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부부의 날> 캠페인!
"5월21일「부부의 날」로 정하자"…개신교 캠페인 전개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 이어 「부부의 날」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공동대표 孫鳳鎬 金仁秀교수)는 최근 개신교계를 중심
으로 5월21일을 「부부의 날」로, 5월 마지막 일요일을 「부부주일」로 정해 주
요 기념일로 지켜줄 것을 당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운동본부가 이같은 캠페인을 벌이게 된 것은 최근들어 이혼율 급증으로 가정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다 「자녀와 일」이 성인 남녀교인의 새로운 우상으로까
지 자리잡고 있는데 대한 교회내부의 우려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
다.
운동본부는 『한국의 가정문화에서 부부만의 시간을 갖거나 편지 선물을 주고
받는 일은 신혼초 결혼기념일을 빼면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하
면서 『「부부의 날」을 제정함으로써 한국의 가정문화를 부모중심이나 자녀중심
이 아니라 건강한 부부의 사랑을 중심으로 부모와 자녀를 더욱 깊이 사랑해 가는
방법으로 변화시켜 나가자』고 제의했다.
이를 위해 운동본부는 「부부의 날」실천지침을 만들어 전국 각 교회에 배포하
고 있다. 주요내용은 △부부가 서로에게 편지쓰기 △선물교환이나 짧은 여행 및
공연관람 등으로 둘만의 시간 만들기 △서로의 장점을 칭찬해 주는 시간갖기 △
신혼 연애시절의 사진 편지 걸어두기 등 「쑥스럽지만 손쉬운」것들이다. 또 각
교회에서는 이와는 별도로 부부초청예배를 비롯해 다양한 「부부주일」행사를 갖
도록 제안하고 있다. 부부초청 음악회, 부부사진콘테스트, 부부편지공모, 잉꼬부
부수상, 부부서약식외에 각 교회가 개발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부부
애를 되새기게 한다는 것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羅容均조직실장은 『올해는 일단 교회내 행사로 「부부
의 날」행사를 치르고 곧바로 「부부의 날」제정에 대한 필요성을 범사회적으로
알려 국가공휴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吳明哲기
자]
- 동아일보96년5월19일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