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시프트

3) 사이버 목회

?사이버?라는 말은 컴퓨터 및 정보사회의 일부인 사람이나 물건 및 생각 등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는 접두사이다. 이 용어는 ?조타수? 또는 ?통치자? 정도의 의미를 갖는 그리스어 kybernetes로부터 온 말인데, Norbert Wiener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 만들어져 인공 두뇌학 분야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자주 사용되는 용례로는 사이버문화, 사이버펑크, 사이버공간(Cyberspace) 등이 있다. 이 접두사를 갖는 용어들은 매우 빨리 고안되고 있어서, 머지않아 사이버와 관련된 사전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
국내에서는 Cyberspace을 가상공간으로 번역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상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하드웨어적인 사고에서 시작되었다. 즉 자료나 데이터가 가상 공간적인 컴퓨터의 물체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실제가 아닌 가상 이라고 보는 것이다.
사이버를 무조건 가상공간으로만 정의하기 어려운 것은 사이버는 실제 생활의 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사이버는 가상이 아닌 현실인 것이다.
그러므로 하드웨어적인 표현으로는 가상공간이 적합하지만 문화적인(소프트웨어적) 표현으로는 오히려 그 반대인 실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사이버를 통한 목회 적용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먼저 사이버가 가진 기능과 특징을 충분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크게 보면 사이버는 멀티미디어(종합미디어)로 의사전달에 있어서 다양한 방법의 전달이 가능하다. 또한 컴퓨터(데이터)와 통신(인터넷)을 결합하여 안 되는

교회와 시프트 시대 · 85

것이 없는 것처럼 우리 실생활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

(1) 사이버를 통해 가능한 목회 사역
① 말씀전달(문자, 소리, 영상)이 가능하다.
② 기도(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내용을 전달한다.)
③ 찬양(각종 오디오를 통한 직간접으로 전달하거나 함께 할 수 있다.)
④ 헌금(온라인 입금이 자유롭다.)
⑤ 상담(대면하지 않고도 전화와 같이 상담할 수 있다.)

이미 교회는 비디오 문화에 익숙해 있는데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서 이러한 방법이 좀더 개선되면서 확대된다고 보면 된다.

(2) 사이버를 통해 불가능한 목회 사역
① 성례(세례나 침례를 베풀 수 없으며 성만찬과 같이 떡을 뗄 수도 없다.)
② 성도의 교재(만나지 않고는 친교가 이루어지는데 한계가 있다.)
③ 봉사(생활에서 적용되는 갖가지 봉사를 하는데 한계가 있다.)

위의 사역은 직접적으로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말씀전달의 과정에 있어서도 대면한 상태에서의 전달과 상담은 또 다른 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로 보아 사이버 목회는 기존의 교회 역할을 완전히 이행하는 형태가 아닌 상호 보완하는 목회 활용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일부의 사람들이 인터넷 상에서만 존재하는 교회의 형태를 시도하기는 했으나 아직까지 이렇다 할만한 사이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발행 : 도서출판 컴퓨터선교회 / 저자 : 이영제 / 책 구매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