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슬람 국가현황

신문원본
세계 이슬람인구가 2025년쯤에는 기독인구를 추월,기독교를 대변하는 서구와의 충돌 및 종교갈등으로 인한 극심한 지역분쟁이 촉발될 것이라고 저명한 문명학자 새뮤얼 헌팅턴 교수가 예측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문명의 충돌과 세계질서의 재편」 저자인 헌팅턴 교수는 31일 키프로스에서 열린 국제세미나에서 「이슬람의 정치성과 서구」 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는 이슬람국가의 인구증가율이 서구의 10배나 되는 현추세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특히 발칸반도를 비롯해 아랍권이 아닌 북아프리카 흑인국가,옛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등 에서 새로 이슬람국가가 생기는 것도 이슬람인구 증가의 큰 배경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80년대 세계인구의 18%에 불과했던 이슬람인구는 2000년 23%,2025년엔 31%를 차지,기독인구를 능가할 전망이다.

헌팅턴 교수에 따르면 이로 인해 현재의 종교적 균형이 근본적으로 깨지면서 두 이질 종교문명간 갈등이 커지게 된다는 것.이슬람인구의 증가는 중국 의 부흥과 함께 21세기 초반 정치적 불안정과 지역분쟁의 주원인으로 등장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특히 산아제한을 거부하는 이슬람 정책은 인구급증의 내재적 요인이 되고 있다.대부분 이슬람국가들이 94년 카이로 유엔인구개발회의에서 채택한 제3세계인구제한안을 거부한 것이 한 예.더구나 이슬람근본주의 세력들은 가능한 한 출산을 많이 해 이슬람을 전파하는 것이 자신들의 의무라고 믿고 있고,필요하다면 이들을 성전의 전사로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슬람교와 기독교의 충돌은 양종교간 차이점이 아닌 유사함 때문이라는 것.즉 둘다 신앙의 전파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것.

그는 이럴 경우 유교권인 일본을 비롯,러시아 인도 등과 같이 어느 한쪽에도 속하지 않아 「균형추」 역할을 하는 문화가 어느 한쪽을 지원할 경우 종교간 충돌규모는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孫英玉> 국민일보 97.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