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언
2. 대북선교 Review
3. 남과 북이 추구하는 통일 및 교회 재건
1) 남과 북의 통일 의식
2) 남과 북이 생각하는 교회 재건과 복음화
4. 독일 교회가 통일에 기여한 역활
5. 화해 시대의 대북선교 전략
1) 교회의 제도권을 통한 현지 선교
2) 의료 복지 매체를 통한 기독화의 확대
3) 제삼국을 통한 사역
6. 결 언 : 민족의 화해와 북한교회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
1) 북한교회의 향후 전망
2) 북한 교회의 재건
3) 북한의 복음화를 위한 기독교 문화 사업
4) 북한교회의 복음주의적 신학과 신앙의 회복
1. 서 언
한 민족간에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룬지 50년이 되는 금년인 2000년 그 달 6월13일에 남과 북의 정상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포옹하므로 남북 관계를 대결과 냉전의 시대에서 화해와 평화의 새 시대를 열어 놓았다. 이어서 8월15일에는 남북의 끊어진 혈육들이 반세기만에
마치 죽은자들이 돌아온 것 같은 감동과 충격을 우리 모두에게 주었다. 이 감격적인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 진한 동포애와 통일의 시대를
열어 갈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을 주었다. 이는 분명 압복강가에서 원수되었던 야곱과 에서의 혈육 상볻과도 같은 감격스런 모습이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한국의 교회가 북한의 무너진 교회 회복과 부흥을 위해 어떠한 전략을 세우며, 선교 차원뿐만이 아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민족의 화해와 국가의 통일을 이 시대의 교회가 어떻게 준비하며 구체화할 것인가를 선지자적인 사명 의식을 갖고 주도해야 할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는 남과 북이 정치 상황에 좌우되었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능동적이며 새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남북 교회간에 상호 신뢰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황무한 북녘의 복음화를 위한 전략을 함께 수립해야 할 것이다.
2. 대북선교의 Review
1980년대 초기부터 일기 시작한 북한선교의 전략은 통일이 되면 북한에 교회를 건축하고 한국 교회에서 준비된 사역자들이 북한에 들어가 전도를 하고 교회와 신학교를 세워 한국과 같은 교회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방법은 북한의 현 체제와 교회를 인정하며 북한의 지하 성도들과 함께 협력 관계를 통한 복음화 또는 교회 회복이 아니었다. 마치 무주공산을 차지하듯 한국의 대형 교회가 주도하여 주요 도시에 대형 교회를 세우고 유명목사들은 평양에서 대형 전도.부흥 집회하는 꿈을 가졌었고 그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반면에 북한은 내적으로는 1972년 남북간에 "7.4공동성명"이 발표되면서 그 해에 조선기독교도연맹의 평양신학원을 개원하였고 1989년에는 김일성종합대학에 종교학과가 신설되고 기독교학과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신학원과 기독교학과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당국은 1988년 봉수교회를 세워 대외적으로 해외 교회 기관들이나 해외 한인 교회들과 빈번한 교류를 갖어왔다.
북한은 1974년 노동당 외곽 기구로 위장 종교 단체인 "조선기독교도연맹"을 재정비하였고, 대외적으로는 북한에도 기독교가 존재하며 신앙의 자유가 있음을 알리고, 통일 전선의 방편으로 이용하여 WCC와 같은 세계 기독교 단체 모임에 참여를 했었다. 특히 한인 동포들이 많이 사는 미주 지역의 한인교회와 미국 교회와도 유대 관계를 형성했다. 미주의 한인 기독인들 가운데는 이북 출신의 기독교인과 목회자들이 평양을 많이 방문하므로 대북 선교와 상호 교회 교류 차원을 통한 교회의 지원이 점차적으로 활기를 뛰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방문 사역은 순수한 상호 교회 교류가 아닌 일방적인 편중된 북한 측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었으며, 1992년에 문을 연 칠골교회 역시 교회의 순수성을 대외적으로 의심을 받아 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도 제한된 방문이 이어지면서 북한 교회의 창구로 공식화되었고 남.북 기독교의 교류가 형성되었다.
1994년 김일성주석이 사망한 이후에는 북한의 급격한 경제 붕괴와 식량난으로 인한 아사자들이 대량 발생되는 심각한 상황과 매년 이어지는 홍수로 인한 각종 전염병으로 노약자들이 사망하고 아동들의 약 70%가 영양 실조에 걸리게 되어 북한 당북도 이러한 심각한 사실들을 대외적으로 알리면서 유엔 산하의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기구(WFP). 국경없는의사회(MSF). 월드비젼 등 국제적인 구호 의료 단체들이 양식과 의약품을 대대적으로 지원하였다.
1998년부터는 북한의 조선기독교연맹의 대내외적인 활동으로 식량난에 많은 도움을 준 공로를 인정받음으로 그 위상이 높아졌고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으로 인해 한국의 기독교단체나 교회들도 자신들의 명의로 모금을 하고 양식을 중국과 인천을 통해 직접 보내므로 이를 발판으로 남쪽의 교회 인사들이 조선기독교도연맹의 방문 요청으로 평양 방문도 활발해졌다.
이를 통해 단순히 같은 동포들 돕자는 구호 차원뿐만아니라 대북 선교 목적으로 많은 물자들을 지속적으로 보내며 남북 교회 교류에 대한 제안을 해왔었다. 이러한 교계의 대북 지원은 북한내에서도 조선기독교 연맹의 위치를 견고히 함과 강영섭대표의 권력 서열이 높아짐으로 더욱 그 운신의 폭도 넓혔다. 그 명칭도 "조선그리스도연맹"으로 개명되기도 하였다.
여기에 한국교회는 평양 방문을 통해 대북 사역을 선점하려는 의욕과 교파와 교단간의 덕스럽지 못한 경쟁 사례도 있었고, 한국 교회의 과당 경쟁적인 대북지원 및 줄대기식의 방문 열기가 북한으로부터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의 소리를 듣기도 하였다. 한국교회는 남과 북의 기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통일을 위해 기독교 행사를 평양이나 서울에서 공동 개최하자는 제의나 북측 기독교 대표들이 한국을 방문해달라는 요청에 아무 성의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북한의 기독교가 아직은 자신들의 독립된 대표성이 없으며 독자성과 자율성이 없음을 보여준 것이다. 북측의 종교정책은 기독교의 활동을 극히 제한된 테두리에서만 허용할 뿐이다.
1) 남과 북의 통일 의식
남과 북은 처절한 동족상잔의 전쟁을 통해 서로가 피해자이며 가해자가 되어 서로 원수된 마음만 품고 50여년을 지내왔다. 남북의 위정자들이나 백성 모두가 생각하는 통일은 상대를 제압하고 승리하여 얻어지는 통일을 생각하였고, 그 동안 적십자회담과 같은 대화와 정치인들의 공동합의문 발표는 결과적으로 서로를 속이는 일만 반복하므로 불신만 증대시켜 왔었다. 북측은 자신들이 주도하는 고려연방제를 끈질기게 주장해왔고, 우리의 순수한 민족적인 평화제의는 자신들의 체제를 해체하려는 의도로 불신함으로 서로의 평행선만을 달려왔다. 북측은 오직 무력 통일을 준비해 왔으며 어리아이들에게도 남조선의 해방을 자신들이 시켜야 된다는 것을 쇄뇌시켜왔다. 중국으로 탈북한 어느 소년은 자신의 꿈은 북한으로 돌아가 군인이 되어 미군을 때려부수는 것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북한이 굶어죽고 통일이 안되고 있는 것은 미국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에 평양을 방문한 한국의 어느 목사님이 고려호텔 사우나실에서 아동배우라는 북한 소년을 맞났을 때 이 아이는 목사님들에게 "남조선 아이들은 밥도 못먹고 거리에는 거지 아이들이 많죠?" 라고 묻지도 않은 말을 하자, 목사들이 웃으면서 "애야, 우리들의 몸을 좀 보아라" 하자 벗은 목사님들의 배나온 몸을 보고는 표정이 굳어지면서 외치기를 "하야간 통일이 꼭 돼어야 합니다"라며 그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그 북한 아이가 생각하는 통일의 방법은 무엇일까. 얼마전 은밀한 장소에서 북한 대학생 출신 청년을 맞나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통일 이야기가 나오자 표정이 굳어지면서 말하기를 "선생님! 앞으로 통일이 되어 남조선의 자본가들이 북조선 농민들의 땅을 다 사버리고 그들을 소작인으로 삼아버린다면 저는 온 인민들을 봉기해서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섬칫한 감정을 느꼈었다.
요즈음 북한은 정상 회담후에 일반 백성들 간에는 통일이 곧 이루어지며 앞으로는 잘살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심으로 들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반해 북의 권력층들은 통일이 되거나 개혁.개방이 대대적으로 실시될 경우 자신들의 위치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과 남과의 교류가 크게 증대될 경우 체제 유지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해 상당한 긴장감을 갖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는 북측은 전쟁을 통한 잘못된 통일 의식을 갖고 있었으나, 이제는 긴장이 완화된 화해의 시대가 갑작스럽게 도래되자, 권력 핵심층들은 오히려 이에 대한 불안 심리를 못 떨쳐버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남과 북은 새로운 화해의 시대를 맞고 있으나, 북한의 일반 백성들은 이번 정상회담이 곧 통일 회담이며 북측의 김정일 위원장이 민족 통일을 주도하는 것처럼 내부적으로 호도하고 있다. 여기에 반해 남측은 긴장 완화와 경제 문화 교류를 통한 북한의 경제 회생과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의 당면 과제를 먼저 해결하며 점진적으로 여러 분야의 교류를 통해 화해와 통일을 위한 여건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는 점이 크게 상반되게 비쳐지고 있다.
2) 남과 북이 생각하는 교회 재건과 복음화해방직후 이북지역에는 약 3천여교회와 25만명의 기독신자와 약 260명의 성직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양은 "동방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리워졌었다. 그래서 지금도 북한의 남은 기독교인들은 이에 대한 자부심과 신앙을 끝까지 지키고 있는 "남은자(Remnant)"의 긍지를
갖고 있다. 우리는 흔히 북한 선교라는 용어를 별 문제 의식을 못 느끼고 사용하고 있다. 북한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비록 관제 사역자들
일지라로 한국교회에서 북한선교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몹시 거부감을 갖는다. 그들은 기독교와 선교에 대해서는 피해 의식과 적대감을 갖도록
의식 교육을 받아왔으며 선교사들은 제국주의의 앞잡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중국의 삼자교회 관계자들은 한국교회가 중국을 선교지로 삼아 선교한다는
자체를 몹시 자존심 상해 하듯이 북한의 교회 관계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많은 목사님들이나 기독교인들이 앞으로 우리가 북한에 교회를 건축하고 복음화해야 한다는 사명 의식을 갖고 있으나, 북한의 당사자들은 상당한 저항감을 갖고 있다. 북한은 앞으로 종교의 자유를 중국보다도 더 엄격한 삼자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 때가 언제이며 어느 정도 교회의 자율권을 줄지 모른다. 결국은 중국식 삼자정책을 실시하여 자국인 신앙의 자유를 법적으로 보장해 줄 것이나, 한국교회나 제삼국의 교회들이 의도하는 것처럼 교회와 신학교를 북한 내에 마음대로 건축하며 선교하는 일은 북한의 현정권이 붕괴되지 않는 한 기대하기 어렵다. 설사 그같이 될지라도 지금까지 신앙을 지키며 눈물뿌려 기도한 지하 교회 성도들의 꿈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교회 건축과 전도 행위는 이들로부터 큰 저항을 받게 될 것이고 남과 북의 교회는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낳을 수 도 있을 것이다.
북한의 지하 기독교인들이나 탈북하여 지금은 기독교인이 된 이들은 통일에 날에 자신들의 고향에 교회를 세운다는 꿈과 포부를 갖고 있다. 평북의 어느 도시의 지하교회를 이끄는 한 노인은 공산화되는 속에서 절대수의 교인들이 남으로 갔으나, 그는 교회에 남아 집사로서 교사직을 맡았었다. 그 지하성도는 제 삼자를 통하여 "현재 우리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신앙을 지키며 젊은 이들을 키우고 있는데, 남한의 교회에 알고 싶은 것은 앞으로 통일이 되면 남한 교회가 북한의 교회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계획인지 알아보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바 있었다. 이 노인 성도는 전쟁 때 폭격으로 돌위에 돌하나 남지않은 성전의 터만 있지만 다시 그 지대위에 교회의 머리돌을 놓는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분은 남으로 간 성도들의 안부와 한국 교회가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1997년 겨울 양식을 구하러 잠시 압록강을 건너온 30대의 청년은 이미 북한에서 성경을 보아왔던 기독교인이었다. 그는 중국에서 얼마동안 양육과 독학을 통해 상당한 지식을 갖게 되자 다시 압록강을 건너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가 남기고 간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있었다.
"하나님은 평양을 버리지 않을 것이며 북녘 동포들은 반듯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구원받게 될 것입니다. 그처럼 어려운 환경과 조건에서도 더욱더 복음을 갈망하던 우리들은 여러 경로를 통해 복음의 불씨를 받아 안고 전하려고 합니다. 평양은 세계 선교의 마지막 리정표로 되며, 아울러 세계 선교의 중심적 역할을 감당. 수행할 수 있는 커다란 잠재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은 것입니다. ~~~ 한국의 성도 여러분 전 인류의 그리스도화를 위한 성스러운 길에서 서로 어깨겪고 나갑시다."
이 청년은 북한에서 성경을 접한지 얼마 안 되었으나 초신자로서 자신의 동포에 대한 복음전도의 사명 의식과 하나님께서 평양을 비롯해 붘녘 동포들을 구원할 것이라는 확신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평양이 세계 선교의 중심이 되어 세계 복음화를 이룰 것이라는 원대한 비젼도 갖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북녘 땅에 복음의 불씨가 되기 위하여 목숨을 걸고 다시금 성경책을 걸머지고 건너갔다. 그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은 북한의 복음화는 바로 그 땅에 태어난 저들이 자신의 혈육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며 저들의 손으로 교회가 세워질 것이라 확신을 갖게 되었다.
4. 독일교회가 통일에 기여한 역할통일을 이룬지 10 여년이 되는 독일교회는 민족의 염원을 이루기까지 동.서독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더불어 모든 조건이 우월하고 풍부했던 서독교회의 일관성 있는 동독인들과 교회를 향한 헌신적인 물질 지원과 동독교회와 견고한 연대 관계를 유지했었다. 또한 서독 정부의 긴밀한 지원과 협조라는 총체적인 조화와 협력이 민족 통일과 교회 통일을 일구워 내었던 것이다. 동.서독 교회간의 협조 체제 유지와 양 정부간의 협력이 어떻게 이루워졌는지 살펴보면
- 교회와 국가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교회가 국가의 결정 사항에 대해 관용적인 자세를 보이 고 국가는 교회의 독자성을 존중해 주는 선에서 협력 관계가 이루어 졌다.
- 1970년대 호너커 정부는 신교의 사회복지 교육에 참여케하므로 사회의 기독교 영역을 넓 혀주었다.
- 동독 정부는 서독교회로부터 물자와 헌금을 보조받도록 허락해 주었다.
- 동.서독 교회는 1979년 전쟁발발 40주년 기념일인 7월1일에 동서독 신교 연합회간의 공동 예배를 통한 공동평화 회담문 발표와 정기적인 회합과 평화 문제를 논의함.
- 서독교회는 50년부터 교회 재원과 정부의 위임을 받아 정부 예산으로 동독의 교회뿐만이 아니라 나아가서는 동독 주민에게도 물질적인 지원을 함.
- 동독교회의 유지 및 목회자 봉급 지불을 서독교회로부터 지원 받음
- 서독교회는 동독교회의 부속기관(병원.양로원.유치원.직업훈련소 등)이 사회 복지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공급하므로 동독 사회에 교회의 영향력을 증대 시켰다. 동독교회는 76개의 교회 부속 병원이 있었음.
- 이러한 지원의 규모와 수행 방법에 있어서 기독교적 연대 의식을 통한 특이한 방법으로 정치적 법률적 장애를 초월하였고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결실을 물질적 혜택의 제공과 아 울러 복음 전파로 동독내 기독교화의 밑거름이 되었다. 독일교회는 10년전에 통일을 이루기까지 동서독 교회의 합력과 정부간에 측면 지원한 모든 과정이 분단되어 있는 한국교회에 많은 교훈과 지혜를 주고 있으며, 근래의 북한의 달라진 모습을 보면 한국교회가 통일에 기여할 역할이 얼마나 중대한지 더욱 실감케 된다.
1) 교회 제도권을 통한 선교
몇 년전부터 조선그리스도연맹은 과거와는 달리 한국의 교계 관계자들을 평양으로 자주 초청하여 물자 지원뿐만이 아닌 순수 교회 교류쪽의 행사를 갖는 변화가 있어 왔다. 최근에는 "한국기독교교회 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연맹"이 평화 통일을 위한 공동기도문을 작성하여 남북교회가 금년 8월13일 주일 예배시에 사용하기로 하였다. 그 동안 여러 차례에 걸처 북한의 강영섭(목사)위원장을 한국으로 초청하였지만 여러 이유로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과 그 동안 체육과 예술 문화 교류가 빈번해지므로 종교 분야의 활성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달라진 모습들은 앞으로 기독교 분야에도 많은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주는 것으로서 그 동안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대북 지원을 한 것이 그 결실로서 드러난 것으로서 앞으로는 순수 교회 행사와 교류의 다양화와 확대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 권력내에서 조선그리스도교 연맹이 대내외적인 활동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북한의 최고 권력층들이 판단하기에 기독교가 차지하는 비중과 그 영향력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는데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되며, 그 필요성을 절감한다면 북한 교회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대내외 활동의 운신의 폭도 커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북한의 교회가 권력층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므로 평양뿐만이 아닌 각 도시와 지방에까지 교회를 건축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으며, 북한 내에서의 교회 존재를 일반 백성들에게도 더욱 부각시키므로 기독교와 교회에 대한 인식도 달라질 것이고 그로인해 교회 조직의 확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것이다.
그런 과정을 통해 북한 교회에서 필요로하는 전문 사역자 양성의 필요성도 수반되므로 지금은 3년에 한번씩 소수의 선발하여 교육시키는 그 대상도 크게 확대되고 나아가서 독립적인 평양 신학대학까지도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북한교회가 앞으로 필요로하는 전문 사역자(목회자.신학자)의 원활하고도 양질로 배양하는 문제에서는 자체로 이들을 교육시킬 교수진이 약하므로 이점을 한국교회가 크게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2) 의료.복지 매체를 통한 기독화의 확대
북한의 경제적인 어려운 현실이 한국교회가 대북 사역의 계기가 되어 물자 지원을 하므로 동족의 사랑과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저들에게 확인시켜 주었으며 교회의 힘을 보여주었고 북한으로 볼 때도 절실한 도움을 주는 파트너로 인식되었으므로 남북교회의 교류가 물자지원을 통해 형성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었다. 뿐만아니라 서로가 도움을 주고 받는 명분과 실리가 충분히 상호 충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과 미주의 한인교회들은 단순한 양식지원뿐만 아니라 의약품 및 의료기 지원과 여러 지역에 국수 공장을 세워 가공 식품을 제공하였고, 평양에 병원을 세워 일반 백성들을 치료하는 의료 사역도 실시했었다. 최근에는 평양의 모 협동농장 운영 지원과 모 지역에 제약 공장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다양한 매체를 통한 접근과 활동은 결국 경직된 사회주의 체제와 유일 사상으로 무장된 사회에 가장 필요로(Need)하는 것을 제공해주므로 직간접적으로 기독교의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며, 한정된 북한의 교회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보다는 장기적으로 볼 때 전반적인 일반 각 사회 분야와 모든 인구 계층을 포용하며 실질적인 혜택을 폭넓게 제공할 때 기독교의 정신과 교회가 미치는 긍정적인 Synergy효과를 그 체제와 사회에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북한의 교회가 앞으로 사회 복지 및 교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그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적극성을 띤다면 한국교회는 북한의 각 분야에 기독화(Christianization)를 이루는데 큰 발판을 확보하게 될 것이며. 이는 장래에 북한의 복음화를 이루는 토양이 될 것이다.
3) 제 삼국의 접경 지대를 통한 사역
북한선교의 비젼을 갖고 일찍이 준비하였던 선교 단체들은 중국과 러시아와 수교되면서 북한과 접경하고 있는 두만강. 압록강 지역에 교육 기관과 의료 복지 기관을 당사국들과 합자 사업으로 운영하면서 그 지역의 현지 동포들에게도 의료.복지.교육 등의 사업을 통해 지역 사회에 봉사 활동을 하며 북한과 직간접적인 형태로 다양한 물자를 지원하며 교류하고 있다. 이러한 사역들이 실질적으로 북한 주민에게 도움을 주고 있으며 기독교 정신을 그들에게 비추므로 북한의 관리들이나 일반 주민들에게까지 긍정적인 기독교 인식을 주고 있다. 이는 일백여년 전 외국의 선교사들이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교육과 의료 복지 사역을 함으로 기독교의 배타적인 인식을 바로 잡아주었고 초기 한국 교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므로 기독교의 복음화에 밑거름이 되어 짧은 세월에 교회가 급성장하게 된 원인이 되었던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한국 교회가 이같은 방법으로 북한 동포들을 돕고 이들에게 한 사역을 구체적으로 열거할 수 없으나, 북한의 변경 지역 주민들 경우 그 땅에도 언젠가 신앙의 자유가 주어진다면 누구보다도 교회에 관심을 갖고 접근 할 수 있는 대상이 될 것이다. 제 삼국의 변경 지대로부터 부는 동포애와 복음의 훈풍은 동토를 녹이며 마른 가지에 싹을 튀우게 할 것이다.
6. 결언 : 민족의 화해와 북한교회 회복을 위한 한국 교회의 역할남과북의 정상 만남을 기점으로 남북 관계는 활기를 띄게 되어 경제.문화.정치 등 각 분야에 걸쳐 봇물터지 듯 급류를 타고 있다. 이미 바다를 통해 금강산을 가며 하늘을 통해 정상들이 만나고 언론사 대표들이 넘나들었다. 이제는 육로를 통해 고려의 고도인 개성(송악)에 발을 디딜 날이 눈 앞에 다가오고 있다. 실로 예상치 못한 엄청난 변화를 맞고 있다. 한국의 교회도 이제는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시대에 여호수아와 갈렙과 같이 새 땅을 향한 새로운 비젼을 갖고 민족의 복음화와 통일을 주도하는 선구자적인 위치에서 새로운 소망을 교회와 민족 앞에 제시해야 할 것이다.
1) 북한 교회의 향후 전망
1994년 김일성주석이 사망하자 많은 사람들은 북한이 적어도 일 년안에 체제가 무너지거나 후계자 김정일이 권력 투쟁에서 밀려나 내부에서 내전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했었다. 북한의 경제는 붕괴된 상태이나 정치 체제는 유지되면서 대외적으로는 그 활동의 폭을 넓혀나가며 서방과 미국과 연쇄적인 접촉과 외교 관계를 회복해 가고 있고 남쪽과는 각 분야에 걸쳐 상당한 교류를 증대시켜 나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속에서 체제를 유지지켜 나가고 있는 현실은 오히려 북한이 현 체제를 견고히 하며 점진적인 대외 교류와 내부적인 변화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는 예측을 쉽게 하게 한다.
종교 분야에서도 필연적으로 변화를 시도 할 것이며 북한교회 역시 새로운 추세에 변신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으나, 북한 당국이 교회를 개혁.개방하는 모델은 현재 중국교회가 유지하고 있는 삼자정책(自治.自養.自傳) 보다도 더욱 방어적인 제도를 택해 외국 교회의 간섭과 영향력을 배제하고 북한 교회가 하나의 독립적인 교권을 행사하며 교회를 이끌어 가는 형태가 될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한국교회가 북한교회에 대한 역할은 조력 및 협력하는 차원이 될 것이며, 북한 복음화의 주도권은 당연히 북한교회가 행사할 것이다. 통일이 된 이후에도 북한교회는 남쪽 개신교 교파나 교단에 흡수되지 않고 독자 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해방후 한국의 교회는 사분 오열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미 북한교회에 대해 우리와 함께 하나가 되자는 제의를 할 자격과 명분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다. 조선그리스도연맹이 북한교회의 대표기관으로 앞으로도 그러한 자격과 권한을 갖고 정책적으로 교회 활동의 폭을 넓힐 경우 평양뿐만아니라 전국 각 도시에 단계적으로 또는 전면적으로 교회를 세울 것이며 중앙 체제의 행정으로 교회를 관리해 나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의 중국과 같이 가정교회나 처소교회가 삼자교회와 제도권적으로 상충될 가능성이 많다. 그러한 점에 대해서는 북한도 충분히 예상하고 대비할 것으로 본다. 가장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은 지금의 교회 조직이 중앙 정부로부터 충분한 교회 자치권을 법적으로 보장받는 가운데 모든 기독교인들의 신뢰를 받아 크고 작은 교회들이 제도권에 하나가 되어 교회의 역량을 극대화 해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한국교회도 북한교회가 분열되지 않도록 측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참고로 한국 교회는 중국선교를 하면서 순수한 복음만 전한 것이 아니라 교단과 교파가 없는 중국교회에 한국식 교단과 교파를 심어 놓아 중국교회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이러한 무분별한 선교행위가 북한 땅에는 재현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 북한의 교회 재건
그동안 한국교회는 북한 선교라 하면 행방전에 각 지역마다 있었던 교회당 중축에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이를 위해 교회건축 기금을 조성해온 교회 연합 모임도 있다. 이에 대해 엄밀히 말한다면 이 분야는 한국 교회의 몫이 아니라, 북한이 신앙의 자유가 허락될 때가 오면 그 지역의 성도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그들의 손으로 재건 되어야 할 문제이다. 설사 이북에 연고를 갖고 있는 교회라 할지라도 월남한 교회들은 핍박시에 교회를 등지고 피신한 당사자들이다. 교회의 건물이 파괴되고 또 다른 용도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예배당 일지라도 이를 재건하고 되찾을 당사자들은 생명을 걸고 지하에서 신앙을 지키며 기도하는 가운데 자유의 날을 기다리고 있는 현지의 지하성도와 북한 교회의 공식 기관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만일 한국 교회가 "남은자"로서 있는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무시하고 독단적인 교권 행사를 한다면 남북 교회의 통일과 화해는 요원해 질 것이며, 남북교회는 정치적인 통일이 될지라도 다시금 남북 간에 갈라지는 또 다른 교단 교파의 교회가 탄생될 것이다. 이북 지역의 교회는 일제의 강점시와 해방 후에는 공산 치하에서 모두 90년 이상을 연단받으며 시대에 따라 지상교회로 또는 지하교회로 신앙을 지켜왔었다. 우리는 이점을 인정하며 위로하며 북한 성도들이 다시금 일어설 수 있도록 협력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할진대 남북의 교회는 진정한 통일과 화해를 이룰 것이다.
3) 북한의 복음화를 위한 기독교 문화 사업
해방전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교회들이 교회만 개척한 것이 아니라 이북 지방에만 수 백개의 학교와 병원 등 복지 시설을 세워 이를 통한 그 지역의 복음화(Evangelization)와 기독교 문화를(Civilization) 정착하는데 상당한 영향력을 주었었다. 그로인해 일제 시대나 해방후 이 나라에 민족의 정치적 지도자와 학계와 각 분야에 크게 공헌 한 지도자들이 대부분 기독교 인사들이며 이들은 선교사들이 세운 미션스클에서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그만큼 그 당시에 이북 지역에 기독교가 사회 전체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였다. 북한의 교회가 앞으로 각 분야에 기독교화를 위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교회당 수만 늘여서는 복음화는 단명할 수가 있으며 그 영향력 또한 미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50여년 동안 무신론과 사회주의 속에 살아온 이북 동포들이 단기간 내에 복음화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들의 도덕성과 윤리 의식을 기독교화 하기 위해서는 보다 본질적이며 다양한 복음화를 위한 문화 매체가 필요하다. 여기에 가장 보편적인 수단이 기독교 계통의 미션스쿨을 초등학교 과정부터 전문대학 과정까지 세워 기독교의 가르침과 사상으로 기독인 인재를 양육하고 배출하여 사회를 변화시키는 장기적이며 제도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북한의 복지 분야에도 한국교회가 적극 참여하여 인구의 절대 다수인 극빈 계층들을 보호하며 재활할 수 있도록 교회가 깊은 관심을 갖고 이들을 돌 볼 때 기독교의 사랑과 윤리 의식을 사회화 할 수 있으며 기독교의 보편화를 이룰 수 있다. 기아로 인한 꽃젭이들(고아)들이 전국적으로 상당수가 있고 보호받지 못하고 있은 장애인을 위한 복지.교육 시설이 전국적으로 필요하다. 이점을 한국 교회가 착안해야 하여 이러한 분야에 재정적으로나 운영 관리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 북한 사회에서 교회가 크게 기여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참여와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4) 북한교회의 복음주의적인 신학과 신앙의 회복
해방전 이북 지역에 1891년부터 1941년까지 선교사들이 약 50여년 동안 사역을 하면서 대부분 청교도적인 복음주의적인 신학과 신앙을 심어놓았었다. 세계에서 한국교회가 급성장 할 수 있었던 점도 그 신학과 신앙 노선이 복음주의적이었고, 하디선교사에 의한 회개운동을 통한 전국적인 성령의 역사가 한국교회의 영성을 쇄신하며 교회 부흥에 큰 영향을 주었었다. 그런 신앙을 지닌 지하성도의 신앙은 지켜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공식적인 봉수교회와 김일성대학의 신학부의 신학 노선의 정체성이 어떠한지는 모르겠으나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의 순수한 복음주의적인 교리 및 신조학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는 중국의 삼자교회들과 신학교의 교리가 상당히 정치성이 강하고 복음의 본질을 벗어나 있듯이 지금의 북한 현실에서는 그러한 한계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한국교회가 교파주의를 벗어나 북한교회와 신학교가 순수한 복음주의 사상과 교리(Doctrine)를 수용하여 회복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활을 해야 할 것이다. 현재 북한교회를 위해서는 남쪽의 교회가 가장 취약한 점인 복음주의적인 신학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교회가 그 필요성을 절감해야 하며 이점을 한국교회가 그들과 교류하는 가운데 강조해 주어야 하며, 북한교회는 이러한 문제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신학자들의 교류와 남북 신학교 간의 자매 결연 관계도 필요하며 북한 신학생과 목사들이 한국이나 미국으로 신학을 배울 수 있도록 그 출로를 제공하는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이 현실화 되기 위해서는 조선그리스도연맹의 정책의 자율성이 먼저 확보돼야 할 것이다. 북한 교회가 지난 날 신앙의 선진들이 간직했던 열정적이며 순수한 신앙을 속히 회복하기를 소망해 본다.
5) 남북교회의 상호 존중과 협력 관계
몇 년 동안 한국 교회는 북한에 식량을 후원하기 위해 북한 교회 관계자들과 교류를 자주하게 됨으로 남과 북의 교회 교류가 자연스럽게 진행되었고, 남북 교회 지도자들이 평양에서의 공동 예배도 여러 차례 실시하였었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는 사실상 북한의 관제 교회를 인정하며 관계 형성을 확고히 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우리가 지속적으로 상대해야 할 대상인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관계를 더욱 확대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지구상에 가장 강경한 정치 집단일지라도 그 가운데 북한을 복음으로 새롭게 하시기 위해 조상 때부터 기독교인이었던 김일성의 가문을 통해 교회를 평양에 세우게 하시고 신학부를 개설케 하신 것은 그 체제 속에서도 행하시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인 것이다. 북한의 식량난이 남과 북의 교회를 가깝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북에 대한 후원 협력 관계가 교회 교류로 이루어졌고, 남북정상 회담 이후 외국이나 해외 교민 교회와의 관계에서 이제는 남과 북의 교회 관계가 주류를 이루게 된 것은 매우 바람직한 변화라 볼 수 있다. 북한 교회도 마찬가지로 한국교회에 대해 상당한 관심과 기대를 갖고 그 관계를 지속하기를 바라고 있다. 몇 년전만 하더라도 외국에서 개최되는 기독교 모임에서도 서로가 서먹해 했고 자리도 함께 하기를 꺼려했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는 한국의 목사님들이 북한 성도들 앞에서 비판적인 설교까지도 수용하는 놀라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솔직하게 제안하기도 하는 보다 자연스런 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지금의 현실로는 남쪽 교회가 북쪽 교회를 향해 지속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나, 이제는 물질 지원만이 아닌 북한의 교회 회복과 확장에 힘을 쓸 수 있도록 힘을 보태어 주어 우리가 계속 주는 입장 일지라도 그들을 그리스도안에서 인정하며 사랑하며 모든 것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할 것이다. 몇 년전 일본에서 기독교 국제회의가 있었을 때 북한의 강영섭대표가 그 모임에 참여한 한국 목사님들에게 한 말이 있었다. "당신들은 우리를 집을 나간 탕자들이라고 하는데 그 탕자가 죽은 다음 황소를 잡는 다면 그 무순 소용이 있습니까 ?" 요셉이 기근을 당한 형제들에게 지난 날의 과오를 묻지 않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자루 아구까지 차도록 양식을 채워 그 골육들을 돕고 함께 나누었던 것처럼 판단치 않고 형제애를 갖고 남북의 교회가 형제된 하나의 모습을 남북의 모든 민족 앞에 보여 준다면 독일의 교회가 통일에 크게 기여함 같이 한국교회가 남북의 화해와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