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회로부터 뭔가 배우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한국은 기독교회의 발전사가 유럽과 달리 독특해 전부터 오고싶었던 나라였습니다』
미국의 세계적인 종교학자 하비 콕스박사(67)가 26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5회 국제신학학술세미나(주최 국제신학연구원)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 60년대 저서 「세속도시」에서 과학의 발달로 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현상을 「세속화」로 규정했던 그는 한국의 교회부흥에 대해 매우 놀랍다는 반 응을 보였다.
서구에서 산업발전과 함께 기독교가 침체됐던 것과 달리 한국은 오히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세속화」의 길을 걸으면서도 기독교 교회의 빠른 성장도 동시에 이루는 예외적 케이스라는 것.
콕스박사는 『기독교인만이 구원을 받는다는 명제는 마치 신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는 것이어서 잘못됐다』면서 『그러나 모든 종교가 다 똑같다는 것도 불만족스러운 명제라서 이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필요하다』고말했다.지난 65년이후미국 하버드대에서 역사및사회신학을강의중인 콕스박사는 순신대학 특강과 최근 펴낸 「영성 음악 여성」(원제 Fire from Heaven·동연刊)의 한국어판 출판기념회 등의 일정을 마치고 30일 출국한다.〈金璟達기자〉