틴어 코뮌(commune)에서 유래된 말로
사유재산제를 철폐하고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재산을 공동 소유하자는
사회제도이다. 사유 재산제도로부터 발생하는 사회적 타락과 도덕적
부정을 직시하고 재산의 공동소유를 기초로 하여 보다 합리적인
공동사회를 실현하고자 한 공산주의의 이상은 인간의 정치적 사회적
사색이 시작된 때부터 싹튼 것으로 볼 수 있다.
② 공산주의 몰락의 원인
공산주의는 왜 몰락했나? 몇 가지 근본 이유가 있다.
첫째 : 공산주의는 성경을 표절했으나 하나님을 부인하고 하나님의
창조의 자리에 다윈의 진화론을 도입했다. 하나님이 죽었다고
말하고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했으니 하나님이 살아계신 한 그들은
몰락하지 않을수 없었다.
둘째 : 공산주의는 인간의 죄성과 존엄성을 모두 고려하지 않았다.
공산주의 이론은 천사를 위한 이론이지 죄인인 인간에게는 적용될
수 없었다. 인간은 죄인이나 기계와 같은 생산의 도구만 되는
것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자본주의 또한 성경적이라고 말할 수
없으나 죄성을 가진 인간에게 경쟁심리와 물질사랑의 욕망을
부추기기 때문에 결국 열심히 일하게 되어 경제적 발전만
고려한다면 자본주의가 인간사회에서 잘 적용된다.
셋째 : 공산주의의 계급투쟁 이론과 진화론적 역사관은 그 실현의
과정에서 이들을 잔인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절대권력 주위의
부정부패가 피라밋 형태로 전체사회에 퍼지게 되었다. 그 결과
공산주의 사회는 가난과 부패 그리고 피로 물들었다.
③ 구 공산주의 사회의 집단적 토양
* 시간이 흐름에 따라 원래 공산주의 이상은 가면이 되고 집권자는
정권유지와 사욕을 채우기 위하여 백성들을 우민화 정책으로 몰아갔다. 그
결과 3S (Sport Screen Sex) 정책이 구 공산국가에 공통이다. 러시아의
예를 보면 148,000개의 극장에서 매년 300만편의 영화가 상영되었다.
극장과 체육 시설들이 모두 대형이다. 남녀관계도 문란하게 두었고
심지어 이혼까지 쉽게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었다. 그 결과 여성의
낙태건수가 1988년도에 700만건이 넘었다. 세계에서 이혼율이 제일 높은
곳이 오늘날 러시아와 구 공산권 국가들이 되었다.
-4-
이러한 분위기의 결과 다음과 같은 집단적 토양이 형성되었다.
첫째 : 그들은 공산주의의 단순사회에서 살았기 때문에 단순하고
순진하나 종합적 사고를 하는 데에는 약하고 복잡한 일에는 오래
견디지도 못한다. 그러므로 기업 경쟁력도 떨어지게 된다. 말씀의
진리도 알고있는 한 쪽으로만 치우쳐 균형있는 종합적 판단을
내리는 일에는 부족하다.
둘째 : 부정부패가 과거에 위로부터 단계적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무슨
일에 자신이 손해를 볼 경우 서로를 핑계하고 자기 합리화에
능하다.
셋째 : 자율적 노동의 동기가 없었기 때문에 일을 하는데 타율적이다.
넷째 : 갑자기 불어온 자유의 바람으로 자유와 방종을 구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다섯째: 권력에 눌려있었고 정권에 많이 속아왔기 때문에 애국심이
부족하다.
④ 구 공산주의 사회의 개인적 토양
* 과거 공산주의 당시 정권유지를 위하여 많은 비밀경찰과 감시요원이 있은
결과 오늘날에도 동구권 사람들은 경계하는 습관과 의심하는 관습이
내면에 잠재해 있다.
* 가난하게 산 결과 물질의 유혹에 약하다.
* 억눌려 산 삶의 결과로 자신에게 어떤 지위에 오르면 쉽게 교만해 진다.
* 만연한 부정부패로 이에대한 저항력과 정의감이 약하다.
* 공포와 억압사회의 결과 대체로 준법정신과 경찰에 대한 두려움은 강한
편이다.
Ⅱ. 동유럽 선교전략
1. 대 교회적 전략
① 구 기독교(정교와 캐도릭)에 대한 전략
* 그들과의 논쟁에 휘말리는 것은 위험성이 있으며 선교사가 우선할 일이
아니다.
* 그들의 유아세례를 인정할 것인가의 문제는 선교지 개신교의 정서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신교에서의 신앙생활을 이들이 원할 경우
진정한 믿음의 의미와 세례의 의미를 가르치는 가운데 당사자 스스로가
결정하도록 돕도록 한다.
* 그들 교회의 지도자들과 대화의 노력을 하는 것은 선교적 측면에서
유익하다고 본다. 또 저들이 설교나 특강을 원할 경우 유익한 가르침을
주는 것이 합당하다.
-5-
② 선교지의 복음적 교회와의 관계
* 오늘날 종종 선교사일지라도 선교지의 복음적 교회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저들의 조심스러운 신앙태도, 또한 그들
교회 예배의 전통을 보수하려는 의도가 있다. 또한 많은 경우 선교사들이
개척한 교회를 경쟁의 대상으로 본다. 이에 대해서는 선교사들의 이해와
반성이 필요하며 개신교 지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분명한 사역의 성격을
보여주어야 한다.
* 형제적 유대관계와 사역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힘쓴다.
* 겸손한 마음으로 저들 교회 문화를 배우고 그 배경을 이해하도록
노력한다.
* 물질적 도움은 장학금이나 구제의 차원을 원칙으로 하되 가능한 은밀하게
하는 것이 선교에 도움이 된다.
* 선교사는 기본적으로 현지교회 주장하는 자가 아니라 배우고
섬기는 자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2. 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전략
① 굶주리고 가난한 자들을 돕되 간접적 은밀한 방법이 바람직하다.
② 공산주의 멘탈리티의 악영향을 극복케하는 일에 연구가 필요하다. 이는
이들의 신앙성장에도 직결된다.
③ 자유와 방종의 차이에 대하여 젊은이들에게 분명한 인식을 갖게한다.
④ 가정생활(새생활) 세미나가 절실히 요청된다. 많은 가정이 허물어지고 있다.
3. 지도자 양성 전략
①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있어서는 학적 깊이보다는 영성과 실천신학에
치중한다. 신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있어서 학문과 함께 영성 그리고 독립심과
개척정신을 함양한다.
② 사회 지도자 양성을 위해서는 가능성이 있는 신앙의 젊은이에게 길을
열어준다.
4. 개척교회와 복음화 전략
① 교회개척을 하되 절반의 노력은 후계자 양성에 힘씀다.
② 선교지의 복음화를 위하여 지역교회와의 영적교류에 힘쓴다.
③ 선교사들이 사역하고 있는 지역에서 정기적인 기도회를 만들어 복음적인
선교사들과 함께 또한 복음적인 현지교회 지도자들과 자리를 같이하여 지역
복음화를 위하여 함께 기도하며 교제하기에 힘쓴다.
-6-
Ⅲ. 동유럽 선교를 위한 실질적 제언
1. 동유럽 선교연구원 설립을 위한 제언
① 세계선교에 있어서 한국교회의 위치
* 한국교회는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실제 선교사파송 숫자에 있어서 미국
다음가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선교에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배우는 과정이었다. 이제는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노 하우를 축적하며 성숙한 선교를 할 때가 되었다.
② 연구선교에 대하여
* 현대를 일컫는 표현중 하나로 정보화시대이며 모든 것이 급변하는 시대라
한다.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은 불변하나 세상은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변하는 세상을 알고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진리의 말씀을 적용시켜야
한다. 세상이 다양하게 전문화되듯이 하나님의 사역과 선교 또한
전문화되고 연구되어져야 한다. 이는 변하는 세상에 올바로 그리고
민감하게 대처하기 위함이다.
미국 항공우주 관리국(NASA)은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10개의
도시에 연구소가 있다. 그중 한 연구소인 클리브렌드에 있는 "재료-에너지
연구소" 에만 직원이 2,000명이다.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 일의 한 부분을
연구하는 일에 이와같은 연구가 필요하다면 선교지의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는 어떠하겠는가?
참고로 한국 기업체들이 동유럽에서 겪는 문제와 그 극복의 과정을
살펴본다. 1996년 대우가 루마니아 흑해 연안에 있는 망갈리아 조선소를
인수했을때 대우 중공업 임직원들은 ‘사회주의가 왜 망했는지’그 실상을
생생하게 목격했다. 애사심은 고사하고 매일 아침 결근율이 20%를 넘었다.
공장에 나와도 ‘남의 일’쳐다보듯 빈둥거리기 일쑤였고 결근한 직원의
집을 찾아가도 가족은 “배타고 나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퉁명스러운
대답이었다. 조선소 곳곳에 고철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나뒹굴었다.
한국직원이 “왜 안치우는가” 물으면“장부에 잡혀있는 고철을 치우고
나면 나중에 책임 소재를 따지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장직원의
답변이었다.
또한 폴란드 루블린의 자동차 법인 DMP의 경우를 보면 환경미화
담당자가 비오는 날에도 필요없는 물을 뿌리며 청소를 하곤했다.
작업현장에는‘라인이 멈춰서도 나는 상관없다’라는 사회주의식
무사안일이 판을 쳤다.
-7-
이에 대우는‘사회주의 잔재청소’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동유럽내
10여개 대우 현지법인들은 일제히 당장 눈에 띄는 작업장 정리정돈부터
시작했다. DMP와 체코의 대우아비아(상용차법인)공장은 공구와 설비들을
재배치하고 작업장 바닥엔 페인트로 구획선을 그었다. 이리하여 망갈리아
조선소는 무려 2년에 걸쳐 고철을 치웠다. 현지직원들은 대우 임원들조차
수시로 주변을 청소하는 것을 보며‘청소는 청소원들만의 업무’라는
고정관념을 버렸다. 특히 한국에 연수를 다녀온 직원들은 자본주의
작업윤리’전파에 앞장섰다.
결근문제는 출근율을 매일 도표화해 게시판에 붙이는 방법으로
풀었다. 결근율이 낮을수록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생산성이
높아져‘벌이’가 된다는 것을 설득했다.‘잔업(殘業)왕’에겐 연봉에
맞먹는 파격적인 보너스를 주었다. 또한 DMP는 직원 6천여명을 대상으로
처음‘업무분석'을 실시해 임금계약을 체결했다. 작업효율에 따른 급여의
차이는 경쟁심리를 자극했다.
고객을 직접 상대하는 헝가리 대우은행은 초창기 ‘나는 모른다’라는
말을‘금기1호’로 정했다. 사회주의 시절 입출금 데스크와 현금출납
데스크가 따로 설치되어 한쪽에 고객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도 다른
쪽은 딴전을 피우기 일쑤였다. 대우은행 관계자는 “이곳에선 창구
직원들의 친절이 곧바로 은행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원스톱 서비스를
내세워 선진은행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자랑한다.
"경쟁을 두려워하면서도 자본주의 경제의 속성을 급속히 체질화해가는
동유럽 국가들을 보면서 동유럽경제의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적인 미래를
느끼고 있다"고 대우는 평가했다.
세상의 기업이 이렇게 연구하며 실천하여 하나의 문제를 극복해 나가듯
동유럽선교 또한 전문연구와 그 적용이 절실히 요구된다.
초창기 루마니아 선교에 있어서 많은 한국과 외국 선교사들이 크게
흥분한 일이 있었다. 대중집회에 많은 현지인들이 몰려들고 그들중 많은
루마니아인들이 결실하였다. 그러나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이들은 모두
돌작밭에 떨어진 씨앗과 같았다. 대부분이 쭉정이가 되어 버렸다. 착각의
원인은 루마니아가 구 기독교권(정교)으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깊이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서구교회들이 무너진 루마니아 교회를 재건하기 위하여 많은
물질적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실망적이었다. 교회의 건물은
-8-
올라가지 않았을뿐 아니라 교회 내에서는 그 물질적 도움 때문에 교인들이
다투고 신앙양심에 큰 상처를 입기 시작했다. 공산주의 부패의 멘탈리티가
교회 내에도 있다는 것은 미쳐 고려하지 못한 무분별한 도움의 결과였다.
필자는 미국에서 헝가리에 파송받은 한국 선교사를 알고 있다.
선교지에서의 그의 임무는 북한이 열렸을 때 어떻게 복음을 그들에 전하는
것이 효과적일지를 구 공산권의 분위기에서 연구하는 임무였다. 아!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우리는 한국선교사가 러시아와 중국의 문이 열렸을 때
아무런 연구와 대책 없이 선교한 결과 많은 무리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적어도 큰 선교의 지역 단위에는 전문적인 선교 연구원 설립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연구원은 선교지에 위치해서 선교사들이 같이 자료를
모으고 또 한국의 선교 전문가와의 교류 가운데 연구하고 적용하며 그
가운데 선교에 실질적인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2. 팀 선교를 위한 제언
① 성경적 근거
* 안디옥 교회(행16장)가 성령의 지시를 따라 선교를 시작할 때 성령께서는
바울과 바나바를 팀으로 파송했으며 이들은 마가를 추가했다. 이들은 후에
마가 문제로 다투었으나 각 각 또다시 동역자를 구해 팀으로 재출발했다.
예수님은 전도를 보내실 때 둘씩 짝을 지으셨다. 베드로와 요한, 바울과
바나바는 같이 다니며 기도하고 복음을 전할 때도 늘 같이하였다.
② 선교 역사적 근거
* 유럽이 선교될 당시 선교사들은 수도원에서 팀으로 훈련을 받고 팀으로
파송되어 한 나라씩 복음화 시켰다. 대부분의 유럽선교는 그렇게 이루어
졌다.
③ 팀 선교의 유익
* 영적으로 유익하다. 개별 선교를 하다보면 기도생활이 약해지기 쉽다.
영적으로 약해지면 많은 마귀의 유혹을 받게된다.
* 분야별 전문선교가 가능하다.
* 선교사를 영웅주의와 과장된 선교보고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한다.
* 선교비의 모금과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며 명백히 할 수 있다.
* 선교사를 나태함에 빠지지 않게하고 또한 격무에서도 보호한다.
선교사가 성숙하지 못하면 팀선교가 쉽지않다. 그러나 이는 성경적
요구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를 사랑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선교지의
영혼들을 사랑할 수 있는가? 그러므로 팀선교는 꾸준히 추진되어야 하며
-9-
이에대한 각오가 없거나 준비되지 못한 선교사는 선교지에 파송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④ 팀 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와 선교사의 현실적 문제
* 선교사의 영웅주의가 문제이듯 한국교회의 개교회 개교단 선교영웅주의가
팀선교를 방해하고 있다.
* 한국교회는 주님의 지상명령을 위하여 교파주의와 개교회주의를 겸허한
마음으로 극복해야 한다.
* 훈련된 팀선교의 팀장이 필요하고 팀선교의 원리와 세부지침이 연구 개발
되어져야 한다.
⑤ 문제의 극복
* 바울과 바나바도 팀의 문제로 인하여 크게 다투고 나뉘어진 일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다시금 다른 팀을 각각 구성했다. 과정이 어렵더라도
꾸준히 추구해야 한다. 파송교회나 선교단체가 팀선교의 원칙을 분명히
한다면 선교사들은 이를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결언>
옛 소련과 동유럽이 시장경제체제로 이행되는 것을 돕기 위해 1991년에
"유럽부흥 개발은행 (EBRD)"을 설립되었다. 그들은 "체제전환보고서"에서 이렇게
보고했다 "체제전환은 생각보다 원활치 않지만 결국 시장성이 높은 곳은 과거의
공산권 이다"
이를 그대로 인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자는 동유럽 선교의 미래를 밝게
전망한다. 이는 이미 동유럽의 각 나라에서 추수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으며 또한
구원의 역사를 위하여 공산주의를 무너뜨린 하나님의 큰 역사의 손을 의식할 때
더욱 그리하다. 연구선교와 팀선교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성경의
원리를 구 공산권과 구 기독교권인 동구라파에 시대에 맞게 적용하자는 제안이다.
<끝>
<이영호 선교사 연락처>
안식년 기간 미국주소
Young Ho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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