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시프트

1. 어린이와 컴퓨터

1) 언제부터 컴퓨터 교육이 필요한가?

컴퓨터 교육은 언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 좋은가에 대해선 컴퓨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조기교육을 놓고 찬, 반론이 있다. 국제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외국어 조기교육 문제를 놓고 찬, 반론이 있다면 과학화, 정보화 사회 속에서의 컴퓨터 교육을 놓고 찬, 반론이 일고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그 필요성을 사실상 절감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런 의미로 본다면 언제 어떤 방법으로 교육시켜야 하느냐 하는 문제를 남겨놓고 있는 것이지 그것이 전혀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컴퓨터 조기 교육에 있어서 두 가지로 구분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 즉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해서 컴퓨터 교육을 시키는 것은 아니다. 컴퓨터를 활용하여 어린이에게 필요한 다른 교육을 시키는 것은 컴퓨터 교육으로 보아야 하는 문제이다. 학습에 있어서 컴퓨터는 단지 도구로서 다른 학습교재와 마찬가지로 활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컴퓨터를 다루는데 자연스런 교육이 될 것이다. 어린이에게는 이와 같은 컴퓨터 교육이 효과가 있으며 필요에 따라 조기교육을 해도 무관하다고 생각된다. 일반적인 교육방법에는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던 아이가 컴퓨터를 통한 교육방법에는 열심히 있을 수

시프트 시대의 어린이와 교회학교 · 119

있다. 컴퓨터의 장점은 어린이로 하여금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돕는 기구로만 사용될 때 조기교육에 사용한다고 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최근에는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라는 새로운 개념이 통용되고 있다. 즉, 교육(Education)을 위한 오락(Entertainment)의 혼합적 사용을 통하여 어린이들이 즐겁고 흥미롭게 학습을 진행하며, 정서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들 중의 하나인 ?로고?도 독특한 학습의 장을 제공함에 있어서 중요한 한 몫을 담당한다. 미국 엠아이티(MIT) 대학의 페이퍼트(Papert) 박사는 로고에 대한 학습을 통해서 어린 아동들은 언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듯이 컴퓨터 속의 가상 세계에서 수학의 기하 개념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적인 측면 이외에 사회 정서적인 측면에서 어린이들은 원하는 내용을 선택하고, 자신에게 알맞은 속도로 학습을 진행시키면서 통제 능력을 신장시키고, 컴퓨터를 자기 마음대로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다. 특히, 7세 이하의 아동들은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컴퓨터는 한 대를 두 명 이상이 활용할 경우 상호작용을 통한 토론을 하거나 키보드를 같이 사용함으로써 의사소통 능력, 의사결정 능력, 협동심 등을 고양시킬 수 있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컴퓨터의 장점은 비디오 영상, 그래픽 애니메이션, 음성, 음향, 문자 등을 컴퓨터와 혼합하여 사용하는 멀티미디어로 발전했을 때 컴퓨터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가운데 전통적 학습 현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부한 학습 경험을 갖도록 한다.

발행 : 도서출판 컴퓨터선교회 / 저자 : 이영제 / 책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