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최승복 김옥란 선교사 1999년 3월선교보고
Casilla 1591, SANTA CRUZ, BOLIVIA. 전화 591-3-554836 이메일 mission@zuper.net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목사님 그리고 선교 동역자님과 함께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싼타크루스에서의 지난 4개월은 무더위와 이름모르는 벌레들과의 싸움이었습니다. 라파스의 신선한 기후와는 달리 연일 30도 이상을 웃도는 아열대기후에서 땀을 흘리며 적응하는 일은 저희들이 이곳에서 사역해야하는 기간동안 풀어야할 숙제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사람의 체질을 모든 환경에 맞도록 창조하시사 지금은 많이 적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하람이와 하민이도 이곳에 도착한 이후 개미와 모기, 그리고 이름모를 곤충에게 물린 자리들의 상처로 한동안 어려움을 겪더니 이제는 아열대지역 선교지의 영적사역 후보자들로 아름답게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주 보고서를 보내드리지 못하여 죄송한 마음입니다. 용서를 구하오며 그동안의 사역보고를 드립니다.
1. 현지인 교회사역
저희가 살고있는 싼타크루스시의 전체인구는 1996년 통계상으로 697,278명이며, 그중 남자가 338,605 명, 여자가 358,673 명입니다. 그리고 종교별 인구는 카톨릭이 547,891명 개신교가 59,058명 기타종교가 10,898명 무종교가 16,511 무확인이 50,793 명입니다. 카톨릭이 국가종교로 있는 환경에서 개신교 인구가 카톨릭의 1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개신교회는 이곳 싼타크루스시에서 더욱 놀랄만한 성장을 하여 거의 모든 동네에 교회가 세워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열대나무 종류인 모따꾸 잎으로 만들어진 교회로부터, 현대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교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의 현지인교회가 아름답게 세워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교회들이 안고있는 문제는 교회에서 사역할 현지인 지도자들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 지도자 문제가 볼리비아 교회 성장의 관건
갑작스레 성장한 볼리비아 개신교회의 숫자에 비해 일할 일군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는 볼리비아 교회들의 상당수가 회중교회의 형태를 띠어 전문적인 목회자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는 곧바로 교회성장의 둔화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부락 각 동네마다 복음주의 교회는 있지만 그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고 가르칠 목회자가 없어 평신도들끼리 찬송부르다가 간략히 간증을 한후 되돌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Tierra Nueva 지역과 Cotoca 지역에 있는 세 교회는 교회건물은 있으나 지도자가 없이 방치되어 있는 교회입니다.
La Tierra Nueva 지역에 있는 에벤에셀 교회는 보수적인 Obra Evangelica Nacional교단 에 속한 교회이지만, 목회자의 리더쉽 부족으로 교회성장이 둔화된 교회인데, 최근 저희들이 이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며 목회자와 상담하여 리더쉽을 돕고 있으며, 매주 주일 저녁예배시 에배소서를 중심으로한 설교를 통하여 교인들이 갖고 있는 영적인 갈급함을 채워주며, 또한 교회와 교인들이 가져야할 지역교회로서의 책임에 관하여 교육함으로 교우들이 마지막 시대에 이 땅에서 감당해야할 사명의식을 고취시키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일 오전에는 Cotoca지역에 있는 교회중 원주민 목사가 없는 보수적인 교회들 (Union Cristian Evangelica소속: SIM 선교부가 세운 현지인 교단, 그리고 Mundial 교단의 교회)이 있어 이 교회들을 저와 아내가 분담하여 지도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Mundial 교회에서 지난 주 화요일에 첫모임을 갖고 앞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여전도회 성경공부를 인도하고 있으며 처음모임부터 30여명의 여전도회원들이 모일 정도로 많은 영적 갈급함이 있는 교회들이었습니다. 이 꺘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많은 개신교인들이 있지만, 지도자의 부족으로 영적으로 바르게 성장하지 못하는 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2. 현지인 학교사역 - 꼬또까 우상숭배의 중심지에
싼타크루스시의 학교별 교육인구로는 1996년 통계로 무교육자가 29,024명 초등학생이 183,516 명 중등학생이 122,344 명, 고등학생이 137,336 명 기술교육자가 12,512 명 사범학생이 8,422명 대학생이 41,924 명 기타 2,460 명, 미확인이 36,688 명입니다.
시 전체인구의 절반가량이 고등학생이하의 인구로 연령구성이 비교적 젊은 편이며,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이지만, 복음전파의 문이 활짝 열린 이곳 남미에서는 효과적인 복음전파의 수단으로 기독교학교를 들 수 있습니다. 시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대다수의 공립학교는 거의 매일 교사들의 봉급인상 및 처우개선 등을 위한 데모와 태업으로 수업이 중단되고 있어 자녀들의 교육을 염려하는 학부모들은 자신들의 경제형편에 맞는 사립학교를 찾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 싼타크루스에는 많은 개신교회들이 있지만, 개신교인들의 자녀들을 보낼만한 마땅한 기독교학교가 없어 자녀들을 카톨릭학교로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시다시피 카톨릭교회에서는 전통적인 이 땅의 여신과 카톨릭의 마리아신이 뒤섞인 혼합종교를 가르치며 이 여신에게 숭배를 요구하고 춤을 강요하는 부정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희는 현재는 땅가격이 저렴하지만 앞으로 비젼이 있는 꼬또까지역에 미리 학교부지를 구입해 놓음으로 앞으로 2년 혹은 3년 뒤에는 학교사역을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세워두기를 희망합니다.
또 한가지 이곳 꼬또까에 기독교학교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한가지는 이 꼬또까시가 꼬또까 여신을 섬기는 싼타크루스시 카톨릭인들의 성지로 우상숭배의 요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적으로 중요한 곳에 기독교학교가 세워진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입니다.
앞으로 학교를 설립하기 전까지는 꼬또까 교회에 교회병설 유치원을 설립하는 작업을 추진중입니다. 교실은 예배당을 임시로 사용하기로 합의가 되었으며, 필요한 교사를 물색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공립학교가 1개 있으나, 교실부족으로 오전에는 초등과정을 오후엔 중,고등과정을 수업하고 있고, 또한 지붕 및 창문이 없는 교실에서 비가 오거나 바람이 심하게 불면 수업을 중단해야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유치원교육과 병행해서 오전과 오후에는 이들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을 운영함으로 이들을 복음화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주의 은혜로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현지인 목회자 재교육문제
이곳 볼리비아의 교회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은 복음주의적인 선교사들이 세웠던 신학교에서 대충 기본적인 신학교육만을 받고 현장에 배출된 이후, 목회현장에서 신학의 부재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단종파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신학을 알지못하여 그에 대비하지 못하며, 설교학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도 없어 자신들의 생활간증만 하다가 강단을 내려오는 목회자들이 많습니다.
저희는 지난 3월 3일 이에 대해 현지 Mundial 교단 신학교와 협력의 차원에서 내년부터 년 1회 1개월과정의 목회자 재교육 intensive course를 신설하기로 하고 자세한 커류큘럼에 대해서는 다음 모임에서 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만약 많은 좋은 호응이 있다면 년 수차례에 걸쳐 이 코스를 확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옵는 목사님 그리고 선교동역자님.
지난 4년동안 묵묵히 저희들을 신뢰해주시고 귀한 사랑의 후원을 보내주신 목사님과 여러 선교동역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경제가 어려워지고 날마다 들려오는 소식이 어두운 내용이어서, 저희들은 주님만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언제 한국으로 철수해야 할 것인가? 우리의 선교후원이 언제 중단되거나 줄어들까? 하는 걱정들로 그동안 저희들은 고민의 밤을 보내야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시간들이 오히려 저희들로 하여금 더 겸손히 주님만을 향하여 손을 들게 하였고, 주님은 그러한 저희들을 향하여 신실히 응답해 주셨습니다. 지난 4년동안 후원이 중단된 일부 교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물론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 되어진 일이지만, 그러나 지금까지 묵묵히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주신 목사님과 여러 선교동역자님들의 사랑은 조금도 소홀히 여겨질 수 없는 귀한 보석과 같습니다. 목사님과 여러 동역자님들이 아니었더라면 이곳에 복음을 전하는 일은 꿈꿀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지난 4년간은 저희들이 이곳 볼리비아를 위해 씨를 뿌린 기간이었습니다. 앞으로 4년은 물을 주고 김을 매주고 가꾸어야 할 기간이겠지요. 앞으로의 4년은 어쩌면 지나간 4년보다 더 부지런해야하고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싹이 나면 병충해를 제거해야하고, 잡초를 뽑아주어야 하고, 부지런히 물을 길어다 주어야 하는 기간이니까요. 앞으로 또 한텀의 기간 4년을 더욱 많은 기도와 사랑으로 후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들을 위해 다음과 같이 기도해 주십시오.
1. 복음주의 신학교에서의 원주민 목회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위한 준비가 잘 되어지도록
- 강의자료와 커리큐럼, 강사진 구성등
2. 지도하고 있는 3 곳의 현지인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3. 현지인 기독교 학교설립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 기독교학교 부지마련을 위해 - 25,000불 가량이 필요합니다.
- 1999년 말까지 최소한 2개의 교실이 건축되어질 수 있도록 ( 6,000불 가량 필요)
- 꼬또까교회 내에 병설 유치원을 설립하는 일에 차질이 없도록.
(기자재 구입비 1천불 가량 (120만원) 필요 - 40개의 책상, 걸상, 칠판 그외 교육자재 구입비)
- 공부방 운영을 위한 교보재를 마련을 위해 - 책상, 의자, 칠판 그리고 조그마한 방
4. 선교사 가족의 영적 충만을 위해
- 우상숭배의 본거지인 꼬또까지역에 기독교 학교를 세우는 과정에 맞닥뜨릴 영적싸움을 위해
- 사탄의 공격으로 선교사의 가정이 위협받지 않도록 (특히 건강문제)
- 정기적인 기도의 후원자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